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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체스게임의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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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레쉬폰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6.29 22:49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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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7,299

작성
21.06.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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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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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글자
13쪽

Episode 8. 왕의 증명 (3)

DUMMY

고오오오오!


내가 힘을 끌어올리자, 강렬한 기파가 터져 나왔다. 달려들던 병력들의 기세가 일순 주춤했다.


“무, 무슨─”


무리의 선두에 있던 전투 추장이 외쳤다.


“크르르륵, 당황하지 마라! 제아무리 ‘킹’이라고 한들, 첫 행마도 마치지 못한 애송이일 뿐이다!”


역시, 여기까지 와서 멈출 리가 없다.

전투 추장의 독려에 힘입어 고블린들이 다시금 진격을 시작했다. 수많은 발걸음에 흔들리는 지축. 전투의 봉화를 지핀 것은 마법 추장이었다.


[고블린 ‘퀸’이 ‘최상급 주술’을 사용합니다!]


쩌저적,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밟고 있던 대지가 갈라졌다. 지면에 생겨난 크레바스가 나를 삼키려는 듯 입을 떡 벌렸다.

나는 자리에서 도약해 하늘로 튀어 올랐다.


“지금이다! 쳐라!”


수많은 화살과 마법들이 나를 향해 쏘아졌다. 특별한 이동계 스킬이 없는 이상, 공중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노린 절호의 공격.

하지만 막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는 검의 면적이 넓어지도록 칼자루를 살짝 비틀어 쥐었다. 그리고 온힘을 다해 대검을 휘둘렀다.


휘이이익!


그러자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검풍이 일었다.

내게 날아든 화살과 화염구 같은 마법계 스킬들이 그대로 선회하여 고블린들에게 되돌아갔다.


“크아아아악!”


제 꾀에 당한 고블린들이 비명을 내질렀다. 서서히 무너지는 전열. 여기까지는 상황이 좋다.

이제 문제는 지상에 착지하는 것인데······.


“죽어라!”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던 전투 추장이 검을 들이밀었다. 중력이 나를 잡아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이대로라면 내 몸은 꼬치처럼 꿰뚫릴 것이다.

나는 서둘러 검을 들어 올렸다.


카아앙!


양측의 검이 부딪치며 궤도가 비틀렸다.

지면에 발이 닿자마자, 우리는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대검이 전투 추장의 머리통을 노리고 움직였고, 녀석은 기민한 움직임으로 피해냈다.


“고작 ‘퀸’인 나 하나 처리하지 못하다니. 역시 네놈은 우리의 왕이 될 자격이 없다!”


아하, 그러셔?

나는 넘실거리는 녹색의 강기를 쏟아부었다.

강렬한 마력파가 터져 나오며 전방을 휩쓸었다. 전투 추장이 볼썽사납게 바닥을 굴렀고, 뒤편의 고블린들이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말하는 것치고는 꽤나 전전긍긍하게 피하는데?”

“······내 역할은 네놈을 잠깐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전투를 이어가며 메시지를 힐끗 보았다.


[고블린 ‘퀸’이 ‘최상급 주술’을 준비합니다.]

[고블린 ‘룩’이 ‘칼날의 비’를 준비합니다.]


내가 전투 추장에게 묶여있는 틈을 타서, 다른 고블린들이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겠지.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마왕화. 웨펀 부스터.”


[고유 능력, ‘마왕화(魔王化)’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킬, ‘웨펀 부스터’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역시, 이거는 안되나.

이곳에서는 내가 가진 스킬의 사용이 불가능했다. 마족의 ‘킹’이 가지는 힘을 끌어올리는 [마왕화]도, 유일한 공격 스킬인 [웨펀 부스터]조차도.

하지만 유일하게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하나 있었다.


“고유 능력을 발동한다.”


바로, 고블린 ‘킹’이 가지는 고유 능력이었다.


[고유 능력, ‘약자멸시’를 발동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느리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죽어라······!”


전투 추장이 검을 휘둘렀다. 내 목을 날리고자 다가오는 칼날. 하지만 [약자멸시]의 효과 덕분인지, 슬로우 모션처럼 너무나 느릿한 공격이었다.

