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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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brush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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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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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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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 또라이 찰리

DUMMY

강속구는 지금 상황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제 개강했다고 오랜만에 술을 너무 마셨나? 그렇다고 미칠 정도로 마신 거 같지는 않은데?’


강속구는 어제 마신 술잔을 손가락으로 꼽아가며 세어 보았다.

오늘 들어야 할 강의도 있고, 저녁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을 도와드리기로 해서 얼마 마시지도 않았다.

집에 들어올 때도 말짱했고.


그런데 그의 눈앞에는 웬 얼굴빛이 짙은 남자가 둥둥 떠 있었다.

꿈인가 싶었지만, 그는 분명 방금 전 잠에서 깨어난 참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인 일이라 강속구는 오히려 담담했다.

반면 ‘찰리’라는 남자는 잔뜩 흥분해 있었다.


- 젠장맞을! 나를 진짜 모른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러고 보니 여기 뭔가 낯선데? 미국이 아닌 건가? 여기 대체 어디야?

“여기요? 한국인데요?”


- 한국? 한국? 분명 들어본 기억이 나는데···? 아?! 그러면 설마! 여기가 류의 나라야? 휴, 다행이네. 난 또 날 모른다길래 야구가 없는 지옥에 온 줄 알았잖아! 진짜 식겁했네.


강속구는 눈앞에 있는 사람, 아니 유령이 몹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잔뜩 흥분해 있고, 성격도 더러운 것 같았다.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 아니 유령에게 자신이 한국의 첫인상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부드럽게 대답했다.


“야구, 저는 잘 모르는데 사람들은 많이 좋아해요. 아버지도 야구팬이세요. 그래서 제 이름도 강속구라고 지으셨데요. 솔직히 구리지만, 뭐 어쩌겠어요.”

-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가 살아있을 때도 하느님을 찾은 적이 없는데, 뒤지고 나니까 그냥 하느님이 입에서 막 튀어나오네. 미국이 아닌 건 좀 슬프지만, 그래도 프로리그까지 있는 곳이라니 그게 어디야.


“네, 아무튼 프로는 프로예요.”

- 대단하네. 야구를 프로 레벨로 하기는 졸라 어려운데. 나처럼 재능을 타고나지 않으면 말이야.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 이름을 패스트볼(fastball, 속구/직구)로 지을 정도로 야구팬인데 평소에 내 얘기를 한 번도 안 했어? 혹시 아버지가 감옥에 있나?


“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 괜찮아, 괜찮아. 솔직하게 말해도 돼. 내 아버지도 길에서 약 좀 팔았다고 잡혀가서 몇 년을 썩었거든. 젠장! 분명 옆집 페드로 그 꼰대가 꼰지른게 확실한데. 그땐 내가 어려서 그 새끼가 주는 사탕을 좋다고 받아먹었지. 쓰발, 생각하니까 또 열 받네. 그래도 뭐, 괜찮아. 결국 페드로 그놈도 금방 총 맞고 갔으니까. 안 그랬으면 내 손에 뒤졌지. 이봐! 이제 내 말 들리겠지? 나보다 먼저 죽은 걸 다행으로 알라고, 페드로! 하하하하!


“아······. 죄송해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어렸을 때 아버지가 감옥에 가다니. 진짜 힘들었을 거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 집이 망하긴 했었는데, 그래도 가족들이 같이는 있었거든요.”

- 어? 아아······. 뭐, 별거 아니야. 그 정도야 나 살던 동네에서는 흔한 일이니까. 흠흠. 그런, 그렇게 터프한 동네에서 자랐으니까 내가 이렇게 강하게 자란 거지. 난 부끄럽지 않아, 하나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찰리는 쑥스러운 듯 왼손으로 코를 긁었다.

강속구는 문득 이 유령이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마트폰을 집었다.


“그러니까, 당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유명한 선수라는 거죠? 지금 검색해 볼게요. 죄송한데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외우기엔 좀 길어서.”

- 찰리 어거스틴 산티아고 델라크루즈(Charlie Augustin Santiago del la Cruz)! 그냥 찰리라고 검색해도 첫 화면에 떠!


강속구는 검색창에 [찰리]라고 썼다.

그리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한데······. 글러브는 끼고 있는데, 멍한 얼굴에 커다랗고 동그란 만화 캐릭터뿐인데요?”

