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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즐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0
최근연재일 :
2021.07.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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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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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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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1)

DUMMY

“하아···.”


제로는 현재 이 상황에 대해 깊은 한숨을 쉬며 전투복 대용으로 사용되는 스패셜 클래스 교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일단, 묘사하기 전에 딱 한 단어로 이 상황을 표현하자면, 좆된 것이다.


쿵-! 쿵-!


이 거대한 비행정 전체가 얼마 안 가 불시착할 것만 같이 흔들었고, 그 외에도 갑판쪽에선 학생들의 비명이 들렸다.


그 외에도 선생들의 오러들과 자신의 루인에 걸리는 기분 나쁜 마력까지.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척 보기에도 좆된 상황이었다.


[에피소드-비행정 습격이 시작됩니다.]


그 상황을 제로가 인지함과 동시에 울리는 시스템의 알림.


‘이게 진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제로는 일단 중추가 되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를 안다.


대충 어떤 느낌으로 마왕에게 다가가는지, 그리고 그 중간중간에 주인공을 성장시킬 에피소드가 무엇이 있는지는 알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40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어떤 순서로 나올지는 확정할 수 없다는 것.


주인공인 아서의 능력과 어느정도 비교하며 40개를 정렬할 수는 있었다.


다만 그게 다였다.


자신이 정렬한 에피소드의 순서는 시스템에 의해서 다르게 배열 될 수도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자신이라면 적어도 이런 초반에는 비행정 자체가 공격당하는 대규모 에피소드를 내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시스템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사냥 시험이 끝난 지금 바로 대규모 에피소드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그게 개 같다는 거다.


분명 설정한 것은 자신이었고, 정보 역시 자신에게 있어야만 했던 것들. 하지만 시스템에 의해서 전부 꼬여버렸으니까.


“내가 아무리 비행정이 공격당하는 에피소드를 썼다곤 해도···. 이건 아니지.”


일단 이 에피소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직접 쓴 기억도 있고, 쓴 이유도 잘 알았으니까.


이 에피소드가 적힌 이유는 실로 간단했다.


판타지에서 비행정이 나온다. 그렇다면 나올 수 있는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이어져 나온 것이 바로 그 비행정이 공격 당하는 에피소드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 에피소드는 참을 수가 없었고, 제로 역시 당연히 그 에피소드를 적었다.


‘진짜 문제는 정확한 설정과 흑막에 대해서는 설정한 바가 없었기에 이 상황의 배후를 모른다는 사실이지.’


이 사건의 흑막과, 배후. 그것을 제로로선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은 애초에 큰 에피소드지만 딱히 생각을 하지 않고 넣은 것이었으니까.


아니 근데 그것들은 그렇다고 쳐도 그렇지. 왜 하필 지금일까.


비행정을 타고 이동하는 에피소드는 여러 번 등장할 것인데 왜 하필 크리서스 때문에 머리 아픈 지금···.


“아으···. 진짜.”


결국에는 답도 안 나오는 의문이다. 생각해봐야 머리만 아플 뿐. 제로는 손으로 머리를 흩으며 단검을 집어 들었다.


현재 상황은 안 좋았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몬스터가 있다고는 하나 학생의 손을 빌릴 것까지는 없었다.


평소에 몬스터의 공격이 아예 안오는 것은 아니나, 그것들은 전부 선생들이 직접 처리했다.


그것도 몬스터의 공격 범위 안에 비행정이 들어가도 전에 말이다.


마법사 선생들이 원거리에서 직접 저격할 것이며, 오러를 통해서 중장거리까지 가볍게 커버하는 선생들의 틈을 타고 몬스터가 비행정을 공격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상황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학생들의 손까지 빌린다는 것. 그것은 선생들만으로는 결코 막을 수 없는, 그러니까 질보다는 양으로서 공격이 들어왔단 것이다.


파도가 몰아치듯 몰려오는 몬스터들은 아무리 선생들이 있다곤 하나 전부 처리할 수는 없었다.


