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도시 갤럭시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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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인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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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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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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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 35화.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만큼

DUMMY

“시타... 아니야. 그럴리 없어. 아무리 똘아이 모드라도. 그럴 애가 아니야.”


사람은 함부로 정의하지 못해. 내가 후에 어떤 식으로 변해 있을지 어떻게 알아?


“이게 뭐야... 제발.”


믿어야 해. 믿어야 한다고. 시타는 그럴 애가 아니야. 나가자. 이건... 도저히 못 보겠다. 몇 명이야? 이건 짐승도 이렇게는 안 죽여.

나간다. 나가는 순간. 나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자들이 있다.


“이 안에... 지금 사람이.”

“꼼짝마. 서나현 3-41. 중범죄자. 당신을 갤럭시 101193 법에 따라 체포한다. 수갑 채워.”


그들이 빛으로 된 수갑을 꺼낸다. 난 그걸 받아 줄 수 없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죽게 생겼는데...

순간 지진이 느껴진다. 지진. 이럴 경우는 우주 도시의 균형이 무너 졌다는 소리인데? 뭐냐? 멈추지 않아.


“지금 괴수가 오존층을 찢어 버렸어.”


뭐라고? 그럼... 이 도시 날씨 시스템이 꺼지고. 강제 중력 모드가 실행될텐데?

막대한 힘의 중력이 모두를 감싼다. 모두가 쓰러졌다. 위에서 돌멩이로 꼬ᅟᆞᆨ 누르는 기분이다. 비명을 지르는 자들도 있었다. 난 그 힘을 버티며 묻는다.


“저... 우주선! 누구꺼야?”

“우리 시장님. 시장님 것이야... 넌 그분의 배양인간들을... 살해했고...”

“나. 아니거든?”


더 말 할 수도 없다. 도대체 누가? 뭘? 어떻게 된 건지... 모른다. 지금 자유로운건. 로봇이다.

난 쓰러진 자들의 시민증을 누른다. 도시 자체 방송에서 철 용이 오존층을 부수고 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었다.


“로봇 하나 부를테니까... 얌전히 있어. 안 그러면...”


넌 죽어. 그 세 글자도 못 말할 정도로 힘들다. 하긴. 그 정도 힘이 아니면 여기 시민들 모두 우주로 튕겨져 나가 버릴거야.

인간형 로봇들이 다가왔다. 난 그들에게 몸을 의지한다. 그들은 느린 속도로 날 안았다.


“시...타...”


내 말을 들은 로봇들이 자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시타의 위치를 추적했다. 내가 들어간 우주선의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우주선이었다. 그곳의 문을 연다. 그곳만은 중력의 충격이 없었다.

시타가 그곳에 있는 모든 남자들과 웃으며 딸기 우유를 먹고 있다. 로봇들이 날 그 안으로 데려가자 그제서야 막힌 숨을 내쉰다.


“크아악. 어. 어.”

“나현아. 어디 갔었어?”

“넌 여기서 뭐해?”

“딸기 크레페. 딸기 우유. 딸기 화채. 딸기 샤베트. 그리고...”


그만. 잘 살고 있구나. 시타는 날 의자에 앉힌다. 그리고는 내 옆에 찰삭 붙어 있다가 입을 맟춘다. 그때 내 시야에 나타난 폭탄의 시계가 사라졌다.

아. 달다. 이 딸기 우유 맛있네.


“야. 이... 어우. 진해.”


시타가 나의 입술을 잡아 먹을 듯 입을 맞춘다. 말 소리라도 낸게 어디냐? 입술 부르트겠다. 좀 그만해.


“나현아. 아웅. 너 보고 싶어서 눈물 흘렸어.”

“웃고 있더구만. 여기 남자가 몇이야?”

“질투 하는거야? 다들 호모 엑티스섹슈얼들이야.”

“그게 뭔데?”

“여자를 좋아하는데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 다들 너무 재밌어.”


잠깐 숨을 돌린다. 그들은 시타에게 우주의 이곳. 저곳을 이야기 해 주고 있었다. 이야기 솜씨가 제법이다. 듣다보니 정말 가보고 싶어 지기도 했다.


“곧 안 있어 의원님께서 오실 겁니다.”

“너... 이제 보니 꼬랑지가 있다.”

