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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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brush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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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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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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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8회 - 그렇게 1번 타자가 된다

DUMMY

다음 날 아침, 강속구는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더이상 집에 숨기는 게 없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홀가분했다.


“으아~! 그럼 오늘도 가볼까요, 찰리?”

- 오, 16강전인데 기분 쌩쌩하네? 컨디션 좋아?


“몸은 모르겠는데 마음은 날아갈 것 같아요.”

- 그러게 빨리 집에 얘기하라니까. 아무 일도 아닌 걸 왜 그리 답답하게 굴어?


“이게 다~~.”

- 그래그래, 순리에 따라 때를 기다린 거겠지. 다 알아. 다 안다고.

“헐······.”


강속구는 찰리에게 한 방 먹고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서천대 야구부 사상 최초 선수권대회 16강전 경기를 위해 아주 가볍게 근력 운동을 해 줄 생각이었다.


그는 학교로 가는 버스에서 톡 프사를 유니폼 입은 사진으로 바꿨다.

그리고는 괜히 민망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찰리가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다.


- 어이구, 이렇게 숫기가 없어서 나중에 몇만 관중 앞에서 공을 던질 수나 있을까.

“유니폼 입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괜찮아요. 밖에서는 그냥 아직 좀 민망해서 그래요.”


그리고 강속구는 한동안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다 말했다.


“찰리. 나, 정말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 아직도 네 실력을 못 믿어? 프로팀 단장까지 제발로 찾아오는데?


“아니요. 그건 아니구. 그냥 몇 달 전만 해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미래라서요.”

- 그렇지. 나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죽어서 영혼이 되어 이렇게 야구 고자 옆에 붙어 있을 줄은 몰랐다. 죽으면 저승에서 베이브 루스나 테드 윌리암스 상대로 삼진 먹이고 있을 줄 알았더니.


“프로가 되면 어때요, 찰리?”

- 어떻긴. 졸라 멋지지. 동시에 졸라 빡세고. 압박감에 뒤질 것 같고. 아름다운 레이디를 두고 경기장으로 향할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리지. 하나하나 말하려면 끝도 없어. 밤을 새도 모자라.


“프로가 되면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찰리?”

- 모르지, 그거야.


의외의 대답에 강속구가 찰리에게 고개를 돌렸다.

당연히 넌 할 수 있어.

너 자신을 믿어.

이런 말을 기대했지만 찰리의 말은 뜻밖이었다.


- 결과는 나도 몰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난 프로야구 선수였지 점쟁이가 아니라고. 내가 아는 건 딱 하나야.

“그게 뭔데요?”


- 강속구, 네 공이 빅리그에 도전해 볼 만큼 충분히 빠르고 좋다는 거.

“그게 전부에요?”


- 그럼 뭐가 더 필요해? 세계 최고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그런데도 고민만 하다가 놓치는 바보 쪼다라면 어차피 무슨 일을 해도 바보 쪼다로 살 거야. 평범하게 사는 거랑, 무서워서 도망치는 쪼다랑은 전혀 달라.

“이럴 때 보면 찰리는 꼭 철학자 같아요.”


- 흥, 철학자가 별거냐? 자기 인생 후회 없이 살다 가면 그게 철학자인거야.


강속구도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버스가 학교 앞에 도착했다.

이제 뇌가 아니라 근육을 써야 할 시간이었다.


아침 운동을 마친 강속구는 16강 경기를 위해 버스에 올랐다.

보은 스포츠 파크로 향하는 버스에서 오늘 선발 이승찬과 포수 오종석이 나란히 앉았다.

낯선 모습이었다.


오종석은 눈이 퀭한 채로 상대 팀 현성 대학교 자료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밤새 얼마나 읽었는지 A4 용지 다발에는 손때가 잔뜩 묻어 있었다.


“어, 자기? 프사 바꿨네?”


지상호는 강속구 옆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다가 말했다.

강속구는 슬쩍 주위 눈치를 보고는 지상호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혹시라도 16강 전을 앞두고 선수들 집중력이 흐려질까 봐 목소리를 최대한 낮췄다.


지상호가 이야기를 가만히 듣더니 씨익 웃었다.

그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


“축하한다. 그거 진짜 반가운 소식이다. 근데, 그거 알아 자기?”

“뭘요?”


“두고 봐. 이제 시작일 거야. 그동안 서로 눈치만 보던 사람들이 다 튀어나올 거라고.”

“그럼 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아는 게 너무 없어요.”


“걱정 마. 내가 차근차근 알려 줄 테니. 게다가 든든한 지원군도 있고. 자기는 어제처럼 일단 대회에만 집중한다고 해. 어디에도 긍정적으로 대답하지 말고. 알겠지?”

