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80일간의 세계정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6.23 13:4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345
추천수 :
166
글자수 :
140,076

작성
21.05.17 11:03
조회
45
추천
5
글자
14쪽

6. 1일차 - 불릿 타임

DUMMY

6.


예배당에 있던 35명과 나는 헤르츠 가의 연무장으로 이동했다.


연무장에 도착하자마자, 자말 암페어. 그러니까 곧 나랑 싸우게 될 녀석이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만용을 부리시는군요.”


“만용?”


“당신이 아무리 전설 속 존재라 하더라도, 지금의 당신은 5000년 전의 그 몸이 아닙니다. 스킬 하나 없고, 스탯도 모두 1인...”


“쫄리나 보네.”


“예?”


“싸우기도 전에 말이 많은 녀석은, 보통 쫄아 있는 상태더라고.”


나의 말에 자말은. 이를 갈며 뒤돌았다.


“... 상대가 당신인 만큼, 난 봐주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 할 거다.”


싸우기 앞서 대충 몸을 풀고 있으려니까, 마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왔다.


“저... 정우 님. 무리 아닐까요? 아... 아무리 정우 님이시라지만 지금은 어떤 스킬도 스탯도 없으신데...”


나는 말없이 허리를 쭉쭉 폈다. 어차피 내 목표는 세계정복.


그러려면 지금 한 번 이 세계 귀족들의 기를 죽여 놓을 필요가 있다.


내가 가장 약할 때 싸워 둬야, 효과가 더 확실하겠지.


웃차.


“게... 게다가 암페어 가의 장남 자말 암페어는. 저래 봬도 꽤 강하다구요...”


“그래? 근데 마리.”


“네?”


“그것보다, 내 뺨 한 대만 때려 봐.”


“뺘... 뺨이요?”


난데없는 나의 부탁에, 마리가 놀라서 되물었다.


“그래. 가능하면 죽지 않는 선에서 가장 세게.”


“제... 제가 어찌 감히 정우 님을...”


“그러지 말고. 나한테 갈굼당했던 걸 떠올리며 한 대 콱-”


짜악-!


[ 과도한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


---


[ 당신의 신체에 ‘초급 데이터 복구 lv.Max’ 가 적용됩니다. ]

[ ‘혼수상태’에서 벗어납니다. ]


“헉!”


순간 정신을 잃었었다.


깨어나 보니, 나를 제 무릎에 눕힌 채 치유 스킬을 시전하는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아... 아냐. 잘 했어.”


“죄송해요...”


어우 아직도 뺨이 얼얼하네.


아무튼, 내가 뺨을 때려달라 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 업적 달성! ]


‘업적’을 얻기 위함이다.


디지털 세계의 존재들은 순식간에 성장하지 않는다.


스탯 1, 스킬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수련이나 거대한 깨달음이 필요하고, 아이템 입수 난이도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나 같은 현실 세계의 존재, 그러니까 ‘아바타’에게는 편법 아닌 편법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업적 달성’이다.


[ 업적명 :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

[ 조건 : ‘혼수상태’에서 벗어나십시오. ]

[ 보상으로 자가 복구 레벨(체력)이 10 상승합니다. ]


이처럼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데, 그 보상으로 스킬이나 스탯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곧 5년 전 모든 스탯 1로 시작했던 내가, 결국 디지털 세계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이기도 하지.


물론 당시엔 어떤 ‘조건’이 업적과 관련 있는지 몰랐기에 직접 구르고, 또 구르고, 계속 구르며 일일이 찾아내야 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난 한 번 이 세계를 경험했으니까.


“그나저나... 마리. 너 손이 은근 맵구나.”


“죄송해요...”


“거 참. 용량 레벨이 44라는 게 믿겨지지 않네.”


“...”


아무튼, 방금 마리에게 맞은 한 방은 일종의 예방주사다.


아까의 나는 ‘스치기만 해도 죽는’ 약골이었으니까.


“준비 끝났습니다!”


대충 몸을 다 풀 때 즈음, 연무장 한가운데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나와 자말간의 결투에서 심판을 맡기로 한, 중립 고용인이었다.


“결투에 참여할 정우 님과 자말 님, 두 분 모두 모이십시오!”


심판의 말에 따라 연무장 중앙에 서니까, 자말이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얼핏 보니까 여자한테 맞고 기절하셨던 것 같은데. 괜찮겠습니까?”


