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 배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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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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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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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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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시빌 워 - 3

DUMMY

136화 시빌 워


"그러한가?"

"예, 폐하."


으리으리한 용상에 앉아 관리의 보고를 듣고 있는 남자.

'폐하'라는 호칭이 붙는 것을 보니, 굉장히 높은 신분의 남자임에 분명했다.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이대로 시왕들의 자정에 맡기기엔, 도산지옥에서 일어난 이 혼란은 저승 역사상 단 한번도 존재치 않았던 크나큰 일입니다."

"음......"


이 높은 신분의 남자는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지 바로 답을 하지 못하였다.

이 남자가 생각을 마칠 동안, 우리는 관리의 말에서 이 남자의 정체를 유추해 볼 단서를 찾아 추리를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시왕, 도산지옥, 저승.

이 세 단어와 함께 지금까지 보아왔던 지옥의 패왕, 시왕들보다도 더욱 위엄있어 보이는 모습.

그랬다.

남자의 정체는 저승의 지배자이자, 열 명의 시왕들의 직속상관인, 대별왕이었다.


"염라와 진광이라...... 진광은 그렇다치고, 염라가 왜 그리하였을꼬.....?"


염라대왕은 대별왕에게 스승이나 진배없는 인물.

대별왕이 보기에 염라대왕만큼 이지적이고 능력좋은 인물도 없었기에,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에 더더욱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직접 물어봐야겠구나. 염라를 연결토록 하라."

"그랄 필요는 없다."

"누구냐!"


갑작스레 나타난 묘령의 여인.

관리들은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하지만 대별왕은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이, 손을 흔들며 관리들을 진정시켰다.


"다들 그만."

"호호호, 그 올갱이 만한 거이 이리도 컸구만 기래."

"한반도 저승의 왕, 대별이 위대하신 신목, 신단수님을 뵙습니다."


대별은 자리에서 일어나, 들어온 여성을 향해 공손히 예를 차렸다.

신단수.

한반도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평할 수 있는 신목.

그 이름이 대별왕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호통을 쳤던 관리들은 화들짝 놀라, 더더욱 깊이 고개를 조아렸다.


"위대하신 신목, 신단수님을 뵙습니다!"

"기래, 다들 노고들이 많다. 내레 대별이랑 면맞댐을 좀 했음 싶은데......"

"아, 예, 알겠습니다. 그럼 폐하. 소신들은 물러나겠나이다."

"그리 하라."


대별왕은 관리들이 대전에서 나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용상으로 신단수를 안내했다.


"누추한 곳이지만, 그래도 용상만큼은 편하실 겁니다. 앉으십시오."

"역시 우리 대별이는 옛부터 참 인예지의가 있었지비."


신단수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대별왕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기래, 요즘 뭐 별고 없네?"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하오나, 별안간 저승에 소동이 좀 생겼습니다."

"소동이라...... 우째, 처단할 핵탄두는 좀 가지고 있나?"

"시왕들끼리의 알력다툼으로 보이는지라, 그 진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 합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에, 바로 무력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판단이 됩니다."

"기르쿠만. 역시 대별이야. 내레 사람 보는 눈이 있지비."


신단수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리를 꼬았다.

어지간한 남성이라면 바로 흐뭇한 눈길을 보낼만한 모습이었지만, 대별왕은 일체의 미동도 없었다.


"헌데, 기별도 없이 예는 어쩐 일이십니까?"

"왜? 내가 못 올데라도 온기야?"

"그런 것이 아니오라, 신단수님께서 저승에 걸음 하신 것이 어언 5천년 전이기에, 무슨 변고라도 생기신 것이 아닌지, 염려스러워 그렇습니다."

"변고라...... 기래, 뭐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역시 무슨 일이 있으신게로군요. 제가 어떻게 도우면 되겠습니까?"


신단수는 자신의 입맛대로 원하는 답을 해주는 대별왕이 마음에 들어, 혀를 낼름거렸다.


"내레 우사가 필요하다. 우사를 내어주갔어?"


신단수의 말에 지금까지 고개를 쳐박고 있던 대별왕이 처음으로 신단수의 얼굴에 눈을 맞추었다.


"우사를 말씀이십니까?"

"기래."

"용도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세상을 위해서라고만 말해주디."

"흠......"


대별왕은 고민이 되는 모양이었다.

은인이나 진배한 신단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야 기꺼이 행해야 할 일이었지만, 그것이 우사라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운사, 우사, 풍백.

한반도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라면 이름을 모를리 없는 3인방일 것이다.

태곳적 하늘에서 하늘님이 자신의 서자인 환웅에게 천부인 세 개와, 그를 보필할 신하 세 명을 내려주어, 환웅이 그들을 이끌고 지금의 백두산 위로 내려앉아 호랑이와 곰을 만난 이야기.

한민족의 시조신화이자, 조선의 건국신화.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단군할아버지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이것을 단순한 이야기로 치부하고 있다.

실제로 버젓이 관련인들이 존재하는데 말이다.


물론, 실상과 이야기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신화상으로 환웅은 천부인 세 개와, 신하 세 명을 대동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사실 운사, 우사, 풍백, 이 셋의 이름은 천부인 세 개인 청동검, 청동경, 청동령의 이름이었다.

