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버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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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라이베카
작품등록일 :
2021.05.12 10:43
최근연재일 :
2021.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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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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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한진생명 (8)

DUMMY

"안녕하세요."

"안녕 못 하다."


하 대리가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좋은 아침입니다."

"···."


제임스 주 과장도 마찬가지. 박창섭 팀장은··· 아침 일찍 회의실에 틀어박혀서 나올 생각이 없다.


"아우! 진짜 이놈의 한국이라는 나라는 더티 트릭을 쓰지 않으면 뭘 할 수가 없어!"


주 과장은 내가 건네는 인사마저도 심기에 거슬리는 듯 보였다. 딱 봐도 짜증이 머리끝까지 난 상태다.


오늘은 대망의 D-Day.


하진생명과 신서투자증권의 거래 예정일.


"야 제임스."


박창섭 팀장이 주 과장을 불렀다.


"두 시 반 화상 회의 일정 점검해라. 민성이 시켜서 회의실 세팅도 미리 해 두고."

"네···."


보통 거래를 위해 화상 회의까지 도입하는 경우는 없다. 거래 창을 띄워놓은 상태로 고객사와 회의하는 건 정보 보안을 위해 사전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규모가 규모기에, 작은 실수 하나 발생하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한진 쪽에서는 거래 도중 화상 회의를 간곡하게 부탁했다.


물론, 승인됐다. 고객사가 원하면 증권사는 따르는 수밖에 없으니까.


영업을 담당한 이효상 대리는 아예 오전부터 한진 본사로 출근했다고 한다.


"야 기훈아."

"네 팀장님."

"전환사채 디테일 좀 가져다줘라."

"넵."


하 대리는 시스템에 접속했다. 고팡의 전환사채를 조회해서 이메일에 몇 가지 정보를 담았다.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02.125 / 102.875]

[명시 이자율 : 5.5%]

[현재 매수 호가 : $102.125]

[현재 매도 호가 : $102.875]


정석답게 두괄식으로 정리된 이메일.


"민성 씨."

"네 대리님."

"이거 프린트했는데 픽업 좀 부탁할게. 팀장님 꼭 종이로 보시길 원하시잖아."

"넵 당연하죠. 금방 다녀올게요."


인쇄물을 수거해 회의실 문을 두드렸다.


"팀장님."

"어 고맙다."


혹시나 더 부탁받을 일이 있을까 봐 잠시 뜸을 들였다. 별말이 없자 회의실을 나서기 위해 몸을 돌리려는 찰나.


"민성아."

"네 팀장님."

"여기 이거 가져가서 우리 점심이나 좀 배달시켜라. 오늘은 사무실에서 늘어놓고 다 같이 먹게."

"네? 점심요? 지금 여덟 시 반인데요?"

"아, 그럼 뭐 빵이라도 시키던가. 밖에 지금 초상집 분위기 나는 거 못 보고 있겠다."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서 건네는 박 팀장.


저 심정 이해한다.


박 팀장, 주 과장, 그리고 하 대리까지. 다들 답답해 미칠 지경이겠지.


사실 아침에 미친 척 내가 알게 된 정보를 팀에게 공개할까도 생각했다. 내 선이 아니라 박 팀장 정도 되는 인물이면 답을 찾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조창훈 전무···.'


그러나 이내 마음을 접었다. 조창훈 전무가 판에 끼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 사단이 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사 승진. 박창섭 팀장이나 최민호 팀장 누가 됐건 결국 최종 인사권은 조 전무에게 있으니까.


그리고 조 전무는 이 일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우리가 정공법을 선택해서 최민호를 들이받으려면? 조 전무와도 껄끄러운 사이가 될 수밖에 없다.


박 팀장이 조 전무와 직접적으로 적을 지면서까지 총대를 멜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야! 다들 뭐 하는 거야! 일 안 해?"

"···."


회의실 밖 분위기를 보다 못한 박 팀장. 급기야 문을 열고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들, 내가 승진 못 해도 너희 보너스 나오는 건 어떻게든 해볼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일들 해 어서."


다들 마지못해 컴퓨터 모니터로 시선을 돌린다.


잠시 후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다들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 조심스럽게 내 모니터 오른쪽에 떠 있는 창을 주시했다.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02.25 / 103.175]


'후, 긴장되네.'


[완료되었습니다]


정공법이 안 먹힌다면? 그럼 기습을 해야지.


최민호 팀장을 잡을 폭탄. 방금 설치를 완료했다.


이거면 가능하다. 다만 이기석 때와는 다르게 자칫하면 나도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게 흠이지만.


'위기는 기회라고도 했지.'


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다면···. 빠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내 인생 대역전을 위한 신투에서의 성공. 그리고 이번 기회는 그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될 거다.


어차피 가만히 있으면 최민호 팀장이 이사 직함 다는 건 시간 문제니까.


그렇게 된다면 내 처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선공 필승. 그럴 바에야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행동을 취할 거다.


**


2시 15분.


어느덧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한진생명과의 화상 회의 시작 15분 전.