현재 비행정에 탑승해있는 선생은 대략 스물.


그중 1학년 담임 열 다섯과 마법사 선생 셋, 사제 선생 둘로 하여 이동중이다.


1학년 담임에는 마스터급인 알렉스 선생도 있었고, 마법사 선생쪽에는 전개의 재능을 가진 엘리스 선생이 있었다.


즉, 아무리 강한 비행형 몬스터라고 해도 간단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은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선생들이라고 하나, 수백, 수천의 몬스터를 비행정에 닿기도 전에 죽이는 것이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비유하자면 평범한 인간이 간단히 박수를 치는 것만으로도 벌레를 죽일 수 있다고는 하나, 수백, 수천의 벌레 때를 자신의 몸에 닿기도 전에 몰살하지는 못한다는 이치와 같았다.


그렇기에 이쪽 역시 양이 필요했고, 학생들의 힘까지 동원한 것이었다.


‘보통 학교라면 학생의 힘까지 빌리는 것은 말이 안 되긴 하지.’


학교라면 이런 일들은 전적으로 선생들의 책임이다. 학생들은 단지 교육을 받을 뿐이니까.


다만 이곳은 약간 달랐다.


지금, 그러니까 사냥 시험이 끝난 이후의 1학년 학생들은 학생임과 동시에 군인과도 같이 취급되었다.


정확히는 군인처럼 바로 실전에 뛰어들 수 있는 학생으로 취급되었다.


그렇기에 바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냥 시험에서 나온 오크보다도 강한 몬스터들이 공격을 해왔다면, 선생들은 결코 학생들을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뭐, 오크급의 몬스터가 수백, 수천의 무리를 이끌고 공중에서 공격해오는 것 자체가 전쟁이 아니고서야 말이 안되긴 했지만.


제로는 넥타이를 질끈 매고 곧장 갑판으로 이동했다.


***


콰직-!


갑판을 채우는 것은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끼에엑-! 하는 몬스터의 비명들 뿐이었다.


“역시 안 나온 애들도 많네.”


대규모 알림 마법을 통하여 총 200명의 학생들에게 공지가 되었지만 이곳에 온 학생은 그 절반조차 되지 않았다.


“뭐, 어쩔 수 없지.”


진짜 제로의 그림자 안에 숨어있는 것인가, 싶은 엘렌이 여느때와 같이 찾아와 제로의 혼잣말에 답했다.


제로는 그녀를 바라보며 멋쩍게 웃었다.


“저녁 약속은···. 취소할 수밖에 없겠네.”


나름대로 저녁 데이트를 잡아놨었으니까. 엘렌 역시 할 말이 많아 보였고 했기에 피할 방법도,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아쉽게도 데이트는 강제로 취소되었다.


엘렌이 아쉬워하는 것도 당연. 하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었다.


“아마 절반 이상이 당분간은 검조차 휘두르기 힘들 거야.”


엘렌의 말이 맞다.


사냥 시험에 참여는 했다만, 몬스터를 죽이는 경험까지 했다곤 하나 그들이 곧장 전투에 참여할 수 있던 것은 아니다.


몬스터를 잡는 실력과 죽이는 능력은 아예 다른 영역이니까.


제로의 경우 이 세계에 온 직후 동기화가 완료되면서 바로 카이리스의 손을 찌르고 할 수 있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현대인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세계의 사람들 역시 살육에 익숙할 수는 없다.


많은 귀족들은 그런 것들까지 조기교육을 시키긴 하나, 그 부분은 필수는 아니었기에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몬스터를 죽이거나 한 적이 없는 이들도 많았다.


그들에게 있어 살육은 나름 충격적인 경험일 것이었다.


생명의 몸에 칼을 꼽고, 그 칼을 통해서 이어지는 상대의 근육과 그 움직임.


살기 위한 발버둥과 흥건히 피어오르는 피.


몬스터가 내뿜는 단말마와 최후의 일격까지.


