광해. 조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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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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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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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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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DUMMY

일본군은 서로 바라보며 눈빛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어 했다. 사가야는 저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감히 겉으로 말하지 못하고 그저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사야가가 다시 소리쳤다.


“결정하여라. 여기서 죽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자유를 찾아서 함께 관백을 잡으러 갈 것인지. 너희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희의 가족을 위해서도 현명한 판단을 하여라. 그리고, 우리에게는 힘이 필요하고, 의로운 길이 필요하다,”


일본군들은 사야가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모두가 두려움에 끌려온 것이었다. 감히, 반항할 수가 없었기에 끌려온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모두가 사야가의 말에 동조하고 있었다.


“이번 전쟁은 너희도 보았듯이 화포로 무장한 조선군이 이긴다. 관백을 잡으면 너희에게는 자유가 주어질 것이고, 너희의 가족 또한 살 것이다.”


일본군은 일어서며 외쳤다.


“가자. 우리도 함께 가자. 정말 우리가 함께한다면 우리의 자유와 우리의 가족을 살려준다 약속하시오.”


사야가가 칼을 뽑아서 높이 들고 앞으로 나서며 외치듯 말하였다.


“너희의 자유와 가족의 안위를 나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마.”


“좋소. 함께 하겠소.”


그중에서도 앞에 있던 대장처럼 보이는 장수가 앞으로 나와서 사야가와 뜻을 함께할 것을 약속하였다. 권율은 이곳 성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시 행군하였다. 이른 새벽 척후병이 먼저 사방으로 떠났다. 그리고, 오전 조선군과 일본군이 함께 오사카성을 향해서 진군하였다.


항복했던 일본군은 사야가의 부대에 편성되어서 우측 상단에 배치가 되었다. 조선군은 다시 작은 성 앞에서 모이기로 하고 세 갈래 길로 나뉘어서 진군하였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한 김시민과 황진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작은 성 앞에 도착하였다.


“해지기 전에 이 성을 점령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김시민의 말에 황진이 웃으며 답하였다.


“병사들이 피곤할 테니 빨리 점령하고 쉬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둘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군관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성문이 열리면서 성안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바로 성의 영주였다.


“어서들 오시옵소서. 저희는 싸울 힘도 없을뿐더러, 조선의 침략에 협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들어오셔서 편히 쉬시다 가시옵소서.”


황진은 영주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뒤에서 병사하나가 나서며 말하였다.


“항왜인 중에 병사 하나가 이곳을 안다고 합니다. 이곳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병사를 키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진은 김시민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잘 되었습니다. 그러면, 쉬었다 가면 될듯합니다. 제가 먼저 병사 몇을 데리고 들어가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러시겠습니까? 저는 밖에서 대기하다가 척후병이 오면, 상황을 보고 들어가겠습니다.”


황진은 일백의 군사를 이끌고 들어가서 수색을 하였다. 그리고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 밖에 연락을 주었다. 밖에서도 김시민은 척후병의 보고를 받은 후에 들어섰다. 영주는 조선군을 극진하게 대우하였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얼마 전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관백을 무찌르시고, 지금 오사카성으로 쳐들어가시는 중이 시라고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대는 우리가 두렵지 않은가?”


김시민의 말에 영주는 미소 지으며 답하였다.


“제가 어찌, 목후소 어른을 무섭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성문을 열 때까지만 하여도 정말, 이 결정이 옳은 것인지 망설였습니다.”


김시민과 황진은 의아한 모습으로 서로 바라보다가 영주를 보며 물었다.


“목후소라니 무슨 말입니까? 누구를 지칭하는 말이십니까?”


“진주성을 지키시던 목후소가 아니 십니까? 엄청 무섭고 키가 두 척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뵈니, 소문과 다르십니다.”


그랬다. 일본은 진주성에서의 패배가 워낙에 컸기 때문에 진주목사를 목후소라고 발음하면서 목후소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창극에서도 목후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괴물이 일본을 멸망시킨다는 창극이 있을 정도였다.


김시민과 황진은 의심은 거두었지만,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그렇게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였다. 한편, 권율이 이끄는 부대는 야영을 하였다. 그리고 정문부가 이끄는 부대도 야영하면서 주위에 척후병을 두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다음날, 권율은 진군하다가 척후병으로부터, 일본군이 집결하여 우리를 맞으려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듣고, 척후병을 보내어서 알렸다. 그리고 권율은 권응수와 박진과 함께 그곳으로 접근하여서 멀리서 지켜보며 말하였다.


“적의 규모로 보아서 이만이 조금 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력으로 전면전을 벌이면서 좌우로 공격을 하라고 전갈을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시죠.”


