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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즐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0
최근연재일 :
2021.07.05 21:15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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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13
추천수 :
626
글자수 :
38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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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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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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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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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Chapter.8 마족의 파편 (4)

DUMMY

제로는 인벤 속에 모든 짐을 넣어두었기에 들고 있는 가방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봐야 여벌의 옷 몇 벌과 간단한 식품, 그리고 무게를 1도 차지하지 않는 여명과 황혼 뿐이었지만.


비행정의 승강장은 크로니클의 구석에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여객선 급으로 거대한 비행정을 학교 중앙에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한 30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승강장은 항구의 배같은 느낌을 주었다.


단지 배에 날게 비슷한 모양의 닻과 마나 엔진이 달렸을 뿐이랄까.


계단을 통해 비행정의 갑판 위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봐줄 인부들과 안에서 가게를 열 사람들 그리고 식자재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운반되고 있었다.


“잠시 기다려라.”


비행정, 그것은 지구의 비행기와는 또 달랐다.


생긴 건 배인데, 이게 정말 날 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디자인인데 실제로 날 수 있다고 하니 실로 판타지스러웠다.


알렉스 선생은 비행정을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대기하며 약간의 설명을 이어나갔다.


“비행정 안에서는 너희를 최대한 풀어줄 것이다. 이동하는 사흘간은 그냥 자유시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에 왕복 1주일간 묵을 객실이며, 간단한 훈련장과 식당, 오락실 비슷한 곳까지. 차라리 휴가라고 해도 부족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것들이 구비되어있었다.


“방 배정은 2인 1실이다. 다만 불평하진 마라. 일반 클래스는 8인 1실을 기준으로 짜여지니까. 방 위치와 번호는 탑승 이후 공지하겠다.”


여기에는 자유성이 존재했다. 원하는 친구와 같이 탈 수 있는 것! 남녀가 같은 방을 쓰는 것은 풍기 문란의 이유가 있기에 불가능이지만.


물론 알게 모르게 바꾸는 경우가 있긴 했다. 일반 클래스는 8인이 1실이기에 이상한 짓을 할 수도 없었지만 말이다.


스패셜 클래스야 인원이 적어 알렉스 선생 혼자서도 관리가 가능했고.


“그럼 탑승하지.”


아직 일반 클래스의 학생들이 오지 않아 한산한 시간에, 2주간의 비행을 위한 준비가 끝난 지금, 스패셜 클래스의 인원들이 먼저 탑승했다.


비행정은 아주 컸다. 단순히 200~300명 이상을 태울 수도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객실이며 상점이며 하나의 리조트라고 봐도 무방할 시설을 갖추었으니 그만큼 아주 거대했다.


그 크기는 어쩌면 지구의 여객선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터!


알렉스 선생의 지시 아래에 스패셜 클래스의 인원들이 먼저 비행정에 하나둘 탑승하기 시작했다.


“야야, 제로야. 너 누구랑 잘 거냐?”


멍하니 다른 생각을 하며 걷던 도중 아서가 물어왔다.


“글쎄다.”


사실 이게 참 고민이긴 했다.


저기 옆에 황녀님이 눈을 반짝거리면서 빤히 보고 있긴 했으나 남녀가 같이 방을 쓰는 것은 불가능이기에 그녀를 택할 수는 없었다.


아니지, 저분은 어떻게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분이기에 제로의 방으로 들어올 수도 있긴했으나 일단 표면상으로라도 남자 중 한 놈을 잡아서 넣어야 했다.


‘어디, 다른 놈들은···.’


-에반이랑 나, 루카스랑 월로. 이렇게 가자.


-괜찮네. 야야, 근데 밤에 따로 모이는 거 가능하냐?


-될 것 같은데? 이동 중에는 최대한 풀어주는 분위기고.


-술은 가져왔겠지?


-못 참지. 당연히 가져왔다.


아, 이 세계의 성인의 기준은 17세, 크로니클을 다니는 것 역시 성인이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당연히 술 역시 구매가 가능했다.


다만 학교의 정식 시험에서 술을 마신다고 하면 좋아할 선생은 아무도 없으니 몰래 가져오는 것이고.


근데 저거 알렉스 선생이 다 듣고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알렉스 선생의 평균 스탯은 약 48정도였다. 데미안과 비교해도 그리 굴리지 않을 괴랄한 스탯을 가진 저 남자가 절대로 못들었을 리가 없다.


그래, 알렉스 선생 바로 뒤에 있는 제로도 들었는데.