“저 여자한테 맞으면 아마 너도 기절할걸.”


“... 빨리 시작이나 하시죠. 룰은 [불릿 타임]입니다.”


역시 [불릿 타임]인가.


[불릿 타임]은 디지털 세계의 귀족들이 자주 사용하는 결투 룰이다.


진행 방식은 간단하다. 우선 수많은 아이템들을 늘어놓고, 선공과 후공이 번갈아서 3개까지 아이템을 고른다.


그 이후에는 고른 아이템과 개인 기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 내거나 제압하는 쪽이 승리한다.


직업군마다 밸런스가 나쁘진 않은 편이지만 ‘저격수’가 약간 유리하다는 것이 정론.


즉 ‘저격수’에 지원한 자말 암페어로서는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룰을 고른 셈이다.


나는 시합을 시작하기에 앞서, 녀석에게 하나의 사실을 전한다.


“아. 아까 말을 다 못했는데.”


“...?”


“저격수 지원자는 전원 ‘기준 미달’이라, 합격자 없음이다.”


자말의 이마에 힘줄이 돋아났다.


“... ‘기준 미달’이라니. 지금 나를 무시하는 겁니까?”


“널 무시한 게 아니라, 무시하고 보니 너인 거지.”


“... 제가 선공하겠습니다.”


“편하신 대로.”


자말이 잔뜩 늘어진 아이템들 중에서, 가장 큰 활을 집으며 말했다.


“저는 먼저 [만월궁]을 가져가겠습니다.”


나는 그 옆에 있는, 검지손가락만한 작은 다트 뭉치를 골랐다.


“그럼 난 [유도 다트 세트].”


“... [팻보이] 고르겠습니다.”


“[도둑의 영약].”


“... [팻보이]를 골랐는데 [도둑의 영약]이라니. 지금 날 바보 취급 하는 겁니까?”


자말이 인상을 팍 쓴 채 물었다.


“마지막 아이템이나 정해. 시간 없으니까.”


“... [데이터 추적기] 하겠습니다.”


“[무지갯빛 총공격].”


“아이템을 다 고르셨으면, 두 분 모두 정해진 자리로 이동하십시오!”


내 진영으로 이동하려니까, 자말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이 전설 속 영웅이라 하더라도 봐주지 않을 겁니다. 죽더라도 날 원망하지 마십시오.”


자말이 뭐라뭐라 지껄였지만, 난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보다는 [유도 다트]에다가 [무지갯빛 총공격]을 묻히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 유도 다트에 ‘베토벤 바이러스’가 부여됩니다. ]


[무지갯빛 총공격]은 7가지 종류의 [바이러스]가 담긴 약병이다.


[유도 다트 세트]는 글자 그대로, 상대를 끝까지 쫓아가는 다트들이지.


[불릿 타임]에서 시작 전에 장비를 손보는 것은 반칙이 아니니, 나는 이번엔 빨간색 병의 뚜껑을 열었다.


퐁!


[ 유도 다트에 ‘블러디 바이러스’가 부여됩니다. ]


[무지갯빛 총공격]이나 [유도 다트 세트]나 성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 스탯 1인 지금의 나로선 이게 최선이다.


현재 자말의 평균 스탯은 200초반이고, 스탯에서 100 차이가 난다면 실제 차이는 약 2배정도.


굳이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스탯이 x면 실능력치는 2^(x/100)이라 보면 된다. 아. 수학 얘기하니까 혜지 보고 싶다.


아무튼 평균스탯 100은 평균 스탯 1보다 2배정도 강하고, 평균스탯 200은 100보다 2배정도 강하다.


즉 자말은 내 4배 이상의 신체능력을 가진 셈이다.


게다가 자말은 [ 궁사의 집중 lv.5 ]이라던가, [ 마력 화살 lv.Max ]등의 스킬까지 가지고 있으니, 지금의 결투는 상식적으로는 ‘성립이 안 되는 매치업’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상식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자. 두 분 모두 준비되셨다면... [불릿 타임]을 시작합니다!”


펄럭!


심판이 깃발을 올리며 결투의 시작을 알렸다.


지이익-


그와 동시에 자말은 [만월궁]의 시위를 당겼고.


꿀꺽-


나는 [도둑의 영약]을 들이켰다.