나는 가볍게 공격을 피하며 대검을 쥐었다.


스가각!


칼을 움켜쥔 전투 추장의 팔이 그대로 허공을 날았다. 전투 추장이 경악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이게······ 무슨······?”


이젠 말하는 것조차 느리다.

나는 녀석을 향해 대검을 들어 올렸고.


푸콰아악!


그대로 직선을 내리그었다.

전투 추장의 몸이 양단되며 반으로 갈라졌다.


[당신은 고블린 ‘퀸’을 1개체 처치하였습니다.]

[남은 고블린들을 모두 살해해 마지막 시련을 완수하십시오.]


이제 시련을 끝낼 때가 됐다.

나는 고블린들을 죽이고, 또 죽였다.

대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자리에 남은 것은 흩뿌려진 핏줄기뿐. 완전한 학살의 현장이 펼쳐졌다.


─비참한 광경이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시련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모든 고블린들을 죽여야 했으니까.

이어서 고블린 ‘킹’이 독백이 들려왔다.


─만일 내가 동족들을 모두 죽여 목숨을 부지한다고 한들, 그 삶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글쎄, 아무것도 없겠지.

전대의 ‘킹’처럼 이용만 당하다 죽을 것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동족들의 손에 죽어 그들을 모두 구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나는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적들을 죽였다.

어째서 고블린 ‘킹’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건 속죄였고.


고블린 ‘킹’은 이전 게임에서 자신이 벌인 행각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전장에서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이 빌어먹을 게임의 끝을 도모했다.


─그리고 동시에 복수였다.


······복수?


─우리를 농락한 ‘담녹(淡綠)’의 목적은 상위권의 성적. 내가 이곳에서 죽음을 선택한다면, 최소한 그의 목적을 방해할 수는 있을 테니까.


그때 머릿속으로 한 문구가 떠올랐다.


「제4회 <종족전쟁>에서 그들이 벌인 만행과 형편없는 성적에 분노한 ‘담녹’이 기물을 포기했고······.」


나는 순전히 감탄했다.

이런 방식으로도, ‘그랜드 마스터’에게 한 방 먹일 수가 있구나.

이 세계에서 가장 미천한 ‘폰’이라고 해도, 가장 드높은 존재에게 대항할 수 있는 거구나.

그것은 깨달음에 가까운 감상이었다.


잠시 후, 나는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당신은 모든 고블린들을 처치하였습니다.]

[시련을 완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전과 같이 정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



광장을 뒤덮은 시체들이 사라졌다.

오른손에 쥐어진 대검이 부스스 재가 되어 흩어졌고, 전신을 채우던 강력한 힘이 사라졌다.

나는 떠오르는 메시지를 보았다.


[당신은 ‘인간종족’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돌아왔나.

이번 시련은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다.


[선왕(先王)의 시련이 종료됩니다.]

[당신은 성공적으로 지령을 완수하였습니다!]

[보상을 정산 중입니다.]


“로키.”


나는 로키를 불렀다. 허공에 작은 스파크가 튀기더니, 이윽고 로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의 뒤로 살랑이는 검은 꼬리가 나를 맞이했다.


[그쪽에서 먼저 저를 찾으시다니. 의외군요.]


딱히 좋아서 찾은 게 아니다.


[그래서······ 무슨 일로 불렀습니까?]


“슬슬 보상을 받고 다음 스퀘어로 넘어가고 싶은데.”


이다음 스퀘어에서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많았다.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었다.

내 말에 로키가 손뼉을 쳤다.


[아! 혜택 말이군요. 그거라면 ‘즉위식’을 정리할 게 좀 남아서, 다음 스퀘어에 진입하시면 제가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대체 이 ‘즉위식’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거야 중요합니다.]


로키가 내 머리에 씌워진 녹색 왕관을 회수하며 말했다.


[‘킹’이란, 자신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그 어떠한 희생도 감내할 줄 알아야 하고, 적대 기물들을 유연하게 속여 이용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의 아랫것들에게 휘둘리지 않을 줄 알아야 하죠.]


차례대로 세 가지 시련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런 심오한 뜻이 숨어있었나.


