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천하군림(1부-오급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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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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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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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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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급표사 천하다.

DUMMY

비가 그쳤다.

낮은 산등성이 위로 하얀 운무가 가득하고 나뭇잎마다 반짝반짝 이슬처럼 물방울이 달려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질척이는 땅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좁은 소로를 힘겹게 지나고 있다.


길성산 골짜기를 지나는 수레에는 말 한 마리에 세 명의 사람이 붙어 수레를 밀고 있다.


“어서 서둘러, 어영부영하면 오늘 여기서 야영을 해야한다고.”


수레에 꽂힌 ‘천하표국’ 색바랜 표기가 바람에 나부낀다.


“표두님, 좀 쉬었다 가요.

길도 험하고 미끄러워서 수레바퀴가 흔들흔들하는구먼”


마지막 수레의 짐 옆에 앉아 있는 열 다섯 살 가량의 아이가 투덜거린다.


“뭐? 오늘 아침에도 똥 싼다고 이각이나 늦어지게 해놓고 뭔 소리야!”


얼굴 반 이상을 수염으로 뒤덮은 장한이 타박을 준다.


“이씨 아저씨, 아니 그건 비도 오는데 들에서 자서 배앓이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번듯한 객잔에서 잤으면 아무 탈도 없었겠구먼. ”


“뭐라. 이놈의 자식이 뭐 잘했다고 꼬박꼬박 말대꾸야.”


-퍽-


장한이 아이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린다.


“어이 칠성이, 칠성이가 참게나.

천하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하게”


수레를 밀고 있던 흰머리 사내 묵성이 웃을 듯 말 듯 하면서 말을 건넨다.


“묵씨 할아버지, 맞은 건 난데 왜 칠성이 아저씨한테 참으라고 해요.”


천하는 툴툴거리면서 빽 소리를 지른다.


“이놈. 자꾸 그러면 혼자 두고 간다.

그러게, 표행에 따라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내가 왜 할아버지냐?”


“이제 길성산만 넘으면 목적지니 다들 힘을 내.

표물을 넘기고 나면 화주라도 한 잔씩 하고 쉬면 될 터이니”


앞서가던 표두가 앞을 살피다 돌아보며 소리친다.


“화주만으로 되겠습니까?

돼지 뒷다리 정도는 뜯어 줘야지요. 하하”


표두의 말에 이칠성이 웃음을 더하며 수레를 민다.


그때 십여 장 앞 나무 뒤에서 우락부락한 덩치를 자랑하며 십여 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덥수룩한 수염에 떡 진 머리, 얼기설기 가죽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철퇴와 도끼를 하나씩 들고는 건들거린다.


“그러게, 돼지 뒷다리 정도는 뜯어줘야지.

여보게들, 진창에 고생이 많네.

길이 안 좋아 앉을 데도 없이 서서 기다린다고 우리도 힘들었다네.

그러니 알아서들 어서어서 돈 좀 내보게.

우리 호걸들도 오늘은 뜨끈한 돼지고기에 화주 좀 먹게.”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나타나자 수레를 밀고 있던 사람들이 칼을 뽑고는 수레를 둘러싼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이 미끄러워서 같이 수레를 밀고 있지만, 본래는 표사인 사람들이었다.


그때, 도끼를 든 꾀죄죄한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어허 어디서 연장을 빼고 그래.

이놈들, 길도 미끄럽고 축축하니 기분도 그런데 알아서 가진 거 내놓고 가라.

말은 한 번뿐이다”


-쿵 -


사내가 도끼를 휘두르자 나무 몸통에 도끼가 반절 넘게 박힌다.


“이 나무처럼 되기 싫으면 성의를 보여야 할 거야.”


표두가 앞으로 나서며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냈다.


“길성산의 호걸님들이시군요.

저는 천하표국의 표두 김성용입니다.

약소하지만 통행료입니다. ”


주머니를 흘낏 본 산적이 고함을 쳤다.


