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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불멸자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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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5.12 10:17
최근연재일 :
2021.06.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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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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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비극적인 이야기(1)

DUMMY

마을 외곽에 설치한 외부 저장소는 그대로 두었다. 회수는 어렵지 않으나 마수의 침입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녔기 때문이다. 대형 마수 이상부터는 큰 효과가 없겠지만, 그런 놈들은 오데스 산맥보다 높은 산맥 서너 번은 넘어야 보이곤 했으니 상관없을 거다.

서걱. 크에에에엑!

마지막 남은 놈의 숨을 끊어버린 나는 진득한 피가 묻은 검을 털어내고 차원의 공간으로 회수했다. 내 주변에는 거대한 충격으로 인해 몸이 제각각 짓이겨진 고깃덩어리들과 진한 핏물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참혹한 광경임에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마수들의 시체를 좋아하는 녀석들이 처리해줄 테니까.


“마을 근방의 중형 마수들은 모두 처리했으니 위험은 없겠지.”


벌써 마수들의 시체에 달라붙은 벌레 떼가 득실거린다. 감정이 마모된 나라도 실시간으로 살이 썩어가는 광경은 보고 싶지 않았기에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그렇게 남으로, 계속 남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태양이 두 번 지고 달이 세 번 떠오르고 나서야 내가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여기서 남부까지 걸어서 한 달 정도 걸렸었지.”


끝없이 펼쳐진 산과 숲은 때론 가슴을 웅장하게 해주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계속 보면 질리는 법이다. 그리고 나를 더 지치게 하는 건 짐승들의 울음이었다. 발정이 났는지 매일 울려 퍼지는 소리에 노이로제 걸릴 것만 같았다.

초콜릿을 만들겠다던 의지가 연기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정말 얕은 의지였지만 어떻게든 만들어 낸 목적지였기에 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했다.

그런데 저 두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내게는 더 큰 난관이 있었다. 바로 목적지로 가는 산맥 중간에 절대로 지나가고 싶지 않은 구역이 나온다는 점이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드넓은 평원, 이곳에는 지랄 맞은 성격을 가진 녀석이 살고 있었다.


“될 수 있으면 피해가고 싶은데.”


나는 방법을 강구했다. 우선 텔레포트는 안 된다. 짧은 거리는 가능하더라도 외부 저장소 없이는 놈의 구역을 넘을 수 없었다. 설사 이용하더라도 다량의 마나가 이동하는 즉시 녀석이 눈치를 챌 테니 텔레포트는 제외다.

이제 남은 방법은 둘. 남부까지 걸어가거나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뿐. 어느 쪽을 택하든 고된 행군만이 남았다. 쉽지 않은 선택이니 내일의 나에게 맡기자.

나는 하룻밤을 보낼 장소를 찾아다녔다. 세라가 살던 마을처럼 유랑민의 마을을 발견하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다. 세라의 마을은 산맥 아래에 분지 형태로 평탄한 지대가 있어 마을을 만들기 나쁘지 않았다. 운도 좋았고 말이지.

하지만 이곳은 전부 산뿐. 보이는 것이라고는 빽빽한 들어차 있는 나무들과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은 이름 모를 풀들이었다.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도 노숙 확정이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내게 노숙은 일상이니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달빛이 잘 드는 음지 바른 지대를 찾은 후 가볍게 주변을 정리했다. 3층 높이의 나무들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마술을 펼친 후 땅을 평평하게 다졌다. 나름 모양이 갖춰지자 차원의 공간에서 탁자와 의자, 침대를 꺼내 배치했다. 여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분. 수십만 번 해온 일이라 극한의 효율에 달해 있었다. 만족스러운 배치가 끝나자 나는 조리 도구와 재료들을 꺼냈다.


