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도서관의 호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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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슨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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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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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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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마나교 행사(1)

DUMMY

왕녀는 희미한 알람소리가 들리자 사용인들을 물렸다.

깊숙한 서랍 속에서 영상구를 꺼냈다.

통신이 연결되자 그녀의 정보원은 왕녀의 모습을 확인했다.

둘 사이에 비밀 사인이 오갔다. 본인 확인이 끝나고 인사는 생략한 채 보고를 올렸다.


-왕녀님. 이단교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폭력적인 성향은 없지만 이단교인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 이단교 교주가 수도에 침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활동하나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지요.”


영상구 안 정보원은 왕녀의 우울한 기색을 발견했다. 정보원은 섣불리 위로할 수 없어 계속 보고를 이어갔다.


-이단교인들이 도서관에 기증도서를 보내고 있습니다. 수서실에서도 도서 확인하고 있지만 책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왕녀님께서도 알고 계셔야 할 거 같아 늦은 시간이나마 보고 드립니다.

“이단에서 기부라니.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네요.”


왕녀는 창가 너머를 바라봤다. 우울 속 잠길 틈도 없어야 했다.

왕녀는 왕세자가 왕위 오르기 전까지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면 안 된다.

동시에 제 쓸모를 증명해야한다.

고민하다 제 정보원에게 명령을 내렸다.


“기증자의 인적사항을 토대로 심층 조사를 할 테니 기증자들을 서면으로 올리세요.”

-알겠습니다.

“참, 로소 선생님에게 스파이에 대한 걸 알렸답니다.”


왕녀는 즐거운 농담거리를 발견했다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보원 눈에는 애써 밝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정보원이 할 수 있는 건 호응뿐이었다.


-그렇습니까.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왕녀님께서 정하신다면 저는 따를 뿐입니다.


미련할 정도로 충직한 왕녀의 정보원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왕녀는 그제야 희미하게 웃었다.


“당신의 그런 점이 좋긴 하지만 답답하네요. 간단해요. 로소 선생님이 적군 스파이의 시선을 끈다면 그 사람이 활동하기 편할 테니까요.”

-그 사람이 움직이면 왕녀님께 누가 되는 건 아닌가요.


왕녀의 우울이 어디에 기인한지 왕녀의 정보원은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 왕의 형제자매는 죽는다.

살아남으려면 납작 엎드려야한다.


“오라버니의 정보원을 경계해야하는 건 맞지만 지금은 협력해야할 때니까요.”


왕녀는 왕족의 모든 걸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 살아남는 길을 택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정보를 아득바득 긁어모으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모를 귀중한 정보여야 한다.

아니면 반대로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모두를 죽이거나.

정보원은 왕녀에게 목숨 빚이 남아있었다.


-저는 언제나 왕녀님 편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녀에게는 목숨을 바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도서관에 들어와 있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증명하세요. 이 왕국에서 내가 살아있어도 된다고.”


끊긴 영상구를 다시 제자리에 두었다.

왕녀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기분이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최측근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오라버니보다 더 앞서가야 했다. 어떻게든.


*


스파이가 누구지.

파티가 끝난 후에도 그 다음날에도 생각했다.

왕세자와 왕녀의 부탁을 빙자한 명령을 듣고 떠오른 인물은 레시아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레시아는 마법 아카데미 시절부터 사용했던 오래된 내 연락구에 연락을 해서 도서관에 취업을 권유했다.

한 달 후 도서관에 도착했을 때도 나와 연락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 생각해?”

“니 생각.”

“일해라.”

“네.”


눈앞에 있는 레시아를 노려보며 손은 대충 페이지를 넘겼다.

책의 마수 때문에 큐 팀장의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을 때도 레시아의 주력 마법의 도움을 받았다.

수상한 건 보육원 화재 부근에 그랬으니. 아니지 예전과 세부적으로 달라진 점은 꽤 있었다. 그런데 다시 만난 지 7년이 지난지라.

음, 좀 더 지켜봐야하나.


“로소 선생님, 진짜 일하세요.”


레시아는 신경질적으로 앞에 쌓인 책 더미를 두드렸다.

이번에는 레시아와 내가 당직이었다.

도움 요청이 들어와 수서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었다.

수서실 선생님은 우리에게 도움 청할 때만해도 혼이 나가있었다.


