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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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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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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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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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0화

DUMMY

마지막 3차 침략 때는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천가휘도 합류했다.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사람은 성벽 위에서 근거리에 특화된 사람들은 성벽 앞에서 몰려오는 뱀 군단에게 맞섰다.


이전처럼 전투는 원거리 마법으로 몰려오는 검은 뱀 몬스터 `캄`의 진영을 뒤흔들고 나서 시작되었다.

온갖 원소 마법이 한 차례 쓸고 지나가 육편과 핏물로 뒤덮인 자리를 다른 캄들이 채워 몰려왔다.

기다리고 있던 1,700명이 넘는 사람들도 일제히 달려 나가며 대응에 나섰다.


한 몬스터를 계속 사냥하면 주는 경험치는 줄어드는 탓에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에덴을 여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원거리 계열보다는 근거리 계열 스킬 위주로 배우고 또 수련을 해와 성벽 위에서 지원하는 유저는 2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변수가 많은 탐사에서는 근거리 계열이 생존율이 더 높았다.


독고진과 프린, 용만후와 백상우가 선두에서 뱀 진형의 중앙을 뚫고 나아갔다. 달려드는 검은 뱀들의 육신을 베고 터트리며 주변을 굉음과 괴성으로 가득 채웠다.

지나간 자리에는 진득한 핏물과 내장과 살점만이 남았다.

뒤따르는 유저들 역시도 밀려오는 뱀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고 각자 배운 스킬을 활용해 사냥을 이어갔다.

300레벨을 그냥 찍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뒤를 따라가며 진형을 갈라놓았다.

에덴을 몸으로 겪으며 성장한 이들답게 패기와 기세만큼은 웬만한 이계의 무인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겁이 났다면 애초에 이곳에 오지도 않을 사람들이었으니 행동에 망설임은 없었다.


유저들은 제일 앞에서 끌어주는 독고진의 압도적인 무력과 기백에 감회되어 한때는 모험심에 불타 에덴을 누비던, 정열 넘치던 그때를 떠올렸다.

대규모 전투는 소규모 전투와는 달랐다.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호흡과 거친 움직임이 피어난 불씨를 더욱 키우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고함이,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이 울림이 되어 온몸의 신경을 자극했다. 느껴지는 다른 이들의 감정이 전우와 전의를 느끼게 했다.

지금 치르는 전투는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었다.

각자 사는 곳과 나라와 크게는 세계가 달라도 같은 적을 마주해 함께 전투를 치른다는 점만으로도 유대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역량을 잘 아는 이들이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전투의 열기에 휩쓸려 생각보다 몸이 더 앞서서 누군가를 돕고 사냥하는 사람은 많았다.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감정을 모두는 고함과 함께 토해냈다.

2천 명의 사람은 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곳을 나아가며 맞서 싸웠다.


기세 좋게 나아가던 인간 진형을 멈추게 한 것은 한 인간.

"다들 물러들 나게!"

정확히는 인간의 형을 갖춘 뱀의 여황 아포피스와 독고진의 외침이었다.

한줄기 검은 벼락이 독고진에게 꽂혀 들었다.

쿠구구궁!

아포피스는 꼭 뱀의 비늘 같은 전신 타이즈를 입은 모양새로 나타나 존재감을 뽐냈다.

독고진이 양팔을 교차해 공격을 막으면서 질렀던 외침이 굉음보다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누가 한 외침인지 모를 수가 없어 뒤따르던 사람들이 일제히 걸음을 물렸다.


캄 군단과 인간 진형 사이에 새하얀 빛과 검은빛이 부딪히며 세상에 흔적을 남겼다. 훨씬 큰 움직으로 사납게 몰아치는 검은 빛에 맞서 흰빛이 짧은 동선으로 맞서서 막아내었다.

시간 차이로 사라지는 빛들이 거센 마력 기파와 바람을 만들어내 주변에 모든 것을 밀어내었다.

시스템의 보정을 받아 부서지지 않는 방주의 갑판이 파여 들었다 다시 복구되길 반복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두 존재가 내는 소리뿐이었다.


때를 기다리던 독고진이 온 힘을 다해 아포피스를 밀쳐내자 하프나타의 9서클 마법 디스트럭션 윈드가 한 공간에 내려앉았다.