“으음.”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밀푀유나베. 혼자 먹기에는 아까운 요리긴 하나 지친 심신을 달래려면 근사한 요리를 먹어줘야 했다. 손이 가는 요리기에 보조가 필요했다. 보조라면 녀석들이 좋겠지. 처진 분위기를 살리는데도 일가견이 있으니까. 나는 즉시 물의 정령들을 불러냈다.


“소환.”


사르르! 휙! 퐁! 퐁! 퐁! 퐁! 퐁!

손바닥만 한 크기의 푸른빛 날개를 파닥이는 소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녀들은 두 볼을 부풀리며 무언의 항의를 보냈다. 작은 물방울들이 사방에서 폭발한다.

보글보글! 보글보글!

50년 만에 소환했으니 미안할 따름이다.


“다음부터는 자주 소환하지.”


그러자 소녀들은 이번 한 번만 봐주겠다며 귀여운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불러냈지만, 소녀들은 자신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들은 요리에 들어갈 채소들을 깨끗하게 씻었다. 다섯이서 옹기종기 모여 몸을 아끼지 않고 닦는 모습이 깜찍했다.

덕분에 내가 할 일은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놀고 있을 수만은 없다. 나는 불고기용 소고기를 잘라주고 고르게 펴서 마법으로 물기와 핏물을 제거했다.


“버섯도 부탁한다.”


소녀들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둘이서 제 몸보다 큰 버섯을 낑낑거리며 들어 올렸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셋이서 칼을 들 때면 위태했기에 주의를 줘야 했다.


“칼은 항상 조심히 다뤄야 한다.”


소녀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표고버섯에 칼집으로 멋 내는 모습은 초보자의 솜씨가 아니었다. 녀석들도 오랫동안 주방 보조를 맡아왔던 터라 능숙하게 칼을 다룰 줄 알았다. 물론 여전히 위험해 보였지만 말이다.

나는 소녀들이 씻은 채소를 두고 배추, 고기, 녹색 채소를 차례대로 올려주었다. 그렇게 층층이 올려주면 준비는 끝.

이제는 육수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다시마 조각을 넣어준다. 육수를 우려내면 되는데 보통은 4~5시간 정도 걸리기에 시간 마법은 필수였다. 하지만 나는 시간 마법을 익힐 수 없는 몸이기에 다른 존재의 힘을 빌려야 했다. 내 부름에 응해줄지는 의문이지만, 우선 불러보기로 했다.


“시간의 정령 소환.”


내 손에서 황금빛이 일렁이자 물의 정령이 한껏 들뜬 얼굴로 이곳을 바라보았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 현장에 온 소녀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물론 내 귓가에는 들리지 않는다. 정령어는 인간의 청각으로는 잡히지 않았으니까.

눈부신 황금빛이 사라지자 화려한 옷을 입은 금발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한껏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오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륙은 정말 오랜만이로구나. 흠? 그대들은 물의 정령 아가씨들이로군! 하하하! 짐의 등장은 반기는 것인가? 참으로 예의가 바른 아가씨들이구나.」


시간의 정령은 자신을 보며 환호하는 물의 정령들을 향해 우아하게 손을 흔들어주며 말했다.


「하하하!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된다. 짐은 그대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나눠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하하! 밀지 말고. 한 명씩 예뻐해 주겠노라.」


그의 말을 들은 소녀들은 하트 눈으로 변하며 더욱 열광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도 자동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분명 찬양 일색인 말이겠지. 금발 청년은 물의 정령들을 하나씩 안아주며 기품이 넘치는 모습으로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얼굴을 팍 찡그렸다.


「아니 이게 누구신가. 짐을 49년 231일 19시간 28분 만에 불러낸 발칙한 계약자가 아닌가.」


비아냥거리는 말투였음에도 나를 만나서 반갑다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면 강아지처럼 모터 달린 듯 꼬리를 돌리고 있었겠지. 여전히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가 지닌 힘은 예전과 달랐다. 이른바 지배하는 힘. 군주의 힘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안 본 사이에 상급 정령에서 정령왕이 되었나 보군. 축하한다.”


