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스트림(Split 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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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아이온룩스
작품등록일 :
2021.05.12 15:06
최근연재일 :
2023.01.11 20:05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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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54
글자수 :
735,761

작성
21.1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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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85화. 검붉은 하늘(6)

DUMMY

"프로테거! 저쪽 포탑으로 향해 포격이 끝날 때까지 방어하라!"


상급 기사단 중 하나인 프로테거는, 큰 방패를 앞세워 포탑까지 있는 적들을 밀치고 전진했다.


"브릴리어와 정예 기사단은 나를따라 이곳의 적을 최대한 격퇴한다!"


큰 검으로 매서운 공격을 펼치는 브릴리어와, 균형잡힌 정예 기사단의 공격은, 학살하는 수준의 공격을 펼쳐 괴물들을 격퇴해 나갔다. 더구나, 레이오스의 지휘와 공격이 더해지니 엄청난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선을 밀어내고 있었다.


번쩍. 또 한번 이곳을 향해 붉은 빛이 떨어져왔고, 레이오스는 에테 보호막을 크게 펼쳐 적함의 폭격을 방어했다.


쾅! 콰앙!


"크읍!"


수많은 적함들의 폭격을 홀로 막아내기엔 역시 버거운지 레이오스의 입에서도 힘겨운 소리가 들렸다. 정예 기사단과 브릴리어는 그 소리를 듣고 보호막 내부에서 매서운 공격을 펼쳐나갔다.


쉬익! 쾅! 콰직!


그러던 중, 조금 떨어진 곳에서 포격을 하던 대공포탑이, 떨어진 폭격에 직격으로 맞아 파괴되었다. 내부에서 쏘던 포격수와 주변을 둘러싸며 지키던 기사들까지 모두 치명상을 입었고, 원정섬에서 부상자들을 재빨리 전송하여 데려갔다.


"젠장··· 모든 포격수는 즉시 밖으로 탈출하여 뒤쪽으로 후퇴하라! 어서! 프로테거는 그들을 호위하라!"


명령이 떨어지자, 포격수와 프로테거는 모두 내려 뒤쪽으로 후퇴했고, 레이오스의 보호막을 둘러싼 적들이 계속해서 공격하며 내부의 상급 기사단원만이 대항하여 싸웠다. 지상으로 밀려오는 적의 괴물들과, 레이오스의 보호막을 폭격하는 적 함선들의 이목까지 끌어준 덕분에, 상공의 다섯척의 함선은 최대한 화력을 내며 적함들에게 포격을 가했다.


"나일리아! 레이나! 원정섬의 모든 포를 가동시켜라! 더 이상 진지들의 전선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구나!"

"스승님, 물러나시는게 좋겠습니다. 이미 프미시아와 아즈쪽도 진지가 돌파당해 뒤로 후퇴하였습니다!"


레이나의 다급한 보고가 들려왔고, 잠시 지상으로 내려온 사이, 북쪽과 남쪽의 대공진지도 이미 폭격으로 인해 초토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공의 함선은 여전히 버텨내고 있었다. 함선 하나가 이미 파괴되었는지, 함선은 단 네 대로 줄어들어 있었고, 그마저도 한 대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함장! 뭘 하려는 건가?!"

"폐하, 5호 함선은 파괴되었고, 4호 함선으로 막다가 과부하시켜서 적들에게 돌진시켜 시간을 벌려 합니다!"


들어보니, 방패로 삼던 4호함선은 이미 내부의 인원 모두가 대피한 상태였고, 세 대의 함선으로 4호 함선을 힘차게 밀어내고 즉시 후퇴하였다.


촤아악!

방패로 삼던 부서진 4호함선이, 에테로 꽉 찬 채로 앞으로 밀쳐졌고, 곧 적함에 충돌했다.


콰아앙!

검붉던 저편의 하늘까지 한 순간에 덮어버릴 거대한 섬광이 전장을 뒤덮었고, 노란 섬광은 그 빛을 크게 뿜어내며 적 함선 여러대를 통째로 삼켰다.


'지금이다!'


레이오스는 싸우던 상급 기사단원들을 뒤쪽으로 후퇴하게끔 주변 적을 섬멸하여 길을 터 주었고, 폭발하는 섬광을 향해 날아갔다. 그 빛이 어찌나 밝던지 눈이 너무 아픈 레이오스였다.


"하앗!"


또 한번, 에테가 모이자 에테 검들을 일렬로 정렬시켜 창을 만들었고, 이번에는 그 창을 섬광의 중심을 향해 발사했다.


촤아악!


창은 엄청난 속도로 섬광의 중심을 관통해 지나갔고, 곧, 궤적을 따라 원 기둥 형태로 폭풍이 발생했다. 그러자 폭풍의 영향으로 에테 폭발의 섬광이 폭풍을 타고흘러 적 함대 깊숙히까지 뻗어 폭발해나갔고, 순식간에 천대가 넘는 적 함선이 폭발하여 지상으로 쏟아졌다.


두두두···

쏟아지는 적 함선들의 파편들은 마치 낮은 곳에서 떨어지는 운석들 같았고, 이는 땅을 두들기며 울려댔다.


"함장! 방금 그 공격을 다시한번 준비할 수 있겠나?!"

