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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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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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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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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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DUMMY

뱀의 여황 아포피스의 침략을 막아야 하는 퀘스트는 수레 길드가 봉인의 깃발을 모두 찾아 뽑아서, 우리가 선장의 눈을 모두 모아서 일어나게 된 퀘스트였다.

선장의 눈을 완성시켰을 때 외부지역에 있는 봉인의 깃발 4개를 뽑으면 방주를 감추는 봉인식이 해제될 거라는 메시지를 보기는 했다. 하지만 깃발의 존재도 모르는 상황에 보게 된 메시지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우리였다. 그러했으니 갑자기 닥친 지금의 상황에 모두는 놀라고 또 한편으로는 신기해하며 웃었다.

퀘스트에 나와 있는 침략 횟수는 총 3차례에 1번 공격해올 때마다 1만의 군대와 보스몹 1개체가 포함되었다는 정보에 누군가는 당황스러워하며 침음을 내뱉기도 했다.


우리보다 당황스러운 사람은 뒤늦게 깃발을 모아 퀘스트를 받게 된 수레 길드 유저들.


"허.... 설마 배였을 줄이야. 이렇게 큰 배가 하늘을 날다니..."


천리안의 눈이라는 마력 눈을 상공에 형성해 요새 밖을 내다보면서 양진호가 한 말이었다.

하늘 지역이 방주에서 비롯된 필드인지 몰랐던 대다가 봉인식이 있다는 걸 아예 모르고 깃발을 찾았던 수레 길드였기에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반응이다.

수레 길드 유저들은 주어진 퀘스트에 관해 상의하기 위해 먼저 우리를 찾아와 어떻게 할 건지 물었다. 하늘 지역에 적응할라 치니 바뀐 풍경과 그에 따라 찾아온 퀘스트에 여관은 시끌벅적했다.


"1천 명씩 인원을 모으는 거로 그럼 합의를 보시는 거죠? 양진호 씨?"


요새 방어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총 2천 명.


이번 퀘스트는 수레 길드도, 우리도 포기하기 힘든 퀘스트다.

만약 퀘스트를 실패하면 이번에 얻은 레전드 아이템 두 개가 쓸모없는 보물이 되었다.

실패 시 봉인의 깃발과 선장의 눈에 내재된 효과가 사라질 거라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어 이번 퀘스트는 양쪽 다 클리어해야만 하는 퀘스트였다.

봉인의 깃발은 기후를 조종하는 아이템이라면 선장의 눈은 방주를 조종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한쪽은 기후 조작을, 한쪽은 웬만한 도시만 한 사냥터를 조종해 에덴을 누빌 수 있었으니 포기하기 힘들었다.

천공의 요새가 여황 아포피스에게 점령당하면 방주는 추락해, 추락한 지역은 다른 지역으로 거듭난다고 마지막 부분에는 나와 있었다.

새로운 사냥터로 거듭난다는 뜻인가?

웬만한 도시만 한 방주가 사람들이 밀집한 지역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양진호가 중얼거렸던 말에 맥주를 가져다주던 로라는 말했다.


방주는 폭탄이에요.


폭탄?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의아해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입을 떡 벌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 위력이 어느 정도냐 하면 무려.......


지구에 존재하는 제일 위력이 강한 핵폭탄, 그보다 더 강할 거에요.


핵폭탄 이상의 급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핵폭탄처럼 방사능 같은 에덴을 오염시키는 것은 없어도 한동안 불안정한 마력은 온갖 기현상을 만들어 낼 거라고 한다.

아무리 베테랑 유저라도 놀라다 못해 기겁하다 못해 공포를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핵폭탄을 모르는 백상우와 렉시아와 이네시아 말고는 한순간 모두 말문을 잃게 할 정도로 파장은 컸다.

아이템에 더해 무조건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한다는 더 큰 이유가 생겨 이야기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일주일은 긴 시간이 아니었다.


1만의 군대가 어느 정도의 무력을 갖춘 군대인지도 모르니 인맥 중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물들만을 모아 초청해 사냥해야만 했다.


로라가 양진호 측과 우리 쪽을 번갈아 보면서 이번 퀘스트를 잘 넘길 수 있을 거라며 말한 걸 보면 분명 깰 수 있는 퀘스트였다.


양진호의 지시를 받은 수레 길드원들이 우루루 접속을 끊었다.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통신석으로 모집인원 1천 명의 자리를 빠르게 채워갔다.

하나같이 대단한 사람들이니 채워지는 인원 역시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던 사람들로 채워져 갔다.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퀘스트인지 이야기를 듣고는 호기심을 내비치며 이내 합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모집하는 데 오래 걸릴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1천 명의 사람을 모집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밤이 지나기 전에 모두 모으고는 느긋하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이번 탐사로 얻은 아이템을 모두 꺼내 나누어 가졌다.


빠르게 모집했다고 해서 쉽게 부를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한 건 아니었다.

고작 통신 3시간 만에 이룬 성과는 이러했다.


9서클 마법사 하프나타와 8서클 마법사 3명, 7서클 마법사 8명외 6~5서클 마법사 37명.

