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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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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xiles
작품등록일 :
2021.04.17 17:12
최근연재일 :
2021.07.02 00:43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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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79

작성
21.04.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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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1-웨이브 디펜스(2)

DUMMY

"..."


엄청 나른하게,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온 몸이 쑤시고, 눈은 잘 떠지지 않았다. 어제 너무 산책을 오래해서 그런가...


"꿈... 이겠... 지...?"


아, 그래. 어제 산책을 했었지.

산책을 하다가 게임을 키고... 군대를 만나서...?

음. 이상한 꿈이네. 산책을 하고 바로 드러누웠나? 이상한 꿈이 겹쳐서 기억나네.


[군은 대규모 테러의 북한 개입설을 일축하였으며...]


[야당의 거듭된 비난에도 정부와 군은 계엄령 해제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씨발..."


뉴스는 내가 어제 본 광경을 자료화면에 담고 있었다.

사실 알고 있었다. 꿈이라고 하기엔, 어제의 일은 너무 생생했으니까.

마지막 희망을 걸고, 내 착각이길 바라며 웨이브 디펜스를 실행시켰다.

이 일이 일어났다는 건 그렇다 쳐도, 이 일에 말려든 당사자가 아니길 바라며...


[레티시아: 분류-근거리 딜러, Lv .1 소모 코스트 2, 저지 가능 몬스터: 3]


[전란에 고통받는 크리티아스 왕국의 기사.]


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모든 건 그대로였다.

어제 내가 놀라서 떨어뜨린 스마트폰의 금도, 웨이브 디펜스도 그대로.

레티시아의 정보도, 그 이름도 내가 본 그대로였다. 이제는 싫어도 받아들여야 할 때였다.


[논란의 웨이브 디펜스... 정말로 이세계는 존재하는가?]


[대규모 테러범의 정체는 몬스터. 이해되지 않지만 이해해야 하는 상황.]


"나 혼자 엿 먹은 건 아닌가보네."


뉴스 화면에는 서울 한강인근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이 레이드는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진 것 같았는데, 나는 그 중 하나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연관이 된 걸까. 짐작도 가지 않는걸.


ㅡ쿵쿵쿵쿵!


"서재원 씨!"

"...?"

"경찰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경찰? 이 타이밍에 경찰?

느낌이 쌔한데... 설마 웨이브 디펜스 건은 아니겠지?

복장은 경찰인 거 같은데, 이걸 열어야해? 말아야해? 도망칠 수 있나?

아니,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뭘 도망쳐. 일단 열어야겠는데.


"무슨 일이시죠?"

"어제 온천천에 계셨었죠?"

"네. 그렇습니다만."

"어제 일어난 테러와 관련해서 말씀을 여쭙고 싶어서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중 잠금 걸쇠를 걸고, 고개를 빼꼼 내밀자 경찰들이 눈에 보였다.

내가 밖에 있는 모습이 경찰들에게 걸린 건가? 하긴, 뭔가 찾았으니 왔겠지.

경찰복을 입지 않은, 선두의 한 여성이 나에게 어제의 일을 물어보았지만, 나는 해줄 말이 없다.


"잠... 잠시만요!"

"그냥 그 시간에 뭘 보셨는지 이야기해주시면 된답니다. 잠시 동행해주시면 안될까요?"

"... 제가 따라가야 할 의무는 없을 텐데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본 게 있어야 말을 하죠. 저는 본 게 없습니다."

"..."

"그럼 이만."


문을 닫으려는 나를, 그 여자는 문을 붙잡으며 막았다.

뭘 어쩌라는 거야. 게임 상의 몬스터가 튀어나왔다고 말을 하라고?

참 잘도 믿겠다. 미친놈 소리 들을 바엔 안가는 게 훨씬 낫지. 문을 왜 안놓는 거야?

뭐야. 왜 저리 째려보는 거야? 확실히 무섭긴 한데... 열어줘야 되나...?


"보셨잖아요. 당신."

"...?"

"확신이 없으면 찾아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어쩌자는 거죠?"

