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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선택 :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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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망의가위
작품등록일 :
2021.04.20 22:52
최근연재일 :
2021.06.07 14:4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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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추천수 :
52
글자수 :
164,961

작성
21.05.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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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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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2. 너와 함께라면 (1)

DUMMY

<20회 마지막 선택에서 이어집니다.>



[민호] 알았어. 한 번 부탁해줘.


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복수하고 싶다.


그 자식들도 자신들을 압도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 두려움을 느껴봐야만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증거를 찾아 경찰에 넘기거나 내 힘으로 직접 복수하는 것 정도.


그 정도로는 안 된다. 명화가 느낀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더 크게 느껴야만 한다.


[은영] 그 애들 이름이랑 반을 알려줄래?


[은영] 큰 아빠한테 보내줘야 하니까.


은영이는 이름을 기록하려는 듯 휴대폰을 꺼내 든다.


어째 은영이가 좀 지나칠 정도로 서두르는 것처럼 보였다.


원래 행동력이 넘치는 애지만, 나는 아직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도 않은 터였기에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민호] 아직 해주실지 안 해주실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은영] 걱정 마라니까? 내 말을 안 들어주실 리 없어.


그야 이미 선례가 있었다니 믿음은 가지만, 다른 일로 바쁘 거나 다른 사정이 있으실 수도 있지 않은가?


일단 은영이에게 놈들에 대해 알려주고 나니 불현듯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민호] 너 혹시 네가 직접 뭔가 하려는 거 아니지?


[민호] 조직 폭력배고 뭐고 다 거짓말이고 너 스스로 놈들을 찾아가서 담판을 지을 생각인 건 아냐?


그렇게 생각해보면 은영이의 말에서 느낄 수 있었던 위화감도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은영이는 왜 내 말을 못 믿느냐는 듯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은영] 너 정말 날 못 믿는구나.


[은영] 알았어. 지금 전화할 테니까 보면 믿을 수 있겠지?


그렇게 말하고서 은영이는 곧바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은영] 큰 아빠. 저 은영이에요.


[은영] 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은영] 부탁이 하나 있어서 그러는데요···.


은영이는 그렇게 몇 분간 통화를 했다.


아주 못된 놈들이 있어서 그러는데 큰 아빠가 어떻게 좀 해줄 수 없겠느냐.


대충 그런 이야기였고, 통화 상대가 말하는 건 나한테까지 들리진 않았지만, 은영이의 말에서 추정해보면 거절한 것 같지는 않았다.


전화를 끊은 은영이는 의기양양하게 내게 말했다.


[은영] 들어주시겠데.


일단 전화를 걸지도 않고 통화한 척만 한 건 아닌 것 같았다.


내용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수화기에서 무슨 말인가 들렸던 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혼자서 가상의 대화를 길게 하려면 상당한 임기응변 능력이 필요한데, 이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면 프리스타일 래퍼를 해도 될 수준이다.


그렇다는 건 즉, 은영이의 말이 맞다는 말인가?


[민호] 의심해서 미안했긴 한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해.


[민호] 무슨 폭력 조직이 이런 개인적인 일로 움직여?


[민호] 난 잘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 뭐냐. 명분 같은 걸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은영이는 그렇지도 않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은영] 폭력 조직이긴 하지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랑은 다를 거야.


[은영] 그렇게 크지도 않고, 조직원이 수백 명씩 있는 것도, 커다란 건물을 통째로 갖고 있는 것도 아니야.


[은영] 영화에 나오는 그런 거랑은 완전히 달라.


그렇다면 결국 조직이라기보단 단순한 깡패집단이란 말 아닌가?


하긴, 그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질이 나쁜 상대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그런 쪽이 더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다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어설프게 일을 저질렀다가 정체가 발각 나기라도 하면 조직도 일망타진, 나와 은영이도 붙잡히게 될 수 있다.


은영이에게 그런 말을 전했더니 전혀 걱정할 것 없다는 듯 큰소리친다.


[은영] 걱정 마. 만약 실수해서 붙잡힌다고 해도 우리 이름을 말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까.


[민호] 붙잡힌다는 가정을 하는 것부터 위험해!


[은영] 농담이야. 그 사람들 일은 철저히 하니까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태평하게 그런 말을 하는 은영이를 보니 조금은 무서워졌다.


일을 철저히 한다고? 네가 그런 것까지 어떻게 안다는 거야?


혹시 일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앞에 앉아 있는 이 애가 굉장히 낯설게만 느껴졌다.


동전의 앞뒤가 다르게 생겼듯이 지금까지는 한쪽 면만 바라보며 살아온 건지도 모른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은영이의 뒷면을 오늘 보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다음 날 나는 지인이에게 도와줄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말하고, 어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한다.


