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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루도스
작품등록일 :
2021.04.15 18:01
최근연재일 :
2021.05.12 20:0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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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7
추천수 :
115
글자수 :
1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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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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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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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동아리

DUMMY

던전 공략 시험이 끝났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3구역도 빠르게 통과했고 보스몹도 잡았다.

아마 조 자체의 성적은 상위권이 확실할 것이다.

조 성적보다는 개인별 성적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조 성적이 좋으면 가산점이 붙기 때문.


‘내 점수도 적당히 좋게 나왔겠지.’


웃음이 흘러나오는 게 멈추질 않았다.

나는 내 나름대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험만으로 월례평가의 낙제점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플러스 요소는 될 것이다. 이 번 시험을 망쳤다면 중간고사 때 꽤나 높은 성적을 받아야겠지만··· 성적을 잘 받을 테니 문제는 없다.

적당히 B나 C만 받았다고 쳐도 중간고사 때 받아야 하는 성적의 허들이 꽤나 낮아질 것이다.

여튼 F만 아니면 된다.

F가 나오면 진짜 좆되겠지만··· 그럴 리가.


‘길 안내도 제대로 했고, 보스 때도 일인분은 넘게 했는데··· 설마 F를 주진 않겠지.’


아카데미에서 F라는 점수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최하점이 라는 뜻이 아닌, 헌터에 부적격인 사람에게 주는 점수.

조원을 큰 위험에 빠트리게 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는 주지 않는 점수다.

공략 중에 잘못한 게 없진 않았지만, 성과를 많이 냈기에 커버가 될 것이라 생각됐다.


‘A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B 아니, C만 되면 좋겠네.’


아직 점수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건 알 수 없었지만, 괜히 기분이 좋았다.

녹화된 영상을 통해 여러 교관들이 돌아가며 채점을 하며 의견을 조율한다고 하고, 나중에 조장을 통해서 전달해준다고 한다.

성적표로 주기야 하겠지만, 그건 좀 늦을 것 같았다.

이따가 레아랑 마주치면 한 번 물어봐야지.


“피곤하다 피곤해···.”


아무튼 시험은 끝이 났고, 다른 애들은 조금씩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월례평가의 핵심인 중간고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성장해야만 했다.


“그래도 성적 이외에 성과도 있으니까··· 나쁘진 않네.”


던전 공략 시험이 끝나고 인챈트의 레벨이 올랐다.

어떠한 기준으로 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추측컨대 인챈트 된 롱소드를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었다.

인챈트를 사용한 것으로는 왜 레벨이 안 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레벨업 하기에 경험치가 부족했던 건가.


[인챈트 - lv.2]


‘조금만 해볼까.’


나는 곧바로 주변의 물건들에 인챈트를 사용했다.


티셔츠, 팬티, 양말···.

주로 교복과 함께 입을 수 있는 것들이 그 대상이었다.


“잘 되네···.”


인챈트의 레벨이 오른 덕분일까, lv.1의 옵션들을 부여하는 데에는 막힘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그 덕분에 티셔츠에는 근력 lv.1을, 팬티에는 체력 lv.1을 양말에는 민첩lv.1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했다.


“마력이 남았네.”


나는 다음으로 무엇에 인챈트를 사용할까 곰곰히 생각했다.

두 개 이상을 할 분량은 되지 않고, 하나를 하기에는 조금 넉넉하게 남았다.


“롱소드에 한 번 해볼까.”


그리고, 그 대상은 이미 검술 lv.1이 발린 롱소드였다.

인챈트가 레벨업되면서 lv.2에 해당하는 옵션들을 인챈트할 수 있게 되었다.

검술lv.2도 그 중 하나였다.


롱소드에 깃든 인챈트를 지울 수는 없다.

그건 이미 확인해봐서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챈트를 사용하겠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능의 기묘한 힘이 마력에 깃들어서 롱소드에 새겨진 문양과 글자들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조금만 더 마력을 쏟아붓고··· 몇 가지만 고치고 회로를 다시 연결하면 되겠네.’


그리고 lv.1에서 lv.2로 가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가 않았다.

한 번 쯤은 터질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


“후··· 성공했네.”


[보급형 롱소드 - 검술 lv.2]


만족스러웠다.

검술 lv.1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lv.2는 어느 정도일지 기대가 되었다.

그렇게 인챈트를 마친 물품들을 한 구석으로 몰아놓고, 침대로 몸을 던졌다.

피곤하기도 하고 잠깐만 쉴 생각이었다.

아무리 급해도 일정 이상의 휴식은 취해야 몸을 움직일 수 있으니 말이다.


우우웅-


그리고 그때, 알람이 울렸다.


“···뭐야.”


막 눈을 감으려던 찰나에 울리는 알림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들었다.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동아리 관련해서 문자 드립니다. 현재 백선우 생도는 ‘실전검술부’ 동아리에 연속 7주간 불참하였습니다. 이번 주에도 불참 시, 강제적으로 동아리에서 제명되오니 이 점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산실-]


“동아리?”


메시지는 동아리에 관련된 것이었다.

이번 주까지 불참하면 2달간 연속 불참으로, 동아리에서 제명당한다는 내용이었다.


“동아리는 무슨.”


내 팔자에 동아리까지 할 시간은 없었다.

물론 하면 여러모로 이득이 있기야 하겠지만, 지금은 해야할 게 많았다.

퇴학 당하지 않기 위해 성장도 해야되고, 이도율 상태도 중간중간 확인해야 되고···.


“잠깐.”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었다.

메시지에 쓰여져 있는 동아리의 이름이 어딘가 익숙했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다시 확인했다.

‘실전검술부’

틀림이 없었다.


