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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우당탕탕 초인 전기傳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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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두몽
그림/삽화
두몽
작품등록일 :
2021.05.12 10:28
최근연재일 :
2021.07.28 14:20
연재수 :
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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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24
추천수 :
2,123
글자수 :
434,967

작성
21.06.12 07:25
조회
700
추천
26
글자
13쪽

장사꾼 요정

DUMMY

*


“지훈아, 잠깐만. 여기 뭔가 써 있어.”


레가스의 감각을 따라 뒤로 돌아서니 눈에 낯선 글귀가 보인다. 해독이 불가능하다. 근원의 문자가 아니다.


‘뭐라고 쓴 거야?’

[고대 〈주로티아〉의 문자다.]

‘주로······. 뭐. 아무튼 읽을 수 있어?’

[어릴 때 주로티아에 유학했던 기억이 난다.]


“형 이거 뭐라고 쓴 거예요? 이거 건들면 죽는다거나 그런 걸까요?”


영호도 사실 그게 걱정이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전개였으니까. 이구아나 존스 같은 영화에 보면 트랩이 깔려서 죽창이 튀어나와 찌르고 막. 해골이 박치기하고 막.


[안녕하세요.]


레가스의 묵직하고 중후한 음성이 뜬금없이 젠틀하게 인사를 한다.


‘응? 나한테 인사한 거야?’

[아니다. 읽어줄 테니 들어봐라.]

‘어, 어. 근데 ‘안녕하세요’래?’

[정확히는 ‘안녕하시온지요?’.]


이거 왠지 전개가 행운의 편지 느낌인데.

1980년대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그 편지.

아무튼 레가스가 읽는 것을 잠자코 들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행운의 편지 맞나 봐.


「주로티아 왕가금고지기 말라유르게이입니다. 혹시라도 이 방의 보물을 가져가시게 된다면······.」


[큭! 이새끼가······.]

‘왜 그래?’

[들어봐.]


「······ 가져가시게 된다면 저의 안식을 빌어주세요.

저는 한 때 잘 나가던 10써클 궁중마법사였어요. 상위마법 시연 중에 ‘헬 파이어’가 빗나가 왕의 수염을 아주 약간, 정말 약간 태웠다는 이유로 금고지기로 좌천된 갑질 피해자랍니다. 여기 있는 보물들을 빼돌리다가 들켜서 왕비의 저주에 걸렸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소소한 잡템 좀 챙겼다는 아주아주 경미하고 미미한 실수에 편히 죽지 못하는 저주를 걸다니요. 왕비만 아니면 아주 그냥······. 아무튼 안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예요.


— 50만 년간 총 971명의 모험가가 도전했다가 실패함」


‘결국 횡령하다가 걸려서 여기에 갇힌 거란 소리네?’


971을 뜻하는 숫자는 수시로 바꾼 흔적이 역력하다. 그 부분만 유독 석벽이 닳아 있다.

웃고 싶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 레가스의 도움으로 문자를 읽었다고 지훈에게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다.


[크크크크큭.]

‘우리가 972번째 도전만에 성공한 건가?’

[그런 모양이다.]


영호는 손을 모으고 악령의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영문을 모르는 지훈과 주앙이도 영호를 따라 묵념했다.


[내가 생전에 방법을 알았다면······. 이 보물들······.]


영호는 레가스의 푸념 섞인 탄식을 흘려 넘기며 눈앞의 보물들을 어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걸 어쩐다······. 지훈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전 그냥 뭐······. 어차피 형 아니면 구경도 못할 것들인데요. 형 하자는 대로 할게요.”

“일단 골드부터 나누자.”


인벤토리의 골드를 확인 후 석실에 쌓인 골드를 향해 손을 뻗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황금물결이 영호를 향해 날아왔다.

숫자가 100만 단위로 빠르게 올라간다.


“형, 얼마나 돼요······? 그냥 궁금해서요.”

“10억······. 지금까지만.”


영호는 기절하기 직전이다. 현찰 천만원도 구경해보지 못한 영호다. 다비네 가게와 현실 세계의 환율을 비교하면 골드의 가치는 더 높아질 거다.

지훈과 주앙이도 말을 잃었다. 주앙이는 원래 말이 없지. 아무튼 입이 쩍 벌어지는 액수였다.

골드는 절반도 획득하지 않은 상태였고 계속 빨려 들어왔다.


[이거 밸런스붕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총 골드는 30억이다. 지금 바로 10억씩 나눠줄게.”