“예. 전 마루 99-1이라 합니다. 개 유전자가 13.2% 섞여 있죠.”

“그럴줄 알았어. 넌 특별 제작 된거냐?”

“전 그렇습니다. 의워님 성적 취향에 따라 저희 모두 개 유전자와 혼합된 계량 인간입니다.”


웃는 모습에 개의 모습이 보인다고들 했다. 내가 웃으니 전부 헥헥 거리는거 봐. 차마 앞에 있으니 욕이 안 나온다.


“뭐... 강제 주입 되어 적응이 안되시는 분들도 있다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여기 시장님이신 칼렌트 아사 크렌트님처럼 말이죠.”


누구? 지금 내가 뭔가 엄청난걸 들은 것 같은데?


“칼렌... 뭐?”

“칼렌트 아사 크렌트. 이 도시의 시장님. 그분이 저희 의원님 때문에 12살 때부터 개의 유전자를 강제로 주입 받았죠.”


어이. 개인간. 이봐. 마루. 마루 99-1. 지금 나에게 뭔 소리 했는 줄 알아요?


“뭐... 강간은 나쁜것이긴 합니다만. 두 분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을 나누셨죠.”

“그런게 사랑인지 난 모르겠고. 지금... 내가.”


쿵 하는 소리가 울린다. 젠장. 도시의 시스템이 흔들리나봐. 하늘을 나는 괴수가 이 도시를 아예 다 부술려나봐.


“이대로라면. 우리 다 죽어. 이륙한다.”


이 우주선 우리가 탈취하지 뭐. 나름 잘 꾸몄네. 화장실. 샤워장도 있네? 주방도 있고. Tv. 냉장고.


“이 우주선은 우주 도시 인류 연합의 소속으로...”

“닥쳐. 삶아 먹어버리기 전에.”


주인이 안 오는데 내가 가져가지 뭐. 그런데... 난 이거 할 줄 모르는데? 로템. 아. 그래. 그냥 이륙 했다간 나 미아 될거야.


“저희들은 오로지 사랑을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지금 너희 나가면. 저 중력 못 견디고 다 죽어. 다들 순해 빠진 것들이네.”


다들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하나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모두가 따라 부른다. 참 듣기 좋다.

난 시타에게 다가간다.


“얘네들이 가자는 곳에 따라가면 안되. 너 죽이려 든대. 내가 찾아 줄게. 너가 살기 좋은 도시.”

“어딜가? 너도 여기 있어.”

“난 이거 운전 할 줄 몰라. 로템. 로템을 데리고 올게. 그리고. 떠나자. 이딴 도시 좋을 것 없어.”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지옥 같은 도시가 여기였어.


“가지마. 가지 말라고 했다.”


시타는 딸기 우유를 마신 뒤 말한다.


“이 도시가 파괴 될거야. 모든 도시 시민들은 우주로 다 나가 버리겠지?”

“다음. 다음은?”

“오고 있어. 이 도시에서 봤던 문양을 지닌 우주 도시. 3개가. 그들이 모든 시민들을 그물에다 담아 끌고 가고. 파괴된 도시는 어디론가 가져 가. 다음은 안 보여.”


죄악을 행한 자들을 심판 하러 오는 자들인가? 그래. 이 도시의 끝이 그거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나도 그냥 밖에 나가지 말까 싶다. 나름 먹을 것도 있고. 노래도 불러 주는 얘네들도 있는데...


“그리고 막 살찐 늙은 할아버지 하나가... 로템이라 했지? 그를 죽일거야. 그리고는 목과 팔을 잘라 가져가.”


시타의 인격이 다시 변했다. 이번엔 또 뭘까? 제발...


“뭘 보니? 내가 그렇게 예쁘게 생겼어.”

“아... 미친 애가 나왔구나. 이젠 봐도 알아.”

“왜 내가 너 잡아 먹을까봐? 진하게 사랑 하고픈 마음은 있는데.”

“너가 그런걸 해보기는 했니?”


똘아이 인격의 시타는 보통 사람보다 10배는 강하다. 그 힘으로 날 꽉 잡는다. 난 겨우 버티는게 전부다.


“날 설득 시켜봐. 로템을 살려 줘야 하는 이유를.”

“도대체 로템이 왜 죽는건데? 알기나 알자.”