"어제 군 병력만 20명이 순국했어요. 이런 일을... 되풀이할 수는 없어요."

"..."


나를 노려보던 그녀는, 죽은 사람을 말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나도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이 상상도 못한 사태에 스러진 이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여기를 나가고, 믿든 말든 내가 본 것들을 이야기하는 순간, 이 사태에 정식으로 말려드는 꼴이었다.


"모릅니다."


군도 상대하지 못하는 미지의 적.

그 적을 상대해야하는 새로운 전선에 휘말릴 마음은 없었다.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다. 사실이니까. 남들을 위해 죽긴 싫었다.


"그럼 어쩔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죄송한 건 저죠. 아침부터 찾아와서... 모시게 되었으니까요."

"네?"


드디어 포기했나. 귀찮은 데에 걸릴 뻔 했어.

근데 모시다니?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거야? 뭐... 뭐야? 왜 다가오는 거야?


"연행해!"

"뭐, 뭐하는 거야!"


물린 문틈을 재빠르게 부숴버린 이들이 재빨리 내 팔을 잡아끌었다.

팔의 자유를 잃자,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당황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계엄사령관 권한을 위임받아, 임의동행 하겠습니다. 서재원 씨."

"계엄사라고...? 당신... 경찰이라며?"

"아, 오해의 소재가 있겠네요. 저는 경찰을 치안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생각해서. 중령 이서윤입니다."

"중령...?"

"좋은 말로 하실 때 같이 가시죠."

"..."


내 팔을 붙잡은 군인들은, 그대로 나를 집 밖으로 끌고 나왔다.

집 밖에서 나를 설득하던 그녀, 이서윤 중령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끌려간 나는 검은색 승합차에 던져져서, 팔자에도 없는 납치를 당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곧 도착할거에요."

"여긴... 해운대 아닙니까! 대체 왜...!"

"해운대에는 해수욕장만 있는 게 아닌 거, 알고 있을텐데요."


납치... 수갑은 안 채웠으니 납치는 아닌가.

어쨌든 나를 끌고 가는 차량은 어느새 해운대 방면으로 접어들었다.

목적지를 모르니 불안감이 덮쳐 와서, 나는 이서윤 중령에게 목적지를 물어보았다.

그녀는 목적지를 말하는 것 대신, 무뚝뚝하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ㅡ충성!


"53사단...!"

"부산계엄사는 여기에 있어서요."


많은 서울 촌놈들이 착각하는데, 해운대에는 해수욕장만 있는 게 아니다.

부산의 방위를 담당하는 53보병사단, 공무중이라는 팻말이 붙은 차량은 그 곳으로 향했다.

승합차는 그대로 영내로 들어가, 한 건물 옆에 멈췄다. 차량이 멈추자마자 끌려나온 나는 그대로 그 건물 내부, 정확히 말하면 지하의 방으로 안내받았다.


"여... 여기는..."

"아, 혹시 농담이라도 고문 받았단 말은 하지마세요. 단순히 통신 보안 때문에 모신 거니까."

"뭘... 뭘 원하는 겁니까?"

"처음부터 말씀드렸잖아요. 그날, 뭘 보았는지 그대로 말씀해주시면 된다고요."

"..."

"믿을 리가 없다는 눈치네요."

"좋습니다."


의자와 책상, 그리고 환기구만 존재하는 방.

이 3가지 조합은 지하라는 장소와 맞물려 대단히 내 공포심을 자극했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면 공포에 떨어 말도 못하겠지만, 나는 선입견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 그래. 말해주면 될 거 아니야! 이 나쁜 자식들아!


"정확히 몇 시였는지는 모르지만, 동래 인근 온천천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온천천... 테러범들의 경로였던 곳이네요."

"그리고 지나가는 군부대를 만났습니다."

"그런가요. 그리고 테러범들을 목격한 건가요?"

"그 버섯들을 테러범...이라 한다면 그렇겠죠."

"교전 상황도 보셨나요?"

"기관포가 버섯들에게 공습...을 하는 건 보았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그날, 내가 기억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털어놓았다.