“기증 도서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혼자 처리 어려웠는데 두 분 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아, 오늘도 기증도서 한 아름 들어왔는데 2관에 두고 왔어요.”

“지금 수서실에 자리 없으니 다음 주에 올려주세요.”


요새 기증도서가 도서관에 들어오고 있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이.

수서실 선생님은 혼자 처리하다 보니 처리 속도가 느렸다.


“책 내용들 다 살피려면 일주일 내내 야근 해야겠는데요.”


수서실에서 우리가 할 일은 기증도서를 구분과 검열이었다.

크게 마법서와 일반도서로 나눈다.

여유가 있다면 장비반에게 넘기기 전에 내용까지 대신 봐주기도 했다고 한다.


“계속 더 들어올 거야.”


레시아도 질려 중얼거렸다.

그렇게 나눈 일반도서는 표지와 제목만 보고 내용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었다.

왕국과 마나교를 비난하는 내용은 안 되기에 꼼꼼하게 잘 살펴야했다.

귀찮아지는데.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대충 보고 내리면 안 되나요?”


수서실 선생님은 살다 살다 이런 개소리는 처음 듣는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그래요, 북부에서만 살다 내려온 도련님이라고 하니 모를 수 있죠.”


도서관 내 소문이 어떻게 왜곡이 되어 가는가.

정정해줄 틈 없이 수서실 선생님이 말했다.


“여기 말고 왕실도서관에 있을 때 제 선배 중 그렇게 일하다 골로 가신 분을 봤어요. 요즘엔 이단이 포교활동을 재개했다고 경고성 공문이 내려와 더 신경 쓰여서요.”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절로 간담이 서늘해졌다.

수서실 선생님은 보던 책을 덮어 수서실 입구로 밀려난 박스로 던졌다.

불태워질 도서 박스였다.


“신착도서도 내리고 싶은데 기증도서 때문에 시간도 없고. 정리할 공간도 없고. 인력은 뽑아달라고 해도 안 뽑아주고.”

“옳소.”

“그나마 실습생 덕분에 이번 해는 일찍 자료관에 신착도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증도서가···.”

“실습생이 도움이 되긴 했나요?”

“그럼요. 그 학생은 자신의 졸업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눈치가 없어서 그렇지.”


많이 없었지. 싸가지도 없었지.

내용이 눈에 익자 휙휙 넘겨가며 읽었다. 조용하던 차에 레시아가 말했다.


“저번에 보육원 애들이 인사하러 왔었지?”

“도와줘서 고맙다고. 맞아, 그 공작이 보육원 재건하는데 도움 줬다고 하더라.”

“프리지아 공작이요? 그 짠돌이가 별일이네. 매번 왕궁 내에서 외부 예산 깎는데 힘쓰는 사람이잖아요. 우리 도서관 예산도 그 양반이···.”


그 공작은 지가 도서관 예산 잘라 놓고 도서관이 어쩌고 그랬어?

수서실 선생님은 이번 도서도 꽝이었는지 문 앞 박스로 책을 던졌다.


“여기 로소 선생 있,”


팍.

박스에 들어가기 전에 문이 열려 리콜 팀장이 맞았다.

싸해진 수서실에서 다들 입술을 꽉 물었다. 웃으면 안 돼.

리콜 팀장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내게 말을 걸었다.


“신전에서 연락을 넣었는데 안 받는다고 전달해주라고 말하더군.”


요즘 모르는 연락이 너무 와서 그냥 내버려뒀는데 신전이었구나.

리콜 팀장이 굳이 온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신전에서 일 하나 도와달라고 하더군.”

“거절해도 되나요?”

“그랬으면 내가 왔을 거 같나? 그 날은 도서관 일도 빼도 되니 다녀오게.”

“와아 부럽다. 신전에서 불렀으면 돈은 많이 주겠네.”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미 허락한 거 같으니 어쩔 수 없지.


“이쯤이면 연초에 열리는 마나교 주최행사 때문이네요. ···안 가는 게 좋지 않아?”

“왜? 돈 벌어서 얼른 빚부터 갚을 건데.”

“바쁘니까···.”


빚을 빨리 갚고 이직의 기회가 오면 바로 넘어가리.

레시아의 낯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가 이내 돌아왔다. 진짜 수상하게 구는 데.


“혹시, 로소 형 아니 선생님 계시나요?”