“진짜 약소하군. 우리를 뭐로 보고,

우리가 거지냐”


“뭐래, 거지나 산적이나, 더럽기는 마찬가지구먼.

뭐가 다르다고......

표두님도 저것들 줄 돈이 있었으면 어젯밤에 객잔에서나 자게 해주지”


천하가 수레에 앉아서 툴툴거리자 황당한 표정의 산적이 도끼를 들고 고함을 쳤다.


“뭐야 저 밤톨만 한 놈은.

어이 표두, 통행료하고 저놈 놓고 그냥 가라.

오늘 내가.....”


-퍽-


“으악, 내 머리”


말을 하는 산적 이마에 도토리가 박혔다.


“밤톨 같은 소리 하네.

이거나 먹고 네 얼굴이나 좀 닦고 다녀라.”


씩씩거리며 천하가 소리를 지르고 표사들은 어이없는 얼굴로 천하를 쳐다보았다.


“또 사고를 치는구나!”


“아~ 진짜 오늘도 조용히 지나가지를 않는구나.”


산적들은 도토리가 박혀 뒹굴고 있는 부채주를 보고 어이없어하며 소리쳤다.


“야, 저 새끼들 다 조져!”


“우와, 진짜 개망신이다.

부채주라면서 대갈빡에서 도토리가 자라겠네.”


“우와, 이것들 무슨 똥배짱으로 덤비는 거야.

확, 고마 모두 육젓을 담가버릴라”


“야이! 산적 놈들아, 그동안 잘 먹고 잘 살았지?

오늘이 너희들 제삿날이다. 푸하하”


서로 덤빌 마음은 별로 보이지 않고 동작보다는 말의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산적과 표사 스무명의 싸움이 과열차게 시작되었다.


표두가 검을 잡고 그 치열한 전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무기가 부딪히는 소리는 없었다.


********


작고 허름한 객잔이 시끌시끌하다.


“표두님, 언제까지 천하, 저놈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실 겁니까?”


눈이 짝 찢어진 스무살 가량의 청년이 은근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에 옆에 있던 이칠성이 말을 거든다.


“그러니까요. 영달이 말대로 언제까지 저놈 저거 성질대로 하도록 보고 있어야 합니까?

아까도 저놈 때문에 안 흘려도 될 땀을 한 바가지나 흘렀지 않습니까?”


화주를 벌컥벌컥 마신 묵성이 맞장구를 친다.


“지가 다람쥐야? 뭐야? 잠시만 한 눈만 팔면 도토리를 던져대니....”


“그래도 다친 사람도 없고 돈도 굳었으니.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딱히 내가 검을 뽑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대단치도 않은 산적들이더군.”


표두가 잉어찜을 먹으며 조용히 말한다.

그러고는 흘낏 탁자 옆에 꿇어앉아서 손을 들고 있는 천하를 본다.


눈두덩 한쪽이 퍼렇게 멍이 든 천하는 안보는 척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아! 진짜 내 덕에 돈 아껴서 객잔에서 따뜻하게 자게 되었는데 사람을 이렇게 때리나?

내가 이 코딱지만 한 표국에서 나가고 말지”


천하의 말에 화주를 마시던 표사들이 하나둘 쳐다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매가 모자랐나 보네”


“그러게, 우리가 땀을 흘려서 망정이지.

피라도 흘렸으면 어쩔 뻔했어?”


“찬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게 송장 치르기 참 좋은 날씨네”


표사들이 하나둘 다가오자 천하가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김성용에게 매달린다.


“표두님, 살려주세요.

제가 어려서 조실부모하고 우리 김씨아저씨를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그만들 하시오. 그만하면 장난도 많이 쳤으니.....”


잉어찜을 먹으며 화주를 마시던 김성용이 천하와 표사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표사들은 머쓱하게 자리에 다시 앉는다.


김성용은 천하를 처음 만난 날을 생각했다.

천하표국은 섬서성에 위치한 작은 표국이다.


표국의 이름을 단지 백여 년이 넘었으나 한 번도 대형표국이 되지 못했다.

