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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재 암살자는 암살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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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47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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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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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참관 의뢰(2)

DUMMY

일주일.


사아나는 약속했던 기한을 지켰다. 지난 5일간, 청사의 뱀굴에서 교육을 수료했고 의뢰 내용을 숙지했다.


“후이트라. 기대돼.”


의뢰지는 제국이다.

심지어 자바드 후작가의 인근.



쟈냐의 영향력이 충분히 닿을 뿐더러 배신자 아카르 바하브가 코앞에 있는 곳. 후이트 영지는 바하브와 자바드 사이에 위치한다.


“그 새끼 얼굴 한 번만 보고 싶은데.”


이런 설렘은 오랜만이다. 환생한 이후로는 그다지 느낀 적이 없었는데. 청사에 숨은 쟈냐의 세력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움의 표시로 나중에 한 번쯤은 살려줄 용의가 생겼다.


덕분에 바하브 인근으로 정해지지 않았는가. 지금 신세로는 아카르 바하브를 공격하기는커녕 먼발치에서 보는 것도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근처에 가는 게 어디야.”


본래 목표는 인지할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하는 법이다. 보지도 못하고 닿지도 않는 걸 바라봐야 부질없다.


당장 이번 의뢰를 통해 바라지도 않는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시무르트는 건강한 아카르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괜히 착해졌다, 개심했다, 하는 역겨운 소리는 듣지 않기를 바랐다.


“뭐. 그래도 죽일 거지만.”


어떻게 변하든 기분이 달라지진 않을 터다. 죽일 때는 말 못 할 쾌감이 머릿속을 점령하겠지.


시무르트는 욕조에서 일어나고는, 마력으로 열기를 일으켰다. 전신의 물기가 단숨에 메말랐다. 평소라면 그 축축함을 즐기겠지만, 오늘은 다르다. 한시라도 빨리 준비하고, 빨리 출발하고 싶었다.


자잘한 것들은 아공간 마도구에 넣어둔 상태다. 직계에게 주어지는 엘릭서도 이미 챙겼다.


“오늘은 빠르시군요.”

1층에 내려가니 게겐이 사뭇 놀란 음성을 내뱉었다. 5시 40분. 평소보다 목욕 시간이 20분이나 짧은 탓이다.


“특별한 날이잖아.”


시무르트는 게겐을 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의뢰자를 더 늘리시는 게···.”

“아니. 의뢰를 나가면서 누가 경호원을 둬. 창피하게.”


후이트. 자바드. 쟈냐. 이 연관성을 게겐도 안다. 물론 게겐은 카라드를 믿는다. ···설마 쟈냐가 그리 훤히 보이는 공작을 펼칠 거라 생각지 않는다.


‘후환을 어찌 감당하려고. 설마.’


하지만 의뢰지가 후이트로 결정 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닐 터다. 대륙이 얼마나 큰데. 그 많은 지역 중 자바드의 이웃이 걸렸을까.


“조심하십시오.”


청사에는 아직 잔당이 섞여 있다. 게겐은 그리 확신을 내렸다.


“내가 이겨.”


파그나의 4줄을 채웠다. 예비 목숨이 4개 있는 것과 같다. 아공간 마도구에는 직계에게 주어지는 엘릭서가 보관되어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할 터다. 자바드에 소드마스터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시무르트는 게겐이 준비한 아침 식단을 먹고는, 별채의 정문을 열었다.


“···무슨 일로?”


나가려는데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카라드 임을 확인한 시무르트가 물었다.


“벌써 가느냐?”

“짐 덩어리인데 먼저 가는 게 도리 아니겠습니까.”


직계는 다르겠다만, 현역 뱀들은 참관하는 신입들을 짐이라 부른다.


“허어. 누가 내 손자를 짐이라 부를 수 있을까. 청사더냐?”

“···농담입니다.”


가족애. 시무르트는 아직까지 카라드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했다. 애초에 고인의 비석을 보고 누가 그런 음흉한 생각을 할까.


“나도 농담이다.”


때문에 시무르트는 미간을 찌푸렸다. 보물고에 방문한 이후로 태도가 이상하지 않은가. 특히 손자 취급은 받기가 싫었다. 내가 몇 살인데.


“후이트 자작령으로 간다고 들었다.”