제로는 조심스럽게 알렉스 선생의 눈치를 살폈는데 아무래도 아예 눈앞에서 처마시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넘어가주는 분위기인 것 같다.


어쨌든 그런 식으로 하여 마치 처음부터 짜둔 것 같이 제로와 아서를 포함한 다른 남학생 전원이 서로 방을 이루었다.


결국 제로에게는 이미 선택지가 없었다.


“어차피 너 말곤 선택지가 없잖아···.”


“그렇지.”


그걸 깨달은 제로가 한탄스럽게 중얼거렸고, 아서는 마치 일부로 노리고 한 말이라는 듯 웃으며 답했다.


과연 주인공다운 명랑하고 쾌활한 미소는 주인공스러운 분위기를 가졌다.


아무래도 아서 이 친구도 여자 꽤나 후리고 다녔을 것 같다. 아, 실제로 그런 설정이 있긴 했다.


놈의 전생에 파티원 6명중 4명이 여성이었고, 그중 3명이 전부 아서에게 반했다는 설정이.


그래 이놈은 천년 전부터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개놈이었던 것이다!


실로 안타깝게도 이 병신같은 고자 놈은 그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자, 주목. 그럼 방 배정하겠다. 짝을 정해서 와라.”


또 잡생각을 하는 동안 갑판을 통해 안쪽의 객실이 모여있는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잠시 멈춰 알렉스 선생이 공지했다.


이미 오면서 방을 정한 남정네들은 곧장 알렉스 선생에게서 방 열쇠인 키카드를 받았고, 제로 역시 아서를 끼고 가 열쇠를 받았다.


여학생 측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방 배정이 끝났다.


사람이 적어서인지 방 배정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절반 이상이 친한 친구들끼리 뭉쳤고, 그중 홀로 떨어진 학생들끼리 또 모였으니까.


“방에 들어가거든, 어디 싸돌아다니지 말고 그 안에 가만히 있어라. 2시간쯤 뒤에 비행이 시작되고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면 그때 알림 마법으로 움직이라 공지할 거다.”


“네, 알겠습니다.”


뭐, 그 말을 똑바로 듣는 놈들은 제로말곤 아무도 없었지만.


알렉스 선생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대답조차 하지 않고 학생들중 대다수가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로 사라졌다.


그래, 저 속도라면 기초 체력 단련 수업 때 그리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아, 물론 대상의 현 능력치에 따른 가중치가 붙는 수업이기에 더 빡세질 것이었지만!


제로 역시 방을 금방 찾아온 아서에 의해 끌려가게 되었고, 알렉스 선생은 고개를 절래절래 젓곤 본인의 방으로 이동했다.


그들이 머물 방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총 4층으로 나눠진 객실이었는데, 갑판을 통해 들어간 곳을 4층이라 칭한다고 할 때 스패셜 클래스의 학생들이 쓰는 방은 전부 4층에 모여있었다.


방문은 호텔의 그것처럼 키카드를 잠금장치에 가져다 대면 열리는 구조다.


아서는 멍청하게 어떻게 여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보고 있었다.


나름 현대인(이었던 것)인 제로가 나서서 키카드를 문의 잠금장치에 가져다 댔다.


털컥-


잠금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제로는 문을 당겨 열었다.


제로가 문을 열자 아서가 바보같이 중얼거렸다.


“호오···. 하이 테크놀로지···.”


물론 이 세계에서 카드를 열쇠로서 사용하는 기술은 딱히 정착되어있진 않았다. 그냥 열쇠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마법으로 잠금을 거는 구조를 사용했으니까.


그래도 이런 기술이 하이테크놀로지 소리를 들을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 놀랄거면 이 비행정 그 자체에 놀랐어야지.


제로는 객실 안으로 들어가 간단히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넓네?”


여기가 비행정 안이라고는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방이 넓었다. 심지어 쾌적했다.


비행정이 아니라 호텔이라 생각될 정도로.


샤워실과 화장실은 당연하다는 듯 있었고, 넓적한 침대 또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바로 방과 이어진, 넓진 않지만 검을 휘두를만한 크기를 한 개인 훈련장까지!


제로는 곧바로 인벤 속에 있던 짐을 모조리 꺼내 침대 위에 올렸다.


아서는 자석처럼 창가 쪽 침대에 몸을 던졌기에 안쪽 자리는 제로의 차지였다.


