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능력으로 역대급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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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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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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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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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신은 누구의 편인가(2)

DUMMY

29화 신은 누구의 편인가?(2)


빛 하나 들지 않는 어두운 지하실 공동. 자줏빛 로브를 입은 남자가 어둠 속에서 우묵한 눈으로 작은 백인 여자아이 하나를 내려보았다.


여자아이의 손목에서는 피가 울컥울컥 흘러나왔으나 여자아이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할 만큼 환각에 빠진 상태였다. 초점 없는 눈으로 처연하게 주저앉은 아이는 자기 자신조차 망각해 버린 상태였다.


바닥에는 흘러내린 아이의 피로 사탄을 상징하는 펜타그램이 그려져 있었다. 로브를 입은 남자는 아이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기이한 음성을 내었다.


움~~~~

움~~~~

움~~~~


낮고 음울한 목소리로 남자는 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반복이 더해질수록 여자아이에 입에서는 짐승의 소리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크르르르르르르”

“주군이시여. 미천한 종에게 가르침을 주소서.”


이번에는 어둠 속에 모습을 감춘 사제들이 기이한 소리를 내었다.


움~~~~

움~~~~

움~~~~


천천히 여자아이의 눈이 떠졌다. 아이의 눈동자는 뱀의 그것처럼 세로로 갈라져 있었다.


“충실한 종아. 내 말을 들으라”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도저히 인간의 것이라 믿을 수 없는 기괴한 소리였다.


“나의 눈이 일본에 있나니 너는 일본에 관심을 두라”


로브를 입은 남자는 놀라 물었다.


“일본 말씀입니까?”


일본, 경제적으로 부국이었으나 현재 교단에서 중요한 위치는 아니었다.


“일본에서 내가 새로운 기회를 주리라.”


아이는 입에 거품을 물고 그대로 넘어져 사망했다. 아이가 쓰러지자 다른 곳에서 지켜 보고 있던 사제들이 다가와 아이를 끌고 나갔다.


“일본이면 유세결 형제가 있는 곳이군”


[일본의 고급 스시 레스토랑]


“오랜만이군요. 형님”

“그래,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처음이구나”

“벌써 그렇게 됐군요.”


유세황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동생을 만났다. 동생의 모습은 그가 기억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마른 체격에 날카로운 눈매와 여유로운 말투, 과거 어리숙하고 치기 어리던 그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거인의 풍모가 보였다.


“ 때 일은 미안하게 됐다”


과거 유세황과 유세결은 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살벌한 형제의 난을 벌여야 했다. 유세결은 별일 아니라 듯 웃었다.


“아닙니다. 형님. 그때의 일은 결과적으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이겼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유세결은 형제의 난에서 패한 이후 일본으로 도망쳤고 지금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일본에서 대단하다고 들었다.”


유세결은 일본으로 도망쳐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기적적으로 신사상 교단의 교주이자 유일한 사도를 만나 일본의 신사상 교회를 책임지는 제자의 직위에 이르게 된다. 기업으로 비유하자면 일본 지사장쯤 되는 것이다.


“하하, 제가 대단해 봐야 한국 재벌가에 비하겠습니까?”


일본의 전체 개신교인은 약 200만. 이 중 150만 이상이 일본 신사상 교회의 소속이었다. 기본적인 개신교인 자체가 작아 규모면에서는 코미타투스 교회보다 열세였으나 전세계에 힘을 뻗치고 있는 신사상 교단의 뒷배 덕분에 일본 내 영향력만큼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겸손 떨 필요 없다. 네가 일본에서 얼마나 대단한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왜 저를 찾아오신 겁니까?”

“부탁이 있어 찾아왔다.”

“형님이 제게 부탁할 정도의 일이 있습니까?”

“이수호 사도라고 알고 있나?”


이수호 사도. 유세결 역시 최근 요주의 인물로 생각하고 있는 인물로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신사상 교회는 척박한 환경의 일본을 넘어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었는데 가장 큰 장벽이 바로 이수호와 코미타투스 교회였다.