골드 분배를 영호에게서 지훈에게로, 영호에게서 주앙이에게로 향하던 골드의 일부가 던전의 천정을 향해 흡수되듯 사라졌다.


“어억? 뭐지?”

“형 7억 2천 5백만 골드 들어왔어요.”

“냐아-.”


주앙이도 뭔가 따지듯 영호를 향해 앵알거린다. 이놈의 고양이 돈독 오른 게 확실하군.

2억 7천 5백만 골드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어라? 나한테서도 3억 가까이 가져갔네? 뭐지?”

“형 잠깐만요.”


김지훈 회심의 스킬 〈간잽이〉에 이상한 메시지가 잡힌 것은 그 때였다.


「던전 수익 기금은 던전의 어둡고 힘든 구석을 비추는 데 사용됩니다. 5억 골드까지 22%, 5억을 초과하는 골드에 대하여 33%의 세액이 공제됩니다.」


“어억······. 형, 이거 세금 뜯어간 거래요. 형 저기 보세요, 던전이 환해졌어요.”


지훈이 가리킨 곳을 보니 암흑 천지였던 공동이 제법 밝아져 있었다. 정말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데 그렇게 많은 골드가 필요한 걸까······.


“아이템은 어떨까?”


손에 잡히는 대로 황금 접시를 하나 들고 금고 밖으로 발을 옮겼다. 아무 저항 없이 나갈 수 있었다.


“골드만 세금이 붙나 봐.”

“햐, 게임보다 더 지독하네.”

“그러게 말이다. 세율이 복권 수준이다.”


실제로 복권에 붙는 세금만큼 떼어 갔다.


“그러게요. 불로소득도 아니고 목숨 걸고 싸워 쟁취한 건데.”


지훈의 말을 듣고 보니 억울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따질 곳이 없다.


“우리 골드 누가 가져갔냐!”


허공을 향해 소리쳐 봤지만 항의해 봐도 대답은 없다.


“국가도, 던전도 세금 떼가면서 불친절한 건 비슷하네요.”


이제 바닥에 널린 물건들을 챙길 차례인데······.

소소하게 횡령한 것치고 너무 많다.

온갖 병장기와 갑옷, 드레스, 액세서리 등등 헤아릴 수도 없다. 1톤 트럭 두 대는 와야 할 것 같다.


“형 이거 인벤에 안 들어가겠어요.”

“그럴 거 같지? 기다려 봐.”


‘다비’

- 우와! 대박 났넹? 몇 개는 그냥 나 주랑. 저 머리핀 예쁘넹.


영호는 나비 모양 황금색 머리 핀을 주워 다비에게 건넸다.

그리고 바닥에 널린 보물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거 어쩌면 좋을까?’

- 뭘 고민해? 쓰면 되지. 팔든가.

‘팔아? 누구한테?


다비는 대답 대신 엄지로 자신의 가슴을 쿡쿡 찔렀다. 왜 하필 찔러도 거기를.


- 내가 달리 장사꾼인강?

‘파는 게 좋을까······?’


스윽 둘러보니 쓸만한 것도 꽤 보이고 밖에 들고 나가고 싶은 물건도 있다.


- 돈 급하지 않으면 팔지 않는 게 좋징.

‘누가 가져가면 우째?’

- 그럼 팔면 되징.


얘도 말하는 거 속 터지네.


‘얼마나 되는지 감정 가능해?’

- 잠시만.


다비의 눈이 초록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보다 아름다운 요정의 눈이었다. 석실이 넓었기에 다비의 상체가 차원문 너머로 불쑥 넘어왔다. 그녀의 머리에는 영호가 선물한 머리 핀이 꽂혀 있다.


“떠어-!”


허공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글래머 요정에 지훈이 기함을 했고, 다비는 지훈을 향해 지체없이 윙크를 날렸다.


“냐아-.”


주앙이가 다비를 보며 반가운 척을 했다.

감정을 마친 안경 너머 다비의 눈에서 초록색이 사라지고 눈동자가 푸르스름하게 변했다.


- 238억 골드.

“켁!”

“형 왜 그러세요?”

“238억 골드란다······.”

“으어어······.”


[이거 완전 밸붕이네.]

‘다비야, 혹시······.’

- 흔해.


다비는 영호가 무엇을 물으려는지 안다는 듯 먼저 대답했다.


- 자기, 던전 처음이양? 어쩐지. 우주 여행자들은 골드가 많이 필요하거든. 그래서 던전을 돌면서 비용을 충당행.