[ ‘도둑의 영약’ 효과로 ‘투명’ 상태가 됩니다. ]

[ 3분간 지속됩니다. ]


영약이 목구멍을 통과함에 따라 점차 흐릿해지는 나의 모습.


시위를 끝까지 채 당기기도 전에 내가 완전히 투명해지자, 자말은 [만월궁]에서 손을 떼고 고글처럼 생긴 [데이터 추적기]를 꼈다.


“쳇. 고작 생각해낸 방법이 [도둑의 영약]입니까?”


[데이터 추적기]는 데이터의 움직임으로 ‘투명’상태의 대상을 볼 수 있게 해 주지만...


“뭐... 뭐야! 왜 안 보여?”


나는 용량 레벨 1. 데이터가 거의 없어서 보이지가 않는다.


믿고 있던 [데이터 추적기]가 말썽을 부리자, 한껏 당황한 자말은 심판에게 가서 따지기 시작했다.


“심판! 이거 고장난 것 같은데?”


“아닙니다. 결투 시작 전에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뭐라고? 그럼 왜 보이지 않는 거지?”


“... 원래 데이터 추적기는 용량 레벨 50 이하의 존재는 감지가 불가능합니다. 모르셨습니까?”


심판의 말에 전혀 몰랐다는 표정을 짓는 자말.


허나 5년 만에 디지털 세계로 온 나도 기억하고 있는, 상식 중 상식이다.


분위기나 잡을 줄 아는 명문가 자제놈에게, 나는 조용히 일침을 날렸다.


“자말. 네 지원서를 보니까, 너는 [발걸음 추적]과 [은신]스킬이 없더군.”


“...!”


“너 뿐만 아니라, 저격수에 지원한 모두가 [발걸음 추적]과 [은신]이 없어. 가장 기초적인 스킬들인데 말이지. 그래서 전부 ‘기준 미달’이다.”


[발걸음 추적]과 [은신]을 습득하는 방법은 각각 ‘100시간 동안 굶으면서 하나의 사냥감을 노리는 것’과 ‘100시간 동안 굶으면서 한 자리에서 숨어 있는 것.’


습득 조건이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저격수에 지원한 녀석들 중 이 스킬을 가진 녀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단 한 가지의 의미다.


“고생 한 번 안 해보고, 실전 경험 하나 없는 애송이들이라는 얘기지.”


“...”


오히려 탱커에 지원한 로빈 옴만이 해당 스킬을 가지고 있었으니, 여기 있는 녀석들이 얼마나 ‘쓰레기들’인지 알 만 했다.


5000년 전 파티에서는 치유사인 안나 헤르츠마저도 [은신]과 [발걸음 추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야.


한편 나의 도발에 얼굴이 붉어진 자말은, 나를 보는 걸 포기했는지 오히려 눈을 감으며 소리쳤다.


“그... 그깟 [발걸음 추적] 없어도 지금의 당신쯤은 이길 수 있어!”


슈우우-


순간 자말의 몸에서 푸른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났다.


오감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스킬, [궁사의 집중].


시각이 안 되니까 청각으로 내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건데, 어림도 없다.


“당신의 위치는 이제 다 파악... 끄악!”


내가 미리 던진 [유도 다트]에 손등을 직격당한 자말.


[궁사의 집중]은 모든 감각을 끌어올리기에 다트가 주는 고통은 고통대로 증폭됐을 것이고.


또 다트에 묻은 것은 [무지갯빛 총공격] 중 보라색 병의 바이러스. ‘베토벤 바이러스’.


“그만! 그마안!”


‘환청’ 상태이상을 거는 바이러스이기에, 녀석은 안 그래도 엄청나게 시끄러운 음악이 두 배, 세 배로 시끄럽게 들려오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젠장!”


당황한 자말이 사방으로 [만월궁]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활시위를 다 당기면 보름달의 형태를 한다 해서 이름 붙은 [만월궁]은, 맞히기만 하면 바위도 뚫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


오히려 자말의 화살은 내가 아니라, 결투를 지켜보던 관중들을 향하는 경우가 더 잦았다.


“으악! 자말 님! 저희를 쏘시면 어떡합니까!”


“자말 암페어. 이 미친놈아! 이게 뭐 하는 짓이냐!”


관중들이 자말에게 욕을 퍼붓는 동안, 나는 조용히 모습을 숨긴 채 두 번째 [유도 다트]를 던졌다.