지인이는 조금 놀란 것 같았지만, 어쨌든 잘 되길 바란다고 말해 주었다.


은영이가 보복을 실행으로 옮기는 데 며칠 걸릴 거라고 했기 때문에 그 뒤로는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놈들에 대해 조사도 하고, 준비도 해야 할 테니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내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해도 곧바로 뭔갈 할 수 있던 건 아니었으니 별로 초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기대되는 걸 느꼈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놈들이 우는 얼굴을 하며 후회하게 될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주 수요일. 은영이와 함께 명화의 병문안을 갔다 오는 길에 그녀가 말한다.


[은영] 이제 뭐할 거야?


[민호] 별 예정 없는데. 왜?


[은영] 그럼 나랑 데이트하지 않을래?


[민호] ······.


나는 별로 놀러다닐 기분이 아니었다.


명화는 여전히 의식을 못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병원에서 이제 막 나온 길에 그런 말을 꺼낸 은영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민호] 그런 건 명화가 눈을 뜬 다음에 하자.


[은영] 아니. 그게 아니라!


은영이는 오히려 내가 답답하다고 말하고 싶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은영] 나랑 같이 다녀야 돼.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니까.


[민호] 그날?


무슨 날을 말하는 거지? 은영이의 생일은 아니고, 시작도 안 했는데 우리 기념일 같은 게 있을 리 없고.


[은영] 벌써 잊어버렸어? 큰 아빠가 오늘 일을 벌일 거란 말이야.


은영이가 내게 얼굴을 가까이하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제야 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민호] 그거랑 데이트가 무슨 상관이 있어?


[은영] 답답하긴! 나중에 경찰들이 수사를 하다 보면 우리가 의심받을 수도 있잖아?


[은영] <사건 당시에 뭐 하고 있었지?> 라고 물어봤을 때 대답할 수 있으려면 그 시간에 뭔가를 하고 있어야지.


[은영] 영화보고 쇼핑하고 하면 사람들한테 목격도 될 테고 CCTV에 찍히기도 할 테니까 확실하게 혐의를 벗을 수 있잖아.


아. 그런 말이었구나.


하긴, 만약 놈들이 명화를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게 밝혀진다면 제일 먼저 의심받는 건 우리 가족일지 모른다.


[민호] 너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간다?


내 감탄에 은영이는 기분이 좋아진 듯 멋쩍게 웃었다.


[은영] 이 정도야 기본 아니니?


[은영] 하여튼 그러니까 밤까지 같이 있자.


[민호] 알았어. 그런데 나 지금 돈이 없는데···.


[은영] 내가 낼게.


[민호] 미안한데. 너한테 너무 많이 받는 것 같아.


[은영] 됐어.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대신 나중에 그만큼 보상해줘야 돼?


미소 짓는 그 애를 바라보며.


새삼스럽게 은영이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만큼은 은영이를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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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 죄와 벌 (8) 21.05.30 7 1 8쪽
40 4. 죄와 벌 (7) 21.05.29 6 1 8쪽
39 4. 죄와 벌 (6) 21.05.28 6 1 7쪽
38 4. 죄와 벌 (5) 21.05.28 7 1 9쪽
37 4. 죄와 벌 (4) 21.05.26 7 1 7쪽
36 4. 죄와 벌 (3) 21.05.25 9 1 8쪽
35 4. 죄와 벌 (2) 21.05.24 7 1 8쪽
34 4. 죄와 벌 (1) 21.05.23 7 1 8쪽
33 3. 명화가 눈을 뜨면 (3) 21.05.22 10 1 7쪽
32 3. 명화가 눈을 뜨면 (2) 21.05.21 10 1 7쪽
31 3. 명화가 눈을 뜨면 (1) 21.05.20 13 1 7쪽
30 2. 너와 함께라면 (4) 21.05.19 11 1 10쪽
29 2. 너와 함께라면 (3) 21.05.18 8 1 10쪽
28 2. 너와 함께라면 (2) 21.05.17 9 1 8쪽
» 2. 너와 함께라면 (1) 21.05.16 19 1 8쪽
26 1. 후회 (2) 21.05.15 10 1 11쪽
25 1. 후회 (1) +2 21.05.14 12 2 8쪽
24 5. 너를 위해서 (2) 21.05.13 11 1 8쪽
23 5. 너를 위해서 (1) 21.05.12 18 1 8쪽
22 22회 21.05.11 15 1 8쪽
21 21회 21.05.10 13 1 8쪽
20 20회 21.05.09 1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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