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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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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xiles
작품등록일 :
2021.04.17 17:12
최근연재일 :
2021.07.02 00:43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879
추천수 :
3
글자수 :
117,979

작성
21.04.17 17:13
조회
158
추천
1
글자
6쪽

프롤로그

DUMMY

본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 이름, 기관은 다 허구이며, 현실과는 전혀 연관이 없습니다.




------------------------------------------------------------


평생, 이룬 것이 없었다.


한 번도 죽을 동안 노력한 적이 없었다.

평생 남들이 하는 대로, 대충 대충 인생을 살았다.

노는 것도, 공부도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 최악은 아니었지만, 최선도 아니었다.


"후우..."


나쁜 인생은 아니었다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요즘,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나한테 맞지 않는 걸까.

너무 흘러가기만 하는 이 생활에, 내가 없어도 이 세상은 잘만 돌아갈 것 같았다.


ㅡ주르르르...


마음이 복잡할 때엔 항상 하천을 찾는다.

부산 시민들의 평화로운 쉼터인 온천천이, 오늘 목적지였다.

평화롭게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모든 잡념이 지워지는 것 같았다.


"이런 삶에 의미가 있을까...?"


멋모르는 대학생의 헛소리라 생각해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사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의 아파트를 산다고 빚을 지면 동기부여는 충분히 되겠지.


"..."


하지만 그건, 그러긴 싫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행복. 그리고 세상에 아이들을 남기는 삶.

특별히 대단한 것을 이룬 적 없는 나이지만, 똑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


ㅡ띠링!


"음?"


스팸메일 이외에는 울리지 않는 폰이 시끄럽게 반응했다.

열어봤자 어디의 관심 없는 광고겠지만, 조금의 희망을 가진 나는 폰을 켰다.


"아, 게임을 깔았었지."


나는 디펜스류 게임을 좋아해서, 웬만한 신작은 플레이해본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게임. 웨이브 디펜스. 성장형 디펜스 게임인데, 꽤나 매력적이었다.

디펜스 게임에 RPG 성장 요소를 접목해서,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저지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공지...?"


알림의 내용은 운영자가 쓴 공지였다.

어디 서버에 문제라도 생겼나? 오픈한 지 얼마 안됐는데.


[반갑군요. 플레이어 여러분.]


"운영자 말투가 특이하네. 캐릭터 컨셉인가?"


[웨이브 디펜스를 사랑해주시는 플레이어 분들께, 새로운 체험을 드리고자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이름은, Beyond fantasy, 상상을 넘어서입니다.]


"상상을 넘어서라니, 촌스럽잖아."


검은 바탕에 흰 글자로 써진 공지사항은 평범하다면 평범했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상하게도 업데이트의 세부사항이 없었다.

상상을 넘어서라는 업데이트명도 특이하고, 홈페이지에 패치로그가 있나?


"새로운 UI잖아. 이 버튼은 뭐지?"


[협동 레이드]


"협동 레이드? 단체 PVE는 없었는데. 업데이트로 생겼나?"


이상하게도, 홈페이지 주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대신, 게임의 핵심 기능인 필드 디펜스에 하나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었다.

협동 레이드. 본래 멀티 기능은 하나도 없었는데, 과금 유도용으로 새로 생긴 건가?


[부산 북부: 지도 종류-도시, 날씨-맑음, 시간-밤]


"뭐야. 판타지 세계라는 설정이잖아. 뜬금없이 부산 북부? 음... 지도를 긁어 왔나? 비슷하긴 하네. 아니, 똑같잖아?"


그 버튼을 누르니, 부산 북부의 지도가 나왔다.

뜬금없는 현대 지도. 그동안에는 거의 판타지 지도만 있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게다가 부산 북부라 적힌 그 지도는, 현실의 것과 똑같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다가오는 몬스터를 대비해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는 UI와 사각형 격자들이 있었다.


[캐릭터를 배치해주십시오.]


"뭐야. 시작을 안했는데. 왜 타이머가..."


[첫 번째 레이드가 시작됩니다.]


"협동 PVE 콘텐츠라 그런가. 완전 지들 멋대로네."


현실과 콜라보라도 하는 건지,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단체 PVE 디펜스는 나름 신선해서, 이런 건방진 시스템이더라도 용서할 만 했다.


[몬스터의 파도에서 살아남으십시오. 그리고... 특별해지십시오.]


"특별해지라니... 일단 캐릭터를 배치해야겠네. 예상 진로는..."


[해당 정보 없음.]


"몬스터들이 어디로 올지 정보가 없다고? 고레벨 지도도 아니잖아?!"


자기 멋대로, 첫 번째 레이드는 시작되었다.

디펜스의 기본은 몬스터들이 올 경로에 캐릭터를 배치해 틀어막는 것.

하지만 이 지도는 그 경로를 보여주지 않았다. 매우 불친절한, 상상 밖의 지도였다.


"뭐, 재미로 해볼까. 일단..."


[레티시아: 분류-근거리 딜러, Lv .1 소모 코스트 2, 저지 가능 몬스터: 3]


"이곳에 배치..."


보이는 것은 몬스터의 존재, 그리고 방어를 할 캐릭터.

내가 직접 이름을 지은 캐릭터, 레티시아를 내가 있는 격자맵으로 드래그했다.

아직 아무런 강화도 하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직접 이름을 지어줘서 그런지 애착이 갔다.


"배... 치...?!"


ㅡ위이이이이잉!


나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빛기둥이었다.

그 밝음에 눈을 감았던 나는, 붙잡고 있던 폰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부름을 받고 임합니다."


적색 머리카락과, 가죽 갑옷. 그리고 낡은 장검.

빛과 함께 내려온 그녀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마스터."


틀림없었다.

그녀는 레티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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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1) 21.05.10 45 0 13쪽
8 Ep.1-웨이브 디펜스(END) 21.05.10 41 0 13쪽
7 Ep.1-웨이브 디펜스(6) 21.04.30 68 0 12쪽
6 Ep.1-웨이브 디펜스(5) 21.04.28 62 0 14쪽
5 Ep.1-웨이브 디펜스(4) 21.04.26 70 0 12쪽
4 Ep.1-웨이브 디펜스(3) 21.04.23 72 0 13쪽
3 Ep.1-웨이브 디펜스(2) 21.04.21 81 0 14쪽
2 Ep.1-웨이브 디펜스(1) +2 21.04.19 11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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