초보가 겪기에 그것들은 정신적으로 크나큰 중격을 줄만한 것이었고, 익숙해져야만 하는 것이지만 또 바로는 익숙해지기 힘든 것이었다.


생명을 죽인다는 것. 그것을 생각하면 다시 검을 잡고 휘두르는 것조차 망설임이 생긴다.


지금 나오지 않은 이들은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을 것이며 그들이 전투에 들어오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었다.


망설인다면 적의 공격이 들어온다. 그들의 안전을 신경쓸 선생들은 모두 수십의 몬스터를 붙들고 있었고 다치기라도 했다면 선생들의 집중을 흩어지게 만든다.


곧, 적을 죽일 수 없는 학생들은 선생들의 발목만 잡을 뿐이었다. 거기에 오히려 그들의 상처는 더 커지기만 할 것이고.


갑판에 완전히 들어서자 상황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은 가히 최악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끼에엑-!!


수많은 몬스터의 울음소리.


그 울음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가고일···?”


가고일이었다.


제로는 갑판을 뜯어먹고 있는 수백의 몬스터를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가고일, 그것은 창작물에서는 여러 가지의 형태로 나온다.


흑마법을 통하여 흙을 움직인다는 것도 있고, 조각상에서 움직이는 그 가고일로 변한다는 것도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형태의 가고일들이 나오게 된다.


그중 제로가 택한 것은 흑마법을 통하여 움직이는 그것.


따라서 그의 소설 상에서 가고일은 결코 혼자 움직이는 놈이 아니다.


지성이 없고, 오직 흑마법을 통해 부여받은 ‘마나’와 주입된 명령만 따르는 놈.


단, 자연에서 절대로 등장할 수 없는 오직 흑마법사들만의 전유물.


그것은 곧 이 공격이 자연적 공격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한 습격으로 치부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저게···. 그 가고일이라고? 하지만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엘렌 역시 가고일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인 듯 했지만 이상한 점을 곧장 찾아냈다.


‘생각 이상으로 귀찮아질 수도 있겠는데.’


설정상 가고일을 소환하는 것에는 많은 마나가 필요했다.


굳이 수치상으로 따지자면 약 500 정도로.


4마리면 평범한 인간의 마나 수치를 넘어가고, 그 외에도 간단한 명령을 부여하는 것에만 추가로 마나가 들었다.


기본적으로 가고일에는 비행, 추격, 공격, 방어 등의 4가지의 기본 명령이 부여되며 때에 따라 더 많은 명령이 들어가게 된다.


문제라고 한다면 저 4개의 명령만 해도 500의 마나가 추가로 들 터.


‘말이 안된다. 저건 너무 많아.’


1천의 마나당 가고일 한 마리라고 친다고 해도 그 수는 너무나도 많았다.


단순히 제로의 눈에 들어온 가고일의 수만 해도 가히 수백에 이르렀다.


거기에 알렉스 선생을 비롯한 열 일곱의 선생들이 전부 실시간으로 가고일을 잡고 있음에도 그 수가 줄지 않음을 가만한다면 그 수는 수천을 아득히 뛰어넘을 것이었다.


단순히 마나로 환산해도 무려 100만의 마나를 아득히 넘기는 수치였다.


인간의 평균 마나는 2000으로 약 500명의 인간이 몸의 마나를 전부 털어야만 소환이 가능한 정도의 양.


상식적으로 그 수는 말이 안 되었다.


아무리 이 마법이 흑마법이라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그 수는 말이 안되었다.


흑마법에서 사용되는 마나는 기본적으로 주어진 마나 이외에도 몸의 구성 그자체를 이루는 마나까지 포함된다.


즉, 인간을 제물로서 사용해 마나를 뽑아낼 수도 있었다.


그 마나를 통해 마법을 사용하는 것까지도 흑마법의 영역이었고 가고일과 같이 많은 자원이 사용되는 마법은 그런 산제물이 필수불가결하게 따라왔다.


‘그래도 이정도의 양이면···.’


