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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천재 암살자는 암살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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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47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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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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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보호 조치(1)

DUMMY

틈새.

파멸종의 차원과 대륙을 잇는 일종의 통로.

전생의 엑사는, 마탑이 공허라 명명한 파멸종의 차원에는 가본 적 없지만 그 통로 자체는 꽤 많이 경험했었다.


끝없는 외길. 틈새를 겪은 이들은 하나같이 감상의 서두를 그렇게 시작한다.

너무나 길어서, 목적지 없는 길을 걷는 것 같다고.


‘틈새가 있다고? 아직도?’


기술이 발전되었고 탐지기는 소형화되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같다.


파란빛은 틈새의 발현을 예고하고.

붉은빛은 잔재를 의미한다.


지하 감옥에서, 그리고 베덴의 별채에서도 신형 탐지기는 붉은빛을 내뿜었다.


‘있었다는 거지.’


침입자가 틈새를 이용했다는 뜻이다. 지하 감옥과 베덴의 별채에 틈새를 젖혀서, 둘을 납치한 것이다.


‘공허는 막혔다고 했어.’


이건 마탑만이 공언한 내용이 아니다. 현자성도, 루오 교단도 긍정했다. 모든 마법의 대가들이 공언한 것이다. 비록 루오는 종교지만, 어쨌든.


‘믿어도 되는 사실이라는 거지.’


파멸종이 만들었던 수많은 틈새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공허에서 대륙으로 오기 위한 통로.

기습을 위한, 대륙 간 이동 수단.


‘대륙 어딘가에 있을 거야.’


공허가 막힌 이상, 전자의 가능성은 없다.


‘자바드는 아니겠지. 너무 쉬워. 가장 뻔한 의심 지역이니까.’


틈새가 사라진 탓에 연결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은 사라졌다. 찾으려면 탐지기를 지니고 대륙 전역을 누벼야 한다.


‘이건 가망 없고.’


틈새의 잔재 유지 시간은 고작 사흘. 발견 가능성은 없다. 고작 사흘 만에 대륙을 다 뒤질 수는 없다. 시무르트는 다른 것을 생각했다.


‘누가?’


틈새를 열어젖힐 수 있는 놈이 아직도 대륙에 존재한다고?

그 정도 능력을 가진 파멸종은 애당초 많지 않다. 적어도 백작급 이상. 그 정도는 되어야 틈을 새길 권능을 가지고 있다.


‘백작급이?’


시무르트는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었다. 평화의 시대라더니. 그 정도 등위의 파멸종이 버젓이, 그것도 대륙에 존재하고 있을 줄이야.


‘바소르?’


자연스레 의심이 드는 것은 마탑이다. 그 가증스러운 바소르. 그들이 고안한, 승전과 평화의 상징이 된 마도 게이트는 파멸종의 통로를 개조한 것이다.


종전 이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틈새들이 하나 둘 사라질 때, 제국과 마탑은 그 틈새들이 사라지기 전에 개조를 서둘렀다고 했다.


일종의 속도전. 제국은 꽤 많은 성과를 얻었다. 대륙 전역을 잇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주요 거점과의 연결은 성공했으니.


‘너무 앞서갔나.’


어쩌면 마탑은 백작급 이상의 파멸종을 사육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무르트는 거기까지 망상을 부풀리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마탑을 배제하지 않았는가.

그들에게 틈새를 발할 능력이 있다고 해도, 굳이 제국에 묶인 데그라트를 건드릴 이유는 없다.


‘모르겠다. 영감이 알아서 잘 찾겠지.’


확실한 건, 쟈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쟈냐만 찾으면 된다.


‘그게 어려워서 그렇지.’


환능의 사내는 파멸종의 편일 것이고. 쟈냐는 그 세력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터고.

관련된 이상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다. 납치의 이유일 것이고, 상대는 자잘한 정보도 유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이다.


‘베덴은 혹시 모르니까 데려간 거야. 본가에 침입하면서도 여유가 있었다는 거고.’


둘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다. 내기를 한다면, 죽음에 더 많은 판돈을 걸 터다.