“조금만 있으면 도시 방어 시스템이 고장 나. 그래서 온갖 변종 동물들이 거리를 활보하지. 그들이 시민들을 다 죽여. 로템은 시민들을 대피 시키다 변종 동물들에게 포위되면. 그 다음엔 전투. 그 사이 뒷통수 맞는거지.”


사이렌 소리가 크게 울린다. 경고 방송이었다.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그러는 대단히 늦은 방송.


“로템 없으면 이거 누가 조종하니?”

“40분만 기다리면 돼. 그럼... 그 뚱뚱한 의원이 와서 우리를 데려 갈거야. 우리는 같이 꼭 붙어 자게 될테고. 그럼 우리는 떠나면 돼.”

“아까 말했잖아. 너 죽게 될 거라고. 세포 하나까지 다 뜯어 먹을거래. 그 미친 덩어리 새끼가.”


이 똘아이 인격의 시타가 날 지긋이 보며 말한다.


“그럼 이러고 있으면 안되지. 앉아만 있을거야?”


우리는 바로 일어난다. 시타는 근처에 있는 몽둥이를 들었다. 한 손으로 빙빙 돌리며 목을 푼다.

나와 시타가 밖으로 나선 순간. 다시 강한 중력이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난 투명 보호막을 쳐 중력의 힘을 최소화 시킨다. 그리고 시타는 보통 인간의 10배나 되는 힘으로 버틴다.


“일단. 로템부터 만나자. 그리고 여기를 떠나야...”

“그럴 시간 없을걸? 내가 장담할게. 나현아. 우리가 이 선택을 한 이상. 다시는 돌이킬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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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챕터 1 - 종료. 결국 시작 된 싸움 21.06.16 15 1 8쪽
52 챕터 1 - 51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21.06.15 11 1 10쪽
51 챕터 1 - 50화. 이제 말해 줄 수 있어? 21.06.14 14 1 10쪽
50 챕터 1 - 49화. 상품 322. 그리고 진실 21.06.13 34 1 15쪽
49 챕터 1 - 47화. 이건 뭐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21.06.12 30 1 10쪽
48 챕터 1 - 48화. 난 살기로 했다 21.06.11 20 2 10쪽
47 챕터 1 - 46화. 대포가 발사된다 21.06.10 14 1 11쪽
46 챕터 1 - 45화. 아이언 21.06.08 15 1 11쪽
45 챕터 1 - 44화. 역전 21.06.07 16 1 10쪽
44 챕터 1 - 43화. 배신 21.06.06 30 1 10쪽
43 챕터 1 - 42화. 바르사 21.06.04 37 1 9쪽
42 챕터 1 - 41화. 처형의 시간 21.06.03 32 1 14쪽
41 챕터 1 - 40화. 오랜만이야 21.06.02 13 2 8쪽
40 챕터 1 - 39화. 당신을 기다리며 21.06.01 36 2 9쪽
39 챕터 1 - 38화. 처음 뵙습니다만? 21.05.30 17 0 9쪽
38 챕터 1 - 37화. 비싼거 맞습니다 21.05.29 20 1 10쪽
37 챕터 1 - 36화. 도시를 달리다 21.05.28 16 2 10쪽
» 챕터 1 - 35화.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만큼 21.05.27 18 2 9쪽
35 챕터 1 - 34화. 부숴 버릴까 보다 21.05.27 20 1 9쪽
34 챕터 1 - 33화. 사는건 전쟁이다. 21.05.26 19 1 10쪽
33 챕터 1 - 32화. 눈깔 안 돌려? 21.05.26 19 1 10쪽
32 챕터 1 - 31화. 시계를 분해 해 버릴테다 21.05.25 19 1 10쪽
31 챕터 1 - 30화. 우리만의 방식대로 21.05.25 18 1 10쪽
30 챕터 1 - 29화. 그래요. 나 망쳤어요. 21.05.24 18 1 10쪽
29 챕터 1 - 28화. 손해 볼 짓은 하지마 21.05.24 26 1 8쪽
28 챕터 1 - 27화. 난 잔인한 사람이야 21.05.23 21 1 9쪽
27 챕터 1 - 26화. 도시의 기준 21.05.23 25 1 9쪽
26 챕터 1 - 25화. 제 2 라운드 21.05.22 21 1 9쪽
25 챕터 1 - 24화. 승자와 패자 21.05.22 2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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