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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불멸자에게도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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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5.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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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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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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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엔딩(1)

DUMMY

감동의 재회는 없었다. 내가 알던 꼬맹이 세라와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세라 마르세린이라는 이름만 공유할 뿐 다른 사람. 나는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세라에게서 느꼈던 작은 감정들을 그녀에게서 느낄 수 없다는 걸.

우리가 마법을 거두지 않고 경계를 늦추지 않자 세라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에드, 이 여자 위험해.”


이리스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우리 사이를 가로막았다. 이리스의 주변은 고요한 바다처럼 변했다. 폭풍우가 다가오기 전의 바다. 마나가 움직이는 순간, 이 주변은 초토화가 되리라. 나는 이리스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흔들며 그녀에게 한 발자국 다가갔다.


‘마나가 불안정하군.’


확실히 이리스의 말대로 꼬맹이 세라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힘이 잠재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 보는 거대한 힘이었다. 분명한 사실은 인간이 가져서는 안 될 위험한 힘이라는 거다. 세라는 미소를 지으며 제안했다.


“자리를 옮기실까요?”

“그러지. 이리스.”

“알겠어.”


우리는 이리스의 도움으로 단숨에 인적이 드문 도시 외곽에 도착했다. 다시 고대 유적지인 무너진 성벽이다. 이리스는 여전히 경계를 거두지 않고 어른 세라를 노려봤다. 그러나 어른 세라는 이리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람이 부네요.”


갑자기 낡은 성벽 위로 훌쩍 올라가더니 두 팔을 벌리고 천천히 걸었다. 자칫 삐끗하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그녀는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며 말했다.


“궁금한 게 많으시겠죠.”

“설명해줄 수 있나.”


어른 세라는 와인처럼 진한 붉은색 머리카락들이 바람에 나부끼자 살며시 쓸어 올리며 말했다.


“사실 제가 이렇게 깨어 있는 것도 조금은 도박이거든요.”

“무슨 의미지?”

“아벨에게서 들으셨죠?”


그녀의 물음에 나는 바로 추적 마법을 펼쳤다. 없다. 우리가 만났던 아벨이란 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유령에게 홀린 듯 그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았다. 이리스도 마찬가지인지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른 세라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벨은 제가 만들어 낸 홀로그램 마법이에요. 두 분을 이곳으로 모셔오기 위한 일종의 안내자인 셈이죠. 원래라면 지금이 아니라 새벽에 찾아오셨어야 했는데 어린 세라의 마을에 방문하지 않고 곧장 진리의 탑으로 오실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아벨에게서 네 마나는 느껴지지 않았어. 보통의 인간과 같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이리스의 질문에 어른 세라는 성벽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우리를 바라보지 않고 진리의 탑에 시선을 둔 채로 살며시 뒷짐을 지며 말했다.


“당연히 제가 두 분보다 마법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말도 안 돼. 어떻게 인간이!”

“용족을 뛰어넘을 수 있냐고 묻는다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답은 이것뿐이에요. 생각의 차이.”


이리스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나는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내 가르침을 아주 성실히 따랐던 모양이다. 나는 어른 세라를 향해 말했다.


“상상에 한계를 두지 마라.”

“역시 스승님이라면 이해하실 줄 아셨어요. 그래서 용족은 인간과 달리 창조 마법을 다룰 줄만 알 뿐, 이론을 만들지 못했죠.”


반갑게 대답하는 목소리와 달리 그녀는 여전히 우리를 바라보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어른 세라는 하늘을 한 번 바라보더니 다시 진리의 탑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말했다.


“곧 방해꾼들이 몰려올 테니 잠시 피하도록 하죠.”


어른 세라의 주변에서 심상치 않은 마나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오른손으로 천천히 허공에 원을 그리자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은 진하고 비린내 나는 검붉은 마나가 타원형 모양으로 세상 밖에 나왔다.