- 아니! 맨날 홈런이나 얻어터지는 찰리 브라운 말고! 이번에는 ‘찰리, 다저스’라고 쳐 봐. 그러면 100퍼센트 나와! 내 목숨도 걸 수 있어. 얼른!


강속구는 ‘하지만 당신은 벌써 죽었는데요’라고 생각하면서도 검색창에 빠르게 [찰리, 다저스]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진짜 유령과 똑같이 생긴 얼굴이 떴다.


“오! 있다! 진짜 있어요! 와, 진짜 있는 사람이었구나.”

-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겠지?


찰리가 턱을 자랑스럽게 치켜들었다.

강속구는 화면에서 첫 번째 검색 결과를 눌렀다.

강속구는 내용을 빠르게 훑으며 감탄했다.


“우와, 진짜 대단한 사람인가 봐요. 또라이 찰리? 이거 맞죠?”

- 엉?


“헐, 이거 진짜예요? 시합 중에 상대 팀 감독한테 공을 던졌어요?”

- 아, 아직도 그 얘기야? 나는 그냥 채프먼, 그 발도 더럽게 느린 자식이 1루에서 도루하겠다고 깔짝거리는 게 하도 짜증 나서 견제구 던졌는데 그게 손에서 빠진 거야! 그게 재수 없게 더그아웃으로 날아간 거뿐이야!”


찰리가 억울하다는 듯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흐음······.”


강속구는 못 미더운 듯 스크롤을 쓱쓱 내리며 ‘또라이 찰리’의 화려한 전적을 확인했다.

그에게는 상상도 하기 힘든 놀라운 일투성이였다.


“그럼 여기 심판을 향해 던진 건요?”

- 아, 그건 심판한테 던진 거 맞아. 분명 스트라이크를 꽂았는데 자꾸 볼이라고 하잖아. 스트라이크존이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정신 좀 차리라고 하나 먹여 줬지.


“헐, 아무리 그래도 사람한테 맞으라고 공을 던져요?”

- 넌 빈볼(Bean Ball)도 몰라? 야구 선수는 말이야, 공에 맞는 게 일상이야. 그놈이야 심판이니까 진짜 맞출 생각은 없었어. 그래서 슬라이더로 약하게 던졌지. 그래도 83마일(약 133.6km/h)짜리 공이 날아오다가 눈앞에서 쏙 빠지는 거 보고 기겁했을걸?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지만, 분명 팬티에 지렸을 거야.


찰리는 다시 생각해도 재밌는지 혼자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웃음을 뚝 그치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 뭐, 다 어렸을 때 얘기지. 그 이후로는 심판이랑은 시비 안붙어. 그래 봐야 나만 손해더라고. 쳇, 하여튼 맨날 나만 나쁜 놈이지. 난 당한 대로 갚아 준 거뿐인데.


강속구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향해 공을 던져놓고 당당한 찰리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성격이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 보기보다 훨씬 더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 근데 빈볼이 영어였어요? 난 지금까지 ‘빈’이 ‘맞을 빈’ 같은 내가 모르는 한자인 줄 알았는데?”

- 뭔 헛소리야. 타자 대가리를 봐라. 꼭 콩(bean)처럼 생겼잖아. 그래서 뭣도 없으면서 깐죽거리는 놈들한테 조심하라고 가볍게 경고하면서 살포시 던져주는 게 빈볼이야.


“아아, 그렇구나. 어? 잠깐만! 찰리 지금까지 계속 영어로 말했어요? 나 어떻게 알아들었지? 드디어 토익 학원에서 리스닝만 조진 효과가 나타나는 건가?”

- 꿈 깨라.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너가 아까부터 말하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말을 나도 다 알아듣고 있으니까. 뭐, 죽은 놈이 이렇게 영혼만 남아 돌아다니는데, 그깟 동시통역이 대수냐? 하나님께서 공짜로 서비스해 주나 보지.

“아아, 어쩐지.”


강속구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도저히 말도 안 되고는 일뿐이라 찰리 말대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어찌 됐건 찰리라는 남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실존했던 선수였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강속구는 찰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동영상 뉴스를 찾아 제일 최근 영상을 눌렀다.


- 메이저리그 소식입니다. LA 다저스의 투수, 찰리 델라크루즈가 지난 27일 아침, 개인용 경비행기를 몰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델라크루즈는 8년간 LA 다저스에서만 뛰면서 여섯 번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며, 2025년과 2026년에는 연속으로 사이영상 수상은 물론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까지 거머쥐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2026년 내셔널 리그 MVP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여덟 시즌 동안 통산 119승 63패, ERA 2.38을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팬들은 갑작스러운 델라크루즈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많은 다저스 팬과 LA 시민들이 델라크루즈 저지를 입고, 꽃을 들고 다저 스타디움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찰리가 자기 뉴스가 나오자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강속구가 얼른 머리를 치웠지만 쓸데없는 일이었다.

