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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해방 전선의 에이스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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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잘생겼네요
작품등록일 :
2021.05.12 14:01
최근연재일 :
2021.06.02 23:59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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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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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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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레지스탕스 메이커 (2)

DUMMY

타닥.

타다닥.


헬리오스의 손가락이 바 테이블을 경쾌하게 두드린다. 헬리오스는 눈앞의 사내, 쟝에게 답했다.


“자리를 옮길까요?”


쟝은 멀찍이 떨어져 있던 주인장을 불러 주전부리용 땅콩 한 접시를 부탁했다. 물론 계산은 헬리오스가 할 것이었다.

그는 주인장이 내려놓은 조그마한 오목 접시에서 땅콩을 하나씩 집더니, 우악스러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세심한 손길로 땅콩 껍데기를 바르기 시작했다.

쟝의 손톱 아래엔 미처 지우지 못한 기름때가 있었는데, 그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 무덤덤하게 접시 한쪽에 다 바른 땅콩을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서 할 수 없는 말이오? 그러면 듣지 않겠소. 더러운 뒷공작은 원체 싫어하는 편인지라.”


그 말을 끝낸 뒤, 쟝은 쌓아 놓은 땅콩을 모두 한입에 털어 넣었다.


“할 말 없소?”


헬리오스가 답했다.


“흠··· 뒷공작은 아니지만, 제 목숨이 달린 일이긴 해서.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헬리오스는 눈을 감고는 자신의 심장에 들어찬 마나에 집중했다.

기억의 마지막 순간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양이지만, 당장은 부족하지 않은, 오히려 필요에 비해선 차고 넘칠 정도의 마나.

그의 의식에 따라 적당량의 마나가 심장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헬리오스는 그 흐름을 느꼈다.


‘한번 죽어 봐서 그런가? 어째 마나 효율이 한층 좋아진 것 같은데?’


그는 갑작스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잡념을 지우곤 한 가지 이미지에만 집중했다.

그가 떠올린 것은 자신과 쟝, 소피아를 감쌀 수 있는 구.

죽기 직전에는 거뜬히 해냈던 것이지만, 눈을 뜬 뒤에도 과연 그럴지는 미지수였기에, 지난 며칠간 허름한 여관방에서 두문불출 연습해 보던 기술이었다. 헬리오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연습을 시작했지만, 그 혹시나는 지금 이 순간 역시나가 될 수 있었다.


헬리오스는 찰나의 집중 끝에 무형의 마나막을 펼쳐내는 데 성공했다.


“!!”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소피아는 그 기척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물론 십 년 정도 마나를 다룬 자들은 대부분 펼쳐낼 수 있는 게 마나막이라지만, 시전자가 열여덟의 꼬맹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사춘기가 시작될 때쯤에 마나를 익히기 시작한 소피아 역시 스물한 살인 현재, 총알이나 칼날에 마나를 담아 내거나 쏘아 보내는 데 그치는 수준이었으니까.


헬리오스가 언제부터 마나막을 펼칠 정도의 경지에 다다랐던 것일까. 그녀는 놀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저··· 캡틴!”


헬리오스는 조용히 눈을 떴다.

쟝은 흥분한 소피아와, 그녀에 비해 일견 차분해 보이는 헬리오스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서··· 뭘 한 것이오?”

“쟝, 혹시 달라진 것 없나요?”

“달라진 것? 뭐 변신이라도 했소? 아니면 나를 개구리로 만들기라도 했나?”

“하하. 주변이 조용해지지 않았냐 이 말입니다.”


쟝이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어깨를 한번 대놓고 으쓱해 보이고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오, 그렇군. 고주망태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군. 라디오도 그렇고. 이 상태라면 주인장한테 맥주를 시키긴 힘들겠소.”

“하하, 잠시만 참으시죠. 아무튼 사업 이야기를 좀 이어가 보죠.”

“그럽시다. 당신의 사업에 투자하는 게 나에게 무슨 이득이란 말까지 했었소.”

“그렇죠, 그 전엔 제가 굉장히 리스키하지만 성공할 경우 굉장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도 했고 말입니다.”

