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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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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도스
작품등록일 :
2021.04.15 18:01
최근연재일 :
2021.05.12 20:0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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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9
추천수 :
115
글자수 :
1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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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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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습격

DUMMY

RPG(Role-Playing-Game).

역할을 맡아 가상의 상황에서 주어진 난관이나 시련을 넘어 목적을 달성하는 놀이.

그것이 롤 플레잉 게임이다.


헌터사가도 그런 RPG 게임 중 하나였다.

플레이어볼 캐릭터인 이도율의 목적을 위해 아카데미의 외·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게임.

다만, 사건들이 하나같이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드물었다.

이보다 친절하고, 재밌는 게임은 차고 넘쳤으니까.


하지만 나는 헌터사가를 계속해서 플레이했다.

그저 게임 자체에 이끌렸을 뿐이다.

괴랄한 난이도도, 방대한 세계관도, 끝이 없는 이야기도.

모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 번 진행했던 루트라도 다시 플레이하면 감회가 새로웠다.

알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캐릭터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렇게 5년을 플레이했다.


‘균열을 막는 건 눈 감고도 가능하지.’


그리고 8~9급 괴수들이 나오는 균열 쯤이야 막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가능은하지만··· 위험부담은 줄이는 게 좋겠지.’


물론 게임과 현실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패할 확률도 있었다.

신시아와 같이 온 이유였다.

메인캐릭터인 만큼, 마력량도 뛰어났고 무엇보다 다른 문제가 생길 경우 분석안의 도움을 받아서 균열의 상태를 볼 수도 있으니까.

그 이유가 아니어도 같이 있으면 안전성이 올라가기에 구태여 떨어질 필요가 없기도 했다.


“지금부터 균열을 막으러 갈 거야.”


나는 신시아를 보며 말했다.


“···너무 뜬금이 없는데.”


신시아는 몰려오는 괴수들을 향해 마법을 쏘아대며 말을 이었다.


“가능하기는 해?”


“시도는 해봐야지. 방법은 알고 있어.”


불확실하다.

수가 틀리면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킬수도 있다.

그래도 이대로 그냥 두는 것보다는 나았다.


‘조치에 따라서 이후 에피소드의 난이도가 달라지니까.’


균열의 제거 시간에 따라서 아카데미가 입는 피해의 정도가 달라지고, 상황이 악화될수록 당연하게도 그 피해는 커진다.


‘최선의 경우는··· 지금쯤 균열을 없애고 프리티아의 목적까지 저지하는 것이겠지만··· 그건 이미 물건너 갔고.’


최선, 차선은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최악은 막아야했다.


‘여기서 더 늦으면 안 돼.’


프리티아가 당직으로 있는 교관을 죽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악이었다.


‘최대한 빨리 간다.’


아카데미에서 교관이 죽게되면 에피소드 난이도가 극악으로 치솟아오른다.

시험 난이도부터 시작해서, 빌런들의 출현빈도와 더불어 이도율의 망나니 성격 또한 심화되는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외곽으로 달려. 마법은 최대한 길 뚫는데에만 써.”


“알았어.”


신시아는 내 결정을 믿고 따라주었다.

그녀의 분석안으로 내가 균열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인 것을 파악했겠지만, 말의 진위 여부와 행동의 성사여부는 달랐다.


“고맙다.”


나는 짧게 말하며 계속해서 달렸다.

목적지는 아카데미의 외곽.

중심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

그곳에 모든 균열의 중심이 되는 코어가 있었다.


괴수를 베며 30분쯤 달리자 목적지에 외곽지역에 도착했다.

마법연구부 동아리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다행이었다.

늦지 않게 도착했으니.

저 멀리 허공에 거대한 공의 모양을 하고 있는 무언가가 보였다.

그리 높게 띄어져 있지는 않았다. 적당히 건물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 1m 남짓한 공중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저것만 해결하면 돼.’


고위 던전에서만 발생하는 던전의 코어.

그 코어의 출력을 조정해 작은 균열들만 생기게끔 만들어놓은 것.

나는 그 코어로부터 주변의 균열에 연결된 마력을 끊어야 한다.

폭탄을 해체하는 것처럼.


“좀 떨어져 있어.”


나는 일부러 신시아에게 떨어질 것을 권했다.

혹시라도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말이다.


‘괴수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 주변에는 괴수들이 다가오지 않았다.

폭풍의 눈처럼, 코어의 주위에는 강력한 마력의 파장이 펼쳐져 있어서 하급 괴수들은 본능적으로 피해가는 것.


‘코어에 최대한 손대지 않고 마력의 연결만 끊어낸다.’


방금 전에 말했다시피 폭탄을 해체하는 것처럼 작업을 해야된다.

아주 세심하고 섬세하게.


‘게임에서는 터져도 재시도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주어진 기회는 한 번 뿐이다.’


나는 손에 마력을 실었다.



***



“균열을 없앨 방법을 말해라.”


“코어를 없애면 될 거야.”


한수원은 권갑을 착용하고 빌런의 앞에 나섰다.

상대는 특급 빌런으로 분류되는 프리티아 실베니아.

현상금만 수십억에 달하는 세계적인 범죄자다.


“그러면 균열도 팡- 터지면서 사라지겠고, 네 귀여운 학생들도 같이 날아가겠지. 어때 괜찮지 않아?”