내 축하에 녀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콧방귀를 꼈다.


「흥! 그대의 도움 없이 오로지 짐의 힘만으로 해냈으니 생색내지 말아라.」


“생색낼 생각은 없었다.”


그러자 녀석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가.」


“정령왕이 되었다면 진명을 부여받았겠군.”


녀석은 반색하며 콧대를 높였다.


「흠흠! 짐의 진명이 궁금한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녀석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짐의 계약자인 네놈에게 특별히 짐의 진명을 알려주겠노라. 짐의 진명은 레바노흐 시티아누스 아르케미 데나미우스다. 다음에 짐을 부를 때는 진명을 붙이도록 하라. 발칙한 계약자여.」


“레바노흐 시티아누스 아르케미 데나미우스. 너무 길군. 줄여서 레바라 부르겠다.”


벌레라는 의미가 담긴 단어라 그러지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녀석은 절대 모르겠지만 말이다.


「누구 마음대로 진명을 줄여서 부르는 것이냐! 내 이놈을! 뭐? 짐의 진명이 귀엽다고? 하하하! 아가씨들이 좋다면야 짐을 레바라 불러도 좋다. 레바, 레바. 계속 들으니 듣기 좋구나!」


레바가 마음에 들어 하자 나는 바로 소환 목적을 이야기했다.


“레바, 밀푀유나베 육수를 낼 건데 시간을 5시간 후로 조절해라.”


「지금 짐에게 이런 잡일을 시키는 것...응? 하하하! 아가씨들도 한다고? 아, 같이 만들자는 것이냐? 그렇다면 짐도 한 번 참여해보겠다! 발칙한 계약자여. 육수를 내고 싶다 했느냐? 하면 짐에게 예를 갖춰서 부탁해 보아라.」


오랜만에 봤음에도 여전히 다루기 쉬웠다. 녀석은 여성 정령만 보면 나사가 빠진 행동을 해댔다. 이 진심으로 녀석을 왕으로 섬기는 시간의 정령들이 불쌍해질 정도. 그건 그렇고 맞장구는 쳐줘야지. 나는 물의 정령들에게 고맙다는 눈빛을 보낸 후 어깨가 한껏 올라간 레바에게 정중히 부탁했다.


“신의 요리에 정령왕의 손길이 닿길 원하노니 왕께서는 미천한 신을 가엾게 여기시어 온정을 베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하옵니다.”


「허허허! 하하하! 좋다! 좋아! 그대의 진의가 짐의 가슴을 울리는구나! 내 친히 그대를 도와주겠노라. 자 보거라. 이것이 짐의 힘이로다! 라티노스(시간가속)!」


레바의 손에서 흘러나온 황금빛 가루가 냄비에 들어가자마자 완벽한 육수가 만들어졌다. 그 모습에 물의 정령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레바를 찬양했다. 레바는 우쭐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어떠냐? 창조신으로부터 하루의 시간을 부여받은 짐은 무적이니라! 하하하! 너무 찬양하지 말아라. 부끄러워지잖느냐.」


확실히 대단한 힘이었다. 하루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수백 수천 번을 되돌려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니까.

물론 그만한 시간을 견뎌낼 정신력이 요구되겠지만 말이다.

나는 레바의 재롱에 맞춰 알맞게 우러난 육수에 가다랑어와 뿌리채소들을 넣었다. 그리고는 소녀들과 팬 미팅을 진행하는 레바에게 말을 건넸다.


“앞으로도 종종 힘을 빌려도 되겠습니까?”


「이런 잡일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불러도 좋다. 솔직히 육수를 만드는 일은 짐이 아니더라도 내 수족들을 부리면 되지 않으냐.」


녀석은 요리 보조 이외에 시킬 일이 없는데. 갑자기 흥미가 팍 식자 나는 다시 반말로 돌아왔다.


“그렇긴 하지.”