“맞습니다.”

“왼쪽에는 자바드가 있고, 오른쪽에는 바하브가 있는 곳이지.”

“예. 후이트 자작은 바하브를 좋아하고요.”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


영웅의 권세가 무섭다. 제국 내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륙 구석구석까지 뻗어있다고. 후이트 자작은 영웅 아카르가 있는 바하브의 가신을 자처했다.


“조심하거라.”


카라드는 그 말을 하기 위해 방문한 것 같았다. 용무가 끝났다는 듯, 뒤로 도는 것으로 보아하니.


“영웅 아카르라면 할아버지께서도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닙니까?”


시무르트는 끝나지 않았다. 기왕 만난 거, 미끼라도 던져보고 싶었다.


”혹 안부라도 대신 전해···.”

“되었다. ···친분이라. 그건 조금 역겹구나.”

말을 끊은 카라드는 돌아보지도 않고 별채를 떠났다.



**



후이트 영지는 제국 북동쪽에 있다. 말을 타도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거리. 전생이었다면 달렸겠지만, 세상은 많이 변했다. 제국에 들어선 시무르트는 마도 게이트를 이용했다.


“신분증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익숙한 데반은 신분증을 제시하고는 명부를 작성했다. 본명과 본가가 아니다. 정식 뱀들에게는 주어진 신분이 있다. 제국에서도 통용되는 신분이다.


“확인되었습니다.”


시무르트도 준비한 신분증을 제시했다. 시뮨 아리토. 아리토라는 성은 파멸전쟁 이후 주어진 성이라고 했다. 더 이상 찐따처럼 숨어 다닐 필요 없이, 데그라트는 제국 내에서도 아리토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권한을 얻은 것이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도 게이트 이용에는 막대한 이용료가 붙는다지만 아리토는 그 면제의 대상 중 하나다. 이 또한 황실과의 계약이라 했다.


‘신기하긴 하네.’


시무르트는 경비병 너머에 존재하는 틈새를 바라봤다. 본래 깨진 유리의 형상이어야 할 틈새는, 잘 정비된 타원형의 통로가 되어있었다.


본래 저것은 틈새에 존재하는 침략자들이 억지로 찢어 연결한 틈이자 침략로였는데.


‘이걸 이렇게 쓸 줄이야.’


발전된 마도학의 정수. 지정된 좌표로 마도하게 만드는 이 마도 게이트는, 파멸종의 통로를 개조하여 만든 것이라 했다.


‘진작 만들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전생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마탑에서는 했겠지만, 어쨌든. 파멸종이 끊임없이 튀어나오던, 침략을 성립시킨 그 틈새가 이제는 인간의 편리를 담당하다니.


“먼저 가겠다.”


자하르와 모이트가 먼저 마도 게이트를 이용했다. 기간은 같지만 지역이 다르다. 그들으 경호 임무는 제국 남쪽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가시죠.”


시무르트와 데반이 뒤를 이었다. 아엘과 쥬이스가 함께였다. 목적지는 다르지만, 가는 길이 같다.


···본래 틈새는 길다. 파멸종들이 통로를 이용하여 현세에 도달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언젠가 틈새에 들어선 적이 있는 시무르트는 그 길이를 실감한 적이 있었다.


“오.”


하지만 워프 마법이 새겨진 마도 게이트는 다르다. 그저 몇 발자국 내디뎠을 뿐인데, 풍경이 변해있다.


“자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경비병이 변했다. 몸집이 더욱 거대했고, 갑옷의 질도 상승했다. 가슴에는 자바드를 상징하는 표범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제국 극서의 마도 게이트에서, 북동쪽의 자바드 후작령으로. 한 달의 거리가 고작 몇 번의 발자국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여기!”


멀지 않은 곳에서 손을 뻗는 아엘이 보였다.


“신기하다. 그치?”


아엘의 말에 시무르트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아엘의 심정을 이해한다. 본가 밖을 빠져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니.


“여기가 둘째어머니 외가라고?”


아엘은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잘 정비된 도로. 거리를 가득 메울 정도의 인파. 빽빽하고도 높은 건물들. 그녀는 이러한 광경을 생전 처음 보았다.


‘변하긴 했네.’


