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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미연재 소설 속 작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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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즐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0
최근연재일 :
2021.07.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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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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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hapter.10 시험 끝 (3)

DUMMY

“얻은 마나는 2시간 동안 안쓰면 자연 소멸되는 건가···.”


끝없는 그릇과도 같던 황혼에 담긴 마나가 한순간 사라지자 제로가 중얼거렸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이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마나만 고위 마족인 더글러스를 짓누르는 정도다.


그것도 던전에 그냥 떠다니는 순수한 마나가.


그것이 가공되고, 무기로서 사용된다면 감히 마왕마저도 벨 수 있을 정도의 힘을 만들어낼터.


그것을 막기 위해서 2시간이라는 제한이 걸린 것이었다.


뭐, 전투가 2시간동안 지속된다고 해도 그 정도로 긴 시간이라면 마나를 전부 사용했을 것 같지만.


제로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엘렌은 이전부터 궁금해했던 것을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여명에 방출의 힘이 깃든 거야?”


“사실 나도 제대로는 몰라.”


솔직히 제로 역시 방출의 힘에 대해서는 곧장 이해가 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또 간단히 결론이 나왔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재능을 흡수하는 재능이 마나를 흡수하는 것으로 너프 먹었다. 재능을 뽑아내는 재능이 너프 먹어 마나를 방출하는 능력이 되었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 간단할 거야.”


그 이외에는 제로로서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카이리스의 재능 포식. 그것이 무기화가 되며 약해졌고, 재능 대신 그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마나를 흡수하게 된다.


반대로 고대의 대마법사가 만든 재능 부여는 재능을 소모하여 타인에게 재능을 방출한다. 부여, 이지만 일단 재능을 뽑아내서 꺼낸다. 라는 것이 방출된다, 라고 할 수도 있었기에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재능 방출의 힘이 포식의 재능처럼 재능 대신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마나를 방출한다.


라고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하진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재능과 마나의 연관성 부분에서 이상한 건 매한가지였으나, 제로의 이해 범주에서는 이게 최선의 결론이었다.


‘문제라고 한다면 내 계획이 약간 틀어진 거지.’


제로의 본래 목표는 포식의 재능으로 단검에 자신의 몇 가지 재능을 넣고, 시스템에게 힘이 흡수된 이후 재능 부여를 통해 자신에게 다시 그 힘을 되돌린다. 라는 작전을 가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나로 제한되었기에 작전을 전면으로 수정해야했긴 했다.


‘뭐, 방법은 있지만.’


다만 이제는 아예 숨겨야 했다. 단순히 되나? 라는 생각에 입에 담기라도 한다면 시스템은 눈치를 챌 것이고 꼼수를 막을 것이니까.


이것은 아예 꼼수고 회수당할 ‘시스템이 준 것’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것이었기에 함구해야만 했다.


“흐음···. 재능과 마나에 연관성이 있는 걸까?”


재능과 마나의 연결점. 그것은 재능을 흡수, 방출하는 것이 마나를 흡수, 방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어쩌면 재능이 마나의 하위라도 되는 듯한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 역시 제로도 의문을 가진 부분이었으나, 도저히 해답이 나오지 않아 답을 포기한 의문이기도 했다.


“그건 나도 모르겠어.”


재능 포식이 마나 포식으로, 재능 방출이 마나 방출로. 두 가지의 연결성은 확실했으나 제로로서는 마나는 재능의 하위 영역이다! 하고 확정을 내린 결론을 내뱉을 수는 없었다.


제로와 엘렌은 그 이후 몇 시간 던전의 초입에서 휴식을 청했다.


던전의 초입에는 그리 많은 마나가 있진 않았다. 아니, 분명 마나는 많았다. 마족의 스탯을 깎을 정도로.


다만 금방 숨도 못쉴 정도로 진한 마나가 담긴 공간에 있었어서 그런지 이 정도는 편안한 수준이었다.