“오늘 로소 선생님 인기 폭발~.”


수서실 선생님은 슬쩍 웃었다. 많이 피곤하신 지 눈이 반쯤 감겨있었다. 정신 차리세요.

글래드는 리콜 팀장 뒤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슬슬 도서관을 둘러볼 시간이기도 하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전 신전에 언제 나가면 되나요?”

“내일 오전?”


12시간도 안 남았다.

진짜 글래드만 아니었다면 내가 뭐라 했다. 진짜로.

리콜 팀장도 본인이 말해놓고 민망한지 헛기침을 했다.


“···그럼 내일 바로 신전으로 출근할게요. 그럼 잠시 주변 돌고 올게요.”


글래드랑 1층으로 내려갔다. 늦은 밤인데도 글래드는 기운 넘쳤다.

글래드의 마나도 신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신나는 일이 있었나본데.”

“어! 어떻게 알았어요? 저 내년부터 마법 아카데미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글래드가 내 손을 잡고 팔짝팔짝 뛰었다.

용케도 큐 팀장이 글래드를 마법 아카데미로 보내기로 결심했네.

그 기억들만 보면 본인이 다 키울 기세였는데.


“내가 그럼 다음에 선물 사줄게.”

“기대해도 돼요?!”

“아니 그냥 노트 선물해줄 건데. 아카데미 가면 많이 쓰거든요. 마법 아카데미 후배님.”


후배님이라고 부르니 글래드는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둘이서 도서관 내부와 정원을 돌았다. 정원에서는 거위 골렘 한 쌍이 바쁘게 순찰 돌고 있었다.

글래드에게 마법 아카데미 팁과 비밀 장소 등을 알려주니 방방 뛰어다녔다.

큐 팀장이 퇴근하면서 글래드를 데려가고 나도 마저 일하러 갔다.

당직이지만 집에 보내줘···.


*


“어서와.”

“안녕하세요, 브라이트 신관님.”

“아침은 먹었니?”

“잘 챙겨먹었으니 바로 일이야기부터 시작하시죠.”


브라이트 신관은 아이들 금서관 침입 이후 처음 만났는데 너무 반갑게 인사하니 수상했다.

그래도 이쪽은 도서관 소속이 아니니까 스파이는 아닐 텐데.

클라우드 브라이트는 내가 갔던 신전이 아니라 옆 신전으로 안내했다.


“인원수가 워낙 많아 연초 행사는 그 신전 말고 별관인 이쪽에서 열려.”


클라우드는 신도들의 동선이 어떻게 되고, 신관들과 보조 인력인 내 동선도 알려주었다.

귀빈의 자리는 어쩌고저쩌고. 뭐야.


“이미 다 정했는데 왜 부르셨어요?”

“좀 더 신성한 연출을 위해서 로소 선생님의 비밀을 물어보기 위해서지.”

“당신은 비밀이라는 말을 몰라?”


사납게 말이 나갔는데도 클라우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짝 다가왔다. 그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있었다.


“마나교가 가짜라는 건 귀족이라면, 마법을 쓰는 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


모르더라도 마법이 신의 은총으로 둔갑하고 있으니 마나의 흐름에 민감한 자라면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발설하면 징벌. 그걸로 종교의 위신이 서서는 안 돼. 더 우러러볼 수 있게.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잠, 여기서 그런 말을 해도 되나요?”


주위를 둘러봤다. 별관 내부는 아무도 없었다.


“근처 사람이 없는 걸 확인했어. 그리고 내가 각오도 안 하고 비밀을 공개 해달라고 하겠나. 한 번만 써줘.”

“그래도 안 됩니다.”

“그 마법을 내게만 알려줘도 돼. 나 배우는 건 자신 있거든.”


클라우드는 치유마법을 내가 직접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모르고 아티팩트가 알고 있습니다.

적당히 거절했다. 클라우드의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졌다.


“도대체 도서관의 매력이 뭘까. 신전이 더 돈도 잘 주는데.”

“사기는 안치잖아요.”

“불경한 소릴. 같이 일하는 사람들 때문인가? 하긴 도서관 첫 개관 할 때 그쪽 관장님께서 인선이 좋았지. 래넌 명예 신관님도 계시고.”


불과 몇 분 전에 더 불경한 소리를 했으면서.

