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루도스
작품등록일 :
2021.04.15 18:01
최근연재일 :
2021.05.12 20: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864
추천수 :
115
글자수 :
134,435

작성
21.05.05 23:09
조회
90
추천
3
글자
9쪽

히든 던전

DUMMY

히든 던전(Hidden Dungeon).

헌터사가에는 여러 던전이 존재한다.

그 중 히든 던전은 일반적으로 공개가 되어 있는 던전들과 달리, 정부의 주관 하에 있는 경매를 통해서 입장권을 낙찰받거나 직접 찾는 방법으로만 그 소재지를 알 수 있다.


바로 한 번 공략하면 던전이 사라지기 때문.

일반 던전이 기본적으로 10회, 20회 이상을 클리어 해야 사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극단적으로 적은 횟수였다.

대신, 그것을 감안할만큼의 보상이 히든 던전에는 있었다.

그렇기에 모두들 히든 던전의 입찰에 목숨을 거는 것이고.


잘만 하면 한 번에 인생이 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잘 안 되면 한 번에 하늘로 뜰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히든 던전은 랜덤성이 짙었다.

어떤 아이템이 나올 줄 모르고,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다.

입구에 있는 문의 형태로 그 등급을 추측할 수 있지만.


‘북한산의 히든 던전은 C급이었지.’


문의 형태도 그리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숨겨져서 발견되지 않는 것이겠지.

입구는 정상적인 등산로를 벗어나서 낭떨어지 바로 아래에 있었다.

게임 내에서는 발을 잘못 디뎌서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발견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이도율과 함께 조심스럽게 낭더러지 아래로 내려갔다.


“여기야.”


“확실히··· 히든 던전인 것 같네.”


통로에서는 보라색 빛을 연하게 뿜어내고 있었다.

히든 던전은 일반 던전보다 짙은 마력을 뿜어내는 게 특징인 만큼 확실했다.


“이 정도면 혼자서 돌파하는데 문제 없겠지?”


“그래.”


“그럼 들어가자.”


나는 던전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



던전에 출몰하는 괴수들은 7급 이상으로 중간보스와, 보스는 무려 6급이다.


‘어차피 내가 싸울 일은 없으니 좋네.’


이번 공략에서 나는 길 안내와 함정을 찾아내는 일을 맡기로 했다.

괴수들과 싸우는 것은 전적으로 이도율에게 맡겼고.

그렇게 합의를 봤다.


길 안내와 함정을 찾아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도 아니기에 이도율 또한 별 말 없이 받아들였다.

길을 쫙 꿰고, 함정의 위치까지 다 알고 있는 내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런 고로 편하게 탐사를 즐기다가 아이템을 가지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

힘든 일은 이도율이 다 할 것이고.


분명 그럴 터였다.


‘이도율 이 미친자식이!’


나는 쫓아오는 괴수를 보며 미친듯이 뛰었다.


“야! 이것도 좀 처리해!”


“그 정도는 알아서 잡아라.”


이도율은 내 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괴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에게는 내 안위보다 더 많은 괴수들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우선인듯 했다.

그래··· 멀쩡히 이도율이 내 호위를 하면서 던전을 공략할 것이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새 망나니 성격이 심화된 것일까?


“미치겠네.”


나는 체념을 하며 손에 든 롱소드를 쳐다보았다.

이걸로 괴수를 죽일 수 있을까?


‘7급 괴수··· 타락한 하급 불의 정령.’


사정령 중 하나로 7급으로 분류되는 녀석이었다.

8급을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운데 하물며 7급인 녀석이야···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이도율의 도움은 바랄 수 없었고, 맞서 싸워야만 했다.

나는 녀석을 향해 검을 겨눴다.


‘잡을 수 있다.’


사령종을 잡으려면 검에 마력을 둘러야했다.

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그동안 나도 마냥 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수련을 했고, 마력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했다.


검에 마력을 두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나는 녀석의 공략법을 알고 있었다.


파스스-

푸른 마력이 검에 뭉치는 것이 느껴졌다.

인챈트를 할 때 펜촉에 마력을 모으는 느낌으로 검으로 마력을 두르고 그것을 고정시켰다.


타락한 불의 정령의 공격이 날아온다.

뜨거운 열기에 절로 땀이 나는 기분이었다.


나는 재빠르게 옆으로 구르며 놈의 공격을 피하고는 검을 휘둘렀다.


파츠츠-

이상한 감각이었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쯤 되는 걸 가르는 듯한 감각이랄까.

검에 힘을 힘껏주었지만 검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열기가 검을 타고올라와 무심코 손잡이를 놓칠 뻔했다.

이게 없으면 검술lv.2를 활성화하지 못하기에 전투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그건 곤란했다.

그런 생각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검을 쥐게 만들었다.


그렇게 정령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하고를 몇 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그때,


“어이가 없네.”


이도율의 목소리와 함께 눈앞의 정령이 단숨에 반으로 갈라졌다.


“너 진짜 약하구나.”


“······.”


다른 괴수들을 다 정리한 이도율이 다가와서 남은 녀석을 정리한 것.

적어도 열은 넘어 보였는데··· 몇 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다 처리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녀석의 무력에 허탈할 지경이었다.


“여긴 끝났으니 길 안내해.”


“···그래.”


나는 터덜터덜 앞으로 걸어나갔다.