찰리는 강속구의 몸을 그냥 통과해 버렸다.

강속구는 신기해서 찰리의 몸을 손가락으로 콕콕 찍어봤지만 만져지는 것은 없었다.

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면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 봤지? 봤지? 저게 바로 나야.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 투수 제국 다저스에서도 최고의 에이스! 투수들의 투수, 메이저리거의 메이저리거가 바로 나, 찰리야. 역시 이렇게 미국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나라에서도 내 뉴스는 나오는구나. 아무렴 내가 누군데? 이봐, 다른 뉴스는 없어? 한국에는 방송사가 한 개뿐인 거야? 다른 데도 있으면 찾아봐봐.


찰리가 성화를 부리자 강속구는 찰리에 관한 뉴스를 몇 개 더 찾아서 보여줬다.

찰리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다저스 팬들이 다저 스타디움 벽에 등 번호 27번 찰리 델라크루즈의 저지를 수없이 붙였다.

많은 저지에 찰리의 싸인이 남아 있었다.

그 아래에는 팬들이 밝혀놓은 촛불과 헌화가 잔뜩 놓여 있었다.


가만히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나 가족을 껴안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찰리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무작정 다저 스타디움으로 뛰쳐나온 사람도 많았다.

어린 꼬마가 엄마 손을 잡고 나와 엉엉 울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찰리의 유령은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지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강속구는 찰리를 성질 더럽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게 약간 미안해졌다.

그러나 찰리는 잠깐 사람들에게 답례하는 것 같더니 금세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


- 그래그래. 장례식은 이래야지. 사람으로 북적북적해야 해. 오세요. 더 오세요! 가족, 친구 모두 불러서 같이 오세요! 다저스 팬 여러분. 제가 죽었어요. 찰리가 죽었다고요! 그러니까 많이 오세요. 오, 너도 왔구나. 울지마. 괜찮아. 어차피 사람은 다 죽는 거야. 나도 내 패스트볼보다 빨리 갈 줄은 몰랐다고. 하하하하!


그는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을 향해 계속 인사하고, 말을 걸고, 농담을 던지고, 눈물을 닦아주고, 크게 웃었다.

자기가 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이토록 기뻐하다니.

강속구는 나름대로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 결론을 내렸다.


하나. 찰리는 잘나가는 메이저리그 투수였다.

둘. 찰리는 죽어서 유령이 되었다.

셋. 찰리는 죽어서도 여전히 또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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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회 - 공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5 21.07.02 2,114 53 14쪽
51 51회 - 다 죽었어 +7 21.07.01 2,336 49 13쪽
50 50회 - 진검승부 +3 21.07.01 2,174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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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회 - 공 한 번 던져 볼래? +7 21.05.31 4,141 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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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회 - U-리그의 고인물 +10 21.05.28 4,364 8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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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회 - 피칭은 온몸으로 +6 21.05.26 4,470 104 12쪽
17 17회 - 몸부터 만들어 +5 21.05.25 4,666 88 13쪽
16 16회 - 합격이에요? +9 21.05.24 4,663 103 13쪽
15 15회 - 강속구라는 이름값 +7 21.05.23 4,743 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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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회 - 야구가 하고 싶어요 +15 21.05.21 5,088 10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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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회 - 합체 +10 21.05.19 5,198 86 13쪽
10 10회 - 9회까지 뛰자 +2 21.05.18 5,407 9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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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회 - 더블 플레이 +12 21.05.16 5,628 104 13쪽
7 7회 - 연습 시합 +8 21.05.15 5,905 99 12쪽
6 6회 - 워밍업 +6 21.05.14 6,256 100 13쪽
5 5회 - 거절할 수 없는 제안 +12 21.05.13 6,648 109 13쪽
4 4회 - 메이저리그 개막전 +6 21.05.13 7,138 99 13쪽
3 3회 - 영혼적 거리 두기 +6 21.05.12 7,834 115 12쪽
» 2회 - 또라이 찰리 +8 21.05.12 9,462 138 11쪽
1 1회 - 누구세요? +17 21.05.12 10,899 14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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