솔직히 말하고 있는 지금도, 내가 말하는 것들이 믿겨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너무 어색해서 말하다가 입에 걸리겠는가. 뭐,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었다.

전대미문의 일이니, 내가 관계자라는 것까지 파악하진 못했을 터, 어디까지나 목격자로만 남는다면, 그딴 괴물들과 싸울 일은 없겠지.


"뭔가가 빠진 것 같은데요."

"그날 본 건 전부 말했습니다."

"대대에서 재미있는 걸 건네주더군요. 그 여성은 누군지 알고 있나요?"

"..."


이 사진은... 레티시아? 희미하긴 하지만 이 적색의 머리칼은 분명...

공격헬기의 카메라에 잡힌 건가? 위성사진? 뭐, 상관없을지도 모르겠다.

이서윤 중령의 눈빛을 보니, 이 상황을 군이 파악하지 못했다는 내 생각은 완전히 착각인 것 같으니까.


"대답하세요!"

"그 전에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요."

"네?"

"이 여성이 어떤 존재라고 생각합니까?"

"웨이브 디펜스... 그 게임의 캐릭터."

"...!"


이거, 이 부담스러운 상황을 피하진 못하려나.

어쩌면, 나를 추궁하고 있는 이서윤 중령도 웨이브 디펜스의 관계자일지도.

관계자는 아니어도, 버섯이 군 일부를 유린하는 장면을 그녀는 눈에 담았겠지.


"설마... 군은 진심으로 이 게임이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겁니까?"

"예수를 처음 본 유대인들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그녀를 쉽게 떼어낼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나는, 진지하게 물었다.

이서윤 중령만이 아니었다. 본래 군은 가장 보수적이지만, 목숨이 달린 문제에선 가장 혁신적으로 바뀌는 집단. 그녀의 말을 들으니, 군 상층부가 진지하게 이 게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냄새가 확 풍겼다.


"웨이브 디펜스의 개발사, 운영사는 이미 이 게임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어요. 서버도 다운되었고요."

"서버가 다운되었다고요...?"

"네. 하지만 물리적인 서버가 없어도 접속하는 이들이 있었죠."

"거기에 걸린 건가..."

"접속한 유저들의 신병을 저희 군은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요."


서버가 무력화되었는데 나는 어떻게 접속한 거야. 대체.

하긴, 버섯들이 도시에서 난리를 치는 말세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서버 없는 게임에 접속한 기록으로, 이미 내 존재를 파악한 모양이었다. 그 때 그냥 폰을 부쉈어야 했는데...


"나를 잡아온 건 이 몬스터들을 막기 위해서군요."

"군은... 많은 가능성 중 웨이브 디펜스를 부정하지 않고, 시민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도움이라, 너무 무책임하게 들립니다만."

"..."

"하지 않겠다고 하면 당신들은 전시소집이니 뭐니 해서 끌고 갈 거야. 몬스터 앞에 던져놓고, 불응하면 사살. 뭐, 그러겠지. 아닌가요?"

"알고 계시네요."

"그러면 나는 결국에 죽는 건가..."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나를 데리고 온 건가.

버섯이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그런 괴물들을 상대로 고기방패로 쓰기 위해.

여기까지 온 이상,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몰래 출국하는 것.

그 정도인데, 이번 사태의 관련자는 수도 적을 테니 다시 금방 끌려오겠지. 만약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그러다 또 죽을 거고.


"그렇게 정할 필요는...!"

"군은 어디까지 화력을 투사했죠?"

"..."

"부탁하려면 그 정도 정보는 공유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전술핵, 일부 화학무기를 제외한 모든 타격 무기가 사용되었다고 들었어요."


정말 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서윤 중령은 답했다.

내게 거짓말을 구분하는 능력은 없지만, 거짓이라도 그녀의 진심은 목소리를 타고 전해졌다.

그건 일종의 두려움이었다.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 두려움은 내 결심을 부채질했다.


"뭐, 상관없으려나. 음, 그래."

"네?"

"대신 조건이 2가지 있어요. 말해도 되겠습니까?"

"조건이요...?"

