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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아카데미의 역대급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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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Go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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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12시 연재
작품등록일 :
2021.05.12 15:52
최근연재일 :
2021.06.12 23:47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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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57
글자수 :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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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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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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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DUMMY

교관들은 모두 놀란 눈치였다.

던전에 들어간 지, 채 1시간도 안 됐는데... 클리어를 했기 때문이었다. 모두 최예나가 폭주한 덕이었다.


하늘을 날던 그리핀조차, 그녀가 던진 도끼 한 방에 터져나갔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안 그러던 사람이 저러니까. 조금 살벌하긴 하다.


조원들을 배려해서, 힘을 조절해온 그녀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생각은 없단 말이었다.


‘ 이유야 짐작은 하지만... 거기까지야. 더 깊게 알 마음은 없어.’


저마다 사연이야, 특별하겠지만.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하나 하나 전부 이해하려다 보면, 내 마음은 물러터져 버린다. 이번 인생. 남을 위해 살 생각은 추호도 없는 나였다.


“허...신기록이네.”


우리를 보며, 교관들이 실소를 지었다.

왜 저러는지는 이해하지만... 이렇게 뜸 들이면 안 된다. 빨리 이 폭탄을 떠 넘겨야 하는데...


===


<생도용 권총>


근력+0.01

체력+0.01


-가상의 무기를 합성한 물건으로 내구도가 극도로 불안정함.


-사용제한 시간: 10분


===



총기함 안에서, 조용히 박살 날 운명이 슬픈지.

손에 쥔 권총이 미세하게 떨려온다.


실제무기와 가상무기의 합성.

2번째 인벤토리에 대한 마지막 실험이었다. 모이라이가 준 검을 재료로 쓰는 건 미친 짓이고. ...권총 정도야 해 볼만하다 생각했다.


‘ 큰 기대는 못하겠어...’


김진영이랑 싸울 때. 써 먹어보려 했는데...

효율이 너무 안 좋았다. 도끼를 갈아 넣었는데... 고작 이 정도 스텟이라니.


이렇게 된 이상.

원래 계획대로 가는 편이 좋겠다. 이것 없이도, 저 놈따위야 충분히 박살낼 수 있다.


“2조. 무기 반납하고 자리에 돌아가도록.”

“네 알겠습니다.”


지시에 따라 권총을 돌려준다. 권총을 받아든 교관은 총기를 검사하기 시작한다. 당겨도 보고. 흔들어도 보고.....


“이상 없군. 이강민 후보생. 자리로 돌아가도 좋다.”

“네 감사합니다. 교관님.”


마침내, 총기함으로 다시 들어가는 권총이었다.

휴...이제 이 녀석은 내 손을 떠났다.


앞서가는 조원들을 따라잡으며, 김진영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 너 나한테 할 말 없냐?”

“... 없어. 그런 거.”


평소 같으면, 짜증을 낼 녀석이건만. 얌전한 대답이었다. 그래. 머리가 복잡하겠지. 너는 계속 오늘 일에 대해서만, 고민해라.


“알았어. 우리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 ”

"..."


굳어가는 그의 표정을 감상하다 어깨를 놓아 준다. 그렇게 걸어가고 있던 그 때. 김지윤이 나의 팔을 잡아 끌었다.


"야 이강민. 너 왜 그동안 가만 있었어? "

"어?"

"왜 그 동안 안 싸웠냐고. 그렇게나 강하면서. "


조금은 화난 듯한 그녀의 눈빛. 왜 여태껏 꿀만 빨아왔냐는 의미였다. 하긴. 그녀가 보기엔...내가 얌체로 보일만 했다. 그 동안 조원들 덕에...점수나 챙긴 건 사실이었으니까.


나라고 이런 상황을 예상 못 한 건 아니고. 제대로 변명하지 않으면... 소문이 날테고. 새학기부터 나랑 조별과제할 사람은 없겠지.


" 뭐라고 얘기 좀 해봐. 너한테 실망하긴 싫으니까."


그녀의 말에, 조원들의 시선이 내게로 모여든다. 오직 최예나랑 김진영만 무심하게 앞서갈 뿐.


"...비밀 지켜줄거야? 아무한테도 말 안했던 건데?"