“네, 일단 그러고 있을게요.”


서천대 야구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GK에서 마련해 준 특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오종석은 밥을 절반도 먹지 못했다.


“야, 그래가지고 부실해서 시합 중에 힘이나 쓰겠냐? 좀 더 먹지?”

“아니야. 내비둬. 그러다 체할라.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둬.”


보통 야구팀은 그날 선발 투수를 챙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서천대 야구부는 이승찬이 아니라 선발 포수를 걱정하고 있었다.

야구를 시작한 지 1년 2개월.

오종석이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는 날이었다.


“먼저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다시 한 번 미안하다.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자. 알았지?”

“네!”


“자, 그럼 다 같이 손 모으고.”

“기필코 8강! 이기자, 서천대!”


서천대가 구호를 외치고 1회 초 공격에 나섰다.

강속구가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나섰다.

원래 서천대 1번 타자는 주로 오종석이 맡았다.

하지만 지상호는 포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오종석을 7번 타자로 옮겼다.

그리고 강속구에게 1번 타자를 부탁했다.


“역시 1번에 적임이 자기밖에 없다. 발 빠르고, 센스있고, 과감하고. 운 좋으면 한 방씩 터지고. 1번 해줄 거지?”

“운 좋으면이라뇨, 형. 다 실력이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선두 타자로요? 그건 좀 부담스러운데요.”


“흠, 그래? 어떡하지? 그럼 포수할래?”

“역시 타자는 1번이죠! 걱정마세요, 형.”


강속구는 그렇게 1번 타자가 되었다.

현성대학교 선발 투수는 좌완.

강속구는 연습 때는 물론, 실전에서도 좌완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다.

좌타석에서 좌완이 던지는 모습을 보려니 공이 나오는 모습이 어색했다.


뻥!


초구부터 몸쪽으로 절묘하게 들어오는 과감한 공.

강속구는 그저 지켜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었다.


부웅-!


2구는 과감하게 풀스윙.

그러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에 헛스윙이었다.


- 패스트볼이 나쁘지 않네. 최소 88마일(약 142km/h)은 되겠어. 이제 유인구 하나 오겠네. 기다려 봐.

“알았어요, 찰리.”


강속구는 방망이를 살살 흔들며 다음 공을 기다렸다.


뻥!


“스트라이크! 아웃!”


공은 다시 몸쪽으로 살짝 낮게 들어오며 강속구는 삼구삼진을 당했다.

강속구가 더그아웃으로 터벅터벅 돌아왔다.

찰리는 뻘쭘한 듯 코를 후볐다.


“괜찮아, 괜찮아. 타이밍 잘 기억해 뒀지? 다음에 잘 치면 돼. 수고했어.”


지상호가 강속구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러나 오늘 서천대 타선에는 지상호도, 이승찬도 없었다.

팀 핵심 타선이 둘이나 빠진 상황.

어떻게든 출루를 해서 상대 팀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졌어야 했다.

강속구는 눈을 부릅뜨고 상대 투수의 피칭을 노려봤다.


2번 타자 삼진.

3번 타자 땅볼로 서천대의 1회 초 공격은 삼자 범퇴로 끝났다.

강속구는 글러브를 끼고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갔다.

위치는 좌측 외야가 아니라, 외야 중앙.

중견수를 보던 오종석이 포수가 되면서 강속구가 중견수를 맡게 되었다.


“역시 중견수에 적임이 자기밖에 없다. 발 빨라서 수비 범위 넓지, 타구가 어디로 향할지 알아채는 센스 좋지, 어깨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알았어요, 알았어!”

“역시 자기밖에 없어.”


중원에서 바라보는 그라운드는 느낌이 또 달랐다.

강속구는 그라운드가 세 배는 더 넓어 보였다.


- 조심해라. 중견수는 좌익수보다 공이 훨씬 많이 와. 만약 땅볼 하나 놓치면 상대한테 최소 한 베이스 이상 공짜로 주는 거야. 막 퍼주는 수비 되기 싫으면 오늘은 무조건 잡는 데 집중해라.

“알았어요. 절대 안 퍼줄 테니까. 그나저나 종석이가 걱정이네요.”

- 그러게.


찰리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홈을 바라봤다.

지상호 역시 가만히 팔짱을 끼고 있었지만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마운드에서 이승찬이 연습 투구를 마치자 현성대 1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바깥쪽 패스트볼.

타자가 공을 그대로 흘려보내고 판정은 볼이 나왔다.

이승찬과 오종석은 오늘 되도록 패스트볼 위주로 던지기로 했다.

오종석의 변화구 포구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승찬의 패스트볼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주무기가 사실상 봉인 당한 상황.

결국 오늘 경기는 이승찬의 제구력에 달려 있었다.

