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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80일간의 세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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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6.23 13:4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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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
추천수 :
166
글자수 :
140,076

작성
21.05.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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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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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8. 1일차 - 안나의 일기(2)

DUMMY

8.


5000년 전 나의 동료였던 안나 헤르츠가, 오메가로부터 디지털 세계를 구하던 시절의 기록을 남긴 일기장. ‘안나의 일기’.


마리가 두 눈을 밝히며 ‘안나의 일기’를 내밀었다.


“정우 님이라면! 이 ‘안나의 일기’에 있는 보안 코드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르세요!”


“그래? 그래.”


나는 팔굽혀펴기를 하며 대답했다.


“... 일기장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별로... 그보다 회복!”


“... 회복!”


[ 당신의 몸에 ‘초급 데이터 회복 lv.Max’ 가 적용됩니다. ]


252, 253, 254, 255, 256!


[ 업적 달성!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8 올랐습니다. ]


좋아. 이제 팔굽혀펴기 768개 남았다.


거기다가 윗몸일으키기 1024개만 하면, 오늘 밤은 그래도 만족스럽게 잘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있으려니까, 마리가 풀죽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 어째서신가요? 그래도 안나 님은 한때 동료였던 분이신데... 궁금하지도 않으세요?”


“아니. 남의 일기를 보면 안 되는 건 상식의 문제잖아.”


“... 그러네요. 정우 님께도 상식이란 게 있으셨군요...”


난 굉장히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인데, 마리가 왜 저런 말을 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뭐. 지금은 팔굽혀펴기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제대로 안 하면 카운트가 안 되니까.


301, 302, 303...


“하지만... 이 일기장을 볼 수 없다면, 안나 님에 대한 기록은 이 디지털 세계에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507, 508, 509... 헉헉!


“마리! 회복!”


“... 안 드릴래요.”


“뭐? 장난치지 말고 빨리!”


“이 일기장 보안 푸는 걸 도와주신다고 약속하면, 그 때 드릴게요.”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는 엎드려뻗쳐 자세로 버텼다.


젠장. 지금 한 번 엎어지면 끝장이다.


이제야 딱 절반인데, 마리가 이렇게 나온다고? 게다가 윗몸일으키기도 해야 하는데?


“보안 풀어 줄 테니까! 회복이나 줘!”


“넵!”


[ 당신의 몸에 ‘초급 데이터 회복 lv.Max’ 가 적용됩니다. ]


... 510, 511, 512!


[ 업적 달성!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9 올랐습니다. ]


그렇게 또 10분쯤 지나고.


1022... 1023... 1024!


[ 업적 달성! ]

[ 업적명 : 이걸 하네! (팔굽혀펴기)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10 올랐습니다. ]


철푸덕!


업적 달성 창이 떠오르는 걸 확인하자마자, 나는 바닥에 엎어졌다.


바닥이 땀으로 흠뻑 젖은 가운데, 마리가 ‘안나의 일기’를 들고 다가왔다.


“정우 님! 이제 빨리 보안 풀어 주세요!”


“좀만 쉬고...”


“빨리요!”


... 마리 헤르츠. 내일 두고 보자.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킨 후, ‘안나의 일기’를 폈다.


피슈우-


그러자 책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나오며, 여러 창들이 떠올랐다.


[ 대상에는 ‘암호화 lv.max’가 걸려 있습니다. ]

[ 조회를 원하신다면 ‘보안 코드’를 입력해 주십시오. ]


[ 암호화 ]는 [ 읽기 전용 ]보다 더 강한 보안 스킬이다.


[ 읽기 전용 ]에서 보안 코드 입력에 실패할 경우는 스파크만 튀는 수준이지만, [ 암호화 ]에서 보안 코드 입력에 실패한다면 끔찍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그나저나 안나가 설정한 보안 코드를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독심술사야?”


“조...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힌트가 천천히 떠오른다구요.”


마리의 말과 동시에, 말풍선이 하나 떠올랐다.


퐁-!


[ 보안 코드 힌트 1 : 이정우가 자주 하던 말. ]


“내가 한 말이 보안 코드라고?”


“그... 그래서 정우 님이라면 보안을 풀 수 있으실 지도 모른다고 한 거예요.”


“그건 알겠는데, 내가 한 말을 어떻게 다 기억해. 게다가 5년 전 일인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힌트가 또 떠오르니까요.”