"연결 상태 괜찮은가요?"


화면 안에서 말을 거는 이효상 대리.


제약회사 직원이 병원에서 상주하듯, 증권사 영업 직원은 때때로 보험사에 엉덩이 붙이고 있어야 한다.


특히 이번처럼 큰 거래 직전에는 말이다. 그것이 설령 손해를 보는 거래일지라도.


"넵 잘 작동 합니다, 대리님. 저는 나가서 대기할게요."

"그래 고마워."


회의실 문을 닫고 나가려는데 박 팀장이 나를 불러 세운다.


"너 바쁘지 않으면 여기 남아 있을래? 화상 회의하다가 연결 끊기면 바로 고쳐야 되니까."

"네 팀장님."


거래 규모가 규모인 만큼 보안상 전산실 직원은 회의실에 들어올 수가 없다. 그래서 박 팀장은 나를 남겨둔 것이다. 문제 생기면 막내인 내가 바로 뛰쳐나갈 수 있도록.


나는 회의실 맨 뒷자리로 이동해 착석했다.


"넌 뭔데 여기 있냐?"


회의를 5분 정도 남겨두고 입장한 최민호 팀장.


'보자마자 시비라니···.'


꾸준함 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 한다. 지랄맞은 것 하나만 놓고 평가를 한다면 개근상 후보는 따놓은 당상이다.


일일이 반응해 줄 필요도 없다. 쳐다보지 않은 채 고개만 까닥여 주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핸드폰을 잡았다.


내가 심어놓은 폭탄···.


이 핸드폰은 그 폭탄을 터뜨릴 뇌관이다.


"안녕하세요. 준비되셨습니까?"

"아 차장님. 안녕하세요?"


한 차장이 화면 너머에서 인사를 하자 모두가 주목했다.


화면을 통해 보이는 한 차장의 얼굴. 웃고는 있지만 나한테는 그의 또 다른 표정이 보인다.


불안함. 일이 무언가 잘못되면 어떡할까 하는 불안함인 것 같다.


"이효상 대리가 귀찮게 안 하던가요?"

"하하. 귀찮게 하다뇨. 맛있는 간식도 사다 주시고 하루종일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의례적으로 하는 잡담을 한 차례 거치고, 본 게임이 시작된다.


"네. 일단 저번에 의논했던 것처럼 진행하면 될까요?

"네. 세시에 맞춰서 물량 넘기고 위험은 알아서 각자 헤징하면 됩니다."

"좋습니다."

"그럼 시스템상에서는···"


회의는 거의 최민호 팀장이 주도하다시피 진행되었다. 박창섭 팀장은 고문이라도 당하는 표정이다.


벽면에 매달린 시계를 확인했다.


[2:52:05 PM]


타이밍은 적절한 것 같고. 시작해 볼까?


다들 회의에 정신이 팔린 사이 핸드폰을 꺼내 Number 어플을 켰다.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02.25 / 103.175]


미리 준비해둔 대로 고팡 전환사채 가격을 찍어 둔 화면이 보였다.


어젯 밤부터 머릿속으로 수백 번 예행 연습한 장면이지만 그래도 떨린다.


화면을 터치하고 숫자 패드에서 숫자를 선택했다.


[정말 이 숫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한 번 선택하면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Yes


화악-


핸드폰 화면이 밝아졌다.


삐- 삐-


화면에서 손가락을 떼자마자 들리는 소리.


시스템 경고음이었다. 그와 동시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알림창이 떠올랐다.


[!!! 관심종목 가격 급등 경고 !!!]


화상회의 화면 한 쪽에 띄워진 고팡 전환사채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어?"

"이게 무슨···?"

"이거 보이세요? 이거 왜 이러죠?"


회의 내 모든 사람이 당황했다.


내가 선택한 숫자는 채권 가격의 두 번째 자릿수.


채권 가격을 추가로 10포인트 올렸다. 9백억 규모니까···. 140억!


여기서 한진에 그대로 전환사채를 넘긴다면 이제 최 팀장이 떠안아야 할 손해는 50억이 아니라 140억이다.


물론 채권 가격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말이다.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12.25 / 113.175]


"야! 박 대리! 데스크에 있어? 고팡 무슨 일이야?"


최민호 팀장은 바로 유선 전화를 들어 팀에 전화를 걸었다.


"어··· 방금 무슨 뉴스 하나가 지나간 것 같은데, 잠시만요. YC 캐피탈이 공모 주식 경쟁에 뛰어든다는데요?"

"가격은!"

"가격은 계속 모니터링 중입니다."

"장외주식 가격이랑 전환사채 가격 둘 다 모니터링해서 30초 단위로 업데이트해!"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10.5 / 111.25]


화면에 보이는 전환사채 가격은 계속 널뛰기 중이다.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08.25 / 109.00]


"지금은? 가격! 빨리!!"

"고점 찍고 출렁이는데요, 107에서 108 사이에요."

"이런 씨발!"


안달이 난 최민호 팀장은 고객사 회의 중인 것도 잊어버리고 욕설을 내뱉는다.


