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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루즐
작품등록일 :
2021.05.12 17:00
최근연재일 :
2021.07.05 21:15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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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6
글자수 :
38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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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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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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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1)

DUMMY

제로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실내에 들어가 벽에 기대 앉았다.


이미 방 안에 들어가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시간은 지나갔다.


전투 시작 후 이틀 하고도 12시간이 지났다.


이틀차가 된 시점부터 가고일들은 무슨 건담 로봇처럼 서로 합체하여 힘을 불렸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100급 가고일의 팔에 날카로운 무언가로 변한 10급 가고일이 붙는 식으로 하여 제로가 걸어둔 제약을 피해가며 강화되어갔다.


아예 밀도를 높여 결합하여 놈들의 강도는 몇층이나 강해졌고, 공격력은 한번 스치는 것만으로 중상이 생길 정도로 강했다.


유일한 단점은 느리다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선생급···, 아니 하다못해 제로나 엘렌급 정도는 되어야 느리다고 느낄 수준이었다.


즉, 평범한 학생들은 이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결합으로 몬스터 수가 줄었지만, 결국 전투 인원의 수도 줄었으니 힘든 것은 매한가지였다.


“하아···. 하아···.”


제로는 턱끝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쉬면서도 빠르게 몸을 놀렸다.


입에서는 단내가 올라왔으며, 한번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움직임을 멈출 수는 없었다.


한번 멈춘다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할 정도로 가고일들의 공격은 거셌으니까.


쿠아아--!!

한층 무거워진 울음소리를 내며 비상하는 가고일들.


그들은 현재 크리서스의 마나를 빨아먹고, 마나와 스탯을 올린 제로조차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수준까지 진화했다.


파마의 힘으로도 부족하여 이제는 오버 드라이브까지 사용해야 할 정도였으니, 놈들의 강함은 곧 증명된 꼴이었다.


‘남은 마나는 얼마지?’


마나는 곧 생명이다.


일단 시스템은 마나를 현재 수치와 최대 수치로 표시하지만, 현 마나가 0이 된다면 그것은 곧 죽음을 뜻했다.


이 세계에서 생명을 이루는 것은 곧 마나고 그것이 없다는 것은 생명이 없다는 것이니까.


따라서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나 관리는 필수적이었다.


마나를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통증이다.


50%를 사용하면 오한이, 70%를 사용하면 심장이 저릿해 온다.


다만 그 이상으로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시스템이 아닌 이상 불가능했다.


제로는 이미 심장이 저릿해 오는 감각을 느끼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전투가 오가는 지금 굳이 몸을 숨겨 시간을 내서라도 시스템 알림을 본 것이다.


시스템은 곧장 알림을 보내주었다.


[524/8680]


어느덧 제로의 마나 수치는 8천을 넘어갔다. 또한 스탯도 거의 20 후반까지 올리는 것에 성공했다.


크리서스의 마나는 가히 영약과도 같았다.


먹을 때마다 무슨 스탯이나 마나가 팍팍 올랐으니까.


아니, 사실 영약이 맞았다. 실제로 신의 힘이 깃든 마나는 그 자체로 많은 힘을 주니까.


다만 문제는 그 마나를 조작하고 흡수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지만.


쨌든 그렇게 성장한 제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아슬아슬했다.


체력이야 루인을 배운 이후로 그 회복 속도는 더 빨라졌으니 그렇다고 처도, 마나가 너무 부족했다.


안그래도 공격력이 부족해서 오버 드라이브를 사용해야하는 상황인데 남은 마나는 500. 이정도라면 강화 가고일 2마리 정도면 동날 수준이었다.


가고일을 잡아 크리서스의 마나를 흡수해 스탯을 올리는 것까지 감안 해도 말이다.


“좋아. 어느정도 정리되었다. 모두 휴식!!”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만에 다다르던 가고일이 합쳐져서 인지 그 수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어떻게든 빠르게 처리하면 몇분간 쉴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 수는 있었다.


제로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의해 벽에 기대어 바닥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무심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이미 어떻게 무기를 쥐고 있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혹사당한 손은 단검만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것을 꽉 쥐고 있었다.


“앞으로 12시간···. 부디 버텨주길.”


그나마 스탯이 성장하고 있어서 망정이지, 자신의 몸은 실시간으로 망가지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근육조차 움직이지 않을 수준에 다다를 것이었다.


제로는 멍하니 손에 들린 황혼과 여명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해주고 있는 자신의 단검.


그의 단검은 가고일의 흙먼지에 의해 빛을 바랐지만, 그럼에도 칼날만은 매섭게 날을 세우고 있었다.


“괜찮아?”


“아니.”


엘렌의 물음에 단호히 대답하는 제로.