아포피스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바람이 순식간에 태풍이 되어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다. 생성되는 마력 폭풍이 어찌나 거센지 독고진도 한 걸음을 물러나 상황을 지켜보았다. 폭풍의 중심에선 아포피스가 표정이 없는 인형 같은 얼굴로 날카로운 폭풍을 한차례 훑었다.

보석 같은 뱀의 비늘이 휘도는 바람에 깎여나가 기 시작했다.

그에 비늘 가루들이 함께 휘날리면서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잠깐 사이 표정이 없던 얼굴이 보통 인간이라면 지을 수 없는 괴이한 각도로 벌어지며 일그러졌다.


독고진이 다섯 번째 숨을 몰아쉬다 말고는 황급히 내공을 끌어올렸다.


"꺄아악!"


아포피스가 내지른 비명과도 같은 기합성에 많은 유저들이 귀를 틀어막았다.

비명에서 그치지 않고 힘차게 오른발을 들어 방주를 내리찍었다.

속도가 워낙 빨라 유저들이 인지했을 때는 이미 충격파에 놀라던 때였다.

발에서 퍼져가는 마력 파장이 방주를 훑고 지나가 그 옆을 지나가던 구름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9서클 마법도 상쇄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나가던 새 떼가 찢겨나가며 하늘에서 핏물과 살 조각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프린이 유저들 앞에서 쥔 검으로 한줄기 궤적을 그어 막아주지 않았다면 유저들 역시도 멀쩡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막아낸 충격으로 인해 웅웅 울어대는 검을 프린은 꽉 움켜쥐며 두 존재를 보았다.

검과 함께 팔도 부르르 떨렸다.


무신과 같은 경지에 이른 권황 독고진도 버거워할 만한 몬스터가 아포피스.

하프나타가 없었다면 아무리 독고진이라 해도 이기지 못했을 몬스터가 아포피스이기도 하다.


마황 루시퍼 급의 몬스터는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몬스터가 아니었다.

이제는 잊었던 공포라는 감정을 다시 느끼는 유저는 많았다.

지켜보던 모든 사람이 짜기라도 한 것처럼 입을 앙다물었다.


앞에서 전력을 다하는 두 존재는 자신들이 상상한 것 이상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독고진이 지면을 밀어 퍼져가는 바람의 마력 잔재를 거슬러 가 주먹을 힘차게 뻗었다.

아포피스는 과격하게 뻗어오는 손을 부드럽게 잡아내고는 제자리에서 뛰어올랐다. 빙글 한 바퀴 돌아 팔을 타고 파고들어 와서는 일장을 내질렀다.

가녀린 손과 달리 장력에는 공간의 영역을 침범할 정도의 위력이 담겨 있었다.

독고진이 왼발 무릎으로 올려 치고 왼손으로 한 번 더 막고 거기에 호신강기까지 끌어올리지 않았다면 가벼운 터치로 끝나지는 않았을 공격이 이번 공격이었다.

세 번의 방어 끝에 모든 힘이 상쇄된 손바닥이 가슴에 닿았다.

닿은 가슴이 놀란 메뚜기 마냥 튕겨 나가 거칠게 뛰어댔다.


일반 상태의 마황 루시퍼보다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더 조심히 상대할 생각으로 움직임을 주시했다.


둘은 동시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둘은 일반 사람이 볼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정확히는 아포피스는 공 위주로, 독고진은 방위주로 공세를 받아넘겼다.

빛이 번쩍일 때마다 독고진의 신형이 흔들렸다. 실로 매서운 기세에 공격 하나를 막는 데에도 두 번 세 번 손을 써야 했다.

태고적 개체들이 쓰는 세상의 힘을 응축해 활용하는 방식은 8서클 마법을 손에 품고 터트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연신 밀리는 독고진의 몸에서 흐르는 땀들이 쫓아오는 한 짐승의 기세에 증발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루시퍼와의 전투에 느낀 것이 많아 상대를 철저히 인간이 아닌 존재로 여기고는 상대했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정정당당히 승부해서 무엇하겠는가.

무엇보다 지금 자신이 잘못되면은 하프나타를 비롯한 2천 명의 사람이 위험해졌다. 이 정도의 피해가 끝이 아닐 거라는 이야기는 이전에 들어서 알고 있었다.