어른 세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제 몸만 했던 검붉은 마나를 아주 작게 응축 시켜 제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녀는 몸을 그대로 둔 채로 고개만 비스듬히 돌리며 나직이 속삭였다.


“왜곡된 공간.”


그녀의 손바닥 위에 있던 마나가 빛을 발휘한 순간, 다양한 색으로 물들었던 세상이 온통 검붉은 빛으로 변했다.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 광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괴하고 끔찍한 분위기로 뒤덮여 있었다.


“잠시 세상의 흐름을 멈춘 것뿐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세상의 흐름을 멈춘다. 말이 쉽지. 지상의 어떤 존재들도 세상의 시공간을 지배하지 못했다. 인간들이 두려워하고 숭배하는 일곱 신도 마찬가지. 그들도 창조주가 만든 이 세상에서 관조만 할 수 있을 뿐.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지 못했다. 나는 이리스를 나직이 불렀다.


“이리스.”

“...”

“이리스!”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이리스는 화들짝 놀라면서도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녀는 붉은 눈동자를 굴리며 주변을 분석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보고했다.


“에드, 정말로...멈춰 있어. 저 기분 나쁜 검붉은 색이 만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아쉽게도 오래 가지 못해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10분 안에 제가 이곳에 온 이유와 목적을 이 공간에서 설명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죠. 그러니 질문은 나중에 받아도 될까요?”

“에드.”


내 코트를 잡아당기는 이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어른 세라가 가진 힘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떨리는 손과 눈동자, 본래라면 바로 자리를 떠났을 몸이지만, 그녀가 떠나지 않은 이유는 모두 나 때문이다. 내가 이곳에 있기에 스스로 남는 선택을 한 것이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른 세라에게 말했다.


“나만 들어도 되겠나?”

“에드!”

“이리스님께도 할 말은 있지만...좋아요. 스승님께서 원하신다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어른 세라는 나비가 날아다니듯 손으로 허공을 그려나갔다. 그러자 순식간에 내 옆에 있던 이리스가 사라졌다. 그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른 세라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리스님은 안전해요.”

“다행이로군.”

“그런데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네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나를 돌아보았다. 어른 세라의 얼굴에 잔주름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녀는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모습을 스승님께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역시 다른 사람이었군.”

“윽! 생각지도 못한 공격이라 마음이 아프네요.”


그녀는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아픈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내가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자 어른 세라는 헛기침을 두어 번 뱉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맞아요. 스승님께서 짐작하셨다시피 저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으로부터 대략 20년 후의 세라 마르세린이랍니다.”

“그렇다면 세라는.”

“원래는 어린 제가 잠든 시간인 새벽에만 활동해왔지만, 스승님께서 일찍 찾아오셨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어린 저를 가수면 상태 빠뜨릴 수밖에 없었어요.”

“괜찮은 건가?”

“네, 아직은요.”


몇 마디 대화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모습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의 변화를 느끼며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본론으로 들어가도 될까요?”

“그래.”

“이야기는 스승님과의 이별부터 시작돼요. 스승님을 떠나보내고 저는 열심히 마법 수련을 해왔어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스승님께서 주신 책들에 적힌 마법을 모두 익혔어요. 단 일주 일만에요.”

“대단하군.”

“그때는 몰랐어요. 제가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가졌는지. 할아버지도 알지 못하셨죠.”

“촌장은 네 힘을 알고 있었다.”


어른 세라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뇨. 제힘을 알고 있던 사람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였어요.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고 제게 이야기해주신 거예요.”

“그렇다면 네 아버지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마법사였군.”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위험을 무릎 쓰고 이 시대로 온 이유가 바로...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함이거든요.”

“과거를 바로 잡는다고?”

“스승님께 먼저 사과드릴게요.”


어른 세라는 내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탐스러웠던 적발에 점점 하얀 머리카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는 50대 초반의 기품이 느껴지는 중년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슬픈 얼굴로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마왕 데라무스를 소환한 마법사가 바로 제 아버지였어요.”

