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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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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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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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화. 도박장 (4)

DUMMY

그 말을 들은 서진은 다시 내려가지 못하고 옥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의 옥상은 2층에 딸린 작은 베란다 같았다. 지하와 마찬가지로, 벽면에 붙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조그마한 다락방이 나오는데, 그 다락방 창문을 열면 사람 2-3명 서 있을만한 공간이 보였다.


슈를 데리고 그곳으로 나왔다.


로프 한 쪽에 와이어로 된 카라비너를 동그랗게 묶어 옥상에 있는 위성 안테나 다리에 고정시켰다.


반대쪽 로프를 아래로 늘어뜨린 뒤 붙잡고 내려가려 했는데, 마당에 보초를 서는 사람이 보인다!

그대로 로프 타고 내려가면 바로 눈에 띌 위치였다.


그녀는 로프의 길이를 재고 반대쪽 건물을 확인했다. 그들이 서 있는 2층집보다 조금 더 낮은 단층 건물의 지붕과 옥상이 보였다.


반대편 로프 끄트머리에 카라비너를 달고 단층집 옥상 빨랫줄로 던지기 시늉을 하며 거리를 재 보았다. 여중생의 힘으로는 닿지 않을 것 같다. 실패하는 순간 로프가 떨어지는 소리에 감시자들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한숨을 푹 쉬고 슈를 다시 돌아봤다.

고개를 수그린 채, 안테나 봉을 잡고 주저앉을 듯 말듯 하고 있는 폼이 애처러워 보였다.


“슈, 내가 한 번만 더 부탁하면···, 날 죽이려 들겠지?”


“···어떻게 하려고?”


“여기 안테나에 고정된 로프를 저기 보이는 옥상 빨랫줄에 걸치게 하고 싶은데···. 내가 던져서 하기엔 거리도 멀고 컨트롤이 안될 것 같아.”


“···한 쪽 로프가 묶여있는데, 어떻게 이동시켜···?”


“묶여있는 로프 반대편만 이동시키면 안될까?”


“그럼 끊어지겠지.”


이건 염력이 아니라고···.


“음···.”


“그래도 한 번 해볼까?”


슈가 파리한 얼굴로 손을 들었다. 로프는 안테나에 묶여있던 부분까지 전부 사라져 옆 건물 빨랫줄에 그대로 다시 나타났다. 로프를 일직선으로 편 상태 그대로 이동시키지 않는 한 어려울 듯 싶다.


“역시, 이동시키면 한꺼번에 사라지는 구나. 이동이 아니라 공간을 쪼개는 건가?”


중얼거리던 서진이 슈를 바라보니, 이젠 창백하다 못해, 핏기가 없는 얼굴로 숨을 헐떡이고 있다.


그 때, 쿵쿵 거리며 2층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젠장! 나지막히 욕설을 내뱉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슈의 크로스 백을 열고 돈뭉치를 헤집더니 반쯤 남은 라크리데이를 꺼냈다.


“슈, 이거 마셔!”


“···? 이걸 왜?”


“체력강장제 아냐? 이거라도 마셔야 밑으로 내려가든 점프를 하든 할 거 아냐?”


“···아깝잖아. 절반밖에 안남았는데···.”


“아껴봤자 그게 뭔 소용이야? 지금 누가 올라오고 있다고! 죽는 것보다 지금 먹어버리는 게 더 나아. 빨리 마셔!”


“···그러면, 조금만···.”


서진이 뚜껑을 따고 병을 건넸다. 슈는 병을 바라보고 정확히 남아있는 용액의 절반만 마셨다. 슈의 입으로 딱 한 모금이었다.


꿀..꺽!


“···.”


“···어때? 좀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은데?”


“뭐야? 왜 아무렇지도 않아? 이거 네 마나로 만든거라며?”


“그러게···. 아깝다. 귀한거 괜히 마셨네.”


“하아···. 혹시 너무 조금 마셔서 그런거 아냐? 그냥 다 마셔버려.”


“별 차이 없을 것 같은···. 응? 잠깐만.”


그러더니, 슈는 오른 손을 위로 올리고 잠시 시선을 손 끝에 두었다. 그러자, 서진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진하게 무지개 색감의 빛이 슈의 손에 감돌고 있는 것이 보였다 .


“뭐···, 뭐야?”