퐁-!


[ 보안 코드 힌트 2 : ‘워닝 산맥’에서 이정우가 했던 말. ]


워닝 산맥?


거기는 죽여도 죽여도 계속 부활하는 ‘만화사이트롤’과 ‘성인사이트롤’들이 사는 곳이잖아.


갔던 기억은 있는데, 내가 대체 거기서 무슨 말을 했지?


퐁-!


[ 보안 코드 힌트 (마지막) : ‘사이버루스 협곡’에서, 우리가 전멸하기 전에 이정우가 일어나며 하던 말! ]

[ 모든 힌트가 주어졌습니다. 보안 코드를 입력하십시오. ]


‘사이버루스 협곡’에서 했던 말이라면... 아.


기억났다.


중학교 2학년 시절의 흑역사를 이런 곳에서 다시 한 번 마주하다니...


“흔븐 드 느으그 즐픙 그튼 응그를...”


“네?”


[ 보안 코드 인증중... ]

[ 보안 코드 오류! ]


빠지지지지직!


“으갸갸갸갹!”


“꺄악! 정우 님!”


[ 과도한 전류의 흐름으로 ‘감전’상태에 돌입합니다. ]


갑자기 ‘안나의 일기’에서 나의 ‘추억상자’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스파크가 튀어나와 나를 감쌌다.


[ 암호화 ]에서 보안 코드를 실패했을 때 받는, 패널티였다.


온몸이 0과 1로 분해되는 고통 속에서, 다시 한 번 창이 떠올랐다.


[ 보안 코드를 재입력하거나, 대상을 원상태로 돌려놓으십시오. ]


빠지지직!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지만, 두 번 실패할 순 없었다.


나는 온 정신을 집중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소리쳤다.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 보안 코드 인증중... ]

[ 인증 완료! ]


‘안나의 일기’에서 [ 인증 완료! ] 메시지가 떠오름과 동시에, 나에게도 창이 하나 떠올랐다.


[ 업적 달성! ]

[ 업적명 : 짜릿해! 늘 새로워! ]

[ 조건 : ‘감전’에서 벗어나십시오. ]

[ 보상으로 자가 복구 레벨(체력)이 15 올랐습니다. ]


“맞아... ‘감전’도 업적을 줬었지...”


“정우 님! ‘안나의 일기’에서 보안이 해제됐어요!”


“회복이나 줘...”


“넵!”


슈우우-


[ 당신의 신체에 ‘초급 데이터 회복 lv.Max’ 가 적용됩니다. ]

[ 당신의 신체에 ‘초급 자료구조 복구 lv.Max’가 적용됩니다. ]


회복 스킬로 몸이야 원상태로 돌아왔지만, 고통의 여운은 채 가시질 않았다.


아직도 온몸이 저린걸.


한편 마리는, ‘안나의 일기’의 첫 페이지를 피며 말했다.


“안나 님은 대체 일기에다 무슨 내용을 적으셨길래, 이렇게 강력한 보안 스킬까지 걸어 놓으신 걸까요?”


“별 내용 없을걸. 내 욕이나 가득하겠지.”


“에이. 설마요.”


나도 슬쩍 안나의 일기장을 보았다.


[ 1일차 : 인간이 넘어왔다. 이름은 이정우. 모든 스탯이 1이라고 한다. 스킬도 하나 없고. 이런 쓰레기한테 디지털 세계의 운명이 걸렸다니, 앞날이 깜깜하다. ]


“...”


“거 봐. 아마 이 일기장 전부가 내 욕일 거라니까.”


“에이... 설마요...”


“난 윗몸일으키기나 할 테니까, 회복 달라할 때 회복이나 줘.”


“네...”


나는 침대 밑에다 발을 끼고 윗몸일으키기를 시작했다.


모든 것은 혜지를 위해!


61, 62, 63, 64...


[ 업적 달성!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6 올랐습니다. ]


펄럭- 펄럭-


“와... 두 분 사이가 정말 안 좋으셨나 봐요.”


“그렇지. 뭐.”


126, 127, 128...


[ 업적 달성!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7 올랐습니다. ]


“어? 정우 님이 안나 님 대신 화살 맞은 적이 있으셨네요?”


“화살? 아. ‘유우키 대도서관’에서 그랬지. 맞아. 그런 적 있어.”