권율의 말에 박진과 권응수는 찬성하였다. 그리고 척후병은 양쪽으로 달려갔다. 공격 시와 장소, 공격 지시 명령을 들은 김시민과 황진은 좌측으로 접근하고 있었고, 정문부와 정기룡은 우측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해를 바라보며, 그림자로 시간을 보던 권율이 말하였다.


“시간이 된듯합니다. 이제 시작하면 될듯합니다.”


“발포하라~!”


신기전을 쏘아 올리면서, 조선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권율은 보병을 이끌고 진군하였다. 일본군은 저곳에 조선군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을 뒤덮는 신기전이 쏘아져 날아오자 놀라며 당황하였다.


“저것이 신기전이라는 것이냐? 다들 동요하지 마라. 진형을 유지해라.”


일본군은 신기전을 바라보며 주위에 병사들의 이탈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격진천뢰가 발사되어 날아왔다.


“저것이 무엇이냐? 천지를 뒤흔드는 폭탄이 아니냐? 저놈은 패해라~”


권율은 일부러 중앙으로 쏘고 있었다. 일본군은 대열이 무너졌고, 서로 부딪히고 넘어지며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일본군은 아직 폭발하는 폭탄을 만들지 못했다. 조선에서 살아 돌아온 자들에게서 들었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콰콰쾅~! 퍼어엉~!”


엄청난 굉음과 함께 동료가 쓰러져 죽었고, 주위는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일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북쪽에서 조선군이 말을 타고 전진해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남쪽에서도 조선군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화살이 날아오고 있었고, 말을 탄 조선 장수의 창은 무섭게 휘저으며 중앙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저것이 조선군이란 말이냐? 저렇게 무서운 나라를 왜 쳐들어가서 이런 일을 자초한단 말이냐?”


“무엇하냐. 막아라. 어서 조총을 장전해라. 대열을 갖추고 쏴라!”


일본장수들은 열심히 지휘했지만, 조선군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진영을 휘젓고 있었다. 조선군이 없는 곳에 비격진천뢰가 떨어지며 일본군의 대열을 무너트렸고 기마대가 휘저으며 싸우고 있었다.


처음에 조선에 쳐들어 왔을 때는 조총에 놀라서 조선군이 우왕좌왕하다가 당했다면, 이제는 각성한 조선군의 화력 앞에서 일본군은 우왕좌왕하며 당하고 있었다.


거기에 어찌 보면, 일본의 싸움은 조총을 빼면, 칼과 창 말고는 없었다. 그래서 창칼과 화살이 하나가 되어서 싸우는 조선군을 당할 수가 없었다.


정문부와 원충서, 그리고 정기룡이 함께 지휘부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그리고 뒤이어서 황진이 화살을 쏘며 따라가고 있었다. 황진 옆에는 공시역과 위대기가 따라붙었다.


모리 데루모토는 조선의 장수들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뒤에서 오는 놈은 귀신이다. 어서 막아라. 저놈은 네가 맡아라.”


일본군은 조총을 쏘기보다는 칼을 뽑아 들었다. 아수라장에서 조총을 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선군은 창과 화살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언덕 위에서는 저격조가 총을 쏘고 있었다.


일본군은 완전히 괴멸당하기 전에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휘부를 바라보며 언제 퇴각명령이 내려오나 기다리던 일본군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지휘부가 조선군의 장수들에게 완전히 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망쳐라~! 도망쳐라~!”


싸우던 병사 하나가 외쳤다. 그러자 옆에 있던 병사들이 외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도망쳐라. 도망쳐라~!”


언덕 위에 저격조는 철저하게 대열을 갖추려고 하는 자들을 위주로 사격을 하였다. 그리고, 기마대는 흩어지는 일본군을 더욱 흩어지게 하면서 죽였다. 중간 장교들은 더 이상 통제 불능상태가 되자 퇴각명령을 내렸다.


“퇴각하라~! 퇴각하라~!”


하지만, 어디로 퇴각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일본군은 무조건 오사카성이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정말 살기 위해서 달렸다. 조총을 던져버리고 달리는 병사들과 서로 부딪치며 넘어져도 일으켜 세워주는 병사가 없었다. 어느새 뒤에서 달려오던 병사에게 밟혀서 신음하고 있었다.


그렇게 밟혀서 죽은 병사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만큼 공포가 그들의 머릿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주위를 살피며 옆에 있는 장수에게 말하였다.


“동쪽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동쪽이다.”


조선군이 서쪽에서 시작하여서 북쪽과 남쪽에서 공격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동쪽을 가리키며 퇴로를 만들고자 하였다. 하지만, 조선군의 기마대가 이리저리 휘젓고 다녀서, 병사들을 통솔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희는 병사들을 이곳에 집결시켜서 저들의 진격을 막아라.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사수하여라.”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장수 둘과 병사들을 방패로 세워놓고, 다른 장수들에게는 퇴로를 뚫을 것을 명령하였다.