대신 꾸준히 작은 일거리를 얻어 표국의 간판을 내리지 않고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대부분의 일은 근거리의 표행이고 가끔은 화산 위에 있는 객잔에 짐을 가져다주는 일도 했다.


김성용은 소국주로 태어났지만,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등짐을 지기도 하며 표국 일을 배웠다.


하지만 작은 표국에서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보내다가 아버지처럼 늙어가기는 싫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표국을 떠났다.


하지만 부푼 마음으로 떠난 강호행에서 5년 동안 얻은 거라고는 표국에서 배운 무술은 허접쓰레기라는 자괴감이었다.


그 세월은 순둥순둥한 외모의 김성용을 억센 사내로 만들었고 비만 오면 쑤시는 볼 옆의 칼자국을 남겼다.


강호는 마교와의 싸움에서 천마를 물리친 무림신성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는데, 표국은 여전히 한산하고 세상에 동떨어져 굴러가고 있었다.

아니 마교의 침공으로 인해 야박해진 인심과 줄어든 일감으로 인해 더 망해가는 중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표국은 생기라곤 없이 시들어 있었다.


예전에는 간혹 있던 작은 규모의 표행도 꾸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겨우 화산의 객잔에 등짐을 날라주고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표사들이 칼 대신 지게를 지고 쟁자수와 같이 등짐을 나르는 곳에서 무슨 세상의 웅대한 포부를 펼칠 것인가?

어디 가서 표국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애매하였다.


김성용은 다시 박차고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늙어서 주름이 자글자글한 아버지의 모습에 결국 강호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

그렇게 이류 언저리로 변변한 별호도 없던 김성용은 표사 열 한 명을 거느린 천하표국의 유일한 표두가 되었다.


그때 아버지의 옆에 떡하니 자리잡고 째려보고 있던 아이가 천하였다.


강호행을 위해 떠난 자신의 자리를 채우려는지 업둥이로 들어온 아이,

조용하고 시들어가는 표국에 그나마 시끌벅적한 소리를 만드는 아이,

하는 거라고는 자잘한 사고밖에 없는 아이,

하지만 아버지의 지난 한 하루를 매일 보듬어 준 아이였다.


“표두님, 손 아픈 데.......”


“표두님? 김표두님?

이봐요 김성용 표두님! 손 아파요.”


잠시 생각에 잠겼던 김성용은 탁자 옆에서 구시렁거리는 천하를 멀끔히 쳐다봤다.

도대체 누가 저놈은 무슨 똥배짱으로 이렇게 까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다.


언젠가 자식을 낳으면 지어주려고 마음먹은 ‘천하’라는 이름을 하필이면 저놈이 쓰고 있는지 김표두는 머리가 아팠다.


“그래 손 내리고 자리에 앉아라. 다시는 먼저 나대지 말고, 주먹도 쓰지......”


천하가 김성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떡 일어선다.

절뚝절뚝 걸어온 천하가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을 입에 쑤셔 넣으며 말했다.


“헤헤 그럼요, 앙응롱 말 잘등응..”


-퍼억-


입 밖으로 음식을 반 이상 튀기며 말하는 천하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김성용은 객실로 향했다.


“더러워서 같이 못 먹겠다. 내일은 일찍 출발해야 하니까 모두 적당히들 먹고 자시오”


“아니 먹는 데는 개도 안 건든다는데 왜 뒤통수는 치고.......”


“이놈아 너는 개가 아니잖아, 개보다 못 하지. 으하하”


구시렁거리는 천하의 말에 묵성이 대꾸를 하자, 다들 큰소리로 따라 웃는다.


“그나저나, 너는 다람쥐도 아니고 뭔 도토리를 그렇게 주워 다니냐?

맨날 도토리나 던져서 일이나 키우고”


“묵성할아버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

오리한마리?”


“뭐야? 이놈이, 내가 어째서 할아버지야? 그리고 하나도 안 궁금하다.

말하기 싫으면 말아. 내일은 수레에 앉지 말고 걸어가든가.”