···그게 그건가? 클라우드가 슬그머니 웃었다.


“관장님께서는 요즘 어울리지도 않는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도서관 내에서는 평이 어때?”


클라우드는 웃는 얼굴과 달리 내 표정의 변화를 감지하려는 듯 내 얼굴을 이모저모 살폈다.

어차피 잘 모르는 일이라 표정이 달라질 것도 없었다.


“무슨 일인데 어울리지도 않는 일이라고 매도하세요.”

“검술 교본 쓴다고 하시던데.”


그게 왜 안 어울려. 검술 좀 하셨나보지!

내가 째려보니 클라우드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그렇게 우습냐.

괜히 일 받았어.


“역시 모르는구나. 도서관 관장인데 글을 몰라 교본을 대필 맡긴다고 했어.”

“글 읽을 줄 아시던데요?”

“쓸 줄 모르니까. 덕분에 귀족들 사이에서 거하게 무시를 받고 있지.”


그런데 왜 도서관 관장으로 계시는 거지.

클라우드가 ‘검술’ 교본을 쓴다고 비웃지 않으니 상당한 능력자일 텐데.

내가 물끄러미 바라봤지만 클라우드는 더 이상 내게 말해줄 의향은 없어보였다.


“관장님은 우리한테 잘해주시거든요. 동선 체크 끝났으니 전 이만 가겠습니다.”

“마차 불러놨으니 그거 타고 가.”

“제가 신전에서 불러준 마차 탔다가 뒤통수 맞은 적 있어서 그냥 갑니다.”


클라우드가 인사하기 전에 이동마법을 썼다. 별관은 아직 마법교란장치 설치 안했나보네.

도서관 정문에 뿅 나타나자 이용자가 화들짝 놀랬다.

이용자에게 사과하고 2관으로 일하러 갔다.

참내. 욕하려면 리콜 팀장 욕이나 하지. 그러면 오늘 하루 꼬박 세워서 욕해줄 텐데.


“안녕하세요, 리콜 팀장님.”


2관에 있는 리콜 팀장에게 인사하며 교대했다.

이것 봐, 책 하나 안 꽂았지!

배가 후 여유 시간이 생겨 스파이 후보 1위를 달리는 레시아에 대해 쭉 보고서를 작성했다.

쓰다 보니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

가짜 레시아 놈. 내가 첫 날 왔을 때부터 수상했어.

오늘 일과가 끝날 때까지 미친 듯이 써내려갔다.

누가 볼세라 보고서도 잘 챙겨서 퇴근하러 가는 길, 로비에서 관장을 마주쳤다.


“로소 선생, 인사하게. 한 동안 내 개인 보좌관으로 도서관에 자주 드나들 거야.”


그 검술 교본 대필해준다는? 보좌관으로 들어왔구나.

인사를 하려다가 멈췄다.


“안녕하십니까.”


왕세자가 보여줬던 스파이 인적사항과 똑같은 얼굴을 한 보좌관이 내게 인사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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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반역자(2) 21.06.19 15 0 13쪽
46 반역자(1) 21.06.18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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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연무 대회(3) 21.06.15 19 2 13쪽
42 연무 대회(2) 21.06.14 26 2 13쪽
41 연무 대회(1) 21.06.13 35 3 12쪽
40 연초 마나교 행사(3) 21.06.12 29 2 14쪽
39 연초 마나교 행사(2) 21.06.11 32 3 13쪽
» 연초 마나교 행사(1) 21.06.10 38 3 15쪽
37 왕립도서관 2주년 파티 21.06.09 45 5 13쪽
36 책의 마수(2) 21.06.08 42 4 14쪽
35 책의 마수(1) 21.06.07 43 5 14쪽
34 실습생(2) 21.06.06 39 4 13쪽
33 실습생(1) 21.06.05 41 4 12쪽
32 납품 계약 21.06.04 38 5 13쪽
31 종전 기념 축제 21.06.03 47 5 13쪽
30 악몽 21.06.02 39 4 13쪽
29 불타는 보육원(2) 21.06.01 29 4 13쪽
28 불타는 보육원(1) 21.05.31 30 4 13쪽
27 쥐구멍(3) 21.05.30 38 5 14쪽
26 쥐구멍(2) 21.05.29 31 4 14쪽
25 거대 마수(2), 쥐구멍(1) 21.05.28 3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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