“왜요? 그렇게 두 분 사이가 안 좋으셨는데...”


“그 땐 치유사인 안나가 죽으면 전멸이었어. 정황상 나 말고는 안나 지킬 사람도 없었고.”


“흐음. 그런가요...”


254, 255, 256!


[ 업적 달성!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8 올랐습니다. ]


와삭-!


마리가 쿠키를 한 입 먹으며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 쓰레기란 단어가 전혀 안 나오네요. 다 이정우라고만 적혀 있어요.”


“일기를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졌나 보지. ‘쓰레기’라는 단어가 ‘이정우’보다 획수가 많잖아.”


“...”


“그보다, 회복!”


“넵!”


[ 당신의 신체에 ‘초급 데이터 회복 lv.Max’ 가 적용됩니다. ]


510, 511, 512!


[ 업적 달성!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9 올랐습니다. ]


“회복.”


“...”


와삭-!


“마리! 회보옥!”


“네? 네! 회복!”


[ 당신의 신체에 ‘초급 데이터 회복 lv.Max’ 가 적용됩니다. ]


1023... 1024!


[ 업적 달성! ]

[ 업적명 : 이걸 하네! (윗몸일으키기) ]

[ 보상으로 용량 레벨(힘)이 10 올랐습니다. ]


철푸덕!


마지막 윗몸일으키기를 마치자마자, 나는 기분 좋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좋아. 이걸로 오늘 할 일은 끝!”


[ 용량 레벨(힘) : 116 ]


용량 레벨(힘)과 자가 복구 레벨(체력)을 100 이상으로 올려놓았으니, 이제 ‘불의의 사고’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바닥이 온통 땀에 젖을 정도였기에, 나는 마리에게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다.


“마리. 나 차 한 잔만 줘.”


“...”


“마리?”


마리는 대답이 없었다.


일어나 보니까, 마리는 거의 일기장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고개를 처박고 ‘안나의 일기’를 읽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그렇게 재밌냐?”


“엄마야!”


“... 놀라긴.”


나는 슬쩍 마리가 보고 있던 페이지를 읽었다.


[ 581일 차 : 이정우 이 나쁜 새끼. 메이한테는 오늘 4번이나 웃어 줬으면서 나한테는 한 번도 안 웃어 줬어. 죽어버려. 그냥. 내일은 치유 스킬 안 써줄 거야. ]


“봤지? 이쯤 되면 안나 헤르츠는 그냥 정신병자 아니냐?”


“...”


펄럭-


[ 582일 차 : 이정우가 ‘랜섬웨어’에 감염됐어. 어떡해. 내가 ‘새로고침’만 있었어도 고칠 수 있었을 텐데... 다행히 메이가 ‘백신’을 만들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


“...”


“... 5000년 전의 영웅분들... 생각보다 재밌게 사셨네요...”


“...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더라.”


윗몸일으키기를 끝내며 이젠 할 일도 없어졌기에, 난 마리와 함께 ‘안나의 일기’를 같이 읽었다.


대부분은 [오메가]의 활동구조, 병력배치, 또 안나 스스로가 개발한 치유 및 저주 스킬에 대한 분석이 적혀 있었지만 간간히 5000년 전 나의 파티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 있었다.


[ 613일 차 : 나도 치유 스킬 말고 요리나 배울걸. 내일은 메이한테 요리를 배워야겠어. ]


펄럭-


[ 614일 차 : 내가 한 요리를 먹고 이정우가 ‘식중독’에 걸렸어. ‘새로고침’이 없어서 어떡해... 배를 도려내고 다시 붙일 순 없잖아... 그런데도 나보고 고맙다고 했어. 미친 거 아냐? 미친 거 아니냐고... ]


“아 맞아. 이제야 기억났네. ‘식중독’도 업적을 줬었다.”


“...”


“그나저나 그게 요리였구나. 나는 나 업적 파밍하라고 독극물 가져다 준 줄 알았는데.”


“... 마저 보자구요...”


펄럭- 펄럭-


[ 719일 차 : 오메가 토벌이 끝나니까, 이정우가 바로 인간 세계로 돌아갔어. 내가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건만. 나쁜 새끼. 그냥 [버스]안에서 죽어버리라지. ]


“그렇게 갈굼당했는데, 미치지 않고서야 남을 리가 없지.”


“...”