‘뭐. 때 되면 알겠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신형 탐지기는 게겐을 통해 카라드에게 흘러갔다. 이제 본가는 추적에 집중할 것이다.


‘일단 흑지에 집중하겠지. 파멸종이라 하면 여전히 흑지를 떠올린다니까.’


시무르트에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근신이 아니라 보호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서쪽 별채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 말도 안 했어.”

“눈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옆에 있는 게겐이 트집을 잡았다.


“그거나 그거나. 똑같은 건 맞잖아.”

“다릅니다.”

“못 나가는 건 똑같잖아.”

“어쩔 수 없습니다. 애처럼 왜 그러십니까.”


게겐은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16살은 애라며.”

“답답해도 조금만 참으십시오. 곧 끝나지 않습니까.”


열흘. 시무르트가 서쪽 별채에 갇힌 시간이다. 본가의 영역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바, 게겐은 시무르트의 곁에 24시간 상주했다.


시무르트가 가장 유력한 표적인 탓이다. 쟈냐와 척을 지었고, 침입자의 동료로 추정되는 환능의 사내까지 죽인 전적이 있다.


만약 그들이 재차 잠입한다면, 그 목적은 시무르트일 가능성이 높다. 카라드는 그렇게 판단했다.


“아니. 본가가 언제부터 이렇게 쫄보가 됐지? 솔직히 본가 내에서는 괜찮잖아?”

“이미 뚫리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래도 마당까지는 괜찮잖아.”


지난 열흘. 시무르트가 가장 답답함을 표출한 건 이 때문이다. 이미 본가가 뚫렸으니, 별채 밖을 나서선 안 된단다.

그렇게 따지면 별채 내부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한 항의는 일절 통하지 않았다.


“안 됩니다.”

“역시 백사야.”


꼰대 백사. 시무르트는 백사를 기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


“시뮨.”


카라드가 찾아온 건, 마지막 날이었다. 게겐의 경호와 서쪽 별채에서의 감금이 끝나기 하루 전.


“시무르트입니다.”

“나도 시뮨이 더 편한 것 같구나. 입에 착 감기기도 하고.”


일종의 거리감 줄이기. 카라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인자하게 웃었다.


“제 어머니가 지은 이름입니다만.”

“손자를 애칭으로 부르겠다던데 어떤 어미가 싫어하겠느냐.”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래서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시무르트는 팔뚝을 매만지며 말했다. 무복을 입고 있음에도 오돌토돌한 것이 느껴진다. 저 소름돋는 친근감. 시무르트는 아직 그 위화감의 원인과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


“손자가 보고 싶어서 왔지.”

“···그만하시지요.”

“그래. 사실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다. 손자를 보러 온 마음도 컸지만.”


순간 카라드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쫙 빠졌다. 더없이 진중한 면면. 시무르트는 카라드의 표정을 대충 읽을 줄 안다. 저건 본가와 관련된 사안을 가지고 왔다는 뜻이다.


“혹시 바하브에 간 적이 있었느냐?”


덜컹. 순간 가슴 속이 크게 요동쳤다. 데그라트의 신체를 탓하기도 했다. 전생의 몸뚱이는 이런 감각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지?’


눈동자가 자연스럽게 게겐에게 흐르려는 것을 강제로 붙잡앗다. 여기서 눈치를 봤다가는 정말 수상해진다.


“혹은 바하브와 관련된 인물을 만났다거나.”


흘깃, 카라드의 표정을 훔쳐봤다. 확신을 가진 얼굴이 아니다.


“짚이는 점이 있느냐?”

“없습니다만.”

“크흡.”


시무르트가 무표정으로 답할 때, 카라드의 뒤에서 무언가 기침 막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게겐이 말한 것 아닌 것 같았다.


“갑자기 영웅가가 왜 나옵니까? 다른 곳도 아니고 본가의 금지 구역인 곳을.”

“···정말 없느냐?”


카라드의 눈동자가 천장으로 향하다가 돌아왔다. 저건 심증만 있다는 거다.


“정말 없습니다.”

“첫 의뢰가 후이트였지. 두 번째 의뢰는 서부 카이난이지만 일을 마치고 또 후이트로 갔고.”


