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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즐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0
최근연재일 :
2021.07.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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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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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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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Chapter.10 시험 끝 (1)

DUMMY

[세계의 진실을 목격했습니다. 설정에 대해 한층 민감해집니다.]


[일부 대규모 에피소드에 관한 인물을 접촉할 경우 마나의 사용 없이 설정 열람이 강제 발동하게 되며 그 외에도 설정 열람 사용 시 소모되는 마나가 70% 감소합니다.]


세계의 진실, 마왕과 진짜 악역에 관한 이야기. 그것만으로 제로는 마나의 소모량 감소와 함께 특정 인물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제로의 시야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더글러스의 말이 들려왔다.


“애초에 적은 정해져있다. 마왕의 목표는.”


그리고 이제는 알 수 있었다.


더글러스의 이름의 의미, 짙은 회색.


그것은 봉인을 통해 연해진 마왕을 의미했다.


더글러스는 마왕의 파편, 혹은 마왕의 일족일 것이었다.


“그래. 당신의 목표는 크리서스의 목이겠지.”


제로는 반쯤 진심을 담아 말했다. 마치 더글러스가 마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한 느낌으로.


“허, 알고 있었나?”


그리고 그것은 정답이었다.


더글러스는 마왕의 파편이었다. 정확히는 그로부터 파생된 마족이었다.


“다만 내가 마왕이라 하기엔 오류가 있다. 나는 마왕의 파편이되, 투쟁심이라는 하나의 감정으로 비롯된 마족이니까.”


그러니까 근본은 마왕이었으나, 분해된 감정인 투쟁심에서 만들어진 놈이라는 소리다.


“본체가 따로 있는 거냐?”


“본체랄까, 나와 몇몇을 제외한. 마왕의 감정 대부분을 가진 년이 하나 있지.”


굳이 따지자면 더글러스가 10% 마왕이라면 그 친구는 70% 마왕이라고 한다.


“인간. 그대는 마족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뜬금없이 그런 질문을 하는 더글러스.


의미를 알 수 없었으나 지금 제로에게 확정된 적이 있는 이상, 마찬가지로 같은 적을 가진 이 마족은 믿을 수 있었다. 완전히 믿을 수야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질문에 답하자면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마족과 인간은 결코 공생할 수 없다.


처음에는 공생한다고 해도, 인간은 마족의 땅을 탐할 것이며 마족의 투쟁심은 새로운 전쟁을 피어 올릴 것이다.


“아니, 전혀. 어쩔 수 없어. 인간 종특이니까.”


인간은 자신과 다른 것을 배척한다.


또한 차별한다. 그것이 종족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결국 인간은 공생할 수 없다.


애초에 공통의 적이 있는 지금조차도, 왕국과 제국이라는 형태로 서로 경쟁하는 것들이 어떻게 공생하겠는가.


“그렇지. 아이러니하게도 마왕님의 목표가 바로 인간과의 공생이다.”


마왕의 목표. 그것은 곧 크리서스를 죽인 이후의 일임을 의미했다.


“그래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다만 하도 빙빙 돌리는 말에 제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우리는 마왕을 부활시킬 것이다. 다만 인간에게 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다. 그대가 본 시황제가 인간이라 생각된다면 아쉬운 거겠지만.”


더글러스가 하는 말의 요는 이거다.


자신들은 마왕을 부활시킬 것이며, 그것으로 크리서스를 죽일 것이다. 단 제로나 타 인간이 안건든다는 조건하에 마족은 공격하지 않겠다.


공생에 관한 것을 물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마왕의 의지는 딱 여기까지였다. 자신이 부활하여 시황제를 죽이는 것. 다만 그 뒤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목표, 라고 말한 것도 아마 더글러스나 그 마왕의 감정을 많이 이어받았다는 그자의 생각이겠지.


“일단···. 그대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머지않은 시일 안에 다시 만날 거다.”


“가는 와중에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마왕이 강림했을 때 크리서스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제로는 안다. 크리서스 그자는 이미 정도를 넘었다.


멸살자라는 이름의 그 신은 세상의 균형을 관장하는 만세와 싸움을 하고 있었고, 이미 여러 신을 죽였다.


또한 신을 죽이는 것을 단순히 재미있다고 즐기는 자이며 지금이야 만세의 그 눈의 주인과 싸우고 있기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나 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놈이었다.


신.


그는 신이었다.


자신의 권능의 안에서는 한없이 절대적이고, 불가침성을 뛰는 신.


권능 안에서는 전지전능이라는 말이 허용되며 존재 자체가 하나의 섭리가 되는 신.


그런 자를 고작 마왕이 이길 수 있을까.


