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 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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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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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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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 음모 - 3

DUMMY

54화 음모


"신단수님. 들어갔나본데요?"


근우는 씩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넣었다.

지금 막 들어온 판호의 보고에 의하면, 배롱은 한참 전에 덕신리로 날아갔고, 자신 또한 이제 곧 선녀의 집으로 진입한다는 모양이었다.

근우의 입장에서는 아주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간간이 연합에 반기를 드는 존재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걸림돌이 될 것 같은 두 팀 중 한 팀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이니 말이다.


"고럼 그 간나새끼한테, 세상에 무서움을 보여줄 차례겠구만 기래. 매니저 양반. 출발하갔어?"

"예, 그러겠습니다."


근우의 매니저는 신단수의 말에 따라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배롱과 만난 이후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고, 당장에라도 배롱의 본체에 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던 와중이었다.


"근데 그렇게 쉽게 넘어갈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그 새끼 진짜 바보 아니에요?"

"하하하, 기래도 내레 형제야. 그리 숭하게 말하지 말라."

"에이, 그래도 제가 틀린 말 하는 건 아니잖아요."

"오이야. 네가 옳다. 고거이 틀린 거는 아니지비. 배롱이 고것이 옛부터 똘똘한 척은 깊이 해도 생각보다 순진한 구석이 많은 아이야. 남새 하나 구분할 줄 모르는 간나이니, 이리 휘둘리기는 딱 좋은거 아이갔어?"

"킥킥킥, 아무튼 이제 좀 체증이 내려가네요. 그럼 여기는 그렇게 처리하고..... 남은 건 그 개새끼인가?"

"그 간나는 내레 장담하갔어. 절대 쉽지 않을것이지비."

"흥, 그래도 결국 이 차근우 앞에 무릎 꿇게 되어 있어요."

"이짝이면 되었다. 세우라."


끼익.


매니저는 동산의 중턱에서 차를 세웠고, 신단수는 천천히 차량에서 내렸다.


"더 타고 올라가시지, 왜 여기서 내리세요?"

"내레 인제 언제나 이 곳에 오갔어? 찬찬히 오르믄서 형제동무의 넋을 기려줘야지 않갔어?"

"쩝. 뭐, 맘대로 하세요. 얼른 끝내고 오셔야 돼요."

"왜? 일있간?"


신단수의 물음에 근우는 비릿하게 미소 지으며 슬쩍 바지의 한쪽을 내렸다.


"신단수님이 너무 맛있어야지..... 또 먹고싶네요?"

"하하하하하, 아주 구랭이가 따로 없구만 기래. 오이야 얌전히 기다리라우."


신단수는 근우에게 장단을 맞춰준 디, 하늘하늘한 옷을 휘날리며 동산을 올랐다.

근우는 그런 신단수의 뒷모습을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


"우리에게 왜 이러는거죠? 경찰 부르기 전에 어서 나가세요!"

"경찰? 큭큭, 보소, 아지매. 내가 경찰이 무서밨으면 이리 했겠습니꺼?"


판호는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를 하며 선녀의 말에 비웃음을 지었다.


"여기는 신성한 신당이에요! 장군신의 화(火)가 두렵지 않습니까?"

"장군신? 미안한데, 내한테는 안 통하는 협박입니더. 그리고 일단 조용히 해보시겠습니꺼? 먼저 저 새끼한테 볼일이 있어서요."


판호는 치원을 노려보았다.

치원은 부들부들 떨며 신당의 구석까지 몸을 갖다붙였다.


"안 돼! 치원이 건들지 마!"


판호가 치원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자 선녀는 서둘러 치원의 앞을 가로막으며 판호를 노려보았다.

당장 판호를 어떻게 할 능력은 되지 않았지만, 치원이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나오소. 그러다 다칩니더."

"제, 제발 그냥 가시면 안될까요?"

"아..... 임사장, 뭘 잘못 잡수셨나?"