전생의 엑사는 자바드령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많이 변했다. 마도 게이트만큼의 충격을 줄만 한 것은 보이지 않았지만.


“신기하군.”

“가자. 봐서 뭐해. 여기는 후이트가 아니야.”


목적지는 후이트다. 자바드를 경유하는 것은 후이트에 마도 게이트가 없어서이지, 별다른 이유는 없다.


“시무··· 시뮨. 넌 안 신기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후이트로 넘어가면 더 많을걸. 넌 곧 질릴 거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후이트? 거긴 자작령이잖아. 여긴 후작령이고.”


아엘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연히 후작령이 더 크고, 사람도 더 많지 않나?


“지금은 영웅제라서요.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후이트를 통해 바하브로 넘어갈 거예요.”


설명하기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시무르트 대신 데반이 말했다. 이 또한 참관 의뢰를 꺼리는 이유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직계들은 하나같이 소풍 나온 애들처럼 굴다 보니.


“시뮨 님은 안 신기해요? 제국도, 영웅제도 처음이실 텐데.”

“영웅제가 뭔데.”


시큰둥한 대답. 그것이 오히려 데반의 흥미를 자극했다. 제국과 축제를 처음 겪었음에도 놀란 기색이 없다. 인파가 익숙하다는 듯, 사람들 사이를 잘도 걸었다.

마도 게이트는 신기해 했으면서.


“파멸전쟁의 영웅들을 기리는 축제예요. 제국 전역이 이 기간 동안은 의무적으로 축제를 열죠. 다섯 영웅에 맞춰서 총 5일 동안.”

‘지랄.’


시무르트는 데반이 보고 있다는 것도 잊고 미간을 찌푸렸다. 민심을 겨냥하는 게 너무나 뻔했다. 전생에 죽을 때도 그랬다. 민심이 두려워 엑사를 죽이지 않으려고 했다. 살려서, 광대로 만들려고.


‘그 새끼는 영웅 취급도 못 받을 거면서 왜 그 지랄을 떤 거야.’


전생의 죽음의 자리. 시무르트는 그때를 떠올렸다. 정확히는, 그 자리에 함께 했었던 부대의 부관. 놈은 배신에 동조했으면서도 영웅이라 불리지 못한 것이다.


애초에 명예를 원하는 놈도 아니었다. 전생의 엑사의 부대. 그 부관은 바페르 부대의 머리였다. 대부분의 결정은 엑사가 내렸으나, 그 세세함을 담당했었다.


···그 새끼는 배신을 해도 자신이 영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상념에 잠겼던 시무르트는 문득 고개를 돌렸다. 아엘이 반짝이는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너무 기대하지 마. 영웅제는 그냥 핑계니까. 민심 잡는데 축제만 한 것도 없어.”

“그것도 맞는데··· 보통은 영웅을 위한 의미로 해석하죠.”

“시뮨. 넌 애가 꼬였어.”


시무르트는 못 들은 척했다. 이딴 축제나 만들다니. 솔직히 구역질이 먼저 나온다. 저기 멀리 영웅의 이름을 딴 상품을 팔고 있는 것을 봤을 때는 진짜 크게 올라왔었다.


“오늘은 첫째 날, 게레크 멕테라의 날이에요. 영웅제의 순서는 매년 똑같거든요. 둘째 날이 아카르 바하브. 셋째 날이 누하만 바소르. 넷째 날이 같은 마탑의 아히나 바소르···.”

“아하. 엑사 바페르 님이 마지막 날이네.”

“그렇죠. 시뮨 님의 말대로 민심을 위한 축제니까요. 인지도 하면은 그분이 최고···.”

“그만. 그만 떠들고 가자.”


시무르트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


“미쳤네.”


후이트 영지에 도착한 아엘은 크게 놀랐다. 성문을 출입하는데도 한참을 기다린 참이었는데. 이미 영지 내부는 길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했다.


“뭐해. 그렇게 다니게?”


시무르트는 어떻게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 보겠다고 낑낑대는 아엘을 보며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너 익스퍼트야. 그만하고 일로 와. 싫으면 은신하고.”


시무르트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의식하고 피하고 있었다. 기세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마차가 금지된 영웅제에서, 귀족들은 대부분 이렇게 다니고 있었다. 당장 저 뒤에 있는 귀족들이 그러했다. 제 마력을 끌어올리거나, 아니면 호위에게 붙거나.