마왕이 다른 모든 마왕을 죽이고 마신이 되지 않는 한은 결코 불가능했다.


“그래. 그렇지. 놈을 죽일 방법은 없어. 그는 약점이 없는 놈이다.”


더글러스가 잠시 멈춰서서 제로의 말에 답했다.


그 말의 의미는 전투력 적인 의미에서 한 말이 아니다.


그놈은 자신의 곁에 아킬레스건이 될만한 것을 두지 않았다.


이런 말로 표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놈에게 있어 가족 역시 약점이 아니었다.


지금 여기서, 놈의 일족인 카라드 일족이 전부 죽는다고 할지라도 놈은 아무렇지 않게, 오히려 웃으며 신을 죽이러 움직이 것이다.


하나의 장기말이 죽었다는 것처럼, 아니 어쩌면 몇 마리의 개미가 죽었다는 것처럼.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놈에게 있어 모든 것은 수단과 도구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놈에게 약점은 없었다.


정말 무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닌 이상 말이다.


“아무래도, 크로니클이 눈치를 챈 모양이군. 우린 이만 가보겠다. 인간 그대라면 좋은 선택을 할지 모르겠군.”


그의 황혼이 마기를 전부 흡수함에 따라 마기에 막혀 비작동된 팔찌가 다시 작동했고 관찰이 진행되었다.


아마 더글러스가 더 오래 있다면 알렉스 선생이라던지 그런 선생에게 들킬지도 모르는 노릇.


“파편은 알아서 해라. 하지만 진실을 안 이상 깊은 고민이 필요할 거다.”


그 말과 함께 그는 로제의 텔레포트로 사라졌다.


더글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이후, 제로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진짜 머리 아프네.”


막말이 아니라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지러웠다.


아마 설정 열람을 통한 몰입 때문에 이러한 두통이 온 것이겠지. 거기에 여러모로 생각할 것도 투성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으나, 그 생각을 나중으로 미뤘다.


“엘렌···. 별일은 없겠지만. 걱정되네.”


특수한 조건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중 던전 안의 보스만 아니면 이곳의 모든 몬스터는 약했다.


아니, 약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함정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마나의 무게 자체가 함정이 되었을 뿐.


그 외에는 가끔 등장하는 마나를 먹어 조금 더 강해진 박쥐나 거미들 뿐, 이곳의 몬스터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로제라는 마족과 대치했을지도 모를 엘렌이었기에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제로는 안쪽으로 달렸다.


이제 본래의 목적인 엘렌에게 무기 쥐여 주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타이밍이다.


마왕의 봉인석을 찾고 몇 가지 작업을 쳐야 했기에 그는 빠르게 달렸다.


***


일단 엘렌에게 아티팩트를 부수라고 했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힘으로는 부족한 듯했다.


아니면 아예 로제의 견제로 부수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고.


쨌든 엘렌은 그래도 마왕의 봉인석을 잘 가지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뭐길래 마족이 달려드는 거야?”


라며 엘렌은 마왕의 봉인석, 붉은 보석의 팬던트를 제로에게 건넸다.


“그러게.”


제로는 그것을 직접 ‘마왕의 봉인석’이다. 라고 말해줄 수는 없었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사실 엘렌은 제로가 알고 있음에도 본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가히 관심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능력에 놀라면서도 제로는 그것을 애써 무시하고 설정 열람을 발동했다.


[마왕의 날개]


[먼 옛날 많은 조각으로 쪼개진 마왕의 조각 중 날개의 형상화를 한 아티팩트이다.]


[능력: 마기 회복력 70% 상승]


애초에 마왕의 봉인을 풀기 위한 물건으로서 능력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이걸··· 부수는 것이 맞을까?’


일단 마왕이 강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부수는 것이 맞았다.


결국 마족과 인간은 섞일 수 없고 마왕이 강림한 순간 전쟁이 시작될 것이었다.


다만 애초에 마왕이 인간을 공격할 이유는 없었다. 우선시되는 목적이 있었고, 그들의 목표 역시 화합이었으니까.


하지만 제로의 생각에는 결코 섞일 수 없는 인간과 마족.


이것을 부순다면 인간은 평안할 것이다. 다만 크리서스라는 괴물 놈은 점차 신을 죽여가며 힘을 확대해나갈 것이었다.


그놈은 죽어 마땅했다.


만약 제로에게 그와 근접하는 힘이 있었다면 무조건적으로 죽였을 정도로 그는 위험했다.


자신이 혼자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마왕의 목표는 인간이 아님과 함께 크리서스라는 목적이 정해져있다는 점. 그리고 어쩌면 새롭게 확정된 흑막의 정체.


그것이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었다.