프린외 그의 직속 기사단 39명.

독고진과 용씨세가의 가주를 포함한 세가 일원 17명.

나머지 인원은 러실과 스티븐과 친한 고레벨 유저와 유명 대형 길드 3곳의 인원으로 채워졌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프나타와 독고진이 참전해 주었다는 게 이번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다름이 아니라 두 사람은 마황을 잡은 사람들이 아닌가.

뱀의 여황이 마황보다 강하려면 여황이 아니라 신이라는 별칭이 붙어야 하지 않을까.

거기에 프린과 용씨세가의 가주도 도와준다고 하니 우리는 여유 있게 남은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일주일의 시간은 사냥보다는 탐사하는 20일 동안 보지 못한 현실의 일을 보거나 얻은 아이템을 끼고 적응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


끝없이 항해하는 방주를 가리던 기후 봉인식이 사라지자 구름은 사라지고 방주는 세상에 드러났다.

지상에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노출되어 각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지구에서는 단 하루 만에 전 세계에 알려져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질 정도였다.


장방형 평저선인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주가 하늘 높은 곳에서 유유히 날아가고 있으니 관심을 안 가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비행 스킬을 보유한 많은 유저들이 하보룬의 눈을 착용하고는 방주로 모여들었다. 영상으로 돈을 버는 개인 방송인과 각 세계 게임 채널 캐스터들과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방주 이곳저곳을 찍으며 주위를 맴돌았다. 배에 올라가고 싶어도 일정 거리에 이르면 막아서는 투명한 막이 생겨 들어갈 수는 없었다.

막이 생길 때는 친절하게 발생한 퀘스트로 인해 진입할 수 없다는 메시지는 떠올라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봉인의 깃발과 선장의 눈을 지닌 사람이 선택한 인원이 아니면 승선할 수 없는 곳이 지금의 방주다.


그러한 곳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영상을 찍는 곳이 한곳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선수에 있는 천공의 요새 세이프티 존 성이었다.


수레 길드는 이번 기회에 기업과 길드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거금을 투자해 최고의 유저들로만 인원을 채워갔다.

게임채널 하나를 독점으로 유저를 모으는 과정과 천공의 요새를 촬영해 내보내기도 해 단 며칠 사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입소문은 퍼졌다.

공성전이라는 본 적 없는 퀘스트의 등장과 공격해올 존재가 황이라는 별칭이 붙은 뱀의 여황이라는 점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더해 마황성을 정벌했다고 알려진 백상우와 스티븐, 한예린, 김용환 등도 함께 퀘스트를 받은 인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천공의 요새는 속속들이 모여드는 유저들로 늘어가 하루가 다르게 시끌벅적해져 갔다.


누군가는 방주를 정신없이 구경 다니고, 누군가는 공성전에 앞서 수련을 하고, 누군가는 한 여관에 묵는 이계인들을 구경하기 위해 죽치고 앉아 있기도 했다. 김용환 일행이 데려온 이계인들 몇몇은 지구 최상위 유저들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하프나타와 독고진의 얼굴을 한 번 보기 위해 소문을 듣고 보고자 오는 사람은 많았다.

둘은 현실의 일도 봐야 하는 탓에 접속해 있는 시간보다 이계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래서 현실에 다녀오고 나면 항상 수십 명의 유저들은 기다렸다가 접속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오고는 했다.


퀘스트 시작 이틀 전날.


스티븐과 러실이 불러모은 대형 길드 유저 895명도 합류해 모으기로 한 1천 명의 인원은 모두 채워지게 되었다.

수레 길드도 대형 길드에 속하고 또 많은 기업의 후원을 받는 길드답게 하루 전에 인원을 다 모아 성안을 유저들로 채웠다.

그냥 인원만을 채우고자 했으면 이보다 훨씬 빨리 모았을 테지만 능력도 안 되는 어중간한 유저를 데려와 봐야 전력만 깎아 먹을 뿐이었다.

영화로까지 제작될 영상에 티끌만 한 흠도 만들지 않으려 유명 유저들로만 고용해 모았다.

하나같이 쟁쟁한 유저들이 모여 있었으니 서로가 서로를 보며 놀라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6일 동안 부지런히 뛰어다니지 않았다면 아무리 수레 길드라 해도 950명이나 되는 300레벨 이상 유저들을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300레벨 이상의 유저는 대형길드도 많아 봐야 20~300명 정도였다. 백 단위가 넘는 곳은 대부분 인구가 많은 미국 중국 인도 같은 곳이었으니 얼마나 일주일의 시간을 잘 활용해 모았는지는 알 수 있는 숫자였다.


레벨은 혁신 이전이었다면 그 사람의 무력을 나타내는 척도 중에 하나였을 수치다.

하지만 지금은 레벨이 300이든 350이든 370이든.

이제는 유명해진 두 사람 앞에는 명함도 못 내밀 숫자에 불과했다.


퀘스트 시작 전날 밤.


하프나타와 독고진이 접속했다는 소식에 여관으로 유저들은 밀려들어 왔다. 여관 1 ,2, 3층 구석구석 자리를 메우고는 한 테이블을 힐끔거렸다.