“그랬었군.”

“할아버지는 갓 태어난 저를 마왕의 제물로 삼으려는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나오셨고 어머니는 저희를 위해 시간을 벌려다 아버지의 손에 죽임을 당하셨죠.”


그래서 촌장이 세라가 마법을 배우는 걸 탐탁지 않아 했던 건가. 하지만 뭔가 놓친 기분이 들었다.


“그 마법사가 네 아버지였을 줄이야. 촌장이 마법사를 경계했던 이유가 그것이었나.”

“할아버지는 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소녀로 살아가길 원하셨어요. 마르세린이 몰락한 걸 눈으로 보신 분이기도 하고 아버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알고도 막지 못해 힘들어하셨거든요.”

“하지만 운명대로 흘러갔군.”


서점 주인의 말대로였다. 세라는 천부적인 마법 재능을 지니고 태어난 순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에우리스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소멸시킨 것처럼 세라도 그런 길을 걸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아이는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아버지를 죽일 생각인가?”


어른 세라는 씁쓸한 미소를 보일 뿐 대답하지 않았다. 내 눈을 피했다. 나는 재차 물었다.


“그럼 어떤 과거를 바로 잡을 생각이지?”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삶에 지친 기색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씁쓸한 미소로 말이다. 나는 차분히 생각했다. 과거를 바로 잡겠다는 말이 수상쩍었다. 아버지의 행동을 막고자 과거로 가는 초월급 마법을 펼쳤다? 신들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에 그녀의 마법을 허락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나로군.”


움찔. 미세한 반응이었지만, 이를 놓칠 내가 아니다.


“나를 죽이러 온 것인가?”

“아뇨. 그건 아니에요.”


그녀는 처음으로 강하게 부정했다.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나를 만나려는 이유가 뭐지?”

“말할 수 없어요.”

“신들에게 맹세를 했나?”

“네.”


함정에 걸려들자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짓이군.”

“그게 무슨!”

“애초에 신들의 맹세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정말 멋지게 당했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진실을 이야기할 때다. 세라 마르세린.”

“그 전에 해야 할 말이 있어요.”


어른 세라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드레스 소매를 어깨까지 걷어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왼팔이 보이지 않았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인공 팔이 존재할 뿐이었다. 그녀는 주름진 입술을 천천히 움직이며 말했다.


“첫 번째 과거 여행을 대가로 왼팔을 헌납했죠.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이게 더 편해요. 보세요. 다른 신체는 다 늙어가는 데 왼팔만 뽀송뽀송하잖아요.”


나는 별로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저 정도 선에서 끝난 게 놀라울 정도였다. 본래 세상을 뒤흔드는 초월급 마법은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많은 마나와 대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과거 용족도 초월급 마법을 펼치기 위해 자신의 살아가는 동력원이자 마나의 근본인 심장을 조금씩 떼어내 사용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진리의 탑이었다. 카일이 광기에 잡아먹히기 전, 나는 그를 죽이고 심장을 취해 진리의 탑 상층부에 봉인해두었다. 원래대로라면 카일이 죽는 순간 진리의 탑은 사라져야 했지만, 심장을 동력원으로 삼았기에 지금까지도 온전히 남아 있을 수 있었다. 나는 어른 세라가 사용하는 검붉은 마나를 살폈다. 아까보다 훨씬 줄어들어 있었다.


‘역시 검붉은 마나를 촉매제로 삼아 마법을 펼친 것이로군.’


그녀가 죽지 않고 과거와 미래, 현재를 넘나드는 원리는 알았다. 내게도 익숙한 마법 이론이기도 하고. 하지만 저 힘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나는 그녀가 말해줄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어른 세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어요. 제가 원했던 시간대가 아닌 벨리스 제국 시대로 떨어졌거든요. 처음에는 절망했지만, 다행히 촉매제로 삼을 만한 유물이 있었기에 현재로 돌아갈 수 있었죠. 두 번째는.”