다만 인간을 갈갈이 했다고 쳐도 이정도로 많은 양을 만들 수는 없었다.


‘지금 보이는 것만 수백이긴 하나, 그렇다고 선생들이 안 잡은 것은 아니니까.’


최소 이 가고일의 곱절, 그것이 습격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정도의 양이라면···. 제로가 가볍게 계산을 하려 함과 동시에 시스템이 먼저 계산을 한 듯 알림을 보냈다.


[최소 1만명 이상의 인간이 갈린 수치입니다.]


‘뭐? 그게 무슨 개 풀뜯어먹는 수치야···.’


1만명의 희생자. 4천만의 마나. 4만의 가고일.


제국이 확실한 영향력을 품고 있는 지금 1만의 인간을 납치, 혹은 살인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이다.


심지어 마족과의 직접적인 대치에 의해 언제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모든 도시에는 상비군이 존재했으나 그들은 매일같이 순찰을 돌 터였다.


1만명 이상의 인간이 납치당했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그렇다는 것은 곧 다른 이의 힘이 들어갔다는 것인데···.


‘도대체 누가···.’


과연 4천만의 마나를 품을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하기나 할까?


그 수치라면 제로가 시험 첫날에 들린 그 던전의 깊은 곳의 마나를 황혼으로 전부 뽑아낸다고 해도 부족할 양이었다.


정말 신이 아니고서야 이정도의 수치는 불가능했다.


진상을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기고 있던 것일까.’


그 현상이 알려주는 것은 딱 한 가지였으니, 지금 상황 자체가 아주 안 좋다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어... 일단 대가리부터 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시험기간에 겹쳐 머리가 아픈 상황에 글도 도저히 안써지더군요.

사실 이번화는 엘렌과 술도 마시고 회포도 풀고 하는 편이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원하는 퀄이 나오지도 않고, 그렇게 몇번이나 갈아엎다보니 토요일 휴재에 일요일도 곧장 못올리고 결국 12시까지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이번주에는 제가 갈리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 3번은 연참하겠습니다. 토, 일요일 못올린 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니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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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tra Episode. 크리언 21.07.05 60 0 18쪽
61 Chapter.13 신의 적의 (2) 21.07.02 73 1 20쪽
60 Chapter.13 신의 적의 (1) 21.06.30 74 1 14쪽
59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6) 21.06.29 51 0 11쪽
58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5) 21.06.29 64 0 12쪽
57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4) 21.06.20 72 2 13쪽
56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3) 21.06.20 41 2 13쪽
55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2) 21.06.19 54 2 11쪽
54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1) 21.06.19 63 2 12쪽
53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5) 21.06.16 72 2 12쪽
52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4) 21.06.15 58 2 12쪽
51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3) 21.06.15 60 2 11쪽
50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2) 21.06.14 74 2 12쪽
»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1) 21.06.14 71 1 12쪽
48 Chapter.10 시험 끝 (3) +1 21.06.11 82 3 16쪽
47 Chapter.10 시험 끝 (2) 21.06.10 103 5 15쪽
46 Chapter.10 시험 끝 (1) 21.06.09 102 6 11쪽
45 Chapter.9 마왕의 흔적 (4) +1 21.06.08 99 5 12쪽
44 Chapter.9 마왕의 흔적 (3) 21.06.07 106 6 12쪽
43 Chapter.9 마왕의 흔적 (2) 21.06.06 100 7 15쪽
42 Chapter.9 마왕의 흔적 (1) +3 21.06.05 122 7 12쪽
41 Chapter.8 마족의 파편 (5) 21.06.04 109 6 13쪽
40 Chapter.8 마족의 파편 (4) +2 21.06.03 125 7 10쪽
39 Chapter.8 마족의 파편 (3) 21.06.03 123 6 14쪽
38 Chapter.8 마족의 파편 (2) +1 21.06.02 149 8 12쪽
37 Chapter.8 마족의 파편 (1) +3 21.06.01 144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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