“묵성아저씨, 또 왜 그래요? 하하

정확히 말하면 그냥 도토리가 아니고 동글동글 도토리지요.

저도 취향이라는게 있어서 던지기 딱 좋은 둥근 도토리만 가지고 다닙니다.

돌은 무겁잖아요”


“그래, 뭐 그렇다 치고. 돌아갈 때는 제발 사고 치지 말자.

다들 이제 들어가서 자자고, 아침 일찍 물건 팔고 돌아가야지.”


묵성의 말에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서 자고 내일은 다시 집에 가야지.”


“내가 오기만 기다리는 우리 이쁜 딸 보고 싶어서라도 어서 자야겠네.”


“칠성이 닮아서 덩치가 장정보다 크고 아이들이 보면 경기한다는 그 예쁜 딸 말인가?”


“영호, 자네 아들이 열둘이든가? 우리 딸 보고 잠시 찾아가라고 해야겠구먼.”


“이보게, 칠성이 내가 말실수를 했구먼. 잊어주게.”


왁자지껄 사람들이 모두 객실로 이동하고 천하는 혼자 음식을 깨끗하게 먹어 치웠다.


‘먹는 게 남는 거지’


음식을 먹는 천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더없이 행복해지는 게 천하였다.


표국이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거로 생각했는데 매일 맛없는 소채만 먹을 줄이야.

분명 노인네의 불쌍한 얼굴에 사기를 당한 거라고 천하는 생각했다.


그나마 표행에서 천하가 조르면 표두가 못이기는 척 한 번 정도는 객잔에 들러 주었다.

매일 야영만 하는 표행은 표국에서 뒹구는 것보다는 싫었지만 객잔은 좋았다.


표국에 있으면 매일 멀건 국에 기름 없는 볶음밥밖에 못 먹지만 표행을 나오면 가끔 객잔에서 잉어찜이나 돼지고기라도 얻어먹으니 좋았다.


덤으로 산적이라도 만나면 짭짭한 부수입도 생기니 천하는 표행이 자주 있었으면 했다.


천하가 천하표국에 몸을 담은 건 오로지 표국의 이름 때문이었다.


이름이 같아서 신기한 기분에 잠시 기웃거리니 늙수그레한 사람이 소나무 밑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정문을 바라보던 노인네와 천하는 눈이 마주쳤고 노인네의 손짓에 홀려서 그 옆에 앉게 되었다.


산에서 나와서 별로 갈 곳이 없던 천하는 그렇게 천하표국에 둥지를 틀었다.


산에서 같이 지내던 이노야가 죽고 난 후 산속을 이리저리 헤매던 천하가 화음현에 모습을 드러낸 첫날이었다.


멍하니 앉아 있던 할아버지는 표국의 주인 김영이었고 천하의 이름을 듣고는 웃으면서 천하표국에 한자리를 내어주었다.


명목상 천하표국의 사급 표사였다. 녹봉은 없었다.

일을 배워 한사람 몫을 하면 월봉을 챙겨주기로 했지만, 천하는 계속 무보수였다.


천하 이후에 들어온 조영달이 한달에 은자 반 냥을 받아가는 데도 천하는 계속 무보수였다.

하는 일이라고는 김영국주에게 말대꾸하기, 표국 안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고치기, 동네 개들 따라다니기가 전부니 녹봉을 주기도 애매한 일이었다.


천하는 한달이나 늦게 들어온 조영달은 돈을 받는데 자기는 못 받으니 더 자존심이 상했지만 일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지났고 수염투성이의 기골이 장대한 사람이 표국에 찾아왔다.


표국의 다른 사람들보다 덩치가 크고 얼굴에 칼자국마저 있는 그 사람은 김영할아버지의 아들 김성용이라고 했다.


눈매도 날카롭고 말수도 없어 첫인상이 별로였다.

하지만 매일 구부정하게 소나무 밑에 앉아서 대문만 쳐다보던 할아버지가 눈에 힘을 주고 표국 여기저기를 다니며 잔소리를 해대는 걸 보며 천하는 김성용을 자신의 영역에 받아들였다.


