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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아카데미의 역대급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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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Go송
그림/삽화
매일 밤 12시 연재
작품등록일 :
2021.05.12 15:52
최근연재일 :
2021.06.12 23:47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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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글자수 :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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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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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Chapter 3> 초보자 수련장

DUMMY

[초보자 수련장을 종료합니다.]


얼마나 시간을 보낸걸까.

밤 10시쯤 들어갔던 것 같은데, 벌써 동이 트고 있었다. 핸드폰을 보니, 벌써 7시가 다 되간다.


‘효율이 너무 안좋아...’


그 오랜 시간동안, 나는 주짓수 하나 배운 것이다. 부스트 팩이 없기 때문일지. 다운로드 시간이 너무 길었다.


어차피 움직이지도 못하는 시간. 앞으로는 졸리면 수련장에서 자는 게 좋겠다. 일어나면, 서브퀘스트 하나씩은 생길 테니까.

깨어있는 시간은 좀 더 효율적으로 써야지.


'이 옷은 버리지 말고, 수련복으로 써야겠네."


기왕 버린 교복. 그렇게라도 써먹어야겠다. 로봇과의 싸움은 갈수록 격렬해지니까. 여기저기 찣어지고 구멍이 난 옷. 그 틈새로, 새벽바람이 들어치고 있었다.


'더럽게 춥네 . 진짜. '


능력치가 오른다고, 추위에 강해지는 건 아닌가 보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옷을 사러 가야겠다.

아카데미 때문에라도, 내일은 꼭 학교에 가야하니까.


'합숙훈련 지원서를 써야하니까.‘


아카데미는 특수학교답게, 원서 접수방식도 특이했다. 후천적 각성자들은 ‘합숙훈련’이란 걸 받아야, 정시를 지원할 수 있었다.


예컨대 입시요강에 따르자면...


===


1. 지원자격 <후천적 각성자>


다. 각성자 교육법 제 25조 1항에 따라, "합숙훈련 수료를 완료한 자."


필히 본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합숙훈련을 받아야 함.

정규교육과정을 진행해 온, 생도들과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함.


===


여기서 정규교육과정이란... 중등아카데미와 고등아카데미를 말한다.


이렇듯 정도(正道)를 걸어온 선천적 각성자들과 달리, 나 같은 편입생(?)을 위한 단기속성반이 ‘합숙훈련’인 것이다.


‘완전 스파르타라던데...’


단기속성반인 만큼, 쉴 틈도 없다고 들었다. 훈련-교육-훈련-시험인 일과를 반복하며, 2주를 보낸다. 그 탓에, 중도 포기율도 상당히 높다고 들었다.


특히 낮은 등급의 각성자는 더욱 그렇다고 들었다. 예컨대, 나 같은 E등급 따리들 말이다.


그리고 조금 더 특별한 걸 말하자면...


‘남녀혼숙.’


매년 후천적 각성자들의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성비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상황이 이럴진데. 매년 같은 시설에 몰아넣다 보니, 남녀가 혼숙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 아마. 미국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지난 인생.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룸메이트가 여자였는데...아마 그런 것 아닐까 싶다.

각자의 방이 있고, 거실이나 공유하는 거겠지. 설마...한 방에서 재울까.


‘모르겠네. 날도 추운데...뭐라도 좀 입어야겠다.’


저기 있는 의류수거함부터 뒤져야겠다. 일단은 급한 불부터 꺼야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의류수거함 앞에 서던 때였다.


지이잉-!


불연듯 울리는 핸드폰에는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발신 번호가 저장이 안 되어있는지, 핸드폰 번호가 그대로 적혀있다.


<강민아. 나 김하림인데... 몸은 좀 어때? 혹시 병원에 있는 건 아니지?>


뭐지. 이 새끼? 병 주고 약 주는 건가. 같이 후드려 팰 때는 언제고. 왠일로 걱정까지 한단 말인가. 그것도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아...”


무서웠구나. 이 자식은 무서워서 잠도 설쳤구나. 분명 어제 내 앞니도 부러져 버렸으니까.

하지만 마땅히 답장할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지금 멀쩡하지 않은가.


무시하고 의류수거함에 손을 넣던 그 때. 다시 한번 핸드폰이 울린다. 이번에는 장문으로 썼는지. MMS가 도착해 있었다.


<일단 니 몸이 그렇게 된 건...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각성자가 된 너가, 우리랑 싸운 것도 잘한 일은 아니잖아?


