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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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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도스
작품등록일 :
2021.04.15 18:01
최근연재일 :
2021.05.12 20: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819
추천수 :
115
글자수 :
134,435

작성
21.05.11 22:00
조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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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중간고사

DUMMY

“드디어 실기시험 날이네···.”


중간고사 3일차가 되었다.

나는 인챈트가 된 무기들과, 옷을 입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원래 시험에는 아카데미에서 지급한 장비를 써야하지만··· 내 경우는 인챈트 때문에 개인장비를 사용하는 걸 허락받았다.

아카데미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비슷한 걸 사서 다행이었다.


“저긴가.”


임시로 마련된 시험장.

그곳에는 수많은 생도들이 몰려 있었다.

증강현실장치는 막대한 마력을 잡아먹기에, 이렇게 시험 때만 빌려와서 사용하는 방식을 차용한다고 들었다.


한 명 한 명씩, 시험장 안으로 들어가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보였다.

그 중에는 레아와, 예하랑도 있었다.

나는 내 대기순번을 차분하게 기다렸다.


527.

내 등수와 같은 순번.

대충 점심 시간은 지나야 시험을 볼 것 같다.

나는 적당히 옆에 마련된 여러 대기실 중 적당히 사람이 없는 곳으로 들어갔다.


‘7급이냐 6급이냐··· 그게 문젠데.’


6급을 선택할 경우, 5급을 상대로 버티거나 잡을 수 있어야 된다.

이유는 간단했다.

아카데미에는 재시험이 없기 때문.

문제가 생기면 해당 생도의 시험 자체를 취소한다.

다만, 이전 성적의 80~95%로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그게 문제였다.

증강현실 장치가 폭주하고, 6급의 괴수가 5급 괴수로 뒤바뀌면 이길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되는 순간 그대로 퇴학 직행이다.


‘시발··· 이딴 것도 고민을 해야한다니 어이가 없네.’


단순히 성적을 잘 맞을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시험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대처를 해야하는 지를 고민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론 이건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더 나은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어쩌면 재시험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희망적인 상황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최악을 상정하고 대비하는 게 더 보탬이 될 것이다.

바로 내 미래에 말이다.


‘가서 생각하자 가서···.’


결국 나는 생각하는 걸 포기했다.

7급을 선택해도 문제고, 6급을 선택해도 문제다.

괜히 더 강해지지 않은 자신에게 뭐라 하고 싶었지만··· 빙의 이후 나름 열심히 살았다.


강해지려 했고,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모두 사용했다.

이렇게 해도 퇴학을 당한다면··· 까짓거 뭐 어쩔 수 없다.

퇴학당하면 그냥 편안하게 살다가 뒤지련다.


“백선우.”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신시아가 서 있었다.


“어, 오랜만이네.”


습격 사건 이후 동아리에 다녀가면서 두세 번 정도 만났다.

이후에는 인챈트를 하느라 별로 못봤다.

반에서는 시험 기간에 앞서 매번 자습이주어졌는데··· 인챈트와 신체단련으로 피로해서 종일 잠만 퍼잤다.


“넌 몇 번 째냐?”


“97번. 너는?”


“527.”


“마지막이네. 아 맞다. 그리고···.”


신시아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이번 시험 못 보면··· 낙제였나?”


“···그래.”


“평소에 잘 하지 그랬어?”


“시비 거는 거냐.”


나도 잘 하고 싶었다. 그런데 뭐 어쩌겠는가.

내가 빙의를 한 시점은 이미 낙제를 2번이나 맞은 이후였고, 백선우의 몸에 재능이라고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시비는 아니고··· 그냥. 네 실력이 낙제 받을 실력은 아닌 거 같아서.”


“그러냐.”


나는 적당히 그녀의 말에 수긍했다.

이 정도 실력을 아카데미 시작부터 가지고 있었으면 퇴학에 대한 걱정은 없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퇴학 당한다면 이후에는 뭐 할 거야?”


“딱히 계획한 건 없는데.”


퇴학 당하면 적당히 살다가 뒤질 때 대면 죽겠지라는 생각만 막연하게 있다.

계획이라고 할 건 없었다.


“유신에 들어오는 건 어때?”


“유신? 유신에 길드가 있었나?”


나는 이 시점에서 유신의 상황을 떠올렸다.

한창 공격적으로 회사의 몸집을 불리고 있을 때다.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있었고, 그 중에 길드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의문에 해답을 주려는 듯 신시아가 입을 열었다.


“지금은 없는데··· 곧 생길 거라서. 앞으로 1년 후? 네 능력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아보여서.”


그녀는 나를 꽤나 고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확실히, 도서관에서나 습격 당시나 오해할 만했다. 대마법사가 남겨놓은 히든피스를 파헤쳐서 사용하고, 아카데미가 습격당할 당시에 침착하게 균열들을 모조리 없어버렸으니.

내가 생각해도 탐날 만한 인재였다.

내 능력은 딱히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됐어.”


그래도 나는 거절하기로 했다.

애초에 퇴학을 가정으로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고, 그녀야 별 생각이 없겠지만 내 입장에서 퇴학은 뒤지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왜?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


“조건 보다는··· 그냥, 퇴학 당하면 편하게 살려고.”


