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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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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les
작품등록일 :
2021.04.17 17:12
최근연재일 :
2021.07.02 00:43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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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117,979

작성
21.06.0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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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9)

DUMMY

“에드 부단장님...”

“...”

“선지자님! 물러서십시오!”


에드 부단장을 발견한 기사들은 곧바로 그를 에워쌌다.

나름 기사들과의 신망이 두터웠는지, 기사들은 검을 겨누면서도 쉽게 나아가지 못했다.


“검을 거두세요.”

“예?”

“지금은, 그도 우군입니다.”

“그게...”


에드 부단장을 향한 검들을 나는 거두게 만들었다.

기사들은 척살령까지 떨어진 이유를 모르고 있으니, 오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


안타깝게도, 그의 혐의는 오해가 아니었다.

그가 짓고 있는 씁쓸한 미소가 그 증거. 지금은 그저, 협력관계일 뿐이었다.


“저기! 제단이 있습니다!”

“이건...”

“언제부터 시작한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이정도로 준비해놓았을 줄은...”

“에드?”

“...”


숲 안쪽의 동굴. 이도교들의 피가 인도하지 않았다면, 결코 올 수 없는 곳.

거기에 제단이 있었다. 아즈텍 문명의 피라미드 제단을 닮은 그것은, 장엄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대로군요.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겠습니다.”

“뭔가... 증기 같은게 피어오르는데?”

“다가가면 안됩니다!”

“뭐?”

“마나가 극도로 응집된 상황이라, 잘못 다가가면 말 그대로 분해당합니다.”

“분... 분해...?”

“왜 이렇게 놔뒀는지 알겠군요.”


가운데로 나아갈수록 마나가 짙어지는 형식의 제단.

그 제단의 중앙으로 발을 옮기려고 하자, 에드가 기겁하면서 내게 외쳤다.

분해된다고?! 빨리 말해야 될 거 아니야! 하마터면 손가락 하나 날릴뻔했네. 친절하게 내 손가락을 구해준 에드는, 기사들과 함께 마나의 흐름을 따라가더니 멈춰 섰다.


“여기 문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이 통로인 모양이군요.”


기사가 말한 문의 안쪽에는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한번에 통과할 수는 없는 폭이여서 위험했지만,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 통로 너머에, 우리가 원하는 것이 있었다.


“신이시여...”

“최소한 몬스터의 작품은 아니겠군요.”

“고대인들의 수로입니다. 아직, 왕국이 세워지기도 전의...”

“고대인... 이것도 일그러짐인가...”

“무엇이 되었든,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겠군요.”


크리티아스 왕국이 세워지기도 전에 건조된 거대 수로가 나를 반겼다.

내 생각에 단편조차도 없었던 고대 건축물의 존재. 미지의 어둠이 내 발걸음을 집어삼키며 이 너머의 존재에 대한 공포심만 증폭시켰다.


“...”


수로 내부는, 물조차도 흐르지 않아 고요했다.

들리는 건 발걸음 소리 뿐. 내 옆을 걸어가는 에드 부단장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 최적의 환경이었다.


“어디까지가 진짜지?”

“무슨 말이죠?”

“살인자, 기사, 몬스터, 인간. 그 중에 말이야.”

“...”


에드 부단장의 정체에 관한 질문. 내가 생각해도 짓궂은 질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수많은 모습들은, 이 질문을 할 정도로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날, 탑루에서 보았던 괴물, 부단장으로서의 그, 그리고... 지금 나와 함께하는 에드.


“어디까지가 진짜라고 생각하나요?”

“질문에 질문으로 받아넘기는 건가?”

“당신의 생각이 궁금할 뿐이에요.”

“모두 다겠지.”

“... 그런가요.”


예상대로, 그는 쉬이 답해주지 않았다.

그 본심을 미소로 가리며, 에드 부단장은 갑자기 내 생각을 물었다.

글쎄. 어쩌면 모두인걸지도 모르지. 보여지는 모습만 다를 뿐, 쌓아온 죄는 같으니까.


“그곳에 있던 기사들은, 모두 네가 죽인 건가?”