그러니까...이번 일은 그냥 덮어두는 게 어때? 분명 너가 더 다칠테니까.>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 협박질이라니. 이딴 게 통할 거라 생각하나 본데... 나는 예전의 이강민이 아니다. 겁주면, 무서워서 벌벌기던 그 병신새끼 말이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너 역시 그때의 나처럼...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두려움에 떨어봤으면 좋겠다.


<늦었어 하림아. 이미 경찰서 앞이거든. >


문자를 보낸 지 채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이 마구마구 진동 해댄다. 발신자는 당연히 김하림. 계속해서 오는 문자는 무시한 채. 내 일에나 집중한다. 콧노래나 흥얼거리면서.


"조때쓰요. 조때쓰요. 하림이 조때쓰네~"


아무래도 이 코트가 좋겠네.

낡아보이긴 해도, 사이즈는 맞을 것 같고. 어차피 오늘 하루만 입을거니까. 상관없겠지.


띠리링- 띠리링-


얼마나 급했는지. 이제 전화까지 하는 하림이었다. 뭔 소리를 할까. 어떤 목소리일까. 이번 만큼은 전화를 받아주었다.


-이강민. 너 미쳤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매달리는 와중에도, 자신이 갑인줄 아는 모양이다.


"뭐가?"

- 너 각성자잖아!


"어쩌라고?"

-어쩌라고?! 이 미친 놈아. 너가 받을 처벌이 더 무거울 텐데?


앵무새도 아니고. 또 같은 얘기.

그게 무슨 만능치트키인 줄 아나 본대...


이래서 어설프게 아는 것들이 문제고.

아는 것이 힘인 것이다.


"하림아. 형사님이랑 얘기해봤는데...나는 가벼운 벌금형이고. 너네는 특수폭행이라, 무조건 실형일거래."


-미친 놈아.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씨발. 각성자가 더 무거운형벌을 받는 건. 상식이라고 상식!


그건 일반적인 각성자들 얘기지.

나같은 놈은 예외라 하지.


" 너 내가 몇 등급 각성자인줄 알아?"

- 조가튼 E등급이겠지. 근데 그게 뭐? 그럼 각성자도 아냐?


"그래. E등급이야. 근데 비전투계열이고. 신체검사도 일반인 수준이었지. 협회의 서류하나면 증명도 쉬워. "


수화기 너머론 한 동안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그도 잠시. 한껏 주눅 든 목소리로 하림이 말했다.


- ...그게 뭐?

"차차 알게 될거야. 나 바쁘니까, 끊을게."

-야, 이강


뚝!


전화를 끉고, 수거함 위에 핸드폰을 올려둔다. 미리 골라둔 거지같은 코트를 주워 걸친다.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있는 동안, 내 핸드폰은 미친듯이 울려댔다.


*


<출금: 1,500,000 /84520-*****-21107 / 서울은행 김경숙>


피 같은 돈. 150만원이 하림의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오토바이를 사기위해 모은 돈이었지만...다른 걸 사는 데, 쓰고 말았다. 이강민의 거짓말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너랑 나랑 싸웠던 걸로 하자. 그렇게 싸우다, 너는 정신을 잃었다. 단체로 팬 건 다른 놈들이다. "


자신들이 모여서 항상 담배피던 자리. 분명 그곳에 CCTV는 없다. 그러므로 피해자의 진술이 절대적이라고 한다.


이강민이 그렇게만 말해주면... 하림은 서로 합의하는 선에서 끝낼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다른 친구 넷은, 실형을 피할 수 없겠지만.


"씨발. "


하림은 머리를 쥐어 뜯었다. 하림도 이런 자신이 싫었지만,

자신의 인생보다 소중한 건 없었다.


아니, 이건 걔들 잘못이었다. 김범룡 그 새끼가 먼저 이강민을 건들지 않았다면. 권유철 그 놈이 그 때 "밟아."라고 소리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철없는 새끼들. 내일 또 싸울 생각이나 하고 있고.'


강민과 비밀을 공유하게 된 사이. 이미 하림은 그와 같은 배를 타고 말았다. ...그래서 그에게 전부 말해버렸다.

내일 학교에서 권유철이 너를 또 덮칠거라고. 이번엔 5명이 아닌 10명이랑 싸우게 될거라고.


하지만 이게 무슨일인지.

이강민의 대답은 태연하기만 했다


"알았어. 고맙다."


그게 전부였다. 마치 걱정할 게 없는 사람처럼.

그런 반응으로 볼 때...이강민은 내일 학교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도 아니면, 경찰들이 오늘 하림의 친구들을 잡아갈 지도 모르겠다.


하림은 스마트폰을 들고 단톡방을 확인한다. 아직은 아무 일 없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있었다.


-권유철: 내일. 알지??