한민족의 최고신인 하늘님(환인)은 하늘과, 이승, 그리고 저승을 잘 유지하기 위해 각각의 자리에 자신의 모든 권능을 불어넣은 보물들을 배치하는데, 그것이 바로 천부인 세 개인 운사, 우사, 풍백이었던 것이다.

그 중 청동경인 우사는 저승의 주인인 대별왕이 소유하고 있었고, 지금 신단수는 그것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니, 대별왕이 고민할 수 밖에.


"아시다시피 우사는 죄인을 단죄하고 선인을 복되게 하는 것이 목표인 저승에서는 가장 중요한 물건입니다."

"내레 어찌 모르갔어. 우사는 비친 자의 진실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참으로 신묘한 물건. 그 앞에 어찌 거짓이 있을 수 있갔니?"

"헌데도, 그것이 꼭 필요하단 말씀이십니까? 지옥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으음, 우리 대별이가 오해를 하고 있고만."

"오해라시면......?"


신단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대별왕의 앞에가 그의 얼굴 가까이 면을 가져다댔다.


"내레 기냥 달라는기 아이지비. 빌린다는 거 아이겠니. 그니 너무 걱정 말라. 이 저승에는, 그리고 우리 대별이에게는 그 어떠한 일도 안일어난다."

"......"


대별왕은 대답없이 그저 신단수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


새로운 미션을 받아들고 잔뜩 심란해진 배민과 정아.

선녀가 해주는 따뜻한 쌀밥위에 매콤달콤한 고등어 무조림 한조각 올려 먹을 생각에 부풀어 있었는데, 이 말그대로 지옥 같은 지옥을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참 암담하기만 한 모양이었다.


"차근우 그 개자식은 끝까지 우리 발목을 잡네."

"오빠, 별 수 없잖아. 그냥 후딱 해치우자."

"우리 정아는 참 기운도 좋아."

"헤헤, 힘내자, 힘!"


배민은 정아의 너스레에 피식 웃음을 뱉었다.

자신 역시 정신이 피폐할텐데도, 끝까지 웃음을 주는 저러한 모습이 아름다운 외모보다도 더더욱 정아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요인일 것이다.


"그러자. 근데, 그 자식을 어디가서 찾아야하지?"

"음~? 우리 오빠 감 다 죽었네?"

"그게 무슨 소리야?"

"으휴, 여기 봐봐."


정아는 배민이 대충 던져놓은 족자를 가져와 한부분을 짚었다.


[진광의 본모습을 열어젖힐 모양인데.....]


"아!"


그제야 배민은 무언가 떠오르는게 있는지 탄성을 뱉었다.


"이제 알겠어, 바보야?"

"맞아. 별을 따려면 하늘을 보아야 하는 법이지. 근데......"


배민은 무언가 뻑적지근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정아 역시 배민이 왜 그러는지 잘 알기에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아무래도 찾아가기가 좀..... 그렇지?"

"으응."


염라대왕은 차근우가 진광대왕에게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하였으니, 분명 차근우는 진광대왕의 주변에 있을 것이고, 배민과 정아는, 진광대왕을 찾아가면 차근우와 조우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광대왕이 도산지옥의 정중앙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니, 그 수많은 병력들을 뚫고 접근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운 일일 터였다.

심지어 지금은 전시상황이지 않은가?


"우리 정아가 할 일이 많겠네."

"힘을 내봐야겠지?"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병력을 뚫고 닥돌하는 것은 그야말로 수어사이드.

이런 때에는 역시 은폐, 엄폐를 통한 잠입액션을 펼쳐야 하는데, 정아의 능력은 이런 부분에서는 최적화되어있다 보아도 무방했다.

적의 위치를 모두 파악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곳에서 사라졌다! 샅샅이 뒤져라!"


가려진 수풀 바깥으로 정아와 배민을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발각까지는 시간문제.

움직여야 했다.


"정아야."

"응, 알았어, 오빠."


정아는 배민의 부름에 속뜻을 알아채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리 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천리청의 이능이 정아에게서 발현되었다.


"응?"


빠르게 퇴로를 파악해나가던 정아가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래, 정아야? 퇴로가 잘 안나와?"

"아니, 그게 아니라......"


정아는 말끝을 흐리며 동굴의 안쪽인 뒤를 바라보았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그것도 되게 길게......"

"뭐?"


배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의 안쪽으로 향했다.

사실 이 동굴은 말이 동굴이지, 절벽에 패인 홈과도 같은 아주 얕은 굴이었기에, 스무 평 짜리 방 정도 되는 사이즈가 전부인지라, 안쪽에 물이 흐른다는 게 말이 되질 않았다.

배민은 아리송한 표정으로 안쪽 벽면 여기저기에 손을 대 보았다.


"아니, 이 단단한 돌벽 안으로 어떻게 물이 흐르......"


딸칵.


"딸칵?"


정체모를 기동음과 함께, 벽면의 한 부분이 움푹 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벽면은 문짝이 되어, 뒤의 숨겨진 통로를 보여주었다.