물론 이곳이 던전이고, 잠을 청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잘 수는 없는 노릇,


둘은 서로 불침번을 하기로 하고 번갈아가며 잠들었다.


먼저 잠든 쪽은 제로였다. 몸을 그리 많이 움직인 것은 아니었지만, 황혼을 통한 마기의 흡수, 그리고 여명으로 마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력을 사용했고, 잠깐 머리를 붙인 것만으로 잠들었다.


“후후···.”


그리고 엘렌은 그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제로에게 달라붙었다.


제로는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바삐 움직인다.


언뜻 보기에는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것 치고는 제로는 너무나도 필사적이었다.


마치, 그래 자신이 잘못한다면 죽는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런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제로였기에, 엘렌으로서는 그리 진도를 이어나갈 수도 없었다.


자신이 걸림돌이 되면 안되니까.


자신이 방해되면 안되니까.


1년 뒤에 황제를 통한 약혼이 정해졌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겠지만, 그건 제로도 말하지 않았고, 황제 역시 숨기는 분위기였다.


어쨌든 엘렌으로서 이것은 한없이 기회에 가까웠다.


그간 못 채운 욕망을 채우기 위한 기회.


라곤 했으나 장소가 장소인지라 크게 하지는 못했다.


엘렌은 일단 제로의 손을 가볍게 잡았고, 그 이후로······.


***


“자자. 이제 나가자. 안 그러면 시험 꼴등하겠다.”


제로와 엘렌은 불침번 교대를 통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고, 아침 해가 뜨자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험의 꼴등, 이라고 하기엔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한 제로였지만, 자신은 몰라도 엘렌은 사냥을 해야만 했다.


첫날은 엘렌과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 이후부터 제로와 엘렌은 파죽지세로 몬스터를 쓸어버렸다.


식사 시간 역시 그리 길게 필요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남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채집하며 먹을 동안 둘은 제로의 인벤 속에 있던 고열량 음식들로 허기와 에너지를 채웠고, 사냥에 나섰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정보를 활용하여 숲에서 간단한 과일과 물을 얻어냈다. 헤매는 일이 없었기에 시간 역시 그리 소모되지 않았던 것이다.


남들이 어쩔지는 모르겠으나, 제로의 입장에서는 거의 캠핑이 온 것 마냥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틀, 사흘.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그리 한 것이 없어서 시간이 빨리 간 느낌도 있었다.


사냥과 간단한 식사, 그리고 휴식의 삼박자를 이어나가며 둘은 파죽지세로 몬스터를 쓸어갔고, 어느덧 1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이걸로 끝. 이 근처에 있는 몬스터는 없어.”


제로가 오크의 목에 단검을 꽂아 넣으며 말했다.


더글러스와 싸우고, 마왕과 크리서스의 싸움을 본 이후로 한층 더 성장한 루인의 관측 능력은 공간을 지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관측까지도 가능케 했다.


실시간으로 공간에 관한 정보가 제로의 머릿속에 들어왔고, 그 덕에 제로는 레이더로 관측하듯 주변의 모든 것을 탐지할 수 있던 것.


엘렌 역시 짙은 마나를 통해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 첫날과는 다른 실력을 보였다.


그녀의 광휘의 검은 한없이 매서웠고, 빨랐다.


거기에 더하여.


그녀가 조종하는 검의 개수가 3자루에서 5자루로 크게 늘었다.


이제는 정말로 빛의 봉인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틈 없이 돌아가는 검.


그것은 제로가 탐지한 몬스터를 저격하듯 빠르게 찾아가 베어냈다.


그들이 둘이서 잡은 몬스터만 해도 이 섬의 3분에 1은 넘으리라 생각될 정도로 학살하고 다녔다.


다른 놈들 점수가 처참할 것이지만 그 부분은 알 바가 아니니 넘어가자.


“이제 뭐 할 거야?”


던전도 이미 클리어했고, 몬스터도 충분히 잡았다. 엘렌은 또 할 것이 있냐 물었으나 제로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처리했다.