“너희들은 퇴로를 만들어라.”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그렇게 병사들을 앞장세우고 도망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멀리서 권율 장군이 도망치는 무리를 발견하고 명령을 내렸다.


“저기 도망치는 무리의 선두를 포격하여라.”


비격진천뢰는 조선군이 섞여서 싸우면서 잠시 멈추었다가, 권율의 명령에 의해서 도망치고 있는 무리의 앞을 다시 겨냥하고 발사하였다. 일본군은 앞에 조선군이 보이지 않아서 따돌렸다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날아온 비격진천뢰가 옆에 있던 병사를 때리면서 형태가 없어진 병사 대신 비격진천뢰가 떨어져 있었다. 일본군은 공포가 극에 달하여 주저앉거나 소리를 지르며, 달리기에 바빴다.


“퍼어엉~! 퍼어엉~!”


병사들이 이제는 조선군이 있는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칼과 창을 버리고 두 손을 높이 들고 달리고 있었다.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소리를 질렀다.


“도망치지 마라. 도망치는 자는 벨 것이다. 모두 대형을 유지하며 앞으로 나가라.”


하지만,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터지는 비격진천뢰의 소리에 도요토미 히데카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뒤에서 정기룡 장군이 창을 들고 달려오고 있었으니,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진퇴양난이었다.


일본의 장수들이 도요토미 히데카즈를 보호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서자, 정기룡을 보좌하던 장수들이 앞으로 나오며 상대했다. 정기룡은 그대로 도요토미 히데카즈를 상대로 창을 휘둘렀다. 하지만, 둘의 싸움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다. 도요토미 히데카즈는 무술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기에 정기룡의 창을 오래 받아내지 못하고 목이 잘렸다.


한편, 모리 데루모토는 중앙에서 정신없이 지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전세는 완전히 조선군에게 넘어간 상황에 전의를 상실했다. 그런 데루모토 앞에 황진 장군이 나타났다.


“ 저놈은 귀신이다. 너희들은 모두 저놈을 상대하여라. 어서.”


데루모토는 황진 장군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쳤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장응기를 만났다. 그러자 모리 데루모토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음을 알고 장응기를 상대하기로 마음을 먹고 칼을 들었다.


“고맙다. 나한테까지 와져서.”


장응기는 모리 데루모토를 가볍게 제압하고 머리를 창에 꽂아서 들어 올렸다. 조선군은 오사카성으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던 마지막 일본군을 격퇴하면서 오사카성을 향해서 진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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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일본 정복 +3 21.07.20 2,015 34 12쪽
69 69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9 1,860 35 12쪽
68 68화. 명나라 환관 +1 21.07.16 1,883 33 12쪽
67 67화. 명나라의 간섭 +1 21.07.15 1,917 30 12쪽
66 66화. 왜선의 마지막 항쟁 +5 21.07.14 1,916 31 12쪽
»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3 1,893 30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2 1,887 27 12쪽
63 63화. 차차의 아들 히데요리 +7 21.07.09 1,910 32 12쪽
62 62화. 세키가하라 전투 +5 21.07.08 2,051 29 12쪽
61 61화. 원균의 비리 장부 +3 21.07.07 2,143 31 12쪽
60 60화. 대동법 +1 21.07.06 1,955 32 12쪽
59 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2 21.07.05 2,013 35 12쪽
58 58화. 도자기 장사 +3 21.07.02 2,075 34 11쪽
57 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3 21.07.01 2,041 32 12쪽
56 56화. 정인홍의 등장 +2 21.06.30 1,984 37 12쪽
55 55화. 유접소를 지켜라 +1 21.06.29 1,980 34 12쪽
54 54화. 논개 +3 21.06.28 2,060 35 12쪽
53 53화. 선무공신 +3 21.06.25 2,143 34 12쪽
52 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3 21.06.24 2,086 31 12쪽
51 51화. 사야가의 작전 +1 21.06.23 2,173 31 11쪽
50 50화. 히젠 나고야성 침공 +2 21.06.22 2,283 33 12쪽
49 49화. 일본 열도 정벌작전 +1 21.06.21 2,440 34 12쪽
48 48화. 임진왜란 종결 +2 21.06.18 2,507 37 12쪽
47 47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7 2,187 35 12쪽
46 46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6 2,049 38 12쪽
45 45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5 2,054 29 11쪽
44 44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2 21.06.14 2,135 32 12쪽
43 43화. 하나가 된 조선군 +1 21.06.11 2,208 33 12쪽
42 42화. 조선군의 추격 +1 21.06.10 2,136 33 12쪽
41 41화. 가토 기요마사의 죽음 +4 21.06.09 2,126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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