“몸이 아픈건 마찬가지인데 대신 새로운 기억이 떠올랐어.”


“오! 어떤 기억? 로프를 움직일 수 있는 법이라도 생각난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기대감에 한층 들떠있던 서진이 고개를 푹 숙였다.


“응용법이 있었어.”


“?”


“아까 네 말처럼 로프를 움직일 수 있다기 보단, 공간을 쪼개면 해결되는 문제였어.”


손을 들어 건너편 빨랫줄에 걸려있던 로프를 회수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빨랫줄과 안테나 사이의 공간을 크게 잘라내는 거야. 아니, 접는다고 해야 하나? 그러면 여기랑 저기가 매우 가까워 지겠지? 종이 한 장 차이만큼. 그때 로프의 끝과 끝부분을 양 쪽으로 동시에 이동시키는 거야.”


“그, 그게 가능해? 과학시간에 본 그 뭐냐, 웜홀 같은 거야?”


“그게 이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내가 신호주면 로프 양 끝을 매달 수 있게 똑바로 핀 다음 위로 던져!”


서진이 로프의 양쪽 끝에 카라비너를 묶었다. 그리고 두 개의 카라비너가 각각 빨랫줄과 안테나를 향하게 하고 허공 위로 던졌다.


슈는 로프를 향해 빨강과 파랑, 그리고 남색의 빛이 휘감긴 왼 손을 뻗었다. 찰나의 순간, 서진의 주변에 광풍이 불고 흐릿함이 일더니, 양 쪽 건물 옥상을 이으며 길게 늘어진 로프가 드러났다.


“자, 됐지?”


“···!”


창백하다 못해, 푸르딩딩해 보이는 얼굴로 희미하게 웃음 짓는 슈를 바라보며, 서진은 잠시동안 입을 벌리고 멍해 있었다.

그러다가 밑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소리에 서둘러 슈와 자신의 몸을 묶고 그 위에 스프링 카라비너를 결착하였다. 그런다음 자신들의 몸을 로프에 묶었다.


그렇게 옥상에서 뛰어내려 짚라인을 타듯 옆집 옥상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로프의 마찰로 인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서인지, 서진은 슈를 부축하면서도 가볍게 옆집 옥상에 착지할 수 있었다.


안착한 동시에 서둘러 몸에 고정되어 있던 로프와 카라비너를 분리하는데, 넘어온 반대쪽 창문이 열리고 사람의 인영이 옥상으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슈가 후다닥 안테나에 묶여있던 로프를 자기 쪽으로 이동시켜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런 후 둘은 난간에 드리워진 그늘에 숨었다.


옥상으로 올라온 이가 좌우를 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창문 안으로 다시 들어가 버린다.


잠시 후 사람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진 뒤, 슈와 서진은 그늘에서 나와 잽사게 로프를 늘어뜨려 땅으로 착지하였다.



큰 길가로 나가니 주변에 야간 택시들이 보인다. 정차해 있는 가장 가까운 택시 뒷자석 문을 열었다.


“헉헉, 아저씨 광명이요.”


“이 시간에? 야간할증에 시외요금 나가는 거 알지?”


“따블로 드릴테니까 빨리 가 주세요.”


“허? 어린애들이 그런 말도 할 줄 아네. 알았다.”


택시는 교통량이 줄어든 한적한 밤거리를 질주하며 남서울 일대를 벗어났다.




* * *


다음 날 아침.


“단장님, 밤비노 도착했습니다.”


“들여보내.”


푸석푸석한 잿빛 머리칼에 왼쪽 뺨을 가로지른 자상이 인상적인 전생의 살인범, 밤비노가 단장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시리도록 반짝이는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소파에 앉아 있는 단장을 중심으로 양 옆에 변호사와 지부장이 눈에 들어왔다.


“단장님, 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지부장님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 그래. 인사는 나중에들 하고, 일단 여기 앉지.”


단장이 심 지부장 옆 소파를 권했다. 밤비노가 자리에 앉자, 지부장이 인사를 대신하듯 말없이 그의 무릎을 두드렸다.

단장이 밤비노을 바라보며 물었다.


“좋아. 요새 어떤가, 밤비노?”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무리만 하지 않으면요.”


“그래. 이번 계획만 잘 넘기면 그 때 좀 쉬게. 자, 지금부터 자네가 확인해줘야 될 것들이 있어서 이렇게 불렀어.”