미스틸테인도 손에 넣었고(지금은 아티팩트 제한 개수 때문에 엘렌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긴 했지만.) 시험에서 좋은 성적 역시 확보했다.


이 섬에 다른 히든 피스가 없는 것은 아니나 굳이 제로가 찾아갈 이유는 없었다.


찾는 것 자체도 오래 걸리고 2시간밖에 안 남은 지금 굳이 움직일 필요도 없으니까.


“남은 2시간은 쉬자.”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이제는 곧 해가 뜰 것이고 해가 뜨면 시험은 끝이 난다.


주변에 있는 몬스터들도 없었기에 남은 것은 기다리는 것뿐.


제로는 나무에 걸터앉아 초코바를 꺼내 입에 물었고, 한편으로는 인벤에서 물을 꺼내 엘렌에게 던져주었다.


“수고했어.”


제로로서는 엘렌이 얼마나 많이 잡았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의 관측의 범위는 집중한다면 가히 30m는 나올 것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엘렌이 처리한 몬스터쯤은 전부 보고 있었고, 그 수는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이정도의 몬스터라면 엘렌이 시험 1위라고 봐도 무방했다.


아, 제로가 아예 몬스터를 안 잡은 것은 아니었다.


‘뭐, 굳이 잡을 이유는 없었지만.’


더글러스 건에 의해 한층 성능이 상향된 설정 열람을 통해 팔찌의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서 보인 정보는 놀랍게도 마릿수를 측정하는 것과는 달랐다.


[측정: ‘사(死)의 마나’를 관측한다.]


몬스터가 죽으면 미약한 마나를 내뿜는다. 마족은 마기를 내뿜겠지.


이때 죽음으로서 발생한 마나를 순간 흡수하여 마릿수를 확인하는 구조.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몬스터에 따라 흡수되는 마나는 다르나, 정확히 어떤 몬스터를 잡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즉, 이 섬에서 흔히 등장하는 오크의 마나가 10이라고 할 때, 크로니클은 관측된 마나 10당 1마리라 측정하게 된다.


다만 제로가 잡은 나무 괴물은 오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마나를 지녔고, 죽었을 때도 상당한 양의 마나를 방출했다.


그 탓에 엄청난 양의 마나가 팔찌에 흡수되었다.


굳이 따지자면 5천에서 1만 사이쯤 되었을 것이다. 자세한 수치는 이 아티팩트의 제작자가 아니기에 알 수는 없었다.


측정상 엘렌 이상의, 1천마리의 오크를 잡은 셈이 되었으니 잡을 이유가 있었을 것 같나?


따라서 제로는 굳이 열심히 몬스터를 잡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덕분에 편했어.”


어쨌든 대부분의 몬스터를 잡은 사람은 엘렌. 제로는 크게 사냥을 하지 않았기에 실로 버스를 탔다고 보면 되었다.


몬스터가 허수아비도 아니고 선공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냥 길을 걸어가면서도 전투를 상정해야했는데 엘렌 덕분에 대부분의 전투를 모두 걸렀으니까.


‘그건 그렇다고 처도···. 이건 언제 생긴 상처지.’


상처···, 라고 하기에는 애매했다.


어느 순간부터 목덜미에는 붉은 자국이 생겨있었고, 제로는 얼마 전에 그 사실을 확인했다.


도저히 상처를 입은 기억이 없었으니 그 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한 것이지만, 그 진실을 답해줄 이는 없었다,


엘렌은 속으로 조용히 웃을 뿐이었다.


결국 제로는 그 붉은 자국을 타인에게 보이는 것은 위치상 조금 그래서 옷으로 가릴 뿐이었다.