잘못하면 수만 십 수만의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천사와 한예린을 통해 들었다.

아무리 자존심과 지켜온 명성과 선대의 유언과 아집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으니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세상이 격변하는 중이었다.

눈앞의 상대는 무신 여남천도 절대 1:1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였으니.

이제는 여남천과 같은 경지에 올랐으니 틀을 벗어나 다른 높은 곳을 바라보아도 되지 않겠는가.

끝인 줄 알았던 지금의 경지는 알고 보니 끝이 아니었다.


공방을 이어가다 기회를 틈타 온 힘을 다해 아포피스를 밀어내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하프나타의 9서클 마법이 꽂혀 들었다.


싸우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 모두는 한 가지를 바랐다. 주먹을 불끈 쥐고는 바랐다.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았다.

죽으면 가장 잃을 게 많은 사람이 홀로 재앙과도 같은 존재와 맞서 싸우고 있었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겨와 이제는 그렇게 죽는 것이 마냥 두렵지만은 않았다. 아무 활약도 없이 레벨만 높다고 유명 유저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포털이 열리고 어나더 월드가 주어지고 나서야 본인이 어떤 성향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많았다.


평범했던 회사원이 지금에 와서는 몬스터와 현실에 나타나는 집채만 한 괴수도 사냥하는 유저가 되었다.

아무 목표도 없이 부모님이 보내준 학원만 전전하던 학생도 성장해 유저가 되었다.

죽지 못해 살던 인생, 진짜 죽으려 하던 때 주어진 에덴의 세계는 새로운 인생을 가져다주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던 모두는 원래 평범했던 사람들이었다.

에덴이 어떤 세계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이곳은 인간의 모든 욕망을 이룰 수 있는 세계다.


초월의 경지에 발을 디딘 독고진이 뒤에서 느껴지는 열망을 못 느낄 리가 없었다.


어느 순간 귀를 웅웅 울리는 외침은 하늘에 울려 퍼졌다.


오랜만에 옛 시절의 그 감정을 또 느껴보는구나! 그래 내 오늘 이 한 몸 던져 그대들의 나아갈 지표가 되어주마!


온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면서도 조금도 물러섬 없이 외치는 소리였다. 모두의 두 눈이 독고진을 쫓아 움직이고 있었다.


*


이번 퀘스트는 독고진과 하프나타가 없었다면 절대 클리어할 수 없었던 퀘스트.

첫 번째, 두 번째 침략까지는 어찌어찌 막았을지 몰라도 세 번째는 유저들끼리 절대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했기에 퀘스트를 받은 수레 길드와 우리도 마황 아포피스가 죽고 남긴 8개의 아이템을 탐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누구나 탐낼만한 귀한 아이템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도 별 관심 없다는 듯이 대화를 나누었다.


"젊어지는 열매인가, 그것처럼 재밌는 게 나왔으면 했는데 크흠. 이번에는 영 관심이 가는 물건이 없군."

"제게도 필요한 것은 없으니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거 좋은 생각 같구려. 늘그막에 가진 재물에는 파리만 꼬일 뿐일 테고. 늙은이들이 젊은이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앞서가 봐야 무엇하겠습니까. 젊은이들이 써야 한 걸음이라도 빠르게 따라올 테니 그게 더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근데 이건 용환이에게 주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일반 성인 남자 주먹만 한 천왕의 보석이 독고진에 손에 들리니 작은 보석같이 보였다.


"천성비류창을 용씨세가에 온전히 전해 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어서 말이오."


알고 보니 용씨세가 가주 용만후는 독고진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 온 사이였다.


"뜻대로 하시지요. 그럼 전 이것 하나를 용환군에게 주고 싶은데 괜찮으시겠는지요?"


하프나타가 스킬 두루마리를 하나 집어 들고는 나를 보았다.

손에 들린 스킬서는 차원이동 스킬서였다.


"젊음의 영과를 선뜻 내어준 것이 고마워 집으로 초대해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서 말이지요."

"그 자리에 내 제자도 끼워준다면 동의하겠소. 아시다시피 내 제자가 주먹은 좀 쓰지 않소. 끼니만 잘 챙겨주면 힘은 곧잘 쓰니 어디 힘 쓸 일 있으면 상우에게 맡기시오."