지금 채권 가격은 고점에서 미끄러졌긴 하지만 아직도 5퍼센트 오른 상태다.


현재까지 최민호 팀장이 떠안아야 할 손실은 95억.


"거래량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잠시만요."

"이거 헤징했어?"

"아뇨. 규모가 커서 오전부터 헤징 다 뺐어요."


'채권 위험 분산시키는 헤징도 뺐다고? 욕심 때문에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팀장님, 거래 괜찮은 거 맞죠?"

"잠시 5분만 시간을 주시죠, 차장님."

"하지만 시간이 벌써···"

"압니다! 아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상황을 지켜보던 한 차장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최민호 팀장은 이성을 점점 잃는 듯했다.


한 차장에게까지 언성을 높이자 가뜩이나 좋지 않던 한 차장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2:57:05 PM]


거래 예정 시각 3분 전.


"어 고점에서 거래량 터졌습니다! 큰 물량 찍혔어요."

"가격은?"

"내려가고 있습니다. 거의 원상 복귀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이 정도 가격 찍히면 알고리즘 매매가 발동하지. 어차피 내려올 거였어."


그제야 애써 태연한 척하는 최민호 팀장.


[고팡 5.5% 2027 전환사채 : 103.25 / 104.00]


이제 채권 가격은 일 대비 1퍼센트 오른 수준.


한 번 더 출렁이나 싶더니 가격은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최민호 팀장의 최종 일일 예상 손실은 60억.


당초 계획했던 50억보다 10억이 추가 된 금액이지만, 이 정도라면 아마 그의 예상 범주 안에 있는 수치일 거다.


"후···"


한숨 크게 들이마신 최민호 팀장은 화면 속 한 차장을 쳐다본다.


"소란 떨어서 죄송합니다, 차장님. 사이즈가 사이즈인 만큼··· 이해하시죠?"

"아···. 하하, 네. 이해합니다. 어서 거래 진행할까요? 가격 또 튀기 전에요."

"네, 그러죠.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면요."

"···?"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희가 시장가 대비 추가로 1퍼센트 손실 나는 거라 한진 쪽에 가는 이익이 총 60억입니다."


최 팀장은 단어 하나마다 힘을 주어 얘기했다.


"신투 쪽에서 드리는 호의를 잊지 않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신투 쪽? 호의? 지랄하네.'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회사 양쪽 돈 끌어다가 장난질 치는 놈이 말은 참 잘한다. 짐짓 진지한 그의 얼굴을 보니 헛웃음마저 나왔다.


"당연하죠 팀장님.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제 바로 결제 진행할까요?"

"네. 저희 쪽에선 박 대리가 시스템상으로 확정 티켓 보내 드릴 겁니다."


최 팀장이 축포를 터뜨리기 직전.


띠리리링- 띠리리링-


회의실 유선 전화가 울린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최 팀장은 확인이라도 하는 양 방 안을 둘러봤다. 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으려 나서지 않자 손수 유선 전화의 스피커폰 모드를 눌렀다.


"네."

"팀장님!"


국내주식운용부의 박 대리였다.


"박 대리? 한 차장님 쪽에 컨펌은 보내 드렸어?"

"팀장님··· 큰일 났어요."

"뭐?"


'큰일'.


증권사에서는 좀처럼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대부분은 작은 문제가 생겼다거나, 조금 딜레이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그런데도 큰일이라고 해야 할 정도면, 진짜 큰일이다.


"고팡···. 전환사채요···."

"뭐!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봐!"

"사라졌어요."

"뭐? 무슨 개소리야?"


최민호 팀장이 소리를 질렀다. 박 대리는 잔뜩 당황한 어조로 천천히 말했다.


"고팡 전환사채···. 보유했던 물량이 다 사라졌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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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결책 +1 21.06.04 1,106 59 13쪽
36 탐색전 +2 21.06.03 1,129 56 13쪽
35 선전 포고 +4 21.06.02 1,180 53 12쪽
34 1등? +7 21.06.01 1,188 64 12쪽
33 거래 하시죠 21.05.31 1,163 61 11쪽
32 행운의 숫자 +2 21.05.30 1,172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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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조별 프로젝트 +1 21.05.28 1,273 61 13쪽
28 운 좋아? +2 21.05.27 1,335 60 12쪽
27 확장 서비스 +2 21.05.26 1,352 67 13쪽
26 한진생명 (9) +12 21.05.25 1,402 68 12쪽
» 한진생명 (8) +2 21.05.24 1,368 65 13쪽
24 한진생명 (7) 21.05.23 1,381 57 12쪽
23 한진생명 (6) +5 21.05.23 1,382 53 12쪽
22 한진생명 (5) 21.05.22 1,381 55 13쪽
21 한진생명 (4) +4 21.05.21 1,459 59 12쪽
20 한진생명 (3) 21.05.20 1,501 56 12쪽
19 한진생명 (2) 21.05.19 1,590 5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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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7층 +2 21.05.15 1,899 60 12쪽
11 스카우트 +4 21.05.15 1,981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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