실제로 그의 몸은 상상 이상으로 안좋았다.


이제는 아예 이 배를 함락하겠다는 듯 본래 목표였던 제로를 우선 순위로 잡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그를 공격하는 것들은 아주 많았다.


수가 수다보니 그 공격을 모두 피할 수는 없었고, 맞은 것만 해도 수십번.


그의 교복 자체에는 찢어진 자국이 곳곳에 있었고, 팔을 걷어 보면 무슨 채찍이라도 맞은 것처럼 흉한 자국이 낭자해 있었다.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겠어?”


“어···. 어떻게든.”


당연하지만 제로는 최악의 수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최소한 도약 몇 번을 사용할 마나를 남겨두고 있던 것이고 체력 역시 최후의 루인은 발동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었다.


그나마 문제인 것은 자신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근육들이었으나, 어떻게 못움직일 수준까진 또 아니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움직이는 거야? 물론 그 덕에 빨리 정리되고 있긴 한데, 네 몸이 망가지고 있잖아···.”


엘렌은 채찍 자국이 남아있는 제로의 팔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마따나 제로의 몸은 빠르게 망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사제가 치료하고 해도 몸이 안좋아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고, 지금이야 몇주간 쉬면 나을 수준이지만 어느 순간을 지나가면 영구적 손실이 일어날 수준이었다.


“그건 걱정하지마. 내 몸이야 어떻든 지금 이게 문제니까···.”


제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운명을 바꾸는 것. 그것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작은 변수를 만드는 것이야 그리 어렵진 않다.


제로가 확정된 내용에 대해서 변수를 넣으면 되는 부분이니까.


다만 그 변수를 키우고 키워, 그 변수가 또다른 변수를, 그렇게 하여 운명의 길을 아예 벗어나는 것.


그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정말로 다시 시도할 생각조차 들지 않게할 수준으로.


이제는 거의 다 왔다. 그런데 여기서 몸 때문에 포기한다?


그것은 곧 자신은 결국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일 뿐이었다.


이번이 유일한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야 했다.


그러니 제로는 멈출 수 없었다.


“모두 모여라!!”


돌연, 알렉스 선생이 오러를 통해서 말을 퍼트렸다.


“무슨 일이지?”


엘렌이 주변을 살피며 물어왔다.


제로는 곧장 루인의 인지 범위를 늘렸다. 고된 환경에서 손해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의 전투 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했고, 재능을 다루는 능력 역시 크게 성장했다.


루인의 감지 능력 정도는 이제는 식은 죽 먹기였다.


“가고일이 없어.”


“뭐?”


“주변에 가고일이 전부 사라졌어. 아, 아예 없다는 건 아니야. 단지 공격을 멈춘 건지 어느 범위를 넘으려고 하진 않고 있어.”


그 범위는 선생들의 공격조차 맞지 않을 정도의 위치였다.


“일단 가자. 선생님들이 뭐라 설명해주겠지.”


상황은 운명을 조금씩 거슬러가고 있었다.


지금이야 그리 큰 변화를 보이진 않았지만, 이곳 저곳에서 만들어진 변수는 지금도 더 커지고 있었다.


***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제로가 무언가의 이유에 의해 잠든 그 시간, 데미안은 순찰을 돌고 있었다.


순찰이라고 해봐야 기사단장이 된 지금 그는 기사들의 관리와 상황을 살필 뿐이었지만.


그의 순찰 루트는 간단했다. 기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크로니클 입구부터 하여 제로가 늘 아침 운동을 하는 그 코스를 걷고, 크게 한바퀴를 돌아 다시 돌아오는 것.


“흠···. 뭔가 이상한데.”


그러던 도중 데미안이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이상, 이라고 해봐야 그저 감이자 느낌일 뿐이었지만, 무언가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


데미안은 도중에 순찰을 멈추고 다시 기사단의 건물로 이동했다.


“벌써 다녀오셨습니까?”


데미안을 맞이한 이는 기사단의 몇 안 되는 여성 단원이자 자신의 친딸, 올리비아였다.


올리비아는 데미안의 외동딸이자 크로니클의 졸업생이기도 했고, 이제 막 스물이 되어 졸업한 직후에 뛰어난 결과를 내어 부단장까지 오른, 부친인 데미안 못지 않게, 아니 오히려 아득히 뛰어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이였다.


“무슨 일 있어요?”


무언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데미안을 보며 올리비아가 말했다.


“그건 아니야···. 하지만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네? 아버···, 아니 단장님이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고요?”


데미안은 제국에서도 인정하는 최강자중 한명이다, 그런 그의 기감은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되었다.


진정으로 제 6의 감각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그의 기감은 실제로도 많은 전쟁에서 그와 동료를 구하기도 했었고.