“그렇소.”

“쟝.”

“?”

“한 국가의 후원자가 되어 볼 생각이 있습니까?”

“···”


쟝은 생각지도 못한 말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 헬리오스는 그런 쟝을 향해 눈썹을 몇 번 들썩여 보였다. 잠시 후, 쟝이 말했다.


“허. 당신이 뭐 대귀족이라도 되오?”

“됩니다. 이 마나막이 증거죠.”

“그러면 나 같은 촌 동네 상인한테까지 도움을 구하려는 귀족을 내가 뭘 믿고 투자를 해야 하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서 여기까지 다다른 모양인데, 그런 끈 떨어진 인간에게 투자한다라··· 어째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드오?”

“첫 번째.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진 않았습니다. 궁지에 몰릴 국내 정치판 자체가 없습니다. 나라가 망했거든요. 불과 얼마 전에.”

“!”

“그리고 메리트라··· 제가 왜 국가의 후원자라는 단어를 꺼냈겠습니까.”

“···왜지?”

“정식으로 소개하죠. 아슬란의 제1 왕자, 헬리오스 아슬란입니다.”

“당신!”


그 말을 끝으로 셋 사이엔 침묵이 감돌았다.

당연하게도 쟝은 충격에 빠졌고 소피아는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를 고심하고 있었다. 오로지 헬리오스만이 느긋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침묵을 깬 것은 쟝이었다.


“···그걸 나한테 말하는 이유가··· 뭡니까. 내가 이대로 국경을 넘어 제국 놈들한테 일러바치기라도 한다면 당신은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에 이 마을에서 사라질 텐데.”


헬리오스가 당당하게 말했다.


“하하, 못 할 겁니다.”

“협박이오?”

“아뇨, 판단입니다. 당장 제국 때문에 기존 무역 루트가 전부 막힌 상태 아닙니까?”

“그건 어떻게···”

“난 왕자였습니다. 아슬란 접경 지역에서 교역하는 중계 상인들은 당연히 파악하고 있고요. 절 팔아넘긴다면 당장 출입국은 가능하게 되겠지만, 당신의 주 거래처인 아슬란 사람들이 당신과 거래를 하려고나 할까요? 돌팔매나 맞지 않으면 다행 아닐까요?”


쟝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럼에도 내가 팔겠다면? 제국과의 연결 고리를 위해서?”


그 말에 헬리오스는 싱긋 웃으며 답했다.


“한번 해 보시죠.”


쟝은 헬리오스 뒤편의 소피아를 흘깃 쳐다봤다.

그녀의 표정은 미동조차 없었다.


쟝은 결국 잠시간의 침음 후 말을 돌렸다.


“흠··· 알고 있으니 말하겠다마는, 그건 모두 당신네 왕국이 망해서 그런 것 아니오. 애당초 당신네들이 나라 운영을 잘 했으면 이 꼴이 나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자들의 무얼 믿고 평생 동안 모은 돈을 밀어 넣는단 말이오.”

“그러면 그 평생 동안 모은 돈을 까먹기만 하면서 남은 평생 살아갈 겁니까?”

“뭐요?”

“중계 무역상이 중계 무역지를 잃고 끈 떨어진 연이 되었다. 새로운 루트를 확보하거나 기존 루트를 살려내려면 어떻게든 중앙 정계나 대귀족들에게 끈을 대야만 한다. 특히 최근 득세한 친제국파 귀족들에게.

허나 돈만 많은 일개 촌부에 불과한 당신을 필요로 하는 중앙의 핵심 인사들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매일같이 빠져나가는 유지비는 한두 푼이 아닌데, 오히려 재고는 빠지지 못해 고여서 썩어 가고만 있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아닙니까?”


쟝은 차분하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헬리오스를 노려보았다. 모두 사실이었다.

제국은 문을 열어 줄 생각조차 없었으며, 설사 열어 준다 해도 그 길은 분명 자신의 것이 아닐 것이었다. 정세가 바뀌었다는 것을 빌미로 중앙 정계의 지지를 받은 새로운 세력이 날름 주워 먹을 테니까.