"뭔가 길이 보이긴 하네? 이 안에 물이 흐르는 곳이 있단거지?"

"응. 그것도 아주 길게."

"가만 보자......"


배민은 일전에 해원맥이 주었던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들었다.


"...... 빙고."


다행히 이 통로가 향하는 방향은 도산지옥의 중앙이었고, 그들의 목적지이기도 했다.


"이 쪽은 확인해보았나?"

"그쪽은 아직이다!"

"찾아라!"


수풀 너머로 동굴쪽을 향해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시간이 다소 지체된 모양이었다.

이쯤되면 이것저것 재고 있는 것은 사치나 다름없었다.


"일단 가자, 정아야."

"응, 오빠."


둘은 통로의 내부로 들어왔다.


쿠구구구구구


센서가 있는 것인지, 두 사람이 들어서자, 벽면은 자동으로 닫혀 다시 예의 그 좁은 동굴로 돌아갔다.

통로의 내부는 빛한점 들어오지 않는 절벽 안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야명주가 박혀 있어,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기에 시야를 확인하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물이 흐른다고 했지, 정아야?"

"응, 맞아."

"그럼 물가가 있단거야? 아니면 길 자체가 수로란 거야?"

"그것까진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물의 양이 엄청 많아."

"부디 물 위로 이동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


배민은 이렇게 개고생하면서 지옥을 넘나들고 있는데, 홀딱 젖는 일까지는 없었으면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걸어갈수록 물소리는 점점 커져갔고, 강이나 진배한 거대한 물줄기가 나타났다.

고개를 아무리 돌려보아도, 육로로 이 강을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존재치 않았다.


"큭큭큭큭, 세상 다 좆까라 그래."


아무튼간에 마음대로 되는 거라곤 단 하나가 없었다.


"에휴."


한숨을 내쉰 배민은 주섬주섬 겉옷을 벗어젖혔다.

어쨌든 헤엄을 쳐야하는 상황이니, 최대한 가볍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물론, 그러면서도 곁눈질로 정아를 흘끔거리는 것을 잊진 않았다.

어차피 정아도 물에 들어가야 되면......


"헤헤......"


조금이라도 그녀의 깊은 속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배민은 급격하게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오빠, 이것 좀 봐봐."

"아흥, 응? 벌써~? 아이...... 물에 들어가고 봐도 안늦는대......"


배민은 말같지도 않은 대꾸를 하며 정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콧구멍을 벌름거리면서 말이다.

하지만 왠일인지 정아는 겉옷을 벗지 않았고, 그녀의 눈은 벽면에 꽂혀 있었다.


"응?"


배민은 정아의 옆에 나란히 서서 정아가 보고 있는 벽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한글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작가의말

바쁘게 일만 하다보니, 

벌써 1월의 말이 다가오네요.....

참 시간 빠릅니다 빨라요 ㅠ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2.01.22 19:23
    No. 1

    추천요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Hwan타스틱
    작성일
    22.01.26 16:25
    No. 2

    덕분에 주말 잘 보냈습니다 이루크님!(물론 일하면서요....흑..ㅋㅋ) 곧 민족대명절이 다가오네요! 이번 설에는 고향으로 향하시나요?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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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148화 헤드헌터 +2 22.03.31 33 1 11쪽
148 147화 마, 치아라, 치아 - 2 +2 22.03.24 31 1 12쪽
147 146화 마, 치아라, 치아. +2 22.03.22 30 1 12쪽
146 145화 천부인 뽀리기 - 6 +4 22.03.18 33 2 12쪽
145 144화 천부인 뽀리기 - 5 +4 22.03.08 30 2 13쪽
144 143화 천부인 뽀리기 - 4 +2 22.02.22 32 2 12쪽
143 142화 천부인 뽀리기 - 3 +2 22.02.16 30 2 12쪽
142 141화 천부인 뽀리기 - 2 +2 22.02.14 34 2 13쪽
141 140화 천부인 뽀리기 +2 22.02.09 35 2 13쪽
140 139화 쥐새끼? - 3 +2 22.02.04 35 2 12쪽
139 138화 쥐새끼? - 2 +2 22.02.03 29 2 12쪽
138 137화 쥐새끼? +2 22.01.26 31 2 13쪽
» 136화 시빌 워 - 3 +2 22.01.21 37 2 12쪽
136 135화 시빌 워 - 2 +2 22.01.18 30 3 13쪽
135 134화 시빌 워 +2 22.01.11 33 3 12쪽
134 133화 오라를 받으라! - 2 +2 22.01.05 31 3 12쪽
133 132화 오라를 받으라! +2 22.01.04 34 3 12쪽
132 131화 거 참 알람 한 번 롯같네 - 2 +2 22.01.01 36 3 13쪽
131 130화 거 참 알람 한 번 롯같네 +2 21.12.29 30 3 12쪽
130 129화 전대! 특공! 저승~~~레인저 ☆ - 2 +4 21.12.28 31 3 12쪽
129 128화 전대! 특공! 저승~~~레인저 ☆ +4 21.12.24 36 4 13쪽
128 127화 도산지옥 - 2 +6 21.12.23 4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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