" 당연하지."

"그럼 잠깐만 일로 와봐.”


나는 그녀를 한 쪽으로 끌어냈다. 얘만 잘 설득하면, 다른 조원들한테는 알아서 잘 얘기해주겠지.


“왜 뭔데 그래,,,?”

“잠깐만 귀 좀. 비밀이라 그래.”


김지윤이 귀를 들이 댄다. 나는 손을 말아쥐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누난 스킬이 몇 개야?"

" 5개."

"난 2개야."

"2개? 하나는 뭔지 알 것 같은데... 다른 하나는 뭔데?"


귀에 대고 그녀가 속삭이는 탓에, 귓구멍이 간지럽다.


미리 준비해둔 거짓말을 그녀에게 대답해줬다. 고3으로 돌아오기 전... 알았던 한 영웅의 스킬이었다.


"혼신의 힘? 그게 뭐야? "

"응. 남은 생명력을 불태워서, 잠시 동안 아주 강해지는 거야. 1년을 쓰면... 1분 동안 3배 강해질 수 있어."

"허얼... 그럼 너 설마?! "


댕그래진 눈으로 나를 보는 김지윤이. 너무 놀랐는지. 귓속말도 그만두는 그녀였다. 나는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댔다.


“ 아... 미안해.”


그제야 다시 귓속말을 시작하는 그녀였다.


“왜 그랬어 대체...”

“...조원들한테 미안해서. 정말 저 놈 말대로....짐만 됐잖아. 여태까지. ”


진짜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거짓말쟁이인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것 같아서.


그 표정을 오해한 걸까.

되려 안절부절못하는 그녀였다.


“그런 거 아냐. 강민아. 너한테 뭐라 한 사람 아무도 없어. ”

“미안해.”

“아냐 아냐. 내가 미안해. 그런 줄도 모르고, 괜히 의심했잖아. ”


손사레까지 치는 그녀였다.

나한테 너무 미안해하는 바람에... 제대로 그 얼굴을 쳐다볼 수도 없다.


빨리 이 빌어먹을 E급따리에서 벗어나던가 해야지. 그 땐 구라 칠 필요도 없을테니까.


“그럼. 나 먼저 갈게.”

“어...어. 강민아. 그 전에 누나랑 하나만 약속하자. ”


갑자기 새끼 손가락을 내미는 그녀였다.


“...?”

“내일 마지막 조별과제 때. 아무것도 하지마. 달려도 오지마.”


그러려고 하긴 했는데... 어차피 잡몹도 B급인지라.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기껏 뻥튀기된 스텟 보여줘 놓고. 초 칠 생각도 없으니까.


“어떻게 그래...다른 조원들한테 미안하게.”

“그건 걱정마. 내가 잘 얘기 할게.”


뭐라 변명할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잘해주겠지. 나도 손을 뻗어, 새끼 손가락을 걸었다.


“고마워 누나.”

“...아냐. 내가 미안하지.”

“그럼. 나 먼저 갈게.”

“어. 알았어.”


김지윤은 조원들에게 다가갔고, 나는 자리에 돌아왔다. 눈을 피하는 최예나와 김진영. 서로 다른 감정이겠지만... 즐겁게 대화나 나눌 분위기는 아니었다.


‘공부나 해야지.’


인벤토리를 열고, 이론수업 교과서를 꺼냈다. 5번은 돌려봐서인지. 표지가 너덜너덜해져 있는 내 책. 그렇게 한참 동안 책을 들여다보고 있던 때였다.


뻥 !


갑작스레 들리는 작은 폭발음, 고개를 들었을 때. 총기가 든 박스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폭발했다고?’


그냥 도끼처럼. 조용히 산산조각 날 줄 알았는데...터져버린 모양이었다.


다행히 큰 폭발은 아닌지. 총기함은 멀쩡해 보였다. 계속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게, 불안하긴 하지만...


“무슨 일이야!?”

“모르겠습니다. 총기에 이상이 있는 모양입니다.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당황한 교관들이 총기함을 열어젖혔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합성 반응. 무슨 일인지. 나도 한 번 확인 해 봐야겠다. 몸을 일으켜, 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아무 생각 없이. 사냥에 집중한 예나였다.