"죽든 말든 하라면서요. 그럼 이 정도는 말해도 되잖습니까."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 조건이라면요."


군도 선택지가 없는 것 같고, 나도 선택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나.

같은 인간에게 총을 맞아 죽는 것보단 괴물들한테 씹어 먹히는 게 더 나을지도.

그런 생각과 함께, 나는 조건 2가지를 제시했다. 꽤나 상식적으로다가.


"군의 명령을 불복할 수 있는 자율권. 그리고 활동비는 따로 쳐주는 거겠지?"

"그 두 가지면 충분하다고요...?"

"여기서 더 해줄 것도 아니잖습니까?"

"지휘권 문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러면 어쩌라고. 높으신 분들이 나가 뒤지라하면 그대로 뒤져요?"

"... 최대한 상부에 의견을 전할게요."

"그래요. 좋은 게 좋은 거니까요."


죽긴 하겠지만, 뜬금없고 병신 같은 명령을 따르다 죽긴 싫었다.

내가 뭐 직업군인이면 어쩔 수 없다 쳐도, 평범한 시민으로서 그 미친 짓을 한다면 내가 죽을 자리는 선택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아, 활동비는?"

"어... 5장?"

"큰걸로요? 위험수당은?"

"... 10장. 그 이상은 대외비 허가를 받아야 해요."


큰 걸로 10장이면 나쁘진 않네.

어차피 죽게 되면 돈이 소용이 없지 않냐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데...

그건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성의. 돈을 크게 받아야, 내 노력이 가치있다는 걸 비로소 인정받는 것이다.


"나쁘지 않네요. 그러면 이제 가봐도 됩니까? 도서관에 가야 하는데."

"..."

"왜요? 뭔 일 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침착한 거죠...?"

"놀라는 건 한번으로 충분하잖아요."

"아니...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건가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를, 중령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잡아끌었다.

자주 본 표정이다. 저런 표정을 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를 이상하다고 말했으니까.

실제로, 나는 그럴 지도 모른다. 너무 냉혈하고, 너무 타산적인 인간. 결함이 있는 건 나일지도.


"무서운데. 죽으면 뭐가 될지도 모르고, 지옥은 너무나도 인정사정없으니까요."

"그런데 왜..."

"피할 수 없잖습니까. 어떻게 하든 나를 집어넣을 생각인 거 같고. 그러면 해야지. 뭐, 별 수 없잖아요?"

"피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


한정된 인원, 피할 수 없는 상황, 한 가지 뿐인 선택지.

내가 해야만 한다면, 할 뿐이다. 그 직무가 아무리 말이 안되는 것이더라도.

그 결과가 죽음을 향하더라도, 나는 할 뿐이었다. 내 저울이 더 합리적으로 향하는 순간, 내 망설임은 일순간에 사라졌다. 여러분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다.


"차나 태워줘요. 교통비를 주던가."


나는,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다.

한없이 나약하지만, 합리성의 가면으로 그 사실을 잊곤 하는, 그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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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3-잊었던 기억들(1) 21.07.02 4 0 12쪽
19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End) 21.06.24 8 0 13쪽
18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10) 21.06.08 11 0 14쪽
17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9) 21.06.02 13 0 14쪽
16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8) 21.05.30 11 0 17쪽
15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7) 21.05.24 13 0 12쪽
14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6) 21.05.19 19 0 15쪽
13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5) 21.05.15 17 0 12쪽
12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4) 21.05.12 17 0 13쪽
11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3) 21.05.10 22 0 16쪽
10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2) 21.05.10 22 0 12쪽
9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1) 21.05.10 41 0 13쪽
8 Ep.1-웨이브 디펜스(END) 21.05.10 38 0 13쪽
7 Ep.1-웨이브 디펜스(6) 21.04.30 65 0 12쪽
6 Ep.1-웨이브 디펜스(5) 21.04.28 61 0 14쪽
5 Ep.1-웨이브 디펜스(4) 21.04.26 68 0 12쪽
4 Ep.1-웨이브 디펜스(3) 21.04.23 7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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