“그날, 한명도 죽이지 않았다고 하면 믿으실 건가요?”

“아니.”

“그러면 제가 드릴 답은 없군요.”


죄라고 하니,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날, 에드 부단장의 옆에 놓여있던 시체들은 그의 짓이었을까.

마법진 탐색 장치. 그 장치를 파괴하기 위해서 병사들을 죽였던걸까. 진실은 그들과 함께 사라졌다.


“저기! 빛이 보입니다!”


깊어지는 의심의 끝. 그 끝에는 빛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로의 건너편에는,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거대한 원형의 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형 제단...?”

“가면 갈수록 놀랍군요.”

“이 거대한 석재는 뭐지?”

“저라면 모르는 건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원형 불가사의에 기사들과 나는 압도당했다.

그 장엄한 모습에 목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지만, 내 관심을 끈 것은 중앙의 석재였다.

정육각형의 모습을 띈 그 거대한 석재는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무슨 용도야 이거?


“누굴 어린애 취급하냐. 당연히...”

“... 마스터 서?”

“맙소사.”


석재를 유심히 바라보던 나는 하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위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흠집이 많은 곳이 있었다. 마치, 계속 움직인 듯이.

그래... 움직이...?!


ㅡ쿠우우우우우우우!


으아아아! 씨발! 움직이는 바위라니?!

아니, 단순한 바위가 아니잖아! 점점 더 커진다는 건...!


“골렘이다!!!”

“산개! 산개해!”

“쉽지 않을거라고는 생각을 했는데...!”

“선지자님!!”

“뛰세요!”


골렘. 사물에 정신을 깃들게 하는 최고위 신성술의 집합체.

도저히 몬스터가 만들어냈다고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기괴함의 결정체랄까.

그 움직이는 벽을 상대로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저 발을 피해서 뛰는 것 뿐.


ㅡ콰아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

“어떻게 하실 겁니까!”

“뭘 어떻게 해!”

“방법이 있는 거 아니었나요!”

“내가 할말이다! 그건!!!”


골렘의 발이 스친 곳에는 비를 한가득 담을만한 웅덩이가 세워졌다.

저 발같이 생긴 돌무더기에 짓이겨지면, 그야말로 순두부보다 더 연약하게 부숴지겠지.

그 사실을 다른 기사들도 알고 있었다.


“뒤쪽에 뭔가가 보입니다!”

“뒤쪽...?”

“피하세요!!”


그렇게 정신없이 달려나가는 와중, 갑작스러운 비명이 들렸다.

뒤쪽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려던 찰나. 직감적으로 몸을 던진 기사와 함께 나는 밀쳐졌다.


ㅡ파아아아아앙!


“...”

“선지자님!!!”


마법 포탑이 정조준한 방향에는 풀한포기도 남지 않았다.

작열탄이 흩고 지나간 곳에는, 땅의 그을음과 열기만이 거기 생명이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


“후우... 후... 하아...”


ㅡ위이이이이이잉!


원래라면 기사들이 방패에 검기를 담는다면 겨우 버텨낼만한 화력.

하지만 온갖 마력이 모여드는 이곳에서 그 포탑은 골렘과 함께 내 목을 틀어쥐고 있었다.


“씨발...”


포탑의 포구는 정확히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연사 속도는, 안타깝게도 내 반응 속도를 훨씬 상회했다.

저 작열탄에 타죽는건 아프겠지. 고통도 무서웠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이 다음에 벌어질 후회들이었다.


“마스터!!!”

“설마...!”


눈을 감아둔 내게, 위쪽에서 들려온 목소리.

바람의 흐름에 섞였는데도,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바로 알아보았다.


ㅡ파아아앙!


“레티시아!”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그녀는, 바로 포탑에 쇄도했다.

고양이도 아니고, 그녀는 충격량을 그대로 검기로 집약시켜 포탑에 꽂아버렸다.

반가움인지, 고마움인지 모를 내 비명과 함께, 강력하게 축적된 일격에 포탑은 산산히 부서져내렸다.


ㅡ콰앙!


ㅡ파아앙!