[하지만 당신은 경우가 조금 다릅니다.]


“나도 알아.”


다만, 로키가 말한 내용은 내가 해석한 것과 완전히 정반대였다.


“일전에 네가 동굴에서 그랬지. 다른 ‘킹’들과는 조금 다를 거라고.”


이건 ‘킹’의 자격을 증명하는 시련이자, ‘흑(黑)’이 내게 전하는 일종의 메시지였다.


첫 번째 시련에서 동족들을 죽인다는 것은, 앞으로 내가 하게 될 행위를 암시하고 있었고.

두 번째 시련에서 타 종족의 기물을 속인다는 것은, 내가 같은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

이어서 마지막 시련은, 모든 인간종족들이 나를 적대할 것이라 말하고 있었다.


“하필 고블린 ‘킹’의 과거를 보여준 것은 그걸 말하기 위해서인가?”


자신들에게 거슬러봤자, 고블린 ‘킹’의 면모를 면치 못할 거라고.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


[후후, 글쎄요.]


옅은 로키의 미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답이 되었다.


[당신은 <스타 보드>의 시간을 1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게 어려울 것 같습니까?]


갑작스런 물음에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어렵겠지.”


[아뇨, 실상은 엄청 간단합니다.]


츠즛.


우리의 앞에 작은 체스판이 나타났다. 밝은색과 어두운색의 체크 무늬가 교대로 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보드게임의 그것.

그 위에는 체스 피스들이 여럿 놓여 있었다.


[이건 당신들입니다.]


로키가 체스판 위에 올려진 말들을 바닥에 쏟아붓더니, 다시 하나씩 집어 판 위에 올렸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명백했다.


[잠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도 모든 것을 새로 만들고, 공정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우리 인간을······ 아니, 모든 종족을 일개 장난감처럼 대하는 태도.

그 사고방식에 진절머리가 났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습니까?]


게임의 재시작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 기물들이 어떤 존재인지 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

확실한 것은, 좋은 의미는 아니라는 것.

오히려 반발감만 더 치솟았다.


[흠. 이래도 여전히 눈빛이 살아있으시군요.]


로키의 눈이 사이하게 빛났다.


[조금은 주제를 알 필요가 있겠어.]


딱, 로키가 손가락을 튕기자 바닥이 트럼프 카드처럼 뒤집혔다. 녹색의 들판이 새카만 어둠으로 뒤바뀌고, 그 위에 자라난 초본식물이 별들과 같은 천체로 화하며 반짝이고 있었다.


“······무슨?”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거대한 체스판.

광활한 <스타 보드>의 정경이 펼쳐져 있었다.


[위를 보시겠습니까?]


로키의 말에 나는 뻣뻣하게 굳은 목을 움직였다.

내 발밑에 게임판이 있다면, 그 위에는 무엇이 있을지 자명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랜드 마스터, ‘백(白)’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그곳에는 똑바로 직시하기가 힘들 정도로 밝은 광채의 무언가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극광(極光)처럼 일렁이면서, 우주를 뒤덮은 무정형의 존재.

그 모습에, 나는 어째서 이 존재가 그랜드 마스터, ‘백(白)’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눈이 멀 듯이 찬란한 광휘.

그 무엇보다 밝은 백열광의 존재.


이 존재를 수식할 단어는 새하얘진 내 머리로서는 ‘백(白)’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로키가 경고하듯 입을 열었다.


[당신처럼 반발하던 기물들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들 저 존재를 본 이후로는, 제 뜻을 꺾고 기물이라는 역할에 순응하더군요.]


미어터지는 공포에 숨이 막혀왔다.

뭐라 정의하지 못할 감정.

나는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모른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신이 뭔가 불순한 생각을 품고 있다는 건 ‘그랜드 마스터’들도, 우리 ‘심판’들도 눈치챘으니까요.]


고블린 ‘킹’의 이야기를 몸소 겪으며, 나는 진정으로 상대해야 할 주적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로키도 그 사실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원래라면 규정에 따라 당신을 곧바로 ‘폐기’ 처분했겠지만······ 알다시피 이 게임은 ‘번외경기’란 말이죠? 그 정도 일탈 정도는 즐거이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광대여?]