“당연히 알고 있지요. 일본에서도 그에 대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텐노 이츠와리’라고 불리고 있죠”


텐노 이츠와리는 그의 일본 이름이었다.


“그놈을 처리해다오.”

“하하하, 형님 저는 청부살인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형님은 재벌이 되고도 예전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겁니까?”

“죽여달라는 말이 아니다. 너의 능력으로 이겨달라는 말이다. 너도 이적을 행한다고 들었다만”

“그와 능력 대결이라도 벌이라는 말입니까?”

“그렇다”

“재미있군요.”

“너 한국에 진출하고 싶지?”


유세황은 이미 유세결의 최대 관심사를 꿰뚫고 있었다. 일본은 다신문화가 지배적인 나라이기에 유일신 종교가 힘을 쓰기에는 굉장히 척박한 나라였다. 아프리카 오지보다 더 선교가 힘든 곳이 일본이라고 불릴 만큼 선교의 무덤과 같은 곳이었다.


그 때문에 일본 지사는 신사상 교단 내에서 크게 비중이 있는 지역은 아니었다. 때문에 교단내에서 그의 입지는 그리 높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싶었다.


“역시 형님은 못 이기겠습니다. 이미 제가 원하는 걸 꿰뚫어 보고 있으시군요. 그래서 더 흥미롭군요. 그런 형님조차 이기지 못해 저를 찾아올 정도라니.”

“네가 허락한다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으마”


유세황 회장의 말에 유세결은 신사상 교단 교주의 능력에 대해 감탄했다.


‘일본에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더니 과연 교주의 예언대로다. 절대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유세결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우주의 기운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형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받아들이지요. 다만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습니다.”

“뭐냐?”

“과거의 일에 대한 약간의 위로금?”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도 약간의 이익을 챙길 요량이었다.


“좋다. 대신 이번 일로 서로 간의 앙금은 모두 정리하는 거로 알겠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유세황은 한 가지 우려스러웠다. 과연 유세결이 이수호를 이길 수 있을까?


“이수호 이길 수 있겠냐?”


유세결은 그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빛이 나는 무언가가 공기 중에 떠다니기 시작했다. 조명 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것은 금가루였다. 순식간에 나타난 금가루에 유세황은 입이 떡 벌어졌다.


&


오래간만에 찾아온 한가로운 오후, 전쟁 같았던 시간이 지나가고 모든 상황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물론 최장수 사장을 제외하고. 그는 여전히 공장 확충에 무척이나 바빴다. 역시 정력 소문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코미타투스 성수는 생수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워나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매출은 오르고 있었다. 점유율은 무려 85%. 하위 생수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나가떨어졌고 대형 브랜드들조차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코미타투스가 이대로 계속 성장한다면 국내 생수 시장이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는 예상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낮은 제조원가, 높은 순수익률, 압도적인 점유율. 생수 사업은 캐쉬 카우를 넘어 캐쉬 다이노소어가 되어 갔다.


“슬슬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겠죠?”


최대성 목사가 물었다.


“식음료 사업할 거라며”

“예, 그런데 식음료 사업도 다양하니까요. 시장을 꽉 잡은 고인물 회사들이 많아서 어설프게 들이댔다가는 망하기 딱 좋아요. 커피 쪽으로 진출을 하고 싶은데. 카페 브랜드도 하나 키우고. 스타벅스처럼 말이에요.”

“흐음. 쉽진 않겠는데”

“제 생각엔 아마도 강화된 능력 전이 은사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능력 전이?”

“예, 생수 사업도 능력 전이 은사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능력 전이가 강화되면서 치유 능력이 강화된 건 아니지만 치유 능력을 전이시킬 수 있는 장소나 물건의 수가 늘었다고 했으니 아마 다음 사업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오렌지나 포도 같은 과일에 치유 능력이 전이 될 수도 있겠죠.”

“과연 일리가 있군. 치유 성수에 치유 과일 혹은 치유 커피의 결합이 될 수도 있는 건가? 어쩌면 두 가지의 결합으로 치유 능력이 강화되어 나타날 수도 있겠군.”