오히려 거래선을 모두 인계하라는 공문이나 안 받으면 다행인 상황이었다.


“그러니 저에게 투자하시죠. 노는 돈으로 채권도 얻고, 중앙 정권에 끈도, 아니 계단도 큼직하게 만들고. 거기다 창고에서 썩고 있는 물품들을 당장 저희한테 처분할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 아닙니까? 끈 떨어진들 놈들끼린 또 통하는 게 있을 겁니다.”


쟝은 조용히 잔을 입에 갖다 댔다가 이미 한참 전에 맥주를 비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모습을 본 헬리오스는 바 테이블 반대편에 있던 주인장에게 전과 같이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보였다.


주인장이 잔 위로 갓 따른 맥주의 넘쳐흐르는 거품을 걷어낼 때, 헬리오스는 타이밍을 맞춰 마나막을 해제할 수 있었다.

무형의 마나막이 걷힘과 동시에 펍의 북적거림이 그들에게로 쏟아져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소음에 쟝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곧 자신 앞에 새로이 놓인 맥주를 그대로 들이켜 버렸다.


탁!


쟝은 새로 나온 맥주를 그대로 끝장내고는, 다시 한 잔을 더 시킨 뒤, 헬리오스를 노려보며 말했다.


“좋소. 내가 내 금쪽같은 돈을 탈탈 털어서 당신한테 총이며 빵이며 사 준다고 치자고. 그러면 그때부턴 당신 모가지 위에 내 모가지도 달리게 되는 건데, 당신이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있소?”


그 말에 헬리오스는 잠시 침묵했다.

쟝은 그런 헬리오스를 재촉하거나 몰아붙이지 않았다. 헬리오스가 입을 열었다.


“제가 리스키하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그랬지.”

“보장은 못 합니다.”

“그렇군.”

“근데 아예 못 한다고도 말 못 합니다.”

“?”


쟝은 헬리오스의 눈동자가 아주 잠깐 깊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라디오에선 싸구려 오디오샵에서나 들을 법한 다 뭉개지는 왈츠가 흘러나왔고, 주변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헬리오스는 목을 축일 정도로만 맥주를 한 모금 가볍게 들이켠 뒤, 시선을 쟝의 반대편, 소피아에게 한번 던지고는 다시금 쟝을 바라봤다.


“왜냐면 저는 한 번 실수를 해 봤던 놈이거든요.”

“···”

“뭐,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골자부터 말씀드리면 아예 생초짜보다는 믿을 만할 겁니다.”

“···”


쟝은 그 실패란 게 왕국의 멸망이라고 판단했다. 자신이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아슬란의 멸망은 귀족들의 분열과 배반, 제국의 기습적인 전면전 개시 때문이었으니까.

믿을 사람과 못 믿을 사람 정도는 추렸다는 얘기일 것이다.

쟝은 헬리오스의 마지막 말을 그렇게 이해했다.

물론 헬리오스의 의도는 ‘역적질에도 프로가 있는 법입니다.’를 잘 순화해서 말한 것에 불과했지만.


“그러면 좋아, 정말로 만에 하나 내가 당신에게 투자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마땅한 전략은 있소? 몇 안 되는 병력을 왕성으로 꼴아박을 테요? 아니면 용병이라도 모을 거요?”

“하하, 아뇨. 저는 제국을 당신처럼 만들 겁니다.”

“나?”

“네. 붙들고 있으면 손해만 계속되는 상황 말이죠.”

“게릴라 말이오?”

“게릴라일 수도 있고 국지전이나 전면전일 수도 있죠. 필요하면 왕성에 꼴아박기도 할 테고. 그러면 당신이 교역할 땅은 알아서 수복될 겁니다.”

“허··· 말은 쉽군. 내가 얼마나 투자할 줄 알고.”

“하하, 떠보진 마시죠. 대강 말해드리자면 가능은 할 겁니다.”

“어떻게? 제국은 상비군만 백만이 훌쩍 넘어가는데?”