광대. 그 호칭이 이해가 갔다.

나는 이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기 위해 움직이고, 저 위의 존재들은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다.


[부디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한낱 기물에 불과하며,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내 발버둥은 유흥거리가 될 것이다.


[그럼, 다음 단계로 진행하도록 하죠.]


나는 으드득 주먹을 꾹 쥐었다.

이 게임에서 승리한다고 한들, 다음 게임에 소환될지도 모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국, 도돌이표처럼 비극은 반복된다.


“······그럴 수는 없지.”


그런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을 뒤집을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비록 저 ‘그랜드 마스터’들을 죽이거나 어떻게 해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체스판 자체를 뒤흔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 ‘백(白)’이 당신을 집습니다.]


전신을 옭아매는 족쇄.

하지만, 이전처럼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나는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을 오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금만 기다려라.”


너희의 목적이 게임의 유흥을 즐기는 것이라면, 나는 그 유희 자체를 즐기지 못하도록 체스판 자체를 뒤엎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게임의 끝에서─


[당신의 육체가 ‘E6’ 스퀘어로 이동합니다.]


마지막에 승리하는 건 ‘우리’일 것이다.


작가의말
이제 본격적인 기물들과의 접전이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1.e4 k■1 2.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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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isode 9. 백병지왕 (2) +2 21.06.24 1,753 78 15쪽
29 Episode 9. 백병지왕 (1) 21.06.21 1,777 76 11쪽
» Episode 8. 왕의 증명 (3) 21.06.18 1,805 78 13쪽
27 Episode 8. 왕의 증명 (2) 21.06.16 1,831 80 11쪽
26 Episode 8. 왕의 증명 (1) +5 21.06.10 1,866 83 12쪽
25 Episode 7. 즉위(卽位) (4) +3 21.06.09 1,878 81 15쪽
24 Episode 7. 즉위(卽位) (3) +1 21.06.07 1,883 81 10쪽
23 Episode 7. 즉위(卽位) (2) +1 21.06.05 1,913 80 10쪽
22 Episode 7. 즉위(卽位) (1) +3 21.06.04 1,942 80 9쪽
21 Episode 6. 폐위(廢位) (3) +3 21.06.03 1,962 83 11쪽
20 Episode 6. 폐위(廢位) (2) +2 21.06.02 2,004 75 10쪽
19 Episode 6. 폐위(廢位) (1) +1 21.06.01 2,059 71 8쪽
18 Episode 5. 몰락한 종족 (4) +2 21.05.31 2,111 65 9쪽
17 Episode 5. 몰락한 종족 (3) 21.05.29 2,139 67 12쪽
16 Episode 5. 몰락한 종족 (2) +1 21.05.28 2,210 71 9쪽
15 Episode 5. 몰락한 종족 (1) +5 21.05.27 2,299 72 11쪽
14 Episode 4. 엄습 (4) +5 21.05.26 2,358 76 11쪽
13 Episode 4. 엄습 (3) +2 21.05.25 2,416 73 9쪽
12 Episode 4. 엄습 (2) 21.05.24 2,493 76 9쪽
11 Episode 4. 엄습 (1) +1 21.05.23 2,567 78 9쪽
10 Episode 3. 추격자들 (3) +6 21.05.22 2,634 79 11쪽
9 Episode 3. 추격자들 (2) +4 21.05.21 2,686 78 16쪽
8 Episode 3. 추격자들 (1) +5 21.05.20 2,759 82 10쪽
7 Episode 2. 적자생존 (3) +10 21.05.19 2,826 83 9쪽
6 Episode 2. 적자생존 (2) +5 21.05.18 2,927 91 11쪽
5 Episode 2. 적자생존 (1) +4 21.05.17 3,156 103 8쪽
4 Episode 1. 오프닝 (3) +9 21.05.15 3,461 114 10쪽
3 Episode 1. 오프닝 (2) +6 21.05.14 3,581 125 17쪽
2 Episode 1. 오프닝 (1) +4 21.05.13 3,849 125 12쪽
1 Prologue. 게임이 재시작됩니다 +9 21.05.12 4,576 15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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