곧바로 뛰어오른 레티시아는 골렘의 후방으로 뛰쳐나갔다.

우리가 제대로 찾아내지도 못한 후방의 핵을, 그녀는 정확히 찾아내 검을 찔러 넣었다.

핵을 잃자마자 그대로 쏟아지는 돌무더기들. 그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레티시아의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포탑! 나머지 인원은 포탑을 노린다!”

“캐스팅! 캐스팅 준비!”

“최대한 산개해서 공격을 분산시켜!”

“발사!”


ㅡ콰아아아아!


비록 흩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정예 중의 정예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레티시아와 겪은 수많은 혈전들이 눈 앞에서 그려지듯, 그들은 대처하기 시작했다.

마법사들의 화염구가 골렘의 잔해들을 격파하고, 한 마법사의 전격 마법이 포탑까지 다다라 마법진 째로 태워버렸다.


ㅡ쿵! 쿠우우우우... 콰아아앙!


“하아... 하...”

“...”

“마스터...”


밤하늘을 꿰뚫은 붉은 마법들이 별의 경로를 따라, 밤을 밝혔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란 건 참으로 묘해서... 그 겉을 따라 보이는 레티시아의 모습에, 나는 잠시 할말을 잊었다.

나는 어느새 할말을 찾고 있었다. 거대한 마법진을 바닥으로, 하늘을 천장으로 삼은 이 거대한 원형의 제단에서, 항상 나를 위해 찾아온 그녀에게 할말을 찾고 있었다.


“멍청아!!!”

“네... 넷?”

“안 온다면서! 여긴 대체 왜 온 건데!”

“저는...”

“오기 싫다고 했었잖아... 그런데 왜...”


그런 레티시아에게, 나는 화를 내며 거침없이 몰아세우고 있었다.

조금 더, 그녀 자신을 생각해주기를 원했다. 진짜 인간이 아니더라도, 의미 없는 일이더라도.

내가 그린 그녀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차라리 나를, 모두를 버리고서라도 이 곳에 오지 않았으면, 더 나았을까.


“... 어쩔 수 없었습니다.”


레티시아가 할말은... 똑같겠지.

거기서 더 말하지 말았으면, 차라리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제 임무는 마스터의 신변을 지키는 것이니까요.”

“너...”


그녀의 말은 저주처럼 다가왔지만, 동시에 안심했다.

긴 만남은 아니었어도, 나에게 보여준 그 모습들은 지금도 전혀 변하지 않았으니까.


“에드 부단장, 나머진 부탁합니다.”

“그것이 단장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라면.”

“그리고 이 일이 끝나면 각오하세요.”

“네?”

“마스터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기쁜 말씀이네요.”


그녀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그대로였다.

그 모습에 에드 부단장도 미소를 지으며 다음 일을 준비했다.

처음부터 여기에 온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에드 부단장은 무릎을 꿇고 마법진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ㅡ위이이이잉!


그의 손에 제단 바닥에 준비중이던 마법진은 광휘를 드러냈다.

지금이 밤이란 걸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그 빛은 현란하게 제단 주위를 채워나갔다.

물론 그 빛은 몬스터들도 끌어들였다. 고블린, 오우거, 놀. 이성을 상실한 몬스터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대대! 진 형성!”

“몰려옵니다!!”

“버텨!”


ㅡ콰아아앙!


ㅡ쿠우웅!


“으... 미친.”


방패를 땅에 박은 기사들이 검기를 담기 시작했다.

몬스터들은 그 방패로 달려들었고, 엄청난 힘이 방패에 부딫혔다.

한 기사를 뒤에서 받히고 있던 나는 그대로 그 힘에 튕겨 나가 떨어졌지만, 기사들은 그 의지와 사명감으로 계속 버티고 있었다.


“1진! 방패 열어!”


ㅡ쾅!


ㅡ끄에에에에에에엑!


온갖 무기로 계속 난타당하는 방패. 그러나 그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패벽의 일부를 담당하던 레티시아는 파상공세의 빈틈을 알아채고, 역습을 시도했다.