“저희도 될까요?”

“그래.”

“감사합니다.”


데반과 쥬이스는 암살자답게 사람들을 흘리면서 다니고 있었다. 은밀한 기척 탓에 사람들이 옆을 지나다녀도 몰랐다.


“이제 보니 축제를 위한 마력이었네.”

“그러게요.”

“한 마디만 더 하면 버리고 간다.”

“···.”


그 어떤 마력으로 기세를 끌어올려도, 파성식을 이기지는 못한다. 일정 반경 내로 사람들이 들어올 생각도 못 했다. 덩치 큰 남자가 잠깐 발을 내디뎠다가, 순간 몸을 크게 떨고는 범위를 벗어났다.


시무르트 일행은 쾌적하게 대로를 걸었다. 도착한 곳은 북쪽 성문 인근의 여관이었는데, 북서의 쪽잠이라는 간판이 걸려있었다.


“여기입니다.”


쥬이스가 앞장서서 여관의 문을 열었다. 익숙한 듯 여관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네 개의 열쇠를 받았다.


“까마귀야?”

“오. 맞습니다. 여관 주인도 생각보다 정보 얻기가 쉽거든요.”


본가의 까마귀. 사냥하는 뱀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데그라트의 정보꾼들. 여관을 담당할 정도라면 꽤 경력이 높은 까마귀라는 뜻이다.


쥬이스와 아엘이 떠나기 직전, 시무르트 일행은 일단 한 방으로 모였다. 기왕 함께 도착한 것, 일정을 나누기 위함이다.


“기한은 일단 일주일이에요.”


사아나의 배려다. 약속대로 넉넉하게 줬다. 임무의 난도는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낮았고.


“저희는 이곳에 있을 거예요. 쥬이스 1급과 아엘 님은 콰란 영지로 넘어가실 거죠?”

“그래야지.”

“응.”


데반이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저랑 시무르트 님의 표적은 이놈이에요.”


매부리코가 특징인 거구의 남자. 데반은 손가락으로 사진을 톡톡 두드렸다. 안드레 코이트로. 코이트로 자작가의 둘째.


“우리는 이놈이다. 메멘 아르탕.”


쥬이스 역시 사진을 꺼냈다. 살이 혐오스럽게 차오른 남자였는데, 둘 다 쉽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이었다.


“안드레 코이트로는 후이트 자작령에 마련한 저택에 있어요. 까마귀가 물어온 정보로는 거래를 위해서라네요.”

“거래가 어제 끝났다더군. 급할 이유는 없다. 천천히 실행해도 되겠어.”

“저희는 오늘이나 내일 실행할 생각이었는데.”

“그건 너무 빠르지 않나.”


데반의 판단에 쥬이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천천히 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빨리 처리하고 쉬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요.”

“···.”


쥬이스가 굳은 얼굴로 턱을 매만질 때, 지켜보던 아엘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건 우연이야?”


데반과 시무르트의 시선이 아엘에게 향했다. 쥬이스는 여전히 턱을 매만지며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가?”

“이 둘. 상단주와 손님이잖아. 그것도 VIP 손님.”


상단주 메멘이 운영하는 아르탕 상단은 후이트령 밑 콰란 영지에 본점을 두고 있다. 안드레 코이트로는 콰란에서 출발해, 어젯밤에 후이트 영지에 도착한 것이다.


“그치. 노예를 취급하고 노예에 환장하지.”

“그러니까.”


제국은 노예 제도를 진작에 금지했고, 그 제도는 파멸전쟁이 종전된 이후로 더욱 강해졌다. 안 그래도 부족한 인간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럴 새끼가 아닌데.’


시무르트는 확신했다. 그럴 성미가 아니다. 제국, 멜켄의 황제는 성군을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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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북서의 쪽잠(3) +1 21.05.23 388 22 18쪽
26 북서의 쪽잠(2) +1 21.05.23 405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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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참관 의뢰(1) +1 21.05.20 539 26 14쪽
20 신고식(3) +2 21.05.20 554 31 16쪽
19 신고식(2) 21.05.19 561 27 17쪽
18 신고식(1) 21.05.19 618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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