판호는 자기가 입에 달고 사는 영화의 한 대사를 중얼거리고는 거칠게 선녀를 밀쳐버렸다.


쿠당탕탕.


"악!"


선녀는 문지방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며, 세상이 핑핑 도는 것을 느꼈다.

선녀의 신력은 혼령(魂靈)이나, 기물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사람을 상대하는 이런 일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젊고 힘이 좋은 판호에게, 이렇다 할 저항수단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 아, 아주머니....!"


치원은 너무 놀라 선녀를 바라보았다.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선녀를 부축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치원을 덮고 있는 두려움이란 감정이 너무나도 컸다.


"참내, 누굴 걱정하노? 니 걱정부터 해라. 어이가 없네. 감히 니깟놈이 우리를 배신해?"

"아....."


뚜둑 뚜둑


판호는 치원의 앞에 서서 주먹소리를 냈다.

안 그래도 또래보다 덩치가 작고 마른 치원이었기에, 마찬가지 또래들보다 키가 크고 산만한 판호 앞에 있으니 그야말로 맹수 앞에 쥐새끼가 따로 없었다.

그리고 가진 바 신체적인 능력 또한 이 모습과 비례했다.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는 거란 거지.


"윽!"


판호는 치원의 멱살을 잡아 가뿐히 들어올렸다.

마치 강아지를 잡아들듯이 말이다.


"아, 안 돼! 치원이..... 건들지.....마!"


선녀는 앞이 핑핑 돌아, 바닥을 기면서까지 판호에게 다가가 그의 다리를 붙잡았다.

어떻게든 치원이를 지켜주고 싶단 일념 뿐이었다.


"아주머니.....!"


그 모습에 치원은 선녀에게 뛰어가지 못한 자신이 너무 못나 눈물이 흘렀다.


"아이 진짜! 귀찮게 왜그럽니꺼?! 저리 비켜요!"

"꺅!"


판호는 선녀를 있는 힘껏 걷어차버렸다.

선녀는 힘없이 바닥을 구르다 벽면에 머리를 찧고는 정신을 놓아버렸다.


"아주머니!!!"

"아오, 시끄러. 이 개새끼야. 누가 떠들라 그랬어? 씨발 진짜...... 걱정하지 마. 이제 니 차례니까."


판호는 인상을 잔뜩 쓰며 치원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번에 치원은 그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자신이 아니면 지금 선녀를 구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


와아아아아 펑 펑 와아아아아 펑


퍼레이드는 정말 예술 중의 예술이었다.

정아도 전날 있었던 그 더러운(?) 기억은 싸그리 잊고 배민과 함께 에버월드의 퍼레이드를 열심히 즐기고 있었다.


"오빠! 진짜 너무 예쁘다!"

'그치? 오길 잘했지? 하하..... 다, 다음에 또 오자!'

"아냐! 정아가 더 예뻐! 정말 너무 예뻐!"

"어머? 헤..... 진짜?"

"물론.....응? 아! 속마음이랑 반대로 얘기했다!"

"뭐? 아하하하하, 뭐야! 웃겨 진짜!"


대화의 내용이 쉽게 이해가 갈만한 것들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들은 정말 어여쁜 커플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이번에는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 동물 친구들의 서커스 퍼레이드가 있겠습니다!


안내방송이 흐르고 퍼레이드 길목에 다시 핀 조명들이 들어왔다.


"우와! 오빠! 나 이거 진짜 보고 싶었어!"

"마침 오늘 하는 날이었나보다. 다행이네."

"정말! 날짜도 아주 잘 잡았어! 칭찬해!"

"고, 고마워."


배민이 시뻘게진채, 뒷통수를 긁는 동안 퍼레이드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퍼레이드의 첫 시작은 공을 굴리며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입장객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원숭이들이었고, 이어 코끼리와 곰, 펭귄들이 뒤를 이어 입장객들에게 재주를 뽐냈다.