“저도 그렇게 추측하고 있지만 일단은 계속 고민해 봐야겠어요. 가급적이며 퀘스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보려구요.”


“사도님!”


비서에게서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가요?”

“유세결이라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신사상 교회 목사님이시라고 합니다.”

‘유세결? 신사상 교회?’


예전에 집회했던 곳인가 싶어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이 없었다. 아마도 코미타투스 교회로 등록을 하고 싶어 찾아온 것 같았다. 최근 망해가는 교회와 목사들이 코미타투스 교회로 전환하고 있었다.


“들여보내세요.”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남자


흠칫


남자의 인상은 무척이나 섬뜩했다. 미중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신사적인 외모였지만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내 영혼은 섬뜩함을 느꼈다.


‘성령의 나침반도 내 마음과 같은가 본데’


최근 특별한 반응이 없었던 성령의 나침반이 부르르 떨고 있었다. 성령의 나침반에게서 극도의 혐오감이 느껴졌다.


[성령의 아우라가 간신히 침묵합니다.]


성령의 아우라까지 이런 반응인 것을 보면 눈앞에 있는 놈이 악인임이 확실해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신사상 교회의 유세결 사도라고 합니다.”


유세결의 직위는 제자였으나 이수호와 격을 맞추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사도?’


사도라는 단어가 왠지 거슬렸다. 나 외에도 다른 사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런 느낌을 주는 이가 사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수호 사도입니다.”

“저 말고 다른 사도를 이렇게 만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군요.”


조금 어색한 한국어 발음.


“혹시 외국에서 오셨나요?”

“예, 일본에서 왔습니다. 이수호씨 덕분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저 때문에요?”

“유세황 회장이 제 형님입니다.”


뉴랜드 그룹의 유회장이 부른 사람인가? 나 때문에 교회 목사를? 뭐 하는 놈이지?


“이수호 사도께서 제 형님의 앞길을 방해하신 덕분에 형님의 지원으로 신사상 교회가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예상이 갔다. 아


‘내가 만만한가 본데.’

“처음 일본에서 당신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나와 같은 한국의 사도 이수호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하더군요.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수호상은 일본에서 한국의 ‘텐노 이츠와리’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텐노 이츠와리는 제 일본 이름입니다.”

“몰랐네요. 일본에도 제가 알려져 있는지”

“당신을 직접 볼 날을 무척이나 기대했었지요. 그런데 막상 직접 보니”

“......”

“무척이나 실망스럽군요.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을 보자니 확신이 생겼습니다.”

“무슨 확신이요?”




유세결이 뜬금없이 손가락을 튕겼다.


“!!!!”


그러자 공기 중에 무언가 반짝거리는 미세한 가루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조명에 비쳐 반짝이는 것은 분명 금가루였다.


“당신은 절대 내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도의 격이 유해한 금속 물질을 차단합니다.]


‘유해한 금속 물질? 진짜 금이 아니거나 혹은 순도가 굉장히 낮은 싸구려 금가루인건가?’


무슨 트릭을 쓴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제대로 된 이적이 아니었다. 다행히 보고 있던 최목사가 트릭을 눈치챘다.


“저 자식이 가지고 온 서류 가방에서 금가루가 터져 나왔어.”

‘이 자식 사도가 아니라 마술사잖아’


성경에는 마술사와 마법사 두 가지 개념이 등장한다. 마법사는 사탄의 힘을 받아 실제 이적을 행하는 자로 성경에 처음 마법사로 등장하는 인물이 시몬 마구스라는 인물이다. 그는 사도행전 8장에도 잠깐 등장하고 외경에서는 공중부양을 하는 이적을 행하기도 한다.


그 외에 마술사도 등장하는 데 이들은 실제 이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트릭을 이용해 이적을 행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집트의 마술사들이다. 그들은 마술을 이용해 모세의 이적을 따라 함으로써 파라오의 눈을 가린다.


요즘 좀 한가해졌다 했더니 별 시답잖은 놈이 와서 성질을 긁는다. 나는 어이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


“곧 일본으로 다시 보내드리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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