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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선택 :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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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망의가위
작품등록일 :
2021.04.20 22:52
최근연재일 :
2021.06.07 14:47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653
추천수 :
52
글자수 :
164,961

작성
21.05.09 23:49
조회
14
추천
1
글자
7쪽

20회

DUMMY

[민호] 하긴. 그건 그렇겠지.


[민호] 나도 정말 놀랐으니까.


비현실 속에서나 이야기를 들었던 조직 폭력배라니.


평소 소행이 좋지 못했던 녀석들이라면 몰라도 은영이같은 밝은 아이의 혈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은영]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 마.


[민호] 당연하지. 걱정 마.


은영이의 큰아버지가 조직 폭력배든 뭐든 상관없다.


물론 조직 폭력배가 좋다는 건 아니지만, 은영이 본인이 조직 폭력배도 아닌데 친척이 그렇다는 이유로 본인까지 이상한 눈으로 보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은영] 아무튼 그러니까 큰 아빠한테 말씀드리면 그 녀석들에게 확실하게 복수할 수 있어.


[민호] 뭐!?


아니, 어떻게 갑자기 그런 결론이 나오지?


[민호] 야. 그건 좀 이상하지.


[민호] 아무리 네 큰 아빠라고 해도 조폭이 이런 개인적인 일에 개입할 리가 없잖아.


[민호] 게다가 상대는 학생이야. 그 사람들이 보기엔 애들 장난이라고.


[민호] 끼어든다는 것만으로 수치스러워 할 일이지.


하지만, 은영이의 태도는 여전히 자신만만했다.


[은영] 괜찮아. 큰 아빠가 나 정말 예뻐하시거든.


[민호] 아니. 그런 거랑은 또 다르지!


[은영] 큰 아빠가 평소에도 말씀하셨어. 괴롭히는 애들 있으면 말하라고. 학교에도 못 나타나게 해준댔어.


그건 그냥 인사처럼 하는 빈말이 아닌가.


이거 참.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은영] 뭐야? 못 믿는 거야?


내 표정에서 생각이 드러났던 모양이다.


[민호] 솔직히 잘 못 믿겠어.


[민호] 그리고 만약 큰 아빠 말씀이 진심이었다고 해도 쉽진 않을 거야.


[민호] 폭력 조직 두목이 부하들에게 고등학생 몇 명 좀 손봐줘라. 이런 지시나 했다는 게 알려진다면 그 조직 위신이 완전히 떨어지지.


[민호] 아마 부하들도 순순히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걸?


은영이는 좀 난감해하는 것 같았다. 곤란해 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표정이었다.


[은영] 있었어. 사실은.


[민호] 뭐가?


[은영] 그런 일 말이야.


[민호] 그런 일?


나는 그게 대체 무슨 말인지 잠시 생각을 해야만 했다.


[민호] 아니, 잠깐만. 큰 아빠한테 부탁해서 정말 도와줬던 일이 있었단 말이야?


은영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민호] 나는 그런 일 전혀 몰랐는데?


[은영] 너라고 모든 일을 다 아는 건 아니잖아? 별로 소문날 만큼 크게 일어났던 일도 아니었고.


[은영] 거기다 중학교 때 일이었어.


평소 같았으면 묻지 않아도 먼저 이야기를 늘어놓았을 텐데 그러지 않는 걸 보니 은영이에게도 조금 복잡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건지도 모른다.


[민호] 무슨 일이었는지 나한테 이야기해줄 수 있어?


나도 평소였다면 그냥 이 정도만 듣고 넘어갔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중요한 일이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억지로 캐물으려 했던 건 아니었지만, 은영이는 순순히 이야기해주었다.


[은영] 2학년 때 같은 반 애 중에서 별 이유도 없이 나만 보면 짜증 나게 구는 애가 있었어.


[은영] 그래서 나도 싫어했었는데. 언젠가 심하게 열 받게 한 적이 있어서 큰 아빠한테 말했었지.


[은영] 복수해달라기보단 어떻게 해야 그런 애들을 조용히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서였는데, 큰 아빠는 진지하게 들으시더니 자기한테 맡겨달라 하시더라고.


[은영] 난 그냥 농담하시는 줄 알고 괜찮으니 그만두라고 하시고 넘어갔는데, 며칠 지나고 나서부터 그 애가 나한테 시비 거는 게 딱 끊기더라.


[은영] 나랑은 눈만 마주쳐도 피해버리고. 난 혹시나 했지만, 설마 큰 아빠가 정말 뭔가 했겠어 하고 생각했었는데.


[은영] 나중에 큰 아빠 만났을 때 물어보시더라. 이제 그 애가 귀찮게 안 하지? 라고.


[은영] 그때 알았지. 큰 아빠가 뭔가 조치를 취했구나 라는 걸.


은영이의 말이 사실이라면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직이 움직인 건지, 아니면 큰 아빠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신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어떠한 개입을 하여 그런 효과가 나타났다는 말 아닌가.


아무리 조카라고 해도 중학생 일에 개입하다니. 대단한 사람이군.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선 오히려 반가워해야 할 수도 있다.


어쨌든, 놈들을 상대로는 최고의 상대가 아닌가?


[은영] 아무튼 그러니 믿어도 돼. 적어도 손해 보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래. 그 말도 맞다.


만약 거절하신다고 해도 손해는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불안한 점이 있다.


만약에 정말로 행동에 나선다면?


일단 조폭이 개입하면 그것만으로도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사건이 너무 확대되어 은영이까지 경찰에 불리기라도 하면 아주 안 좋다.


그리고 범죄 조직이 사건에 난입해버리면 여론 면에서도 대단히 불리해진다.


예를 들어 내가 개인적으로 그놈들한테 복수한다면 '분노한 오빠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알려질 수도 있겠지만, 조직 폭력배가 복수를 해버리면.


사실 그들에겐 다른 목적이 있었다든지, 경찰에 대한 도전이라든지, 미성년자에 대한 못된 어른들의 파렴치한 행동이라든지.


여론의 공격을 받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어 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조직 폭력배의 도움을 받았다가 나중에 그 빚을 갚아야 하는 무서운 상황이 오기라도 하면 위험하다.


이런 식으로 불안 요소는 많지만, 반대로 솔깃할 만한 부분도 많다.


우선, 솔직히 말해 나로서는 직접적인 복수는 할 수가 없다.


1:4로 이길 수 있을 리도 없고, 만약 복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어떤 식이든 간에 내가 가해자가 된다.


내가 가해자로, 놈들이 피해자가 되어 법정에서 마주 선다면 그것만큼 울화통 터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의 심판이라는 느슨한 것으로 만족하고 싶지도 않다.


애초에 증거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증거를 찾아서 고발한다고 해봤자, 과연 어떻게 될까?


미성년자인데다가 초범, 피해자가 자살을 기도하긴 했지만, 목숨은 건졌다. 게다가 복수 인원이라 적당히 형이 분산될 수도 있다.


주범만 처벌받고 나머지는 봉사활동 정도로 끝난다면 도저히 못 참을 것 같다.


하지만, 조직 폭력배가 나서주기만 한다면 분명히 무자비한 철퇴를 가하겠지.


게다가 이런 일에도 경험이 풍부할 테니 경찰에 들키거나 신고 당하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할 수도 있다.


나 스스로 지금 무언가를 하기엔 힘도 능력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조직 폭력배에게 부탁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 은영이에게 부탁한다. ☞ 27회(2. 너와 함께라면) 로 이동한다.


●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 ☞ 이대로 계속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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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회 21.05.11 1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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