올리비아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알았기에 놀란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 데미안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가 ‘이상하다’라고 느끼는 수는 줄어들었으니까.


결국 위험은 상대적인 것이다. 데미안이 혼자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위험이 되지 않았고, 고로 그가 느낀 기이한 감각은 제국, 혹은 크로니클에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의미했다.


“아, 아버지 그러고보니 기사단 본부 앞에 이 쪽지가 떨어져있었어요. 내용은 그리 보잘 것 없긴 한데···.”


“뭐?”

데미안은 당황스러운 이야기에 올리비아가 본부 내에서 ‘아버지’라고 칭한 것까지 넘어가곤 되물었다.


“그리고 내용이 뭔가 이상해서 주워뒀어요. 여기···.”


하며 올리비아가 데미안에게 쪽지를 건넸다.


그 쪽지는 무언가를 찢어서 만든 것이었다.


뒷면은 누군가가 데미안 본인에게 직접 부탁해 뽑았던 것으로 기억하는 섬의 그림이 그려져있었고, 앞면엔.


-큰일입니다. 도와주세요.


라고 적힌 간단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올리비아.”


“네?”


돌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버지 때문에 당황한 올리비아가 답했다.


“크로니클 소속 제 1 기사단 단장으로서 명한다. 기사단을 전부 소집해라.”


“네?”


당황스러운 명령. 그것에 올리비아는 멍청하게 대꾸했다.


“어서. 긴급 사항이다. 모두 무장해서 대기해.”


다만 무언가 분노한 듯한 데미안의 눈빛과 단호한 목소리에 올리비아는 무언가를 느끼고 몸을 빠릿하게 움직였다.


“제로가 나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할 정도면 보통 일이 아니다. 위험해···.”


제로가 어떤 이였던가. 대련 이외에 웬만한 요청은 거의 하질 않았다.


특히 이런 류의 부탁은 결코.


그의 말을 듣자 하니 카이리스도 직접 자신이 나가 잡으려 했다고 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건만 자신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청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제로의 필체로 확인되는 그 글, 기계처럼 깔끔한 그의 필체는 누가 봐도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필체였다.


데미안은 허리춤의 무형검을 매만졌다.


“현재 제로에게, 그리고 크로니클의 비행정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 확실해.”


같은 시각, 데미안이 아닌 제로를 나름대로 크게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한사람이 같은 쪽지를 받곤 ‘직접’ 몸을 움직였다.


작가의말

어휴... 매번 약속 못지켜서 죄송합니다. 아버지 생신 이후 몸살때문에 죽는줄 알았네요.


스토리가 막힌 것도 있고, 다른 해야할 것도 많고 해서 시간이 도저히 안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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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tra Episode. 크리언 21.07.05 65 0 18쪽
61 Chapter.13 신의 적의 (2) 21.07.02 75 1 20쪽
60 Chapter.13 신의 적의 (1) 21.06.30 76 1 14쪽
59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6) 21.06.29 53 0 11쪽
58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5) 21.06.29 66 0 12쪽
57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4) 21.06.20 73 2 13쪽
56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3) 21.06.20 42 2 13쪽
55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2) 21.06.19 56 2 11쪽
» Chapter.12 변화하는 운명 (1) 21.06.19 66 2 12쪽
53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5) 21.06.16 74 2 12쪽
52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4) 21.06.15 59 2 12쪽
51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3) 21.06.15 62 2 11쪽
50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2) 21.06.14 76 2 12쪽
49 Chapter.11 피어오르는 위험 (1) 21.06.14 74 1 12쪽
48 Chapter.10 시험 끝 (3) +1 21.06.11 84 3 16쪽
47 Chapter.10 시험 끝 (2) 21.06.10 107 5 15쪽
46 Chapter.10 시험 끝 (1) 21.06.09 104 6 11쪽
45 Chapter.9 마왕의 흔적 (4) +1 21.06.08 102 5 12쪽
44 Chapter.9 마왕의 흔적 (3) 21.06.07 108 6 12쪽
43 Chapter.9 마왕의 흔적 (2) 21.06.06 101 7 15쪽
42 Chapter.9 마왕의 흔적 (1) +3 21.06.05 124 7 12쪽
41 Chapter.8 마족의 파편 (5) 21.06.04 113 6 13쪽
40 Chapter.8 마족의 파편 (4) +2 21.06.03 128 7 10쪽
39 Chapter.8 마족의 파편 (3) 21.06.03 126 6 14쪽
38 Chapter.8 마족의 파편 (2) +1 21.06.02 152 8 12쪽
37 Chapter.8 마족의 파편 (1) +3 21.06.01 14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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