펄럭-


[ 720일 차 : 하루가 일 년 같아. ]


[ 721일 차 : 쓸쓸해. ]


“종이에 젖은 자국이 있네요...”


“일기 쓰다 졸았나 보지. 안나 걔 원래 침 흘리면서 자.”


펄럭-


[ 722일 차 : 이럴 줄 알았으면 오메가 토벌 천천히 할 걸. 대체 뭐가 그리 급했다고 열심히 한 거야. 오메가 녀석들이 없으니까... 잠깐. 내가 왜 여태 그 생각을 못 했지? ]


[ 723일 차 :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최선인 것 같아.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몰라.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


723일 차 일기가 마지막 장이었다. 마리가 일기장을 덮으며 말했다.


“이게 끝이네요. 사실 이쯤에 안나 님이 행방불명되셨다고 전해져요.”


“별 내용 없네. 딱 걔다운 일기다.”


“... 그래도 정우 님! 안나 님이 남기신 일기를 보고, 깨달음을 얻은 건지 호환성 레벨과 연산속도가 15씩 올랐어요!”


“그래?”


나도 사실 ‘안나의 일기’를 보며, 업적을 하나 달성하긴 했다.


[ 업적 달성! ]

[ 업적명 : 난 괜찮아 ]

[ 조건 : ‘트라우마(약)’상태를 경험하십시오. ]

[ 보상으로 호환성 레벨(마력)이 20 올랐습니다. ]


잊고 싶은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는 가운데, 마리가 눈을 밝히며 물어왔다.


“역시 안나 님! 이렇게 훌륭한 기록을 남겨 주시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 대단하긴 한 여자지. 어떤 의미로는.”


“그나저나 마지막 장에서, 안나 님이 떠올린 ‘그 생각’이 뭘까요?”


“모르겠네.”


“흐음. 제 생각엔-”


“그보다 마리. 넌 이제 네 방 가서 잠이나 자.”


“네? 벌써요? 아직 자정도 안 됐-”


“벌써는 무슨. 내일 해 뜨자마자 ‘엔지니어링 베이’로 갈 거니까, 빨리 가서 자!”


“히익! 넵!”


마리는 거의 쫓겨나듯 방 밖으로 나갔고, 방 안에는 나와 일기장만이 남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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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4일차 - 재회(4) 21.06.22 16 3 13쪽
24 23. 3일차 - 재회 (3) 21.06.21 14 3 11쪽
23 22. 3일차 - 재회 (2) +1 21.06.03 50 7 11쪽
22 21. 3일차 - 재회 (1) +1 21.06.02 36 6 11쪽
21 20. 3일차 - 감금 (3) 21.06.01 27 7 14쪽
20 19. 3일차 - 감금 (2) +1 21.05.31 32 5 12쪽
19 18. 3일차 - 감금 (1) +1 21.05.28 38 6 12쪽
18 17. 2일차 - 백업술사 (3) +2 21.05.27 35 6 18쪽
17 16. 2일차 - 백업술사 (2) +1 21.05.26 35 7 14쪽
16 15. 2일차 - 백업술사 (1) +1 21.05.25 37 6 12쪽
15 14. 2일차 - 유우키 대도서관 +1 21.05.24 39 7 12쪽
14 13. 2일차 - 크랙 +2 21.05.23 45 5 12쪽
13 12. 2일차 - 철벽 21.05.22 35 5 12쪽
12 11. 2일차 - 재회 21.05.21 33 5 12쪽
11 10. 2일차 - 원로원 21.05.20 37 6 13쪽
10 9. 2일차 - 엔지니어링 베이 21.05.19 46 7 12쪽
» 8. 1일차 - 안나의 일기(2) 21.05.18 43 7 14쪽
8 7. 1일차 - 안나의 일기(1) +1 21.05.17 47 5 13쪽
7 6. 1일차 - 불릿 타임 21.05.17 46 5 14쪽
6 5. 1일차 - 명문가 (2) 21.05.15 53 6 12쪽
5 4. 1일차 - 명문가 (1) 21.05.14 63 6 12쪽
4 3. 1일차 - 누구나 헤매는 숲 21.05.14 86 6 12쪽
3 2. 1일차 - 버스 안에서 +1 21.05.13 111 6 12쪽
2 1. 0일차 - 운수 좋은 날 +2 21.05.12 150 13 9쪽
1 프롤로그 +3 21.05.12 180 1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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