인벤의 총 용량은 10kg. 옷 같은 것도 싹 빼고 고열량 식품을 구매해 넣어둘 생각이다.


아마 인벤을 가득 채우는 정도라면 1주일간의 시험은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면 당연히 몬스터 고기를 먹는다는 둥 과일을 수렵해서 먹는다는 둥 할 필요가 없었다.


이게 시스템의 특권. 개꿀 상타치···. 하고 제로가 속으로 말했다.


당연하지만 아서에게는 보이지 않게 잘 가려서 인벤을 사용했다. 아서 역시 제로의 루인은 몰랐고, 굳이 이런 아공간이 있다고 알려봐야 좋을 것도 없었으니까.


“피곤하네.”


제로는 바로 직전까지도 이 시험에 있을 한 사건 때문에 자료를 조사하던 참이었다. 몇 날 밤을 샌 것은 기본이었기에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했다.


그는 잠시 눈을 붙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서의 호들갑에 깼다.


“오오! 출발한다!!”


아서의 그 소리와 함께 창문에 착 달라붙어 변화하는 배경을 바라보았다.


그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그 넓은 크로니클이 미니어처처럼 보일 때쯤, 구름 위로 올라갔고 그 속도는 비행기를 아득히 초월할 수준이었다.


신기한 것은 배경은 슉슉 바뀌며 공중에 뜨는 것이 보였으나,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 생기는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조차 없었다.


이게 마나의 영향인 것을 제로는 알고는 있었다. 마나는 신체의 활성화화 적응력에도 큰 도움을 주니까.


다만 이렇게 실감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흔들리지도 않네.”


심지어는 비행정이 움직이면서도 약간의 흔들림이 존재하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X몬스처럼 아주 깔끔한 비행이엇다.


-학생 여러분들은 이제 자유롭게 이동하셔도 됩니다.


어째 익숙한 엘리스 선생의 목소리가 알림 마법을 통해 이어졌고, 아서는 ‘오오옷!’하면서 곧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초장부터 어째 혼란스러운 놈이 하나 낀 것 같긴 하나 이걸로 크로니클에 온 지 2개월 만에 열린 첫 ‘메인 테스트’이 막을 올렸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연참한 것 같네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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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1 snl986
    작성일
    21.06.04 09:11
    No. 1

    평범한데 재밌습니다. 근데 재목이 안 끌려요. 재목을 어그로가 끌리게 바꾸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아카데미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성이 주인공하고 앨런 외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루즐
    작성일
    21.06.04 10:03
    No. 2

    제목은 저도 고민인데 바꾸고 싶어도 도저히 생각이 안나요 ㅠㅠ 캐릭터는 조금 더 신경써서 적어보겠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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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Chapter.13 신의 적의 (2) 21.07.02 75 1 20쪽
60 Chapter.13 신의 적의 (1) 21.06.30 76 1 14쪽
59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6) 21.06.29 53 0 11쪽
58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5) 21.06.29 66 0 12쪽
57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4) 21.06.20 73 2 13쪽
56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3) 21.06.20 42 2 13쪽
55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2) 21.06.19 56 2 11쪽
54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1) 21.06.19 66 2 12쪽
53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5) 21.06.16 74 2 12쪽
52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4) 21.06.15 59 2 12쪽
51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3) 21.06.15 62 2 11쪽
50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2) 21.06.14 77 2 12쪽
49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1) 21.06.14 74 1 12쪽
48 Chapter.10 시험 끝 (3) +1 21.06.11 84 3 16쪽
47 Chapter.10 시험 끝 (2) 21.06.10 107 5 15쪽
46 Chapter.10 시험 끝 (1) 21.06.09 104 6 11쪽
45 Chapter.9 마왕의 흔적 (4) +1 21.06.08 102 5 12쪽
44 Chapter.9 마왕의 흔적 (3) 21.06.07 108 6 12쪽
43 Chapter.9 마왕의 흔적 (2) 21.06.06 101 7 15쪽
42 Chapter.9 마왕의 흔적 (1) +3 21.06.05 124 7 12쪽
41 Chapter.8 마족의 파편 (5) 21.06.04 113 6 13쪽
» Chapter.8 마족의 파편 (4) +2 21.06.03 129 7 10쪽
39 Chapter.8 마족의 파편 (3) 21.06.03 126 6 14쪽
38 Chapter.8 마족의 파편 (2) +1 21.06.02 152 8 12쪽
37 Chapter.8 마족의 파편 (1) +3 21.06.01 14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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