카라드의 눈이 서서히 얇아졌다. 가자미와 닮은 그것이, 시무르트를 훑었다.


“예. 이미 보고드린 사항이지 않습니까. 괴이한 사내의 추적. 수확은 없었지만 목적은 그것이었습니다.”

“···그래. 그랬지.”


카라드의 입가가 한 차례 떨렸다.

시무르트를 습격한 괴한은 환능. 침입자는 파멸종. 이는 모두 본가의 치욕이다.


인간종에서는 데그라트만 지녀야 할 그 권능이 어째서인지 외인에게 존재했고, 파멸종에게는 본가의 경비가 뚫려서.


카라드는 스스로의 편협한 시각을 인정했고, 자책했다. 본가의 창고에 파멸종 탐지기가 버젓이 존재하면서도 그러한 경우를 상정하지 못한 것이다.


···벌써 보름이 흘렀지만, 본가는 단서는 고사하고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원로원에서도 투입된 인력을 줄이고, 일단 관망하자는 주장이 나오지 않았는가.


카라드와 오르드의 생각 역시 그에 합치한다. 더 캐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언제까지 붙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환능과 파멸종. 마음먹고 숨는다면 잡는 것이 더없이 힘든 족속들. 그 둘을 질리도록 접한 카라드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오신 겁니까?”


시무르트는 심드렁하게 답했다.

파멸종? 그들을 만난다면 기꺼이 족치겠으나, 굳이 찾아 족칠 생각은 없다. 파멸종에 대한 반감. 혐오. 증오. 그따위 감정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번 생의 시무르트가 상정한 적은 배신자들뿐이다. 전생의 참전으로 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뒤통수 맞고 뒤진 마당에 남 신경 쓸 겨를은 없다.


만약 배신자와 파멸종이 눈앞에 있다면, 시무르트는 주저하지 않고 배신자를 먼저 족칠 것이다.


“보고와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바하브에 대해서는 짚이는 부분도 없고.”

“큽.”


시무르트는 게겐을 무시했다.

다행히 카라드는 생각에 잠긴 탓에 게겐의 반응을 신경 쓰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이 왔다. 보거라.”


카라드가 무언가를 건넸다. 편지. 그러한 것으로 보였다. 시무르트는 그것을 펼쳤다. 미약한 마력이 코팅되어 있다. 훼손 방지를 위한 것이다.


“···초대장입니까?”


편지가 맞긴 했다. 초대장도 굳이 부르라면 그렇게 부를 수 있으니까.


“그래. 바하브에서 온 것이다.”


편지의 끝단에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글거리는 푸른 화염. 바하브의 것.


“헤젤 바하브의 탄생 연회.”


파멸전쟁, 그 전란의 주역 중 하나이자 전우인 데그라트의 참가를 기망하는 바이다.


“영웅가는 콧대가 참 높군요.”


···다소 명령적이고 짧은, 그렇기에 더욱 오만하게 느껴지는. 아카르 바하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초대장.


“저는 가겠습니다.”


시무르트는 이제 운명론자의 사상에 공감하기로 했다. 어쩌면 자신의 환생과 복수는, 마땅히 주어진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


보호 조치가 끝나고.

시무르트는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아니. 명가라며. 근데 몸이 왜 이렇게 구려.”


시무르트는 제 몸을 내려다보며 입맛을 다셨다. 새삼 카라드나 오르드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런 허약한 몸뚱이로 그만한 성취라니.


“대체 이 몸으로 어떻게 대성한 거야?”


물론 일반인의 기준으로 보면, 뛰어난 신체다. 타고난 유연성과 긴 사지. 얇지만 그물처럼 촘촘하게 퍼진 마력 회로.


데그라트는 오랜 세월 끝에 암살자에 최적화된 신체를 혈통으로 다지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무예와 마력을 수련하는 이들이라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신체임은 틀림없지만.


“에라.”


재차 파성식을 운용하던 시무르트는, 마력 회로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저도 모르게 검을 집어던졌다.

이 신체는 파성식에 걸맞지 않는다. 성장기가 끝나고, 성인이 되어도. 절대. 이대로는 안 된다.


카라드가 선물한 영약을 먹고 파성식 5성에 도달한 지금, 시무르트는 그 사실을 절감했다.