“미쳤군.”


한수원은 나직이 욕설을 지껄였다.

어차피 제대로 대답해줄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그저 마력을 갈무리하기 위해 대화로 잠시 시간을 끌었을 뿐.


한수원은 곧바로 프리티아를 향해 권격을 날렸다.

극한으로 압축된 마력이 둘러진 주먹이 프리티아를 향해 쏘아졌다.


“ 아무렇지도 않은데? 좀 더 힘 좀 써봐.”


프리티아는 한수원의 권격을 가볍게 받아치며 계속해서 그의 공격을 받기만 했다.


파앙-! 파바바방-!

1초의 순간에 허공에서 수십 번의 공방이 이루어진다.

공격하는 이는 한수원, 방어하는 이는 프리티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쳐가는 쪽은 한수원이었다.


‘제길··· 공격하면 공격할 수록 이쪽의 마력만 날아가는군.’


완벽한 천적이었다.

접촉하는 대상의 마력을 빼앗는 능력을 가진 프리티아이기에··· 권사인 한수원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때 한수원은 프리티아를 지칭하는 명칭 중 하나를 떠올렸다.


“류인···.”


그리고 그 한 마디에 웃고 있던 프리티아의 표정은 단번에 가라앉았다.


“···그 단어,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찢겨 죽고 싶지 않다면.”


류인(劉人).

중국 정부에서 그들에게 붙이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

마력을 빼앗고, 이능에 제약을 거는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들.

헌터를 죽이고 살해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세간에서는 그들을 류인이라고 불렀다.


“미안하군.”


한수원은 프리티아를 보며 사과했다.

그의 사과에도 그녀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 멸칭은 트라우마였다.

류인.

그 단어는 프리티아가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는 말이었다.


“사과는 됐어. 대신, 이곳에서 내 화 좀 풀어줘.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그녀의 주변에 넘실거리는 마력은 곧바로 막이되어 주변을 감쌌다.


‘대결계.’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투기장.

순수 근력만으로 상대방과의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콜로세움.

그것이 그녀가 초인으로서 각성한 이능이었다.

이 이능 결계의 내부에서는 어떠한 마력작용도 존재할 수 없고, 외부에서의 마력작용 결계에 닿는 순간 소멸된다.

그것이 그녀의 두 번째 이능이었다.

본래라면, 보통 사람이라면 가질 수 없지만, 류인이기에 가능했다.

선천적으로 하나의 이능을 타고나기에, 초인이 되어 각성하면서 또 하나의 이능을 얻을 수 있는 것.


“지원이 오기 전까지 버티면 살려줄게.”


야만적으로 투박하게 싸워서 상대방의 목숨을 앗아가야 한다.

하지만 프리티아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마력이 있으면 재미가 없잖아? 퍽 치면 으억하고 죽을 텐데. 부디 끝까지 살아남길 바랄게.”


“······.”


한수원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2급 중에서도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빌런이었고, 자신은 부상으로 은퇴한 3급 헌터였으니.

그녀와 자신 사이에는 절대적인 실력차이가 있었다.

특히 마력.

헌터의 강함을 평가하는 요소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힘.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그 메리트를 제거했다.


“들어와.”


그럼에도 한수원은 섣불리 그녀를 향해 권격을 날릴 수 없었다.

처음의 격돌로 느꼈다.

그녀와의 수준 차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걸.


“싫으면 내가 들어가지 뭐.”


담담한 말투와는 달리, 투박하고 난폭한 발길질이 한수원을 향해 날아들었다.

콰직-

섬뜩한 파쇄음이 들리며 한수원이 신음했다.


‘제길.’


한수원은 일단 최대한 버티기로 했다.

어차피 공격해도 제대로 된 피해를 입힐 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가기로 했다.

시간을 끌고 끌어서 외부에서 지원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게 그의 목적이었다.


“맞기만 하려고?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궁금하네.”


프리티아는 계속해서 한수원을 공격했다.

척추, 경추, 견갑골.

하나같이 위험한 부분만을 골라서 타격을 시도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한수원은 프리티아의 앞에 무릎 꿇게 되었다.


“끝이네.”


프리티아는 한수원을 내려보며 그에게 말했다.


“어차피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기는 했어. 네가 이상한 말만 지껄이지만 않았어도 편히 보내줬을 텐데··· 어쨌든. 잘 가.”


절체절명의 상황.

프리티아의 권격이 한수원의 목숨을 끊기 직전.


어떤 물체 하나가 프리티아의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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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중간고사 21.05.11 5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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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성장통 21.05.09 77 4 9쪽
23 성장통 +2 21.05.08 86 5 11쪽
22 성장통 21.05.07 84 4 9쪽
21 히든 던전 21.05.06 86 3 10쪽
20 히든 던전 21.05.05 90 3 9쪽
19 히든 던전 21.05.04 99 1 9쪽
18 습격 21.05.03 106 2 10쪽
» 습격 21.05.02 106 3 10쪽
16 습격 21.05.01 101 1 10쪽
15 습격 21.04.30 117 2 10쪽
14 21.04.29 113 4 11쪽
13 21.04.28 130 4 12쪽
12 동아리 21.04.27 142 5 12쪽
11 동아리 21.04.26 14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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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략 시험 21.04.23 156 6 11쪽
7 공략 시험 21.04.22 16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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