"어머! 너무 귀엽다!"


정아는 눈에 하트가 씌인채 소리를 질러댔다.

배민은 퍼레이드가 아닌 정아를 보고 있었고 말이다.


- 다음은 늑대들의 퍼레이드입니다!


컹 컹 컹 컹 컹


늑대들은 동시에 여러 번 울부짖으며 길목을 팔방으로 뛰어다녔다.

잘 빗어진 털들은 관리가 잘 되었는지 윤기가 좔좔 흘렀고, 주둥이가 툭 튀어나온 것이 하나같이 미랑(美狼)들이었다.

하지만 어느 반이나 1등은 존재하고, 계(鷄)가 군(群)을 이루면 개중 한 마리는 학(鶴)이듯이 그 중에서도 유독 덩치가 크고 묘한 색깔의 털을 가진 늑대가 정아의 눈에 띄었다.


"오빠. 쟤 좀 봐. 너무 멋있다, 그치?"

"어? 아~ 응, 그러네. 와, 저건 진짜 동화속에서나 나오는 늑대 같다. 너무 멋진데? ...... 응?"


배민은 감탄하며 그 늑대를 보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그 늑대는 여기저기 달리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고 있었지만, 시선만큼은 자신에게 꽂혀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민이 그것을 알아채자, 늑대는 동작을 멈추고 천천히 배민을 향해 걸어왔다.


"응? 뭐야? 지금 우리한테 오는 거야?"

"그, 그런가본데.....?"


늑대는 배민의 앞에 서서 멈춰섰다.

바로 앞에서 보니, 그 늑대는 거짓말 조금 보태어 호랑이만한 덩치를 가진 것처럼 거대했다.

늑대는 슬쩍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에 물고 있던 무언가를 배민의 앞에 놓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뭐지?"

"주워봐, 오빠! 어머, 너무 신기하다!"

"어, 알았어."


역시 에버월드는 에버월드였다.

이런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가득하다니......!


"캡슐이네. 열어볼까?"

"응! 어서!"


배민은 정아의 재촉에 서둘러 캡슐을 쪼갰다.

캡슐 안에는 돌돌말린 작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

배민은 쪽지를 열어보았다.


[당신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했습니다. 당장 유희를 멈추고 울산으로 돌아가십시오.]


"오빠..... 이게 뭐야?"

"......"


정아는 깜짝 놀라 배민에게 물었지만, 배민이라고 알 턱이 없었다.

그저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도 정확히 '울산'이라고 표기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찝찝하면 대비하면 될 일.

배민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부재중 통화 2 건 - 우치원]


"치원이?"


부재중 통화 2건.

지금 상황에서는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수치였다.

배민은 바로 휴대폰의 잠금을 풀었다.

그러자 치원이 남겨놓은 톡 메시지가 열렸다.

그것을 읽은 배민은 얼굴을 잔뜩 굳히고는 휴대폰을 집어 넣었다.


"오빠. 정말 집에 무슨 일 난거야? 어머니는?"

"미안하다, 정아야. 우리 지금 가야될 것 같다."

"가자, 오빠."


둘은 퍼레이드를 뒤로 하고 빠르게 에버월드의 출구를 향해 달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예의 그 늑대가 뒤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


"지,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


치원은 눈을 부라리며 버둥댔다.

판호는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뱉었다.

치원이 감히 자신에게 이 따위 반응을 보일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 진짜 기가 차네. 저 선무당이 너를 이렇게 배려놨나? 가만 두면 안되겠네."


판호의 눈은 살벌해졌다.

그리고는 짐짝마냥 치원을 내동댕이친 뒤, 뒤를 돌아 선녀에게 다가갔다.

치원은 굉장히 고통스러웠지만, 신음 한 번 흘리지 않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멈춰!!!!!"

"......하......이 씨발새끼가......"