“네. 말씀하십시오.”


단장은 책상 위에 있던 태블릿을 가져와 영상을 켜고 밤비노에게 건넸다.

두 마리의 개로부터 도망치는 슈의 영상을 보자, 그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어때? 자네를 미행했던 그 소년인가?”


“···네. 맞습니다.”


밤비노의 대답을 듣자, 단장이 곧바로 호출버튼을 눌렀다. 밖에서 대기하던 남성이 들어왔다.


“공장 주변 일대에 블랙박스나 cctv 다 뒤져서라도 지금 당장 이 소년 신원 파악해.”


밤비노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 소년이 어떻게 남서울 지부에 침입한 겁니까?”


“우리도 경위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야. 어제 오후 소년이 침입한 뒤로 경계를 강화한다는 것이, 허점을 완전히 노출시켰어. 당일 밤에 다시 침입할 줄은 몰랐지.”


“소년이 밤에도 또 침입 했다고요?”


“그건 아직 확인되지 않았네. 하지만 소년과 연관된 세력일 가능성이 커. 공장이야 그렇다쳐도 일개 어린아이가 도박장과 금고까지 침입할 수는 없을테니까.”


그러더니 한쪽 다리를 꼬며 말을 이었다.


“이 소년을 만난 날, 그러니까 어디까지 미행을 당한 건가?”


“처음은 편의점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신림역 3번 출구 쪽에 있는 편의점이요.”


단장이 지부장을 쳐다보자, 지부장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편의점 알바생과 그 일대 cctv를 조사하도록 시켰다.


“밤비노 자네 실력에 신림에서 충정로까지 갈 동안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 더 놀랍군.”


“죄송합니다. 제 불찰이 컸습니다. H그룹에서 저에 대한 추적을 멈춘지도 꽤 되어서 안심 했었나봅니다.”


“아니, 자네를 책망하려는 건 아니네. 그보다 미행당하는 동안 다른 접촉은 없었나? 우리의 정보를 노출할 만한 것 말일세.”


“···편의점 바깥에서 전화 통화를 한 후 중림동에서 한 인물과 접선을 했습니다.”


“누구와?”


“···추반기 전 H의료원 이사장이오.”


“···!”


“자네가 그 인간을 왜 만나?!”


옆에서 듣던 지부장이 목소리를 높여 질책하자, 단장이 진정시켰다.


“지부장, 진정해! 그래, 추원장, 아니 추 이사장이 뭐라던가?”


“최근의 충돌 이후, 한 발 빼려는 듯 보였습니다.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정보제공은 무리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지부장이 벌컥 화를 냈다.


“승냥이 같은 놈! 우리쪽 지원을 받아먹을 땐 언제고!”


“지부장! 흥분 좀 가라앉히게. 우리쪽에서도 추 이사장 그 사람에게 기대한 것도 딱 이정도 아닌가? 호랑이가 앞발을 내밀면 승냥이들은 걸쳤던 발 빼는게 이치라고.”


고개를 숙인 밤비노를 바라보며 단장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럼 그 소년은 추 이사장과 대화하는 걸 다 들은 건가?”


“그건 아닙니다. 제가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건, 추 이사장과 함께 있던 커피숍을 나왔을 때부터 입니다. 화단에 숨어서 창가를 통해 우리를 엿보고 있었더군요.


“음.”


“소년의 소지품에 특별한 것이 없었고, 제가 다그치자 매우 겁에 질려 있길래 처음에는 소매치기나 하는 아이인줄 알았습니다. 요즘은 거의 없지만 간혹 가출하고 난 뒤에 한 두번 해보는 녀석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지부까지 침입했지. 소속이 있지는 않더라도 특정 세력이 사주한 걸로 봐야 되겠지?”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단장은 다시 호출기를 눌러 차를 내오도록 지시한 뒤, 주변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밤비노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니, 방금 했던 부분부터 다시 말해 보지. 지부장, 피해액이 얼마라고?”


“3억 2천만 원입니다. 수표는 그대로 두고 5만 원권 다발만 가져갔습니다.”


“금고에 든 현금이 총 얼마였는데?”


“지난 주 받아온 상납금 때문에 10억여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부 가져가지는 않았군?”