“5바퀴도 못 돈다고?”


기껏 5성에 다다랐건만, 데그라트 특유의 마력 회로는 그 회전을 감당하지 못한다.

신체가 더 성장하면 가능하겠다만 결국 한계가 올 터다. 성인이 되어도 여섯 혹은 일곱 바퀴에서 그치겠지.


아니, 그 정도만 되어도 오히려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 몸뚱어리는 그 정도로 형편없다.


“이러다가 혼자 뒤지겠는데.”


데그라트의 신체로는 파성식을 대성할 수 없다. 확신을 품은 시무르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본가의 방식이나 환능이라면 모를까, 파성식은 어림도 없다.


성인식에 환능의 봉인이 풀린다지만, 그 권능 역시 마력을 통해 발현되는 것. 영혼에 파성식이 각인된 이상, 시무르트는 파성식을 버릴 수 없다. 결국 환능의 운용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버릴 생각은 없지만.”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스승의 것이다. 시무르트가 생각하기에 파성식만큼 지고한 것도 없다.


“좆같네.”


뼈. 관절. 근육. 힘줄. 신경. 지닌 신체의 연약함도 연약함이지만, 마력 회로의 탓이 너무나 크다.

데그라트는 얇고 빽빽한 회로를 가진다. 손가락 끝까지 회로가 뻗어있고, 그것은 아주 섬세한 운용까지 가능하도록 세밀하게 퍼져있다.


파성식이 요구하는 회로와는 정반대라는 소리다. 시무르트의 마력 회로가 나무의 뿌리라면, 엑사의 마력 회로는 하나의 기둥이었다. 소략하지만, 훨씬 굵고 튼튼한 회로. 타고난 강체. 파성식에 최적화된 신체.


언젠가 스승은 그렇게 극찬하며 엑사의 출신을 물은 적이 있었다. 이런 몸이면 그 혈통이 귀하지 않을 리가 없다고.


“옘병. 나 같은 고아도 이것보다 튼튼했었는데.”


5성의 회전을 감당하지 못한다. 4성의 회전은 가능하지만, 그것도 몇 번 하면 몸뚱이가 비명을 지른다.


5성에 도달하면서 마력량은 상당히 늘었지만, 출력을 높이지 못한다···.


“독사굴을 가볼까?”


독사굴. 독의 배합과 온갖 약, 나아가 영약까지 연구하는 굴이다. 백, 청, 흑과는 다르게 어지간해서는 의뢰를 나서지 않는 집단.


“아니지. 도움 안 될 거 뻔히 아는데.”


신체 강화의 비약도 으레 있겠으나, 시무르트는 고개를 저었다.

방향성이 다른 탓이다. 그들이 연구하는 비약은 당연히 암살자를 위한 것들이다. 무엇을 구하든, 그건 데그라트에나 좋은 것이지.


독사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쓸모가 있었다면 카라드가 먼저 말을 꺼냈을 터다. 그는 시무르트가 익힌 것이 파성식인 것을 모르지만, 마력의 형질이 그와 비슷하다고 유추했다.


그만한 실력자가 신체와 그 형질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여태 훈수를 두지 않았던 것은, 본가에는 마땅한 방도가 없는 탓이겠지.


똑똑.


“왜···?”


노크가 들린 순간, 시무르트는 반사적으로 대답하려다가 우뚝 멈췄다.

4성 수준의 검망은 5미터에 머물러 있었다. 그 거리는, 시무르트가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 한해서다.


영약을 섭취하고, 5성에 도달하고. 마력량이 크게 증가했다. 거리가 배로 늘었다. 10미터. 시무르트는 그 반경을 검망의 영역 하에 두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노크의 주인은 게겐이 아니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기척. 마력.


“어머. 방해했니? 나중에 다시 올까?”

“···괜찮습니다.”


시무르트는 직접 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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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북서의 쪽잠(3) +1 21.05.23 388 22 18쪽
26 북서의 쪽잠(2) +1 21.05.23 405 23 14쪽
25 북서의 쪽잠(1) 21.05.22 439 2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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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신고식(3) +2 21.05.20 554 3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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