***


-이것으로 시험 종료하겠습니다. 지금 이후로 잡은 몬스터는 측정되지 않으며 전원 제자리에서 대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쉬던 사이 해가 떠올랐고, 그 타이밍에 이 섬을 가득 채우는 대규모 알림 마법이 발동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싸우고 있는 몬스터를 안잡을 수는 없었다. 싸우다 멈추면 죽을 뿐이니까. 제로가 글을 쓸적에는 지금 이후 몬스터를 잡으면 감점이라 적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그것을 무시하고 현실적으로 들어왔다.


‘···’


문제는 이것이 이제부터 자신의 정보를 믿어도 되는지 크나큰 의문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었으나 이 정도의 변수까지는 허용 범위였다.


일단 다시 시험에 대해 보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둘은 나름대로 스패셜 클래스. 따라서 선생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자. 이쪽으로 오세요.”


이윽고 제로와 엘렌을 찾아낸 선생이 둘을 데리고 숲 밖의 집결지로 이동했다.


다만 그것은 단순히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선생은 둘에게 간단히 공중 비행마법을 걸어주었고, 풍양 조정 마법을 통하여 그들을 집결지로 이동시킨 것이었다.


속도 자체는 걷는 것보다 훨씬 빨랐고 걸어서 갈 필요도 없었기에 최고의 기능이었다.


이건 아마 둘이 스패셜 클래스니까 받은 혜택을 것이었다.


“스패셜 클래스는 저쪽입니다.”


라고 선생이 간단히 이야기해주곤 다시 숲으로 사라졌다.


집결지에는 저공비행 중인 비행정과 도착한 다른 학생들이 있었다.


“모두 주목. 이걸로 시험은 종료되었다. 팔찌를 통해서 결과를 측정할 것이며 결과는 아마 도착하기 전에 날 것이다. 팔찌는 벗어서 각 담임 선생님에게 전달해라.”


일단 모든 학생들이 모인 것은 아니었으나, 이번 시험의 총괄을 맡은 듯한 남선생이 공지했다.


제로는 선생의 말에 손목을 구속하던 팔찌를 풀어냈다.


그리고 알렉스 선생에게 그것을 가져다 냈다.


“확인했다. 잠깐 대기해라. 다른 10명이 오면 비행정으로 돌아갈 거다.”


일단 반이 전부 모여야 이동할 수 있다. 다른 반의 학생들 역시 모두 모여야 했는데 스패셜 클래스에 있는 혜택 덕에 그들은 여타 반보다 훨씬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리라.


알렉스 선생에 말과 함께 다른 스패셜 클래스의 학생들 역시 하나둘 모여오기 시작했다.


다들 어딘가에서 만난 듯 파티를 이루고 있었는데 다행이랄까, 그 파티의 주축은 원작과도 그리 달라진 점이 없었다.


루카스, 에드윈, 월로, 에반. 즉 제로와 아서를 제외한 남학생들로 이루어진 파티는 몇 일은 굶고 뺑이를 친 듯 꽤나 핼쑥해져 있었고, 엘렌과 이연희를 제외한 여학생들로 이루어진 파티 역시 그리 다르진 않았다.


아서는 나름 잘 먹고 잘 잔 듯 평소와 같은 웃음과 열정을 보였고, 이연희는 평소처럼 차가운 기운과 무공으로부터 비롯된 오러를 풍기며 무표정을 유지할 뿐이었다.


“제로야. 시험은 잘 봤어?”


팔찌를 제출한 아서가 제로에게 다가와 쓸데없이 밝은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


“대충은?”


대충, 이라고는 하지만 그 결과는 말이 안 되는 수준이긴 했다. 오크 500~1000마리 급의 보스 한 마리가 그의 결과였으니까.


“어디서 사냥했길래···. 나는 진짜 뒤지는 줄 알았다. 몬스터들이 다 사라져서 뺑뺑이 치다가 겨우 동굴 몇 개를 찾아서 잡았다니까.”


아서는 아주 힘들었다며 제로에게 한탄했다.


“어, 음···. 그러냐.”


아서의 말에 제로는 어색하게 대꾸했다.


어째서인지 몬스터가 없던 이유를 잘 알 것만 같았으니까. 바로 옆에 있지 않은가. 몬스터를 학살하고 다닌 그 여성분이.