"이곳 세계는 다 마음에 드는 데, 도우미가 있는 성이나 마을에서는 손을 못 쓴다는 게 영 아쉽구먼 큼. 이전 곳에서의 아해들은 조용하니 예의도 있더니만 이곳의 아해들은 실없는 말들을 흘려대니 시끄럽구나."


이 말을 끝으로 독고진이 맥주 2,000cc 잔을 들고는 벌컥벌컥 들이켰다.

저잣거리의 물건마냥 이곳저곳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고 어느 유저는 품평하기까지 하니 기분이 영 언짢았다.

한 마디에 시끄럽던 장내가 서서히 조용해져 가 잔을 내려놓을 때쯤에는 몇몇 말소리만이 남아 맴돌았다.

300레벨을 찍을 때까지 살아남은 데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위기를 감지하는 감각과 눈치가 없는 사람이 300레벨까지 올리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천운이 따라주거나 세계 재벌 정도는 돼야 그나마 가능한 일.

애초에 그런 사람은 이곳에 초대되지 않았기에 지금의 상황은 벌어졌다.


"젊은 이들이 혈기를 토해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게 아닌지요. 보아하니 젊은 나이에 이룬 이른 성취라 더 가벼워진 듯한데 너무 그렇게 나무라지 마시지요."


맞은편에 앉은 하프나타의 말에 독고진이 여관에 모인 유저들을 한 번 쓱 훑어보았다.

모인 유저들 과반수가 30대에 적으면 20대, 많아야 40대였다. 40대는 백 명이 넘는 유저 중에서도 3명밖에 되지 않았다.


"크흠. 하나프타 그대의 말이 맞소. 그저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것이니 신경 쓰지 마시오. 그런데 이곳에는 아무래도 사내가 없나 보오. 사내라 하믄, 젊음이라 하믄 지를 때는 지를 법도 하련만 한마디 한다고 전부 다 꼬리를 마는 것을 보면 말이오. 고작 한 마디에 이렇게 조용해질 줄 내 알았겠소. 아니면 혹 약은 것들만 모여서는 소리친 본노에게 꼬장꼬장한 노인이라며 망신이라도 줄려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


꽤 긴 말에, 말소리는 아예 사라졌다가 다시 끔 스멀스멀 웅성거리는 소리는 피어올랐다.


"상우야."


딴 세상에 홀로 있는 사람처럼 소갈비를 흡입하던 백상우가 입에든 음식에 엉성한 발음으로 말을 흘렸다.


"으에예?"

"이곳의 돈은 좀 모았느냐."

"예으."

"그럼 여기 있는 모두에게 술 한 잔 대접들 하거라. 어찌 되었든 네가 벌인 판에 손을 보태러 온 이들이 아니더냐."

"그, 음음. 저들은 저희들이 데려온 사람들이 아닌 거 같은데요 사부님?"

"그래도 모인 목적은 같지 않으냐. 한마디에 기가 눌려 눈알만 굴리는 저들과 너는 함께하고 싶은 것이더냐. 호기豪氣라도 한 잔 나눠줘야 내일 그래도 한사람 몫을 할 거 같아 하는 말이니라."


독고진의 말에 백상우가 여관 전체를 둘러보고는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다들 나와 한잔하시겠소?"


하프나타가 제일 먼저 피식 웃고는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향을 맡았다. 이어 독고진을 제외한 한 테이블에 앉은 일행 모두도 미소 지었다. 분명 다들 들었을 외침임에도 대답은 바로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여인도 아니고 왜들 그렇게 말을 아끼시오. 상대를 대함에 있어 조심스러운 것도 좋지만 그것이 상대를 불편하게 할 때도 있소. 이번 공성전에 초대되어 굳이 이곳 여관까지 찾아오신 걸 보면 보통 분들은 아니신 듯한데 그렇게 빼지 말고 다 같이 한잔들 합시다! 술은 예의를 잃게 하는 효능도 있지만 대신 상대와 감화를 이루게 하는 특별한 효능이 있지 않소! 짧은 기간일지라도 함께하는 동안은 다 같이 잘해봅시다! 어디 다치거나 혹 팔다리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걱정은 마시오. 내 동생은 소실된 신체도 소생시킨다오. 내 친우인 용환이는 상처와 독을 잘 치료하니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와서 말하시면 되오."


백상우의 말에 유저들의 입가에도 하나둘 미소는 떠올랐다.


"내 이 세계를 겪어보니 아주 신비롭고 재밌는 세계라는 것을 깨달았소. 그대들은 이 후배보다 더 겪었을 터이니 한 잔 대접하겠소. 부디 사양치 마시오. 로라!"


자신을 먼저 후배라는 표현으로 낮추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백상우가 강하다는 걸 찾아온 모두는 알고 있었다.

로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NPC들을 대동해 맥주잔이 가득 든 쟁반을 들고나왔다.

그렇게 매번 흘러가는 하루 속에 또 여러 일은 생겨나, 새로운 기억으로 남아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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