다비는 잠시 석실 밖의 공동을 훑어보더니 어깨를 살짝 떨었다.


- 으스스하네. 이 던전은 난이도가 높아 보이기는 하넹. 아무튼 이 정도 소득은 흔한 편이야. 목숨보다 비싼 게 어딨엉?


듣고 보니 그렇다. 목숨보다 비싼 게 어디 또 있을까.

멋진 말을 들으니 다비를 다시 보게 된다.


‘이거 팔아서 우리 셋이 나눌까 해.’


계산을 하느라 다비의 눈이 잠시 초록빛을 띠었다.


*


“좀 무섭긴 했는데 깨고 나니까 재밌네요. 형 없었으면 그냥 기가 쪽 빨려 죽을 뻔했어요.”

“그렇게 생각해주니 다행이다.”


영호와 지훈은 웃으며 던전 밖으로 향했다. 주앙이는 영호가 힘들까 봐 어깨에 올라타지 않고 제 발로 걸어 나갔다.

영호 일행에게서 갈취한 세금 덕분일까. 공동 외에도 던전 곳곳에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 환한 통로를 촌놈처럼 두리번거리며 지훈이 말했다.


“골드 많이 생겨 좋긴 한데 세금은 좀 아깝네요.”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더라. 아무튼 언제 큰 돈이 필요할지 모르니 헤프게 쓰지는 말자고.”

“그런데 아이템들 다 그냥 두고 나와도 괜찮으시겠어요?”

“누군가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우리처럼 싸우는 사람들이 우주 어딘가에 많을 것 같아서 그래.”


지훈은 영호를 이해할 수 없다. 간잽이 스킬로 확인한 골드와 현실 환율은 5.5 대 1 정도였다. 238억이면 대충 계산해도 천억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마음에 드는 물건 두어 개씩만 인벤토리에 챙기고 나오다니.


‘그래서 더 존경스러운 거지만······.’


천성이 착한 지훈도 딱히 불만은 없다. 다만 미련이 남는지 석실 방향을 보며 코끝을 검지로 쓱 비빈 후 밖으로 나갔다.


던전에 들어갔다 나오니 10분가량 흘러 있었다.


“한 시간 넘게 있었던 것 같은데 10분밖에 안 지났네?”

[시간의 밀도가 다른 모양이군.]

“형, 던전 또 만드실 거예요?”

“사냥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강해지는 게 우선이야.”

“그럼 던전은 저녁이나 새벽에 해요.”

“그러자.”


영호는 손을 뻗어 던전을 해제시켰다.


‘어라? 영혼석 색깔이 바뀌었네. 이름도······.’


던전을 만드는 데 쓰였던 영혼석은 붉은색에서 회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름도 던전스톤으로 변경되었다.


「던전스톤: 악령의 은신처」


출입 열쇠 같은 건가? 그렇다면 다음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일까? 악령이 리스폰 될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던전을 열었다. 머리를 집어넣고 확인하니 방금 전 빠져나온 그 던전이다. 악령의 울음소리 같은 건 들리지 않는다.


‘이거 어쩌면······.’


영호는 일단 ‘던전스톤-악령의 은신처’를 배낭에 보관했다.

우주 어딘가 다른 이들도 입장이 가능한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지. 보물이 사라지는지 며칠 후에 확인해 보면 될 일이다.


“형, 근데요.”

“응?”


인벤토리를 관리하는지 허공에 앞발을 허우적거리느라 바쁜 주앙이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지훈이 운을 띄웠다. 지훈의 표정이 진지하고 심각했기에 영호는 살짝 긴장이 되었다.


“형 상점 NPC는 되게 예쁘네요.”

“엥? 너는 달라?”


모든 이용자의 장사꾼이 동일한 인물일 거라 생각했다. 게임에서는 그랬으니까.


“저는-. 아! 직접 보여드릴까요?”


곧 허공에 거인이 머리를 불쑥 내밀었다. 거대한 송곳니가 입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겨자색 피부의 거인이다. 우람한 어깨와 팔뚝, 강철섬유 같은 근육이 인간 따위는 단숨에 찢을 것처럼 크고 강인해 보인다.


“아, 안녕······ 하세요.”


영호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며 인사를 건넸다.

눈이 마주친 거인이 영호를 향해 부채만 한 손을 흔들고 사라졌다.


“으어-. 저게 뭐냐······. 오크 같은 건가? 엄청 크네.’

[노블 오크.]

‘노블 오크?’