그러다보니, 화가 좀 풀린 것 같다.

여전히 그가 불편한, 자신이 싫긴 하지만...


들키고 싶지 않은 옹졸한 마음.

혹시라도 눈치챌까. 하루 종일 조원들과 거리를 두던 예나였다. 특히 이강민과는 오늘 한마디도 안했다.


어쩌면... 계속 이렇게 지내야할 지도 모르겠다.

합숙훈련이 끝날때까지.


‘저러니까 1등인 걸까...’


예나는 힐끔 강민의 등을 바라봤다. 이미 이론도 1등인데... 이 시간에도 혼자서 공부하던 그였다.


예나는 살며시 눈을 깔고, 그가 있던 자리를 바라본다.


○와 △로 가득한 응용 교과서.

그 밑에 이강민이 써 논 답안도 깨끗하게 쓰여있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각 문제 위에 무언갈 열심히 적어놨다는 것이다.


예나는 관심 없는 척. 눈매를 좁혀봤다.


『던전 기초학에서, 몇몇 초목과의 몬스터는 ‘페로몬’을 사용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를 사용하는 약에 대해서도, 교과서는 언급하고 있다. <던전 부산물의 이용, 249P.>


아마 이에 대한 응용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교과서에 따르면 페로몬은 향수로 (...) 』


헐...

중간고사 때. 아쉽게 틀렸던 문제였다.


분명 공부했는데...

왜 시험 끝나고 나서야, 그게 기억이 나는지.

...근데 이강민은 이걸 왜 적어놨을까.


‘...나중에 공부하려고?’


아니다. 의문문으로 적혀 있는 걸로 볼 때 그럴리는 없었다. 게다가, 굳이 번거롭게 그렇게 할 리도 없었다. 미리 예상했다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그럼. 기말고사 문제도 있나...?’


예나는 눈을 살짝 옆으로 흘겨, 김진영을 훔쳐봤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손톱이나 물어뜯고 있는 그였다.


...상황이 이러니 좀 더 교과서를 훔쳐볼 수 있을 것 같다.


‘ 빌려달라고 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전처럼... 이강민을 아는 체 하기가 싫었다.

솔직히 오늘이 제일 편했으니까.


예나는 고개를 들고, 이강민을 바라보았다. 뭐가 그리 신기한지. 교관들과 총기함을 들여다보는 그였다.


기회는 지금이었다.

예나는 교과서를 내려다보았다.

조금 전보다는 더 과감하게.


작가의말

후...이제 이번 에피소드도 거의 막바지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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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1 21.06.12 94 7 13쪽
»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 21.06.11 94 7 9쪽
30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10 108 8 12쪽
29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9 116 8 11쪽
28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8 142 9 9쪽
27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 21.06.07 163 5 9쪽
26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6 185 8 13쪽
25 <Chapter 7> 합숙훈련 2주차 21.06.05 191 8 10쪽
24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4 21.06.04 185 8 11쪽
23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6.03 186 10 10쪽
22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1.06.01 192 10 9쪽
21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1.05.31 204 11 12쪽
20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5.30 219 9 11쪽
19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1.05.29 239 9 11쪽
18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5.29 236 10 10쪽
17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2 21.05.27 239 11 9쪽
16 <Chapter 6> 합숙훈련 1주차 (내용수정) +2 21.05.26 247 10 12쪽
15 <Chapter 5> 합숙훈련 입소식 21.05.25 257 10 12쪽
14 <Chapter5> 합숙훈련 입소식 +2 21.05.24 261 11 11쪽
13 <Chapter 5> 합숙훈련 입소식 +4 21.05.23 266 11 13쪽
12 <Chapter 4> 합숙훈련지원서 +4 21.05.22 266 9 10쪽
11 <Chapter 4> 합숙훈련지원서 +2 21.05.21 284 11 10쪽
10 <Chapter 4> 합숙훈련지원서 +4 21.05.20 305 13 11쪽
9 <Chapter 3> 초보자 수련장 +4 21.05.19 294 11 11쪽
8 <Chapter 3> 초보자 수련장 +4 21.05.18 299 12 8쪽
7 <Chapter 2> 각성자 시험 +6 21.05.17 311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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