주변의 함정을 족족 찾아내며 이도율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 오른쪽에 있는 발판 조심해.”


“이거 말인가?”


“아니 그거 말고 그 오른쪽에 있는 거. 그거 밟으면 위에서 화살이 떨어질 거야.”


“그리고 벽 같은 건 웬만하면 짚지 마, 벽에 설치된 함정이 엄청 많으니까. 하나가 발동되면 다른 것 까지 연쇄적으로 발동될 수··· 야! 그거 밟지 말라니까!”


나는 발판을 밟으려던 이도율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이도율이 잡아당겨지기는 커녕 내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당겨졌다.

힘의 차이가 너무 컸다.


“하··· 골렘이라니.”


두드드드드- 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골렘이 나오는 게 보였다.

유적의 수호자이자 6급 괴수인 스톤 골렘.


그 녀석이 나왔다.



***



“시팔···. 이럴 거면 네가 길 안내하고 다 하지 그러냐?”


나는 이도율에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어이가 없었다.

제대로 따르지 않을 거면 초장부터 말을 하던가.

갑자기 던전 탐사 중에 이런 짓을 하는 건 트롤짓을 넘어선 팀킬행위였다.


“조금 궁금해서. 어차피 내가 처리할 거다. 그리고 말조심해라 처맞기 싫으면.”


“그래그래, 네 알아서 다 하세요. 골렘도 잡고 던전 보스도 잡고.”


내가 이 녀석을 너무 과소평가했나보다.

그래도 멀쩡한 사고방식은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나저나 6급 골렘인데··· 쉽게 잡을 수 있을까?’


이도율의 수준은 6급. 골렘과 동급 정도일 것이었다.

나중에 던전의 보스도 잡아야 하기에 나는 그녀의 상태가 걱정되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같이 던전을 공략해야하는 처지이니 말이다.


그녀는 골렘의 단점인 느린 속도를 이용해 그의 공격을 피하고 속공을 퍼붓고 피하는 식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따금씩 녀석의 공격이 이도율에게 적중하는 적도 있었지만 녀석은 개의치 않았다.

마치 싸움이 재밌기라도 하는 듯 웃으면서 계속 전투를 이어갔다.

광인이 따로없었다.


‘가만히 놔두면 진짜 큰일 나겠네.’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본인이 바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녀석.

그게 망나니 루트의 이도율이었다.


‘이대로 두면 진짜 좆되겠네. 하루라도 빨리 강해져야겠어.’


나는 어떤 방법을 쓰든 월례평가를 통과해서 녀석의 행동에 제약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두면 세계고 뭐고 말아먹을 것 같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에 이도율의 전투가 끝났다.

당연히 그녀의 승리였다.

중간에 골렘의 공격을 몇 번 받아냈지만 튼튼하고 내구성 좋은 그녀의 하드웨어는 그것을 간단하게 버텨냈다.

타박상 정도는 있겠지만 그 정도야 뭐 상처도 아닐 테고.


“다시 길 안내해라.”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없이 길을 안내했다.


중간중간에 괴수들이 나오고 이도율은 그 괴수들이 모여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파고들고, 이도율이 미처 잡아두지 못한 괴수들이 쫓아오고 도망가는 것의 반복이 이어졌다.


전신이 땀으로 범벅됐다.

중간중간에 괴수들의 공격도 받아서 상처가 난 곳도 많았다.

그에 비해···


‘멀쩡하네.’


이도율은 너무나도 멀쩡해보였다.

골렘과 싸울 때를 제외하면 제대로된 싸움도 없었다. 거의 일방적인 학살에 불과했다.

7급 사령종 몇이 덤비던 이도율의 검질 한 방에 썰려나갔다.


그렇게 두 시간 정도 던전을 탐사했다.

그리고 도착했다.


“이곳이 마지막인 것 같네.”


그곳에는 던전의 보스··· 5.5급 으로 분류되는 타락한 번개의 중급 정령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21.05.13 36 0 -
27 중간고사 +1 21.05.12 36 4 11쪽
26 중간고사 21.05.11 52 5 9쪽
25 중간고사 +1 21.05.10 55 4 8쪽
24 성장통 21.05.09 80 4 9쪽
23 성장통 +2 21.05.08 87 5 11쪽
22 성장통 21.05.07 84 4 9쪽
21 히든 던전 21.05.06 87 3 10쪽
» 히든 던전 21.05.05 91 3 9쪽
19 히든 던전 21.05.04 99 1 9쪽
18 습격 21.05.03 106 2 10쪽
17 습격 21.05.02 106 3 10쪽
16 습격 21.05.01 101 1 10쪽
15 습격 21.04.30 117 2 10쪽
14 21.04.29 113 4 11쪽
13 21.04.28 130 4 12쪽
12 동아리 21.04.27 142 5 12쪽
11 동아리 21.04.26 147 5 12쪽
10 동아리 21.04.25 188 4 12쪽
9 공략 시험 21.04.24 156 6 12쪽
8 공략 시험 21.04.23 156 6 11쪽
7 공략 시험 21.04.22 167 5 12쪽
6 인챈트 21.04.21 175 5 15쪽
5 인챈트 21.04.20 230 5 13쪽
4 이능 21.04.19 244 7 15쪽
3 이능 21.04.18 249 4 14쪽
2 빙의 21.04.17 300 5 12쪽
1 빙의 21.04.16 367 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루도스'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