퇴학을 당한다면··· 적당히 정보를 팔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 것이다.

그렇게 적당히 살다가 가려고 한다.


“뭐··· 그래 알았어.”


그렇게 대화는 끝났다.

시간이 지나자 신시아의 순번이 다가왔다.

그녀는 시험장으로 갔다.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더 기다렸다.

어느새 대기실의 생도들은 전부 빠져나가고 나 혼자만이 남았다.


“기다리는 것도 피곤하네.”


시험장은 한적했다.

그도 그럴 게 전부 시험을 보고 돌아갔으니까 말이다.


‘순번이 조금만 빨랐으면 지금 쯤 시험을 끝냈을 텐데.’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가지고 온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안에는 이무기의 눈물이 들어있다.

대놓고 그걸 마셨다가는 약물 사용을 의심받을 수도 있기에 생수와 섞었다.

어차피 약물보다는 영약에 가까운 것이기에 검사를 받아도 들키진 않겠지만··· 어쨌든.


[모든 신체능력이 5분간 lv.3 씩 상승됩니다.]


나는 빠르게 시험장으로 향했다.



***



“527위 백선우 맞나?”


“예.”


“괴수의 급수를 선택해라.”


“···7급으로 하겠습니다.”


1학년 생도는 6~9급 중

당연하게도 9급을 선택하는 이는 없고, 대부분 7~8급을 선택한다.

그리고 6급은··· 상위권 중에서도 제일 꼭대기.


최상위권에서도 소수만이 선택한다.

이도율 실력이라면 6급이고 뭐고 썰어버리겠지만··· 지난 번에 히든 던전에서는 5.5급도 잡은 녀석인데 6급이 상대가 될 턱이 없었다.


“7급?”


“예.”


“흠··· 뭐, 알았다.”


시험관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증강현실장치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화속성 - 7급.

나는 괜히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무기의 눈물을 먹었다지만 6급을 상대하기는 벅찰 터다. 5급은 말 할 필요도 없고.


게임에서 나온대로 화속성으로 설정을 하는 것이 보였다.


‘좋아.’


한시라도 빠르게 상대가 나오길 기다리며 나는 검을 들었다.

롱소드 한 자루와, 단검 한 자루.

그게 내 무장이었다.


[7급 화마종(火魔種) 염화마인이 생성됩니다.]


‘성가신 게 걸렸네.’


그럼에도 이무기의 눈물, 대장간의 축복으로 인해 어렵지 않게 공략은 할 수도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3분 안에 순살하는 것도 가능하다.


‘속전속결로 끝내고는 싶지만··· 그럴 수는 없겠지.’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빠르게 폭주하기 전에 끝내는 게 좋긴 하지만, 그러면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줄 수 없다.

그저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 눌렀다.

그런 것밖에 보여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좋은 점수는 받을 수 없다.


나는 차분하게 놈을 쳐다보았다.


염화마인, 불타는 사람이라고도 불리는 이 괴수는 악마와 계약하여 영혼이 빠져나간 이들의 최후다.


“긴장되네.”


죽을 때까지 자신의 마력을 연료로 불타간다.

영혼이 빠져나간 육체는,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다른 생명체들을


‘대장간의 축복이 몸에 깃들었다지만··· 그래도 부딪히면 어느 정도 데미지는 받겠지.’


이렇게 말하면 별 볼 일 없는, 그냥 불타는 시체로 보이지만··· 녀석들에게는 악마와 계약하여 특별한 힘이 깃들었다.


‘자, 그러면 어떻게 공략을 해볼까.’


녀석은 불꽃 이외의 공격에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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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때문에 못 살겠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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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중간고사 +1 21.05.12 36 4 11쪽
» 중간고사 21.05.11 52 5 9쪽
25 중간고사 +1 21.05.10 54 4 8쪽
24 성장통 21.05.09 77 4 9쪽
23 성장통 +2 21.05.08 86 5 11쪽
22 성장통 21.05.07 83 4 9쪽
21 히든 던전 21.05.06 86 3 10쪽
20 히든 던전 21.05.05 90 3 9쪽
19 히든 던전 21.05.04 98 1 9쪽
18 습격 21.05.03 105 2 10쪽
17 습격 21.05.02 105 3 10쪽
16 습격 21.05.01 100 1 10쪽
15 습격 21.04.30 117 2 10쪽
14 21.04.29 113 4 11쪽
13 21.04.28 129 4 12쪽
12 동아리 21.04.27 142 5 12쪽
11 동아리 21.04.26 144 5 12쪽
10 동아리 21.04.25 179 4 12쪽
9 공략 시험 21.04.24 156 6 12쪽
8 공략 시험 21.04.23 156 6 11쪽
7 공략 시험 21.04.22 167 5 12쪽
6 인챈트 21.04.21 175 5 15쪽
5 인챈트 21.04.20 227 5 13쪽
4 이능 21.04.19 238 7 15쪽
3 이능 21.04.18 248 4 14쪽
2 빙의 21.04.17 297 5 12쪽
1 빙의 21.04.16 360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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