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능력으로 역대급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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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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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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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신은 누구의 편인가(1)

DUMMY

28화 신은 누구의 편인가(1)


- 식약처 돈 먹었냐?

- 식약처 돌았네

- 이걸 지금 믿으라는 거?


식약처의 공표에도 많은 이들이 쉽사리 믿지 않았고 여론은 불타올랐다. 이에 식약처는 그동안의 모든 실험 데이터를 공개했다.


충격적인 결과를 여전히 불신한 사람들은 식약처 외에 다른 곳에서 다시 증명해 주길 원했고 대학교 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연구소가 코미타투스 성수 떡밥을 물었다. 그리고 결과는 동일했다. 실험이 정교화될수록 더 긍정적인 결과만 도출되었다.


연구 결과가 대중에게 공개되면서 여론도 바뀌어 갔다. 믿지 않던 사람들도 속는 셈 치고 마시기 시작했고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너튜버들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코미타투스 성수 일주일 마신 후기]

[핫아이템 코미타투스 성수 한 달 후기]

[성수 마시고 몸이 좋아졌어요.]

[코미타투스 성수는 진짜 성수다]


집중된 관심에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마시기 시작하자 성수 마시기는 유행으로 번졌다. 유행은 곧 매출로 이어졌다. 폭발적인 매출 상승세, 2위 생수 브랜드 순수를 아득히 따돌려 버리고 1위 제주 심층수를 바짝 뒤쫓았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최장수 사장이었다.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사도님 말을 조금이라도 의심하다니. 다 내 죄다. 내 죄”


그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믿음 없음을 참회했다. 혹시나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공장 인수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그는 밀려드는 물량에 비명을 질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도님. 도저히 물량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나를 찾아온 최상수 사장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자책했다. 나는 자책하는 최장수 사장을 위로했다.


“괜찮습니다. 사장님 탓이 아니에요.”

“아닙니다. 제 잘못입니다. 사도님의 경고를 더 새겨들었어야 했는데 제가 인간적인 생각으로 일을 망쳤습니다.”

“과거 일은 잊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만 생각하죠. 방법이 있겠습니까?”

“당장 물량을 맞추기는 어려우니 아무래도 가격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정도나?”

“최소한 1.5배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면 매출 상승세가 다소 멈추긴 하겠네요.”


그렇게 코미타투스 성수의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1.5배

2배

2.5배

3배

3.5배

4배

5배

7배

9배

10배


2리터 생수 한 병이 1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대가 되었다. 그런데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매출과 점유율이 더 빠르게 상승했다. 높은 가격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부채질해버리고 말았다.


현재 점유율은 2위였고 1위와는 고작 5%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순이익률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안 그래도 제조비가 거의 들지 않는 생수가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리니 캐쉬카우 그 자체였다. 코미타투스 성수는 그야말로 돈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가장 당황한 사람은 우리였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효과가 입소문이 타면서 점점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큰일이네요. 지금 20배가 넘는 가격에 웃돈을 주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

“최대한 빨리 공장을 늘리겠습니다.”

“기존 공장들을 인수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게 물맛이 영 성에 차질 않아서”


생수 공장 수가 빨리 늘지 않는 이유에는 최장수 사장 입맛의 영향도 있었다. 물 소믈리에 최장수 사장의 입맛을 만족시킬만한 생수는 그리 흔하지 않았다.


최장수 사장이 만족할 만큼 좋은 물맛은 성수의 신비로움을 더욱 강화시켰다. 워낙 물맛이 좋으니 실제 효능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조금 급했지만, 최장수 사장의 장점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물맛에 있어서만큼은 장인인 그를 존중하는 것이 옳았다.


“다만 한 가지 혼자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최장수 사장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뭔가요?”

“그게 실은 사도님이 기도해 주신 생수가 이전보다 물맛이 미묘하게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그의 말에 번뜩 한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치유에는 정화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치유 능력이 깃들면서 물이 정화되어 물맛이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제 착각일 수도 있는데 정말 미묘하게 더 좋아진 것 같긴 한데”

“그럼 생수 공장 하나를 인수하죠.”

코미타투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생수 회사 중 문을 닫은 곳이 꽤 있었다.


“그러다가 아니면 어떻게 하죠? 회사에 큰 손해가 될 텐데”

“한 번 시험해 볼 만하지 않나요? 제 생각엔 괜찮을 것 같아요.”


나는 능력 전이가 가능한 작은 생수 공장 하나를 인수했다.


[인수한 생수 공장에 능력 전이가 적용됩니다.]


최장수 사장은 이전에 생산한 생수와 인수 후 생산한 생수를 테스트했고 결과는 놀라웠다.


‘효과가 있구나!’


그는 다급히 이수호 사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도님 말씀대로 정말 물맛이 좋아졌습니다. 이 정도면 최상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상급은 됩니다. 원래 중급 정도였는데”

“그럼 이렇게 하죠. 사장님은 최대한 많이 생수 공장을 인수하세요. 치유 능력이 깃들면서 물맛이 한 단계 정도 더 오르는 것 같으니 하급도 인수하세요. 중간 정도 물맛은 가장 저렴하게 공급해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게 하고 최상급 물맛은 지금보다 가격을 훨씬 더 올려서 판매하죠.”

“얼마나 더 올릴까요?”

“일단 20배부터 시작하죠.”


우리는 코미타투스 성수를 클래식, 프리미엄, 유니크 세 단계로 나누었다. 효능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고 차이는 오직 물맛뿐이었다. 클래식은 기존의 생수가로, 프리미엄은 5배, 유니크는 20배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했다.