두 사람이 백상우와 나를 번갈아 보며 웃었다.


순간 옆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기세에 허벅지와 어깨에 기대 세워놓았던 해왕의 창을 틀어서 막았다.

어깨를 치려던 백상우의 팔꿈치가 창에 막혀 더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전에 알던 너와 너무 달라진 거 같아 나 너무 섭섭하다 친구야. 내 팔꿈치 뼈 방금 금갈 뻔했다고."

"퍽이나. 네 팔꿈치는 벽도 부수고 강철도 찌그러트리는 팔꿈친데."


전에 한국에 놀러 왔을 때 실제로 벽도 부수고 지나가던 탱크도 밀어내는 걸 봐서 하는 말이었다.

팔꿈치가 아니라 저건 무기다. 온몸이 무기인 사람이 엄살을 부르며 웃으니 결국 또 따라 웃고 말았다.

그러던 와중에 옆쪽에서 강렬한 시선 하나가 느껴져 잠시 찾아보았다.


"내가 사는 곳에도 놀러 와 용환!"


렉시아의 반짝이는 두 눈이 심히 부담스러웠다. 하고 싶은 일도, 할 일도 계속 늘어나는 것 같아 쉬는 시간도 아까울 지경이다.


"러실. 방주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스티븐의 물음에 러실이 답했다.


"레드 드래곤이 있다는 불타버린 땅 알지? 방금 소식 들었는데 거기 지금 레드 드래곤 사냥당해서 3번째 드래곤 둥지로 변화하고 있대. 한 번 구경해볼까 싶어서 그쪽으로 방향 잡아놨어."


러실은 지금 타고 있는 끝 없이 항해하는 방주의 주인이 되었다.

방주에 오르는 사람들을 못 들어오게 할 수는 없어도 선교나 다름없는 `천공의 요새` 안에는 못 들어가게 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주인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리고 방주 내의 몬스터는 일정 거리에 들면 능력치가 20% 감소하게 되었으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러실이 길드를 창설하게 된다면, 방주는 그 길드의 아지트가 되지 않을까.


레드 드래곤 다음으로 강림하게 된 드래곤은 블루 드래곤이라고 한다. 변화한 대지는 거대한 물의 구가 땅에 반쯤 박힌 것과 비슷한 형태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당연하게도 물의 규모는 웬만한 도시보다 큰 규모라고 한다.

겪은 거에 비하면 크게 놀라운 것도 아니라 그저 그런가보다 싶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한데 말이지 흐음...

궁금한 걸 굳이 참을 필요는 없지 그럼 그럼.


방주가 블루 드래곤의 대지로 가고 있다면 그냥 여기 있으면 되겠네.


한자리에 모여 웃고 떠들던 중에 하프나타가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틀 뒤 지금 이시간에 오면 이레니언이 배웅나와 있을 걸세."


무려 차원 이동 스킬서를 주면서 초대했는데 미룰 수도, 거절하기도 힘들었다.

이틀 뒤 백상우와 함께 하프나타가 있는 세상 나스탈에 들리기로 했다.

기회를 봐서 백상우가 있는 세계에도 들려 어떤 세계인지도 한 번 볼 생각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도 몰랐던 천왕의 보석을 얻어 소원의 서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재료는 이제 2개가 남았다.


황금룡의 심장과 거신의 눈이라....


"자자 오늘은 다 고생했으니 마시자고!!"


분위기가 오른 백상우가 큼지막한 술잔을 들고는 외쳤다.


"아씨 침! 침! 이 자식이 또 영역 표시하네!"

"드러브서 옆에 못 있겠네 진짜!"


렉시아와 이네시아의 말에도 백상우는 오늘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주 아웅다웅하니 이제는 정겹게 느껴졌다.

백상우는 나머지 한예린과 스티븐과 러실의 눈총이 더해지고 나서야 약간 멋쩍은 듯 큰 손으로 뒷목을 탁탁쳤다.


퀘스트가 끝났는데도 많은 유저는 천공의 요새에 남아 이전 전투를 회상하며 여운을 즐겼다.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마지막 전투를 떠올렸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나 겪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보다 더한 전투를 살면서 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독고진과 하프나타는 누군가에게는 꿈과 희망이 되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달아오른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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