조영달은 만난지 3년이 지났지만, 영역 경계에서 맴도는데 비해 빠른 편이었다.


물론 김성용이 그 사실을 안다고 해도 시컨둥하고, 조영달도 천하의 영역에 포함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겠지만.


김성용은 말수는 적었지만, 포용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어서 망해가던 표국은 표사도 늘고 쟁자수도 늘었다.

그래도 표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표사 열 한 명에 쟁자수 열 명 밖에 안 되었다.


김성용표두가 표국의 영역을 넓혀보고자 애쓰는 동안 천하도 화음현이 좁다 하고 세력을 넓혀가며 천하표국의 사고뭉치 "천하"로 화음현 안에서 자리를 굳건하게 잡았다.


어느새 천하는 열여섯 살이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친 사고를 인정받아 오급표사로 강등되었다.


산에서 살던 천하에게 매일 새롭고 신기한 일투성이였기에 여기저기 쏘다니며 충실한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 오급이라니.......


그리고 이제는 섬서성 화음현 일대는 더는 새로울 것도 재미도 없어서 나름 조신하게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더구나 천하가 마음 아픈 것은 후배 조영달은 3급표사가 되어 한 달에 한냥씩 받게 되었다.


천하가 하는 일은 모두 쌍심지를 켜고 일러바치는 밉상인데 3급이라니.......

게다가 몸이 불편한 천하를 고소해하며 가끔씩 다리도 거는 못된 놈이 3급이라니 천하에게는 억울한 일이었다.


천하는 오급에 맞게 새로운 일들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나 잠시 고민이 되었다.

오급으로 직급의 변화가 있었지만, 당연히 녹봉은 없었다.


대신 먹고 놀던 자유를 뺏기고 '사고 예방'의 빌미로 김성용 표두에게 가끔씩 끌려다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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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질풍천하 2 +3 21.08.03 1,311 23 10쪽
111 2부 1화 천룡대 +3 21.07.31 1,318 28 12쪽
110 마교 +3 21.07.12 2,097 36 14쪽
109 무림맹 7. 조염의 죽음 이후 +2 21.07.11 1,780 35 12쪽
108 무림맹 6. 조염 +2 21.07.10 1,835 36 13쪽
107 무림맹 5. 비무대회 +2 21.07.09 1,829 38 13쪽
106 무림맹4. 회의 +3 21.07.09 1,720 36 14쪽
105 무림맹 3. 주루에서 생긴 일 +2 21.07.08 1,753 37 13쪽
104 무림맹 2. 주루에서 생긴일 +1 21.07.08 1,809 33 12쪽
103 무림맹 1. 주루에서 생긴 일 +2 21.07.07 1,931 36 14쪽
102 무림맹으로 가다 13. 동행 +1 21.07.06 1,953 32 13쪽
101 무림맹으로 가다 12. 황보충과의 다툼 +2 21.07.05 1,947 35 13쪽
100 무림맹으로 가다 11. 혈투의 끝 +1 21.07.04 2,141 40 12쪽
99 무림맹으로 가다 10. 백발귀 +2 21.07.03 2,166 41 12쪽
98 무림맹으로 가다 9. 백발귀 +4 21.07.02 2,177 39 12쪽
97 무림맹으로 가다 8. 백발귀 +4 21.07.01 2,262 38 12쪽
96 무림맹으로 가다 7. +4 21.06.30 2,371 42 12쪽
95 무림맹으로가다 6 +2 21.06.29 2,358 42 11쪽
94 무림맹으로 가다 5. 무호장 +2 21.06.28 2,396 41 11쪽
93 무림맹으로 가다 4 +2 21.06.27 2,406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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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무림맹으로 가다 2. 강호초출 +2 21.06.26 2,411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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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개방의 부탁 +2 21.06.25 2,383 43 11쪽
88 천우장 +2 21.06.25 2,466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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