판호는 치원의 과음에 진심으로 열이 받은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판호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판호는 자신이 이렇게 나온다면 치원이 알아서 수그러들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의 치원과는 달랐다.

치원 또한 그 눈빛에 대항하며 살기를 뚝뚝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각오는 됐겠지?"

"......"


판호는 치원을 곤죽으로 만들 요량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러나 치원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지척까지 다가온 판호는 치원의 머리통보다도 큰 주먹을 있는 힘껏 휘둘렀다.

치원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뭉개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판호의 주먹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하..... 어디서 이런 잡기술을......"


판호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자신의 앞에 있어야 할 치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아니, 지금 판호 자신이 외딴 곳에 서 있었다.

그 곳은 너무도 춥고 어두웠으며 듬성듬성 심겨있는 침엽수들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범인(凡人)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지릴만한 분위기의 공간이었지만, 판호는 당치도 않다는 듯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이미 치원의 능력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진심이야?

"응."

- 진짜 한다?

"응. 죽여버려."


해당 공간의 아주 높은 공중에서 치원은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차가운 표정으로 말이다.


- 킥킥킥킥킥. 모처럼 마음에 드네, 우리 마스터~? 아주 만족할만한 결과를 선물하지.

"......"


형체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는 치원의 귀에 속삭이고는 기척을 감추었다.

치원은 신경쓰지 않고 지면에서 주위만 두리번거리고 있는 판호를 노려볼 뿐이었다.


작가의말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업무 특성상 월요일이 힘든 사람은 아니지만....

(일주일이 힘들다는 건 안비밀.)

어쨌든 여러분들은 월요병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ㅎㅎ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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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151화 이집트......는 맞는데...... - 2 +2 22.05.01 25 1 13쪽
151 150화 이집트......는 맞는데...... +2 22.04.25 23 1 12쪽
150 149화 헤드헌터 - 2 +2 22.04.05 33 1 13쪽
149 148화 헤드헌터 +2 22.03.31 33 1 11쪽
148 147화 마, 치아라, 치아 - 2 +2 22.03.24 31 1 12쪽
147 146화 마, 치아라, 치아. +2 22.03.22 30 1 12쪽
146 145화 천부인 뽀리기 - 6 +4 22.03.18 33 2 12쪽
145 144화 천부인 뽀리기 - 5 +4 22.03.08 30 2 13쪽
144 143화 천부인 뽀리기 - 4 +2 22.02.22 32 2 12쪽
143 142화 천부인 뽀리기 - 3 +2 22.02.16 30 2 12쪽
142 141화 천부인 뽀리기 - 2 +2 22.02.14 34 2 13쪽
141 140화 천부인 뽀리기 +2 22.02.09 35 2 13쪽
140 139화 쥐새끼? - 3 +2 22.02.04 35 2 12쪽
139 138화 쥐새끼? - 2 +2 22.02.03 29 2 12쪽
138 137화 쥐새끼? +2 22.01.26 31 2 13쪽
137 136화 시빌 워 - 3 +2 22.01.21 36 2 12쪽
136 135화 시빌 워 - 2 +2 22.01.18 30 3 13쪽
135 134화 시빌 워 +2 22.01.11 33 3 12쪽
134 133화 오라를 받으라! - 2 +2 22.01.05 31 3 12쪽
133 132화 오라를 받으라! +2 22.01.04 34 3 12쪽
132 131화 거 참 알람 한 번 롯같네 - 2 +2 22.01.01 36 3 13쪽
131 130화 거 참 알람 한 번 롯같네 +2 21.12.29 30 3 12쪽
130 129화 전대! 특공! 저승~~~레인저 ☆ - 2 +4 21.12.28 31 3 12쪽
129 128화 전대! 특공! 저승~~~레인저 ☆ +4 21.12.24 36 4 13쪽
128 127화 도산지옥 - 2 +6 21.12.23 4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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