"죄송합니다 폐하. 방금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모든 비상용 에테저장고와, 남아있는 함선의 에테력을 한계치까지 전송시킨거라··· 더 이상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방금 있던 폭발의 위력은 엄청났던 만큼, 에테가 셀 수 없이 들어간 것이었다. 아무리 방금 시전한 큰 공격으로 적함대가 눈에띄게 공백이 생겼지만, 함선이 세 척밖에 남지않은 지금, 금세 다시 채워져 몰려올 적 함대 앞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모든 기사들과 함장은 원정섬 쪽으로 후퇴하라! 후퇴해서, 전력을 즉시 강화한다!"


레이오스의 명령에 모든 기사들과 함선은 마지막 보루인 원정섬으로 후퇴하였다. 함선보다도 큰 포가 몇개씩 달린 원정섬은, 이곳에 도착하여 만든 제국의 거점인 만큼, 방어를 수월하게 해주리라 아우리언들은 믿고 있었다.


"레이나! 원정섬의 보호막을 가동해라!"


레이오스의 명령과 함께, 공중에 떠있는 원정섬을 둘러싸는 큰 보호막이 생성되었다. 남은 함선들도 내부에 들어갔고, 지상의 기사들은 원정섬 아래쪽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항전을 준비했다.


···


"어서 대열맞추고 막아낼 준비해!"


먼저 후퇴하여 도착한 아즈는, 부상자를 제외한 남은 모든 기사들을 앞으로 데려와 대열을 준비시켰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많은거야···!"

"아즈? 아즈!"


멀리서 아즈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곳에는 갑옷이 일부 파괴되고 천 부분은 완전히 날아가버린 프미시아가 보였다.


"프미시아? 뭐야, 괜찮아?!"


아즈는 프미시아의 상태를 살피려 했고, 프미시아는 단지 폭발에 조금 휘말릴 뻔 했다고 말해주었다.


"아무튼 시간없어 아즈. 이쪽도 남은 기사들을 다 데려왔는데, 막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그리고 그 엄청난 숫자···"


프미시아도 끝도없이 몰려오는 적의 숫자를 봤는지, 조금 충격을 먹은 표정이었다.


"막아내야만 해. 그 숫자가 어떻든. 여기가 넘어가면 우린 물론이고 웨이누분들까지 모조리 죽을거야!"


프미시아는 아즈의 말을 듣고는 다시한번 에테 구슬을 자신의 주변에 돌게 만들었다.


"그런데 테드는? 우리가 후퇴할때 앞서 간 이후로 소식이 끊어졌는데···"


프미시아도 테드의 소식은 듣지 못했는지, 고개를 저었고, 두 사람의 머리에서 불길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두 사람 이상한 생각하는거 아니지?"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때쯤,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테드!"


테드가 크게 부상을 입어 일어날 수 없거나, 출혈이 심해 전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동안 한 두 사람에게, 안도를 가져다 준 테드였다.

다만, 원래입던 갑옷을 입지않고, 예비용 경갑을 입고 있었다.


"테드, 크게 다친 줄 알았어. 놀래키긴."

"근데 갑옷은? 아, 설마 다 부서졌어?"


테드가 말하길, 폭격을 보호막으로 수차례 막아내다보니, 갑옷이 산산조각 났다고 말해주었다. 부상을 기술과 에테로 빨리 치료한 뒤, 미리 예비용으로 가져온 경갑옷을 입고 바로 내려온 것이였다.

그렇게 최전선에서 막던 세 제자가 모이자, 다시한번 방어대열을 맞추며 막을 준비를 하였고, 테드가 말하길, 나머지 둘은 원정섬 방어포를 가동해 막아낼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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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166화. 또다른 기억(33) 23.01.08 34 1 20쪽
166 165화. 또다른 기억(32) 23.01.07 31 1 18쪽
165 164화. 또다른 기억(31) 23.01.05 36 1 16쪽
164 163화. 또다른 기억(30) 23.01.01 41 1 15쪽
163 162화. 또다른 기억(29) 22.12.31 46 1 12쪽
162 161화. 또다른 기억(28) 22.12.28 41 1 13쪽
161 160화. 또다른 기억(27) 22.12.24 47 1 11쪽
160 159화. 또다른 기억(26) 22.12.21 43 1 12쪽
159 158화. 또다른 기억(25) 22.12.18 40 1 10쪽
158 157화. 또다른 기억(24) 22.12.17 44 1 11쪽
157 156화. 또다른 기억(23) 22.12.14 42 1 14쪽
156 155화. 또다른 기억(22) 22.12.11 45 1 11쪽
155 154화. 또다른 기억(21) 22.12.10 51 1 10쪽
154 153화. 폭풍의 눈(3) 22.12.07 45 1 15쪽
153 152화. 빛의 여신 아레이시아 22.12.06 43 1 9쪽
152 151화. 폭풍의 눈(2) 22.12.03 41 1 11쪽
151 150화. 폭풍의 눈(1) 22.11.30 40 1 10쪽
150 149화. 슬픔과 분노 22.11.27 48 1 12쪽
149 148화. 고귀한 울리아 22.11.23 42 1 13쪽
148 147화. 뒤틀린 계곡(3) 22.11.22 39 1 12쪽
147 146화. 뒤틀린 계곡(2) 22.11.19 39 1 11쪽
146 145화. 비참한 최후 22.11.16 45 1 10쪽
145 144화. 하나로 합쳐진 힘 22.11.12 42 1 11쪽
144 143화. 지키려는 의지 22.11.09 4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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