물론 제로로선 크리서스와 싸울 생각도 없었다.


제로는 만세의 대도서관에서 그와 만난 이후 그와 싸우는 것만큼은 완전히 포기했다.


어차피 싸워봐야 한주먹 거리도 안 됐고, 죽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진짜 머리 아프네.’


제로는 마왕의 분노와 악의를 기억했다.


크리서스를 향한 증오를 기억했다.


그렇기에 마왕의 바람을 끊지 못했다.


그는 결국 그것을 인벤 속으로 넣었다.


“일단, 사실 이 던전은 이게 끝이 아니야.”


다른 생각을 진행하기에 앞서 엘렌의 무기가 먼저다.


이 던전 안에 있는 이중던전에 입장하기 위해선 간단하다.


“이거.”


제로는 벽면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총 9개의 동물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순서···.”


그 그림에는 각각 박쥐, 거미, 오크 등등 모두 이 던전에서 만났을 법한 것들 뿐이었다.


“맞아. 우리가 만난 순서대로 누르면 돼.”


그것이 바로 조건이다.


그들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던전의 밖에 있는 오크다. 일단 던전, 이라곤 했으나 던전 밖 역시 던전의 영역에는 포함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던전의 입구로 보였던 그 나무의 그늘 안까지가 던전으로 포함되었다.


“그 다음이··· 박쥐, 거미···.”


차근 차근 하나씩 눌러나가는 엘렌.


다만 그녀는 마지막 2개의 그림을 남겨두고선 멈춰섰다.


“이 두 그림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녀의 말에 오직 엘렌에게 맡길 생각이었던 제로가 몸을 움직였다.


그곳에 그려져있는 것은 족히 20m로 추정되는 거인, 그리고 금발의 인간이었다.


이 던전이 특이한 점은 바로 입구가 들어오면서 봐왔던 것을 기준으로 잠금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제로와 엘렌이 만난 몬스터는 더글러스와 로제를 포함시킨다고 해도 9마리가 되지 않았다.


‘근데 나는 다른 두 개의 것을 봤지. 그게 들어간 건가.’


설정 열람 속의 장면.


20m의 거인은 마왕이었고, 금발의 인간은 크리서스를 의미했다.


뭐, 색이 없어서 엘렌이 시황제를 알아보는 일은 없었다.


제로는 마왕의 그림과 크리서스의 그림을 가볍게 눌러 문을 열었다.


“여기서부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몬스터는 없지만, 더 악질적인 게 있거든.”


“알았어···.”


제로는 간단한 충고를 곁들이며 엘렌과 함께 던전 속 던전, 이중 던전 안으로 몸을 들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마왕편은 전개상 뜬금없긴 해도 중요한 내용이었다는 점. 알려드리며 지나가겠습니다. 내일 이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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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tra Episode. 크리언 21.07.05 55 0 14쪽
61 Chapter.13 신의 적의 (2) 21.07.02 71 1 20쪽
60 Chapter.13 신의 적의 (1) 21.06.30 72 1 14쪽
59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6) 21.06.29 51 0 11쪽
58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5) 21.06.29 61 0 12쪽
57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4) 21.06.20 72 2 13쪽
56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3) 21.06.20 41 2 13쪽
55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2) 21.06.19 53 2 11쪽
54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1) 21.06.19 62 2 12쪽
53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5) 21.06.16 71 2 12쪽
52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4) 21.06.15 58 2 12쪽
51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3) 21.06.15 59 2 11쪽
50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2) 21.06.14 74 2 12쪽
49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1) 21.06.14 70 1 12쪽
48 Chapter.10 시험 끝 (3) +1 21.06.11 82 3 16쪽
47 Chapter.10 시험 끝 (2) 21.06.10 101 5 15쪽
» Chapter.10 시험 끝 (1) 21.06.09 101 6 11쪽
45 Chapter.9 마왕의 흔적 (4) +1 21.06.08 98 5 12쪽
44 Chapter.9 마왕의 흔적 (3) 21.06.07 106 6 12쪽
43 Chapter.9 마왕의 흔적 (2) 21.06.06 99 7 15쪽
42 Chapter.9 마왕의 흔적 (1) +3 21.06.05 122 7 12쪽
41 Chapter.8 마족의 파편 (5) 21.06.04 109 6 13쪽
40 Chapter.8 마족의 파편 (4) +2 21.06.03 125 7 10쪽
39 Chapter.8 마족의 파편 (3) 21.06.03 121 6 14쪽
38 Chapter.8 마족의 파편 (2) +1 21.06.02 148 8 12쪽
37 Chapter.8 마족의 파편 (1) +3 21.06.01 143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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