이승찬은 공 하나하나마다 신중하게 코너를 찔렀다.

그리고 볼 카운트 3-1에서.


딱!


귀를 때리는 타격음과 함께 강속구가 움직였다.


- 깊다! 젠장! 달려! 달려!

“달리고 있어요!”


강속구는 공을 보고 재빨리 달렸지만 공은 미사일처럼 강속구 너머로 먼저 떨어졌다.

빠르게 구른 공이 펜스를 맞고 다시 굴러 나왔다.


넉넉한 2루타 코스.

타자는 이미 1루를 돌고 있었다.


강속구가 흘러나오는 공을 글러브로 재빨리 낚아채고는 몸을 빙글 돌렸다.

2루수가 글러브를 최대한 크게 벌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강속구는 글러브에 먹잇감을 던져주듯 온 힘을 다해 공을 뿌렸다.

주자도 다리부터 슬라이딩을 들어왔다.

2루수 윤지웅도 눈을 크게 뜨고 이를 악물며 정신을 집중했다.


뻥!


윤지웅이 공을 받자마자 몸을 비틀며 글러브를 사선으로 내려그었다.

마치 검으로 적장의 목을 베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2루심이.


“아웃!”


큰소리로 아웃을 선언했다.


“나이스, 강속구!”

“역시 야구 천재!”


꼼짝없이 내주는 2루타를 강속구가 잡아내자 서천대의 사기가 끓어 올랐다.

마운드의 이승찬, 홈플레이트의 오종석, 2루의 윤지웅, 더그아웃의 지상호까지.

남들이 환호성을 지를 때 네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좋아! 이번 수비로 아까의 삼구삼진을 용서해 주지.

“무슨 소리예요, 찰리. 아까 삼진을 누구 땜에 당했는데?”


- 헤이! 타석에 서는 건 너야. 내가 치나? 아니지? 그럼 누구 책임이지?

“와! 이제 와서 치사하게.”

- 치사하긴. 원래 잘한 것만 내 덕인거야. 몰랐어?


강속구의 호수비로 첫 타자를 무사히 잡은 이승찬은 힘을 내서 다음 타자를 상대했다.

3번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4번 타자를 커브로 땅볼을 유도해 서천대 역시 1회 말을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2회 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코너를 찌르는 이승찬의 패스트볼이 1회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볼넷 두 개와 안타 하나를 맞으며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희생 플라이로 1점.

우익수 앞 안타로 또 1점을 내주며 현성대가 0:2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3회 초.

7번 타자 오종석이 선두 타자로 나섰다.

그가 파울볼 하나를 날리고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나갔다.


“오오오오오오오~! 오종석! 오종석!”


처음으로 출루하자 서천대 더그아웃에서 오종석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그러나 베이스에서 오종석은 평소보다 소극적이었다.

그사이 8번, 9번 타자가 연속으로 삼진 아웃을 당했다.

강속구가 방망이를 들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배터 박스로 걸어나갔다.


- 공 3개 봤으면 됐지? 타이밍 기억하지?

“아마도요.”


- 그래, 그럼 이번에는 한 방 날려야 해. 아쉽지만 앞에 주자가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 모르거든. 응? 너 어디가냐?