-김범룡: 당연히 ㅋㅋㅋㅋㅋㅋㅋ

-권유철: 잘못했다고 싹싹 빌 때까지다. 이번엔 이빨 같은 데는 때리지 말고.

-이명규: 범룡이 이 새끼는 때려도 될 걸?ㅋ 존나 물주먹이라.

-김범룡: 닥쳐라 ㅡ.ㅡ


하림은 좀처럼, 그 틈에 끼어들 수 없었다.


*


<안녕하세요. 백호길드 스카우터 팀장 김민수입니다.>


문자라기보단 장문의 편지였다. 백호 길드. 피닉스 길드. 그리고 현무 길드까지. 이렇듯, 입단 제의를 보낸 길드는 총 3곳이었다.


‘아마 그곳에 있던 아저씨들이겠지.’


아직 내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가지 않았으니까. 그 사람들 밖에 더 있겠어?


<이강민 각성자님의 능력을 검토해본 결과. 저희 백호길드에 꼭 필요한 영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론 뻔한 얘기였다. 다른 길드보다, 대우를 잘해주겠다 . 아카데미의 학비를 지원해 주겠다. 자세한 내용은 만나서 말씀 나누고 싶다. 그런 말들.


‘다 좋은데. 하나가 마음에 안 드네. ’


담당 부서. 인벤토리에 무게제한이 없어서 일까. 모든 길드가 하나 같이 자원개발부를 제시했다. 아마 마석을 나르는 일을 맡기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가고 싶지 않다.

빠르게 레벨 업을 할 계획이지만, 자원개발부는 사냥과 거리가 먼 곳이니까. 이미 안전이 확보된 던전에서, 편안히 물건이나 나르면 되는 일이니까.


'무엇보다 모이라이...'


그녀 때문에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어도 못한다. 사회생활 하다보면, 메인 퀘스트를 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당장 아카데미도 어떻게 돌아갈지도 모르는데...

적어도 1학년은 학교 생활과 모이라이에만, 집중해야겠다.

...그래서 아쉽지만 , 핸드폰을 내려두었다.


"이제 얼마 안남았네..."


벌써 밤 11시니까, 등교시간도 금방이다. 그 놈들과 다시 싸울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5명으로도 비등비등했으니, 10명으로 압도하겠다는 생각.

다시는 개길 생각 못하도록, 찍어누르겠다는 마음가짐.

과연. 권유철다웠다.


'...그래도 못 이길텐데.'


일단 김하림이 빠질테니, 9명이 덤빌 것이다. 그게 첫번째 이유이고.


어제의 싸움 이후, 마신 최상급 프로틴이 벌써 3개, 상급 프로틴이 하나니까. 당시보다 못해도 3배 이상은 강해진 나였다.


내가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었다.

그래서 김하림의 돈으로 선물을 준비해뒀다.


쉽게 말하자면, 녀석들을 위한 기념품이었다.

그들이 내일을 평생 잊을 수 없도록.

다시는 대들 엄두조차 못 내도록, 압도당한 순간을 평생 기억할 수 있도록.


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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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1 21.06.12 92 7 13쪽
31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 21.06.11 93 7 9쪽
30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10 108 8 12쪽
29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9 115 8 11쪽
28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8 141 9 9쪽
27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 21.06.07 162 5 9쪽
26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6 183 8 13쪽
25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5 189 8 10쪽
24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4 21.06.04 184 8 11쪽
23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6.03 185 10 10쪽
22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1.06.01 190 10 9쪽
21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1.05.31 203 11 12쪽
20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5.30 218 9 11쪽
19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1.05.29 237 9 11쪽
18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5.29 236 10 10쪽
17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5.27 237 11 9쪽
16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내용수정) +2 21.05.26 244 10 12쪽
15 <Chapter 5> 합숙훈련 입소식 21.05.25 254 10 12쪽
14 <Chapter5> 합숙훈련 입소식 +2 21.05.24 259 11 11쪽
13 <Chapter 5> 합숙훈련 입소식 +4 21.05.23 264 11 13쪽
12 <Chapter 4> 합숙훈련지원서 +4 21.05.22 265 9 10쪽
11 <Chapter 4> 합숙훈련지원서 +2 21.05.21 283 11 10쪽
10 <Chapter 4> 합숙훈련지원서 +4 21.05.20 301 13 11쪽
» <Chapter 3> 초보자 수련장 +4 21.05.19 291 11 11쪽
8 <Chapter 3> 초보자 수련장 +4 21.05.18 297 12 8쪽
7 <Chapter 2> 각성자 시험 +6 21.05.17 309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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