기본적인 전술은 알고 있었다. 로마군처럼, 방패벽을 세운 이후 투창. 검기를 담은 투창은 몬스터에게 직격했고, 모두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그들은 로마군과 달랐다.

“2진! 돌격!!!”


방패를 내려놓은 기사들은 곧바로 고함과 함께 뛰쳐나갔다.

자신의 신장의 4~5배에 다다르는 오우거들이 최정예들의 손에 스러져나갔다.

서로의 목을 탐하는 살육전. 그 바쁜 와중, 기사들의 뒤에 있었던 나는 마법진의 광휘가 희미해지는 걸 깨닫고 에드에게 눈을 돌렸다.


“... 에드? 뭐하는 거야?”

“이게...”

“뭐?”

“마력원이... 이럴 리가...”

“무슨 일이지?”

“이렇게 거대한 마력진이 갑자기 멈출 리가 없어...”

“에드! 무슨 일이냐고!”


나는 그때, 에드 부단장의 당황한 모습을 처음 보았다.

동료가 죽고, 자신이 가장 아끼던 이들을 배신하면서도 보지 못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법진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그 희미해짐과 함께, 점점 일그러지는 에드를 붙잡고, 나는 물었다.


“이건 말이 안됩니다. 말이 안된다고요!!”

“설명을 해! 설명을 하라고!!”

“그 많은 마력원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게 뭔...”

“마법진이 기동을 멈추고 있어요...”


ㅡ슈우우우우...


천지개벽. 그정도의 일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당황하지 않겠지.

적어도 에드에겐, 이게 천지가 개벽하는 일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갑작스러운 마나의 증발.

그것은 한없이 깊은 바다가, 갑자기 메마르며 바닥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마나는 순환한다. 그러나 지금, 에드는 그 순환을 느끼지 못했다.


“마법진이 멈추면 어떻게 되는데?”

“...”

“어떻게 되냐고!!!”

“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이 이후는 마법사들에게도, 에드에게도 미지의 영역이었다.

내 매서운 질문에 따라온, 에드의 허망한 대답이 그 증거였다.


“잠깐만, 이 흐름은...”

“왜?”

“피해야 합니다. 단장님! 공간이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전원! 수로 안쪽으로 대피한다!!”


ㅡ위이이이이잉!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언뜻 보면 게이트처럼 보이는 빛의 응집체.

마나는 증발한 것이 아니었던 것인가. 그 응집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없어졌던걸까?

무엇이 되었든, 그 일그러짐을 피하기 위해서 기사들과 나는 수로로 들어갔다. 그래도 생각보다 반응은 빠르지 않아서, 몬스터들을 피해 무난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게이트가 열릴 줄은 알고 있었잖아.”

“저건... 게이트가 아닙니다. 마스터. 전혀 마나가 느껴지지 않아요.”

“뭐라고...? 에드! 네가 게이트용 마법진이라고 했었잖아!!”

“분명... 그랬습니다.”

“그러면 저게 뭔데...?”

“저도... 모릅니다.”


게이트가 아니라고? 그럼 저 응집체는 대체 뭐야...?

처음부터 한국에서 이어지는 게이트인줄 알고 왔었던거잖아.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 건데? 작전은? 수도는? 부산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리고... 레티시아는...?


“마도대. 캐스팅 준비.”

“마나가 모이지 않습니다...”

“마나가...? 그럴 리가?”


마나만 모이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숨결이, 심장이 움직이지 않았다.


“맙소사...”


ㅡ파앗!


의식과, 입을 제외한 모든 법칙이 기동하지 않았다.

가능성은 하나 뿐이었다. 인정할 수 없더라도, 인정할 수순으로 넘어가야 했다.


“신이시여...”


내 앞에 드러낸 존재는,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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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8) 21.05.30 11 0 17쪽
15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7) 21.05.24 14 0 12쪽
14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6) 21.05.19 20 0 15쪽
13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5) 21.05.15 17 0 12쪽
12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4) 21.05.12 1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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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2) 21.05.10 22 0 12쪽
9 Ep.2-천년왕국 크리티아스(1) 21.05.10 4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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