찰리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강속구가 평소에 서던 좌타석을 지나쳐 우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타격 자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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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회 - 더블 스틸 +5 21.07.09 1,454 28 14쪽
67 67회 - 승리의 무브먼트 +1 21.07.09 1,334 26 13쪽
66 66회 - 에러 제로 +1 21.07.09 1,374 25 12쪽
65 65회 - 대통령기전국대학야구대회 +12 21.07.08 1,742 46 14쪽
64 64회 - 땅볼 전략 +3 21.07.08 1,539 41 13쪽
63 63회 - 구단주 미팅 +3 21.07.08 1,592 37 13쪽
62 62회 - 야구 보러 갈래? +3 21.07.08 1,606 41 13쪽
61 61회 - 강속구 쟁탈전 +5 21.07.08 1,663 40 12쪽
60 60회 - 포구도 리듬이야 +10 21.07.07 1,848 41 13쪽
59 59회 - 스위치 히터 +2 21.07.07 1,695 39 14쪽
» 58회 - 그렇게 1번 타자가 된다 +3 21.07.07 1,756 39 12쪽
57 57회 - 프로로 가는 길 +7 21.07.07 1,755 41 13쪽
56 56회 - 나비효과 +4 21.07.07 1,750 44 14쪽
55 55회 - 청천벽력(靑天霹靂) +6 21.07.06 2,090 53 13쪽
54 54회 - 전력투구 한 번만 부탁해도 될까요? +8 21.07.05 2,218 47 14쪽
53 53회 - 라면 파티 +10 21.07.02 2,374 55 14쪽
52 52회 - 공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5 21.07.02 2,114 53 14쪽
51 51회 - 다 죽었어 +7 21.07.01 2,336 49 13쪽
50 50회 - 진검승부 +3 21.07.01 2,174 43 12쪽
49 49회 - 10cm의 차이 +6 21.06.30 2,416 52 12쪽
48 48회 - 0.1초의 차이 +6 21.06.29 2,510 52 12쪽
47 47회 - 어퍼 스윙 +4 21.06.28 2,589 47 12쪽
46 46회 - 덜 떨어지는 공 +2 21.06.28 2,418 46 12쪽
45 45회 - 강속구가 체인지업을 숨김 +4 21.06.25 2,762 64 12쪽
44 44회 - 시작부터 끝판왕 +5 21.06.24 2,838 57 12쪽
43 43회 - 체인지업 +10 21.06.23 2,911 59 13쪽
42 42회 - 빠른 게 전부가 아니야 +5 21.06.22 2,924 53 14쪽
41 41회 - 미니 게임 +3 21.06.21 3,083 47 13쪽
40 40회 - 제주도 결의 +3 21.06.20 3,139 57 12쪽
39 39회 - 제주도 특별훈련 +9 21.06.19 3,264 72 13쪽
38 38회 - 우리만의 기쁨 +9 21.06.18 3,357 72 12쪽
37 37회 - 두 달 됐는데요? +6 21.06.17 3,345 76 14쪽
36 36회 - 기필코 1승 +11 21.06.16 3,378 84 17쪽
35 35회 - 더그아웃의 고해성사 +6 21.06.15 3,408 68 14쪽
34 34회 - 피칭 인 더 레인(pitching in the rain) +7 21.06.14 3,417 68 13쪽
33 33회 - 빗방울 +8 21.06.13 3,454 65 12쪽
32 32회 - 날아라 고인물 +7 21.06.11 3,593 75 13쪽
31 31회 - 높이 띄워! +8 21.06.10 3,667 76 12쪽
30 30회 - 소설 같은 투수 +5 21.06.09 3,719 78 12쪽
29 29회 - 존버의 시간 +5 21.06.08 3,794 75 13쪽
28 28회 - 제구 몰라요 +7 21.06.07 3,903 78 13쪽
27 27회 - 쁠렉스-볼 +5 21.06.05 3,946 85 12쪽
26 26회 - 돌직구, 강철직구, 무쇠직구 +8 21.06.04 3,970 89 13쪽
25 25회 - 알면 던질 수는 있고? +4 21.06.03 4,121 80 13쪽
24 24회 - 믿었지 믿었고말고 +10 21.06.02 4,142 77 13쪽
23 23회 - 그냥 가운데로 던져 +9 21.06.01 4,126 79 13쪽
22 22회 - 공 한 번 던져 볼래? +7 21.05.31 4,141 94 13쪽
21 21회 - 유혹하는 공 +5 21.05.29 4,220 84 12쪽
20 20회 - U-리그의 고인물 +10 21.05.28 4,364 86 13쪽
19 19회 - 첫 공식전 +3 21.05.27 4,436 92 12쪽
18 18회 - 피칭은 온몸으로 +6 21.05.26 4,470 104 12쪽
17 17회 - 몸부터 만들어 +5 21.05.25 4,666 88 13쪽
16 16회 - 합격이에요? +9 21.05.24 4,663 103 13쪽
15 15회 - 강속구라는 이름값 +7 21.05.23 4,743 95 13쪽
14 14회 - 입단 테스트 +9 21.05.22 4,973 90 13쪽
13 13회 - 야구가 하고 싶어요 +15 21.05.21 5,088 100 13쪽
12 12회 - 내 공이 우스워? +6 21.05.20 5,156 93 13쪽
11 11회 - 합체 +10 21.05.19 5,198 86 13쪽
10 10회 - 9회까지 뛰자 +2 21.05.18 5,407 92 13쪽
9 9회 - 너 천재구나? +6 21.05.17 5,547 101 12쪽
8 8회 - 더블 플레이 +12 21.05.16 5,628 104 13쪽
7 7회 - 연습 시합 +8 21.05.15 5,905 99 12쪽
6 6회 - 워밍업 +6 21.05.14 6,256 100 13쪽
5 5회 - 거절할 수 없는 제안 +12 21.05.13 6,648 109 13쪽
4 4회 - 메이저리그 개막전 +6 21.05.13 7,138 99 13쪽
3 3회 - 영혼적 거리 두기 +6 21.05.12 7,834 115 12쪽
2 2회 - 또라이 찰리 +8 21.05.12 9,461 138 11쪽
1 1회 - 누구세요? +17 21.05.12 10,899 14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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