“예. 아무래도 가지고 온 가방의 크기가 현금을 담기에 충분치 않았나 봅니다. 3억이라 해봤자 기내용 캐리어의 절반도 안되는 부피인데 말이죠.”


그러자 맞은 편에 앉은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그 말은, 돈을 훔칠 목적으로 침입한 건 아니라는 뜻 같은데요.”


“돈이 아니라면, 목적이 무엇 이었을까?”


단장의 혼잣말 비스무레한 물음에 지부장이 답했다.


“금고 아래 냉장실을 확인해 본 결과, 매지톡스와 모스트로 각각 1앰플씩 사라졌습니다.”


“뭐? 그게 왜 거기에 있어?”


“경비견 조련용으로 몇 개 받아두었던 것이었습니다.”


“음···!”


“후우···.”


침음을 흘린 단장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정부 쪽 소행일까?”


변호사가 안경을 고쳐쓰며 답했다.


“그건 아닐 겁니다. 만약 정부 쪽이었다면, 도박장까지 확인된 마당에 거리낄게 있겠습니까? 그냥 확 쓸어 버렸겠죠.”


“하긴, 정부라면 영장도 기각시키지 않았겠지. 그럼 하이너지가 가장 유력하다는 건데···, 걔네들 스케일 치곤 너무 작지 않아? 가져갈거면 다 가져가지 앰플 1개씩이라니?”


그러자 지부장이 단장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내부 기업들의 소행은 아닐까요? 하이너지만큼 우리 파르티잔의 침몰을 원하는 놈들이 어디 한 둘 이겠습니까?”


“···.”


작가의말

Ep. 6 도박장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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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오물은 오물통에, 똥덩어리는 변기에 +1 21.06.20 67 3 15쪽
44 44화. 그래, 일단 자비를 조금 베풀어 볼까? 21.06.19 67 2 12쪽
43 43화. 도주극(4): 우린 너를 잡으러 온게 아니야 21.06.18 63 3 12쪽
42 42화. 도주극(3): Hi-nergy, More Powerful Most Dynamic 21.06.18 52 1 9쪽
41 41화. 도주극: 저길 어떻게 넘었지? (2) 21.06.16 63 3 14쪽
40 40화. 도주극: 쫓는 자와 쫓기는 자 (1) 21.06.15 74 7 12쪽
39 39화. 수원으로 (3) 21.06.14 70 2 13쪽
38 38화. 수원으로 (2) 21.06.13 75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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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추적 (4) 21.06.09 70 4 14쪽
33 33화. 추격(3) 21.06.08 80 4 12쪽
32 32화. 추격 (2) 21.06.07 80 3 10쪽
31 31화. 추격 (1) 21.06.06 90 2 16쪽
30 30화. 채수영 경위 21.06.05 85 2 19쪽
29 29화. 남서부 강력팀 21.06.04 101 1 10쪽
28 28화. Lacri Dei 오리지널 (2) 21.06.03 101 1 12쪽
27 27화. Lacri Dei 오리지널 (1) 21.06.02 116 1 13쪽
26 26화. 각성 (3) 21.06.01 137 3 11쪽
25 25화. 각성 (2) 21.05.31 137 5 14쪽
24 24화. 각성 (1) 21.05.30 148 4 14쪽
23 23화. 마법사 (4) 21.05.29 140 6 9쪽
22 22화. 마법사 (3) 21.05.28 152 2 13쪽
21 21화. 마법사 (2) 21.05.27 149 6 13쪽
20 20화. 마법사 (1) <-- 소제목 변경 21.05.26 155 6 15쪽
» 19화. 도박장 (4) 21.05.25 156 6 13쪽
18 18화. 도박장 (3) +1 21.05.24 153 6 12쪽
17 17화. 도박장 (2) 21.05.23 165 3 12쪽
16 16화. 도박장 (1) 21.05.22 167 6 13쪽
15 15화. 엔조정밀 (4) 21.05.21 177 4 14쪽
14 14화. 엔조정밀 (3) 21.05.20 182 4 14쪽
13 13화. 엔조정밀 (2) 21.05.20 201 4 15쪽
12 12화. 엔조정밀 (1) 21.05.19 232 6 13쪽
11 11화. 야바위 21.05.18 248 6 16쪽
10 10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4) +2 21.05.17 316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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