그녀는 새하얀 드레스를 위로 돌돌 말아 올렸다. 오른쪽 다리 역시 마법으로 만들어진 인공 다리였다.


“실패로 돌아갔죠. 전국시대에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나타난 건가.”

“네, 그 당시 가장 많은 마나를 품고 있던 스승님의 검을 훔쳐 마법의 동력원으로 삼았어요. 현재 이 시대에 나타난 무패의 검은 제가 만든 레플리카죠. 그래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으니 연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예요.”

“이리스의 비늘까지 복원했을 줄이야.”

“그건 과거의 비늘이 아니에요. 제가 살던 미래의 이리스님의 비늘을 토대로 만든 거죠. 사실 뺏었다는 말이 더 옳겠지만...”

“그래서 이리스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군.”

“헤헷. 비밀로 해주세요.”

“그러지. 그럼, 지금이 몇 번째지?”

“3번째에요.”

“생각보다 적은 횟수로군.”

“하지만 그만큼 위험하고 또 위험하죠. 신의 권능을 아득히 초월하는 마법이니까요.”


이제 그녀의 얼굴에서 내가 알던 세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백발이 성한 70대 할머니로 변해 있었다. 그녀는 느릿느릿한 말투로 말했다.


“이제 검붉은 마나가 궁금하시겠죠.”

“그래.”

“하아. 시공간을 오간 대가는 제 신체에만 있지 않았어요. 순수했던 제 마나를 오염시켰죠. 바로 이 혼돈으로요.”


혼돈의 힘.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알고 있었다. 과거 카일과 용족들이 겪었던 광기. 그 근본이 저 혼돈이었으니까. 어른 세라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조할아버님의 이론을 구축한 덕분에 광기에 먹히지 않고 스승님과 만나고 있는 거랍니다. 하지만 이것도 곧 한계에 도달할 테지만요.”


이 말은 즉 그녀의 죽음을 의미했다.


작가의말

오늘은 조금 일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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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초대 성녀(4) +2 21.06.07 26 4 13쪽
26 초대 성녀(3) +4 21.06.05 30 5 12쪽
25 초대 성녀(2) +2 21.06.04 35 7 11쪽
24 초대 성녀(1) 21.06.03 33 7 12쪽
23 방랑의 이유 +4 21.06.01 39 4 12쪽
22 엔딩(2) +2 21.05.31 49 7 16쪽
» 엔딩(1) +2 21.05.30 49 7 15쪽
20 진리의 탑으로(2) +3 21.05.29 49 7 12쪽
19 진리의 탑으로(1) +2 21.05.28 57 6 10쪽
18 뜻밖의 인물 +2 21.05.27 58 6 13쪽
17 알면 다쳐 +4 21.05.26 58 8 13쪽
16 유물(2) 21.05.25 58 7 13쪽
15 유물(1) +6 21.05.24 69 10 12쪽
14 지상 최후의 용(2) +4 21.05.23 79 10 14쪽
13 지상 최후의 용(1) +4 21.05.22 85 10 15쪽
12 비극적인 이야기(2) 21.05.21 81 9 13쪽
11 비극적인 이야기(1) +4 21.05.20 101 13 13쪽
10 끝맺음 +4 21.05.19 109 11 13쪽
9 축제(2) +2 21.05.18 102 12 14쪽
8 축제(1) +2 21.05.17 111 11 11쪽
7 운명론 +1 21.05.16 127 12 11쪽
6 야외수업 +6 21.05.15 138 14 11쪽
5 대접 +4 21.05.14 149 13 13쪽
4 과거 인연 +2 21.05.13 161 16 14쪽
3 수업(2) +1 21.05.12 173 14 11쪽
2 수업(1) +2 21.05.12 230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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