[고귀한 종족이다. 전투력도 상당하고 두뇌회전도 빠르지. 자존심 강한 종족이다.]

‘아, 그렇구나. 고귀하고 자존심 강한 종족이 장사를······.’

[직업에 귀천이 어딨나? 다비는 노블 오크보다 더 고귀한 최고위 〈르베크 요정족〉이다.]

‘아아, 그렇다고 했었지······.’


신비로운 분위기 때문에 귀한 인상을 받긴 하지만 볼 때마다 다른 것에 신경이 쓰여서 잊고 있었다.


[아마도 네놈들을 위해 신께서 신경 좀 쓴 것 같군.]


“지훈이 뭐 깎아달라는 소리했다가는 얻어터지겠네.”

“하하.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물어보면 대답은 잘 해줘요.”


장사꾼의 기본은 친절 아니던가.


“크크큭. 이쯤되니 주앙이 것도 궁금한데?”


영호는 아기고양이 주앙이를 보며 웃었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주앙이가 허공에 앞발질을 하며 애옹거렸고.


개 같이 생긴 짐승 한 마리가 허공에서 불쑥 머리를 내밀었다. 돋보기 안경을 쓴 개.

주앙이의 장사꾼은 긴 혀를 빼고 헥헥거리며 영호와 지훈을 일별 후 사라졌다.


‘진짜 개 같네······.’


개장수, 아니 개 같은 장사꾼의 모습에 영호와 지훈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한바탕 크게 웃었다. 주앙이는 숨 넘어가도록 웃는 두 인간을 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갸웃거렸다.

20210604 DonJuan jpeg.jpg


작가의말

웃지마!

.

돈 주앙: 웃지마 시바려나아아앙-!

김지훈:(움찔) 왜 나한테만...

늑대: 크르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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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두 개의 던전 스톤 +15 21.07.12 505 12 13쪽
71 이아름, 일어날 시간이야 +11 21.07.10 509 14 13쪽
70 난 아직 인간이니까 +8 21.07.09 510 10 12쪽
69 악마가 지구를 발견할 수 있었던 건 +11 21.07.09 516 15 13쪽
68 망중한 +9 21.07.08 516 14 13쪽
67 용제를 위해 +10 21.07.08 520 16 13쪽
66 도영호의 형 +14 21.07.07 526 15 13쪽
65 보호자니까 +16 21.07.07 528 15 13쪽
64 어디서 들어봤더라 +18 21.07.06 532 18 12쪽
63 근원의 사도 +15 21.07.05 533 18 12쪽
62 전문직 +18 21.07.02 537 19 12쪽
61 군대가 움직였다 +12 21.07.01 542 17 12쪽
60 폭풍이 몰려온다 +10 21.06.30 547 19 13쪽
59 부산 엑소더스 +14 21.06.29 555 20 12쪽
58 심연의 츨루베인 +17 21.06.28 555 19 12쪽
57 마스터 김아영 +15 21.06.25 566 20 12쪽
56 우당 선생 +9 21.06.24 565 17 13쪽
55 부산으로 가자 +12 21.06.23 578 19 13쪽
54 용사들이 오셨다 +12 21.06.22 592 19 12쪽
53 형은 쉬세요 +16 21.06.21 604 21 12쪽
52 까만 병아리 +15 21.06.20 622 22 12쪽
51 빛의 님드리엘 +8 21.06.19 630 18 13쪽
50 악마 같은 놈 +9 21.06.18 638 19 12쪽
49 글라스는 영원하다 +10 21.06.17 648 17 12쪽
48 내 손에 죽는다. +21 21.06.16 663 23 13쪽
47 수르안의 정원 +9 21.06.15 665 24 12쪽
46 잡귀가 붙었나 +14 21.06.14 669 21 13쪽
45 감자칼 글래디에이터 +12 21.06.13 684 19 13쪽
44 천사들이 바라는 모습 +11 21.06.13 699 25 13쪽
43 각자의 방법 +14 21.06.12 704 24 12쪽
» 장사꾼 요정 +13 21.06.12 701 26 13쪽
41 미친 고양이 +11 21.06.11 708 27 12쪽
40 한국말 할 줄 아세요? +16 21.06.10 713 26 12쪽
39 악령의 은신처 +15 21.06.09 727 26 12쪽
38 지도자와 군대 +11 21.06.08 733 24 12쪽
37 가출 그룹 +14 21.06.07 736 28 12쪽
36 은밀한 추격자 +12 21.06.06 746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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