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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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루
작품등록일 :
2021.05.12 11:38
최근연재일 :
2021.05.21 13:53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886
추천수 :
13
글자수 :
49,100

작성
21.05.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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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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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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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힘법사(0)

DUMMY

힘법사(0)


조그마한 공원, 한 소년은 앉아있었다.

고개를 젖혀 하늘을 올려보는 두 눈동자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하다.

“···재능은 개뿔.”

소년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공 혹은 오러라 부르는 힘과는 다른 마력을 선천적으로 품고 있었으니까.

그것도 아주아주 높은 순도의 마력을.

대마법사의 재능이라 추켜세워주는 이들 속에서 자랐다.

그렇기에 자신이 미래에 대마법사가 될 거라는 믿었던 것도 당연할 터.

하지만, 그런 소년의 믿음은 길게 가지 못했다.

‘방출 불가.’

체내의 품은 마력을 외부로 내보낼 수 없는 체질.

처음에는 그저 어리숙해서 그런 것인 줄 알았던 것이 저주와도 같은 낙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5년이 걸렸다.

그리고 그 순간 소년은 어른들의 관심에서 쫓겨났다.

범인이 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포기하지 않았다.

꿈이었으니까.

밤낮으로 마나를 흡수해 마력을 쌓았고, 아득바득 마법 지식을 쌓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기가 불가능한 소년이 걸을 수 있었던 길은 일반 학교의 진학.

“또 궁상이냐.”

“떨어졌잖냐.”

“뭐, 실기 빵점이면 떨어질 만하지.”

소년의 옆에 앉은 친구는 웃으며 캔을 내밀었다.

“이럴 땐 마시고 잊는 거지!”

“콜라로 또 오버하네.”

피식 웃으며 콜라를 받아든 소년은 하늘을 올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마법사는 포기하자.

체내에 쌓인 마력을 버리면 내공이라도 익힐 수 있겠지.

그거라면 어떻게 해서든···.


“···균열이다!!!”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감각에 소년은 즉시 일어섰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균열.

보랏빛으로 빛나는 그것의 등급은 B.

상위등급의 초입이라 불리는 단계.

그렇다면.

“도망치자!”

판단은 빨랐다.

헌터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당연히 기초가 되는 상황 조치 훈련도 머릿속에 전부 들어있다.

모르는 부분은 찾아서까지 외웠으니까.

눈으로 재빨리 쉘터의 위치를 찾은 소년이 친구의 손을 잡고 달리려는 그 순간.

“태, 태성아.”

얼어붙은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동시에.

크르르르

낮은 짐승의 울음소리.

고개를 돌린 태성의 눈에 짐승의 모습이 들어왔다.

삐쭉삐쭉 솟은 털을 가진, 늑대 형태의 몬스터.

아마, C랭크인 송곳 늑대일 거다.

C랭크.

민간인이 이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화기를 들고 있어도 승률이 1할이 안 되는 등급.

그런데 이런 거리까지 좁혀졌다고?

죽음은 확정이다.

그러니.

“뛰어!!”

자신도 모르게 친구를 강제로 잡아당긴 태성은 그대로 늑대를 향해 달려갔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지만 후회할 틈은 없었다.

생각해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마력.

친구는 완전한 민간인이지만 자신은 체내에 마력을 상당량 쌓고 있다.

똑같이 물려도, 살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슴에 품은 태성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 순간 송곳 늑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태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본능적으로 내민 태성의 팔을 물어뜯는 송곳 늑대.

끔찍한 고통.

가슴에서 차오르는 공포.

입술이 바들바들 떨려온다.

도망치고 싶다.

이대로 몸을 돌려서 지금 당장 친구를 따라가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친구도 위험해진다.

이를 악문 태성은 정신을 붙잡았다.

굳이 왼팔을 뻗은 데는 이유가 있다.

“개자식아!!”

최선을 다해 휘두른 오른 주먹이 송곳 늑대의 눈에 꽂힌다.

하지만 종일 앉아서 마력만 쌓고 공부만 한 몸이다.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올 리가 없지.

그저, 최소한 한 방이라도 먹이기 위해 내지른 것뿐이다.

‘···빌어먹을.’

주먹을 내지른 태성조차 포기한 그 순간.

깨갱!

늑대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특수 직업, 힘법사로 전직합니다.

-----------


“···뜌발?”


작가의말

힘법사로 살아남는 법의 재연재입니다.

제대로 된 공지를 올리지 못 했던 점 죄송합니다.

조금 더 나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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