“흠. 그래 다 모인 것 같군. 우리 먼저 이동하지.”


과연 스패셜 클래스인지 크로니클의 교사들도 그들을 중점적으로 찾아냈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


시간으로 따지면 30분 안에 끝이 났다.


다른 반 학생들은 아직 절반도 못 온 것을 보면 스패셜 클래스의 특권이 더 독보이리라.


“야야, 돌아가면서는 좀 놀자.”


아서가 제로의 등을 콕콕 찌르며 말했다.


제로는 하이드를 통해 거의 매일을 마족의 파편을 찾아 헤맸고, 아서는 홀로 쓸쓸하게 잠들었다고 한다.


그러니 놀아줘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래···. 그래야지. 근데 진짜 마실 거냐?”


이 미친놈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바로 술을 마시자고 해왔으니까 문제다.


술 자체는 제로도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소설을 쓸 적에는 매일 밤 맥주 몇 캔씩 마셨을 정도였으니까.


다만 지금 그들은 학생이지 않은가. 아무리 설정상 성인이고, 정신 역시 성인이라곤 하나 거부감이 없는 것은 또 아니었다.


“당연하지. 설마 술찌?”


“?”


도대체 이 친구가 어떻게 이 단어를 아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분이 나쁜 것도 사실이었다.


“하아···. 일단 씻고 좀 생각하자.”


결국 제로는 한숨을 푹 내리쉬며 걸어갔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일단 너무 끕끕했다.


날씨 자체도 덥고 습했으며, 산속이라 그런지 벌레도 뒤지게 많았다.


아직 마르지 않은 땅 덕에 신발도 축축하게 젖은 적도 있었고 거기에 모두 흡수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 더글러스의 마기 끈끈이까지.


세상 불편하기에 그지없었다.


제로는 방에 들어간 직후 가볍게 씻고 여분의 반팔 티와 반바지를 차려입고 밖으로 나갔다.


작가의말

공지 드렸다시피 부제는 시험 끝이 맞습니다. 이 전화는 제가 수정하고 싶어도 안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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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Chapter.13 신의 적의 (2) 21.07.02 75 1 20쪽
60 Chapter.13 신의 적의 (1) 21.06.30 76 1 14쪽
59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6) 21.06.29 53 0 11쪽
58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5) 21.06.29 67 0 12쪽
57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4) 21.06.20 73 2 13쪽
56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3) 21.06.20 42 2 13쪽
55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2) 21.06.19 56 2 11쪽
54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1) 21.06.19 66 2 12쪽
53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5) 21.06.16 75 2 12쪽
52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4) 21.06.15 59 2 12쪽
51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3) 21.06.15 62 2 11쪽
50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2) 21.06.14 77 2 12쪽
49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1) 21.06.14 74 1 12쪽
» Chapter.10 시험 끝 (3) +1 21.06.11 85 3 16쪽
47 Chapter.10 시험 끝 (2) 21.06.10 107 5 15쪽
46 Chapter.10 시험 끝 (1) 21.06.09 104 6 11쪽
45 Chapter.9 마왕의 흔적 (4) +1 21.06.08 103 5 12쪽
44 Chapter.9 마왕의 흔적 (3) 21.06.07 108 6 12쪽
43 Chapter.9 마왕의 흔적 (2) 21.06.06 101 7 15쪽
42 Chapter.9 마왕의 흔적 (1) +3 21.06.05 124 7 12쪽
41 Chapter.8 마족의 파편 (5) 21.06.04 113 6 13쪽
40 Chapter.8 마족의 파편 (4) +2 21.06.03 129 7 10쪽
39 Chapter.8 마족의 파편 (3) 21.06.03 126 6 14쪽
38 Chapter.8 마족의 파편 (2) +1 21.06.02 152 8 12쪽
37 Chapter.8 마족의 파편 (1) +3 21.06.01 14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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