“···여기 이도율이 있는 동아리잖아?”


이도율이 검을 든다는 선택지를 택하였을 때 가입하는 동아리, 실전검술부였다.


“동아리 가입 시즌이 지나서··· 이대로 동아리 가입은 못 하나 싶었는데.”


입학 시즌부터 가입을 받아서 4월이 되기 전에 가입 시기가 끝나기 때문에 동아리 가입은 못 하게 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 동아리에 가입했을 줄이야.


“한 번 가볼까.”


나는 곧바로 실전검술부로 향했다.



***



“···누구?”


“1학년 백선우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는 실전검술부 동아리실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동아리 부장인 정이연을 찾아가서 인사했다.

조금 과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고 생각됐다.


‘설마 쫓겨나지는 않겠지?’


백선우는 이 동아리에 가입하고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채로 7주 동안이나 무단결석을 했다.

동아리 부장인 정이연 또한 내 얼굴을 모를 정도이니 말은 다 했다.

더욱이 동아리에서 제명 당하기 직전에 찾아왔는데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동아리에 들여보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게임 플레이할 때는 평판이 10이하로 떨어지면 강제로 제명당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결석 좀 한 거 가지고 쫓아내지는 않겠지?’


아무튼 나는 엎드려 절을 할 기세로 사과를 하며 말했다.

괜히 대충대충 인사했다가 여기서 인상이 안 좋아지는 것보다는 굽히고 들어가는 게 나았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빠지지 않고 동아리 활동 참가하겠습니다!”


“응···? 어, 그래.”


정이연은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다행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에만 잘 나오면 돼. 다른 요일에도 부실은 열려 있으니까 와서 사용해도 되고.”


정이연은 나를 유심히 쳐다보며 한 마디를 더 붙였다.


“이번에는 잘 나와야 돼.”


“넵.”


나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고, 정이연은 알겠다며 잠시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다.


‘부실에 별 게 다 있네.’


실전검술부는 성과를 많이 냈는지, 부실 자체도 넓었고 물품들이 한가득 있었다.

대련실도 따로 있는 것 같았고.

아직 다른 부원들도 없었고, 나는 정이연을 기다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백선우 이 새끼 마법사 아니였나?’


백선우가 왜 실전검술부에 가입했냐는 것이다.

마법동아리를 여러 개 가입해도 모자랄 마당에··· 검술동아리라니.

이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엇다.


‘영문을 모르겠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백선우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는 게 없고, 주변 인물들 또한 백선우에게 다가오는 이가 없었다.

심지어 고아.

연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녀석이었다.


그렇게 백선우에 대한 생각을 마쳤을 무렵, 다른 부원들도 하나 둘씩 들어왔다.

그리고 이도율과 레아도 있었다.


‘아, 레아도 실전검술부였지.’


훈련실 이외에도 백선우와 접점이 있긴 했나보다.

아니, 백선우가 실전검술부에 온 적은 없으니까 아닌가? 아무튼.

레아가 나를 보며 잠깐 멈칫하더니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내가 이 동아리에 온 건 처음인 모양. 동아리 부장도 얼굴을 모를 정도이니 당연했다.

나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


“자자, 여기는 7주 동안 잠수 타던 부원인 1학년 백선우.”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실력 한 번 봐야지?”


시작은 역시 실력 테스트였다.



***



동아리 부원들과 인사를 마친 뒤, 나는 정이연을 포함한 몇몇과 함께 대련실로 향했다.

앞서 말했던 대로 실전검술부는 좋은 성과를 내는 축의 동아리에 속했다.

그만큼 학교에서 받는 지원금 또한 상당하고 그 지원금을 아낌없이 부실에 전부 투자하는 모양.


‘훈련실이 아니라 여기서 훈련을 해도 될 정도네.’


그래서 그런지 대련실에는 온갖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포션, 보호구-교복을 입어도 다치기는 하므로-, 여러 종류의 무기들과 가상현실 장치 등등의 다양한 대련 및 훈련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훈련실이 갈 필요가 없을 정도.


물론 내가 이용 가능한 훈련실의 시설이 하급인 것도 있었다.

아무래도 생도의 성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구역이 달라지니 말이다.

게임 할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참 엿 같은 시스템이었다.


아무튼 테스트는 1:1 대련을 통해서 알아보는 걸로 결정되었다.

원래는 대련실 안에 있는 장비를 사용하는 게 원칙인데 나는 이능 때문에 개인장비를 사용한다고 했다.

어차피 대련용 장비 또한 날이 서 있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고한다.


‘급소 공격은 금지인가.’


그런만큼 당연하게도 목숨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신체부위를 공격하는 것은 금지됐다.

급소 공격 허용이 되는 대련은 가상현실 속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포션이 있고 양호실에 치유의 이능을 가진 선생님이 있긴 하지만 베스트는 크게 다치지 않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검술만 사용해서 다행이네.’


검술과 관련된 이능, 상시적용되는 이능 등을 제외하면 이능 사용 금지라고 한다.

일단은 검술을 단련하는 게 목적인 동아리이니 말이다.

그 점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건 많이 부족해도 검술은 롱소드에 발린 인챈트로 인해 어느 정도 쓸 수 있으니까 말이다. 레벨도 2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적당히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롱소드와 옷들에 걸린 인챈트를 점검한 뒤 상대를 마주보았다.

그런데··· 대련 상대가 좀 이상했다.

뒤로 묶은 검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


“들어와.”


이도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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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1.04.29 114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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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략 시험 21.04.22 167 5 12쪽
6 인챈트 21.04.21 176 5 15쪽
5 인챈트 21.04.20 23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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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능 21.04.18 25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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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빙의 21.04.16 36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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