내가 순순히 대답하자 레바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동안 안 본 사이에 많이 달라졌구나? 무슨 일 있었느냐?」


“아무 일도 없었다.”


「시시하긴. 그러고 보니 방정맞고 목소리만 큰 갈색 머리 여인이 보이지 않는구나. 변소라도 간 것이냐?」


나는 가다랑어와 뿌리채소들을 건져내며 담담히 말했다.


“10년 전에 죽었다더군.”


레바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정을 꾸릴 것처럼 하더니 결국엔 제 갈 길을 갔나 보군. 함께할 인연이 아니었구나.」


나는 대답하지 않고 새로운 냄비를 꺼내 미리 손질해둔 숙주를 밑에 깔았다. 그리고 냄비 높이에 맞춰 고기와 야채를 잘라준다. 냄비 가장자리부터 잘 채워주고 가운데는 소녀들이 손질한 버섯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비워둔다.

중앙에는 표고버섯과 남은 소고기 그리고 송이버섯으로 마무리해준다. 소스는 레몬이 들어간 간장이면 충분. 이제 육수를 넣고 익기만 기다리면 된다.


「제법 맛있는 냄새가 나는군.」


레바의 말에 소녀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수고해준 그들을 위해 정령용 냄비를 꺼냈다. 그리고 남겨둔 재료를 활용하여 냄비에 넣고 육수를 부어주었다.


「오랜만에 네놈의 요리를 먹어보겠구나!」


“예전에는 안 먹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자 레바는 헛기침을 해대며 내 시선을 피했다.


「짐이 언제 안 먹는다고 했는가. 오랜만에 소환하더니 기억이 실종되었구나.」


“나는 망각이란 걸 못한다만.”


레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젓가락만 쪽쪽 빨아댔다. 무안은 여기까지만 주고 나는 레바들에게 말했다.


“다 익기 전에 건져 먹어라.”


「허허허! 짐도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아가씨들은 짐에게 접시를 주거라. 친히 담아주겠노라. 흐음, 이 정도면 됐느냐?」


레바는 입을 헤벌쭉 벌리며 소녀들의 접시에 고기와 야채를 듬뿍 담아주었다. 나는 변하지 않는 녀석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여전히 속이 편한 놈이군.’


「짐에게 할 말이라도 있느냐?」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저녁 식사를 보냈다.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인간처럼 유한한 생명체가 아닌 무한한 삶을 살아가는 정령. 내가 녀석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동질감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 동질감이라는 말이 어울리겠다. 원인과 결과가 다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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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초대 성녀(1) 21.06.03 3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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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엔딩(2) +2 21.05.31 49 7 16쪽
21 엔딩(1) +2 21.05.30 47 7 15쪽
20 진리의 탑으로(2) +3 21.05.29 49 7 12쪽
19 진리의 탑으로(1) +2 21.05.28 56 6 10쪽
18 뜻밖의 인물 +2 21.05.27 57 6 13쪽
17 알면 다쳐 +4 21.05.26 58 8 13쪽
16 유물(2) 21.05.25 58 7 13쪽
15 유물(1) +6 21.05.24 69 10 12쪽
14 지상 최후의 용(2) +4 21.05.23 79 10 14쪽
13 지상 최후의 용(1) +4 21.05.22 85 10 15쪽
12 비극적인 이야기(2) 21.05.21 81 9 13쪽
» 비극적인 이야기(1) +4 21.05.20 101 13 13쪽
10 끝맺음 +4 21.05.19 109 11 13쪽
9 축제(2) +2 21.05.18 102 12 14쪽
8 축제(1) +2 21.05.17 111 11 11쪽
7 운명론 +1 21.05.16 127 12 11쪽
6 야외수업 +6 21.05.15 138 14 11쪽
5 대접 +4 21.05.14 148 13 13쪽
4 과거 인연 +2 21.05.13 161 16 14쪽
3 수업(2) +1 21.05.12 173 14 11쪽
2 수업(1) +2 21.05.12 228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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