“상비군만 백만에 예비군, 신규 징집병까지 합하면 몇천만은 훌쩍 넘어갈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하, 쟝. 더블 카우는 돈이 없어서 회사가 안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그렇군.”


그 말을 끝으로 둘 사이엔 다시금 대화가 끊겼다.

쟝은 생각에 잠겼다.


비록 촌놈에 불과하지만 왕국의 변두리에서 몇 대를 상인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본능은, 눈앞의 이 남자는 그저 그런 애송이는 아니라고 말하는 듯했다.

뭘 해야 할지, 상대는 뭘 원하고 시장은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돈이나 벌어서 집안이나 사교계의 인정이나 받으려 하는 그런 애송이.


대체로 이 변두리까지 날아와 자신의 돈을 원하는 치들은 그런 작자들이었으니까. 정확히는 그런 작자들만이 이곳까지 발을 들이밀어야만 했을 테니까.


쟝은 헬리오스를 판단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넘어가, 머릿속으로 수판(數板)을 두드려 보았다. 서로의 지향점은 일단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헬리오스가 아예 왕국을 수복하진 못하더라도, 접경지의 몇 개의 도시만이라도 수복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거래선은 그대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지역의 최고 통수권자의 비호 역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고.

물론 그것조차 실패할 순 있겠지만, 거기서부턴 온전히 자신이 책임져야 했다. 그의 주의에 따르면 상인이란 숫자놀음뿐만 아니라 도박에도 능해야 했으니까.


‘그렇긴 한데··· 리스크는 너무 크고, 또 언제 수익을 낼지가 미지수다 이거지···’


이번에는 장의 손가락이 바 테이블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타닥.


‘도박도 너무 도박 아닌가?’


타다닥.


‘말만 번지르르한 것 아닌가?’


타닥.


‘흠···’


타다닥.


그때,

계산을 거듭하던 장에게 헬리오스가 또 하나의 제안을 던졌다.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하죠.”

“?”

“당신의 투자를 받는 대가로, 당신이 지금 만들고 있는 비행기를 타고 제가 직접 전장을 누비죠.”

“캡틴!”


지금까지는 잠자코 있던 소피아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그런 소피아를 일단 다독이며, 헬리오스가 마저 말을 이어 나갔다.


“소피아, 자세한 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아무튼, 이 조건 어떠십니까?”

“어떻게 알았지?”

“쟝, 애초에 저는 더블 카우 상사가 아니라 피스메이커 공업사로 전보를 쳤습니다.”

“하! 당신, 꽤 준비가 철저한 양반이군. 근데 이걸 어쩌나. 비행기는 아직 완성도 못 했는데.”

“좋습니다. 그러면 만드는 데도 도움을 드리죠.”

“···패기는 좋다만 비행기는 좀 아오?”


헬리오스는 자신의 노트를 그에게 건넸다.

노트의 펼쳐진 페이지엔 비행기 관련 스케치가 가득했다.

스케치는 모두 단엽기였고 중간중간 헬리오스가 몇 가지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그곳에는 비행기를 직접 몰아보지 않았으면 절대 알 수 없을 디테일한 정보들이 가득했고, 그중 몇은 한창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쟝조차도 생각해 내지 못한 지점이기도 했다.


쟝은 한참 뒤, 노트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더니 입을 열었다.


“자네··· 미쳤구만.”

“그래서 최종 결정은요?”

“···”


쟝은 말없이 자신이 들고 있던 노트를 헬리오스에게 돌려줬다.

헬리오스 역시 별말 없이 받아든 노트를 제 품속에 집어넣기만 할 뿐이었다.


드르륵.


자리에서 일어난 쟝이 말했다.


“좋소. 얼마나 필요하오?”


드르륵.


이번에는 헬리오스가 엉덩이를 떼더니 그에게 답했다.


“비행기부터 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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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해방 전선의 신호탄 (1) +3 21.05.29 70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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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리보기 +2 21.05.21 96 5 15쪽
5 이야, 분위기 좋은데? 21.05.20 113 7 13쪽
» 레지스탕스 메이커 (2) 21.05.19 116 8 14쪽
3 레지스탕스 메이커 (1) +3 21.05.18 12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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