푹!


다트는 자말의 어깻죽지에 적중했다.


“끄아악!”


이번 다트에 묻은 건 붉은 병의 [블러디 바이러스].


‘출혈’ 상태이상을 거는 바이러스로 실성능은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멘탈이 가루가 된 현재의 자말에게는 충분한 위력을 발휘했다.


풀썩-


녀석은 ‘출혈’이 주는 고통을 못 이기고, 그만 쓰러지고 말았으니까.


“젠장! 젠자앙!”


피를 줄줄 흘리며 한심하게 바닥을 구르는 자말.


연신 신음을 흘리던 녀석에게서, 순간 본심이 튀어나왔다.


“허수아비 용사 주제에! 날 이 꼴로 만들어? 장차 이 디지털 세계를 지배할 암페어 가문의 장자! 나 자말 암페어를?”


그리 말한 자말은 품에서 검은 무언가를 꺼냈다.


[유도 다트 세트]를 보고, 내가 도망다닐 거라 예측한 자말이 2번째로 집었던 아이템.


소형 폭탄 [팻보이]다.


하다하다 안 되니까 이젠 그냥 광역으로 날려버릴 생각인가 본데. 역시 어림도 없다.


“이 개자식! 용사고 뭐고 죽여버리겠- 악!”


빡!


나는 신속히 놈에게 다가가, 녀석의 손을 발로 걷어찼다.


떼구르르-


채 기폭되지 못한 폭탄이 저 멀리 굴러갔다. 자말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 ‘도둑의 영약’의 지속시간이 만료되어, ‘투명’ 상태가 해제됩니다. ]


때마침 영약의 지속시간이 다 되며, 서서히 색감을 되찾아가는 내 몸.


내 모습이 드러났음에도, 자말은 일어날 생각을 못하고 지렁이처럼 계속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폭탄을 놓친 것과 동시에 전의마저도 상실한 자말에게, 나는 조용히 말했다.


“어떻게. 더 해 볼까? 이 ‘기준 미달’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80일간의 세계정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1, 22화 수정했습니다. 21.06.21 11 0 -
26 25. 4일차 - 재회(5) +1 21.06.23 14 4 11쪽
25 24. 4일차 - 재회(4) 21.06.22 16 3 13쪽
24 23. 3일차 - 재회 (3) 21.06.21 14 3 11쪽
23 22. 3일차 - 재회 (2) +1 21.06.03 50 7 11쪽
22 21. 3일차 - 재회 (1) +1 21.06.02 36 6 11쪽
21 20. 3일차 - 감금 (3) 21.06.01 27 7 14쪽
20 19. 3일차 - 감금 (2) +1 21.05.31 32 5 12쪽
19 18. 3일차 - 감금 (1) +1 21.05.28 37 6 12쪽
18 17. 2일차 - 백업술사 (3) +2 21.05.27 35 6 18쪽
17 16. 2일차 - 백업술사 (2) +1 21.05.26 35 7 14쪽
16 15. 2일차 - 백업술사 (1) +1 21.05.25 36 6 12쪽
15 14. 2일차 - 유우키 대도서관 +1 21.05.24 39 7 12쪽
14 13. 2일차 - 크랙 +2 21.05.23 45 5 12쪽
13 12. 2일차 - 철벽 21.05.22 35 5 12쪽
12 11. 2일차 - 재회 21.05.21 33 5 12쪽
11 10. 2일차 - 원로원 21.05.20 37 6 13쪽
10 9. 2일차 - 엔지니어링 베이 21.05.19 46 7 12쪽
9 8. 1일차 - 안나의 일기(2) 21.05.18 42 7 14쪽
8 7. 1일차 - 안나의 일기(1) +1 21.05.17 47 5 13쪽
» 6. 1일차 - 불릿 타임 21.05.17 46 5 14쪽
6 5. 1일차 - 명문가 (2) 21.05.15 53 6 12쪽
5 4. 1일차 - 명문가 (1) 21.05.14 63 6 12쪽
4 3. 1일차 - 누구나 헤매는 숲 21.05.14 86 6 12쪽
3 2. 1일차 - 버스 안에서 +1 21.05.13 111 6 12쪽
2 1. 0일차 - 운수 좋은 날 +2 21.05.12 150 13 9쪽
1 프롤로그 +3 21.05.12 180 17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가시멧돼지'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