새롭게 리뉴얼되어 생수가 출시됨과 동시에 시장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생수 공장을 충분히 인수했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예언을 받은 지 정확히 10개월째


[10개월 후 소백 생수는 한국 생수 점유율 1위를 차지합니다. 2위인 제주 심층수와 점유율 격차는 31.3% 입니다.]


이전에 받았던 예언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기다렸던 퀘스트도 완료되었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능력 전이가 B랭크로 강화됩니다.]

[능력 전이 (B랭크):광범위 치유 능력이 전이 됩니다. 전이가 가능한 물건이나 장소가 황금빛으로 표시됩니다. 전이 가능한 물건이나 장소가 소폭 늘어납니다.]


하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예언이 있었다.


[1년 후 생수 시장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1년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개월. 현재 생수 시장 규모는 1.5조원 까지 성장했다. 엄청난 규모의 성장세였고 코미타투스 성수가 견인한 결과였다. 하지만 아직 1.5조원이라는 큰 격차가 남아 있었다. 고작 2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시장 규모가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는건가?”


예언에 대한 의심이 들 무렵 코미타투스 엔터 유영석 사장이 급하게 찾아왔다.


“무슨 일이에요. 그리 다급하게?”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길래 그래요?”

“그게 심각한 루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슨 루머길래?”

“그게.....성수에 대한 루머입니다.”

“뭐 성수에 독이라도 들었다는 루먼가요?”

“그게 아니라”

“그럼?”


유영석 사장은 다소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성수가 정력에 효과가 엄청나다는 입소문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무섭게 번지고 있어요. 이미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고 체험담도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큰일이군요. 그런 효과는 당연히 없......”


불현듯 깨달아졌다. 나머지 1.5조원의 성장 요인은 설마 이것이었나?


한반도에서 서식하는 모든 종의 생물에게 가장 큰 위협은 소문이다. 정력에 좋다는 소문. 그런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 한 종이 순식간에 멸종해 버리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딱히 거짓말이라고도 할 수도 없다. 기저질환의 증상이 완화되고 피로가 사라지고 신체 컨디션이 상승하면 자연히 정력도 회복할 수밖에 없다. 정력의 절대치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가진 정력을 회복한다는 측면에서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 체감을 했으니 입소문이 날 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제 겨우 물량을 맞추나 했는데.


‘국내 생수가 소멸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다급히 최장수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최장수 사장의 목소리에는 오래간만에 여유와 활기가 느껴졌다.


“예~ 사도님~”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하하하, 무슨 일인가요?”

“성수가 정력에 좋다는 입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


본인이 중년 남자인 최장수 사장은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곧바로 이해한 듯 했다. 적막한 침묵 속에서도 충격이 느껴졌다.


“사도님 전화 끊겠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에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절박함이 전해져 왔다.


“예, 고생하십시오.”


그리고 2개월 후 예언은 이루어졌다.


&


“죽여버리겠어! 죽이고 말겠어! 아아아아아악”


[아브라함의 축복이 발현됩니다.]

[저주 효과로 고혈압이 악화됩니다.]


교체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가구들과 기자재들이 유세황 회장의 손에 부서져 나갔다. 뉴랜드 생수 브랜드 순수가 2위에서 내려온 날 비서들과 임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코미타투스 성수 등장 이후 유세황 회장은 나날이 미쳐가더니 이상한 루머까지 합세해 생수 시장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리자 이성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도대체 이놈은 뭐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야? 왜 내가 이런 버러지 같은 놈 하나를 이길 수가 없는 거야. 도대체 왜? 왜! 왜! 커헉”


숨을 쉬기 어려운 듯 컥컥거리자 옆에서 지켜보던 비서들이 황급히 부축했지만, 기어코 쓰러지고 말았다.


“회장님!”

“회장님!”


유회장이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현산병원 병실이었다. 그의 옆을 비서가 지키고 있었다.


“여긴 어디야?”

“회장님 정신이 드십니까? 갑자기 쓰려지셔서 현산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나 왜 쓰러진거야?”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수술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시발!”


결국 자신이 쓰러졌다는 말에 유회장은 분에 겨워 이를 갈았다.


‘이수호 그 놈이 나타나고 나서 모든 것이 망가졌어.’


귀여운 막내 아들은 여전히 감옥에 있었고 가장 안정적이었던 생수 사업은 완전히 망가져 버려 복구불능 상태가 되어 버렸다.


‘호텔, 패션, 외식 사업은 경기를 너무 타서 불안정하다. 지금이야 잘 되고 있지만 경제 위기가 오면 타격이 커서 섣불리 사업을 확장하기도 어려워. 안정적인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는데 모든 것이 망가졌어.’


뉴랜드 그룹의 주사업들은 모두 경기 불황에 매우 취약했다. 때문에 그는 조금 더 안정적인 제조업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유세황은 잘되고 있는 생수 사업을 더 키우고 그것을 발판삼아 식음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특히 뉴랜드 외식사업부의 카페 브랜드 그린 보틀은 국내에서만큼은 스타벅스와 투톱을 다루는 브랜드였다. 유회장은 그린 보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커피 음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식음료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


‘모든 게 이수호 그 놈 때문이야. 그 놈을 반드시 없애야 해!!’


하지만 어떻게? 그는 이제 그를 당해낼 자신이 없었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그였지만 이제는 이수호가 조금 두려워졌다. 괜히 건드렸다가 더 피를 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생의 힘을 빌려볼까?’


유세황에게는 한 명의 친동생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에게 밀려 일본으로 건너간 동생이.


‘그래, 어쩌면 그 놈이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유세황 회장의 동생, 유세결. 그는 일본 기독교계를 장악해 가고 있는 신사상 교회의 교주였다. 그는 이적으로 금가루를 날리는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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