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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사이비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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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
작품등록일 :
2021.05.12 18:17
최근연재일 :
2021.05.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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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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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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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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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0화. 충실한 일꾼과 핵폭탄의 소멸

DUMMY

#증산도 사무실


학교 가기 전에, 태영이가 들어왔다.

“최고사제, 우리 언제 서울로 가요?”

“모르겠어. 너희의 일은 여기 철우사제에게 물어야지.”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한사코 철우사제는 최고사제에게 물어보라고 해서요.”


철우사제는 갈수록 자신을 증산도사제로 만들려는 이 사악한 종교인들을 바라보았다.

“대강 틀을 짜주었으니, 나머지는 최고사제가 하시죠.”

“철우사제, 우리는 철우사제만 믿고 있어요. 이 불쌍한 중생들을 내치지 말아주세요.”

“최고사제, 저는 증산도 사람도 아니고 불교는 더더구나 아니에요. 갑자기 중생이라니요.”

“자꾸 그럴거에요? 생명의 은인한테! 그냥 불쌍한 사람들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계속 해줘요!”

“그래서 지금 엄청 하고 있잖아요!!”


철우사제가 버럭 화내니까, 최소망은 걱정되었다. 이러다 확 나가버릴까봐.

겨우 딱 맞는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는데, 일이 너무 많다고 나가버리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성난거 ...아니죠? 철우사제?”

끝까지 철우사제라고 부르는 최고사제가 얄미웠다.

어차피 여기말고 갈 데는 없지만, 쉽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이 스스로 도와주는 거랑, 남이 시켜서 하는 건 천지차이니까.


최소망과 장철우가 싸우든 말든 태영은 자기 할 말만 했다.

“최고사제든 철우사제든 누구든 우리 데뷔는 준비하고 있는 거 맞죠? 우리 연습 엄청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태영이는 빨리 데뷔하고 싶은 듯 했다.


“너는 자신있나봐. 보통은 걱정하는데.”

“철우사제, 뭘 모르시네요. 이 시골에 있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여기는 아~무 것도 없어요. 학교조차 멀~리 있어서 얼마나 힘든데요.”

어쩔 수 없다.

장철우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냥 자기가 스스로 하는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최고사제님~~, 그럼 서울에 좀 알아볼께요.”

“네~. 우린 전적으로 철우사제를 믿고 있어요.”


장철우는 최소망을 바라보았다.

좋은 말로 천진난만이고, 나쁜 말로는 뻔뻔했다.

장철우는 하루종일 쇼핑몰을 보고, 주문접수에 포장에 반품처리까지 눈코뜰새가 없다.

게다가 서울에 낼 엔터회사에 애들 데뷔까지 맡아야 한다.

그런데 최소망은 도대체 무얼 하고 다니는 걸까?

늘 바쁘다고 하는데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고사제님은 제게 일을 다 맡겨놓고서 뭘 하시나요?”

“네?”

최소망은 장철우가 화가 났나 기분을 살펴봤다.

아까 얘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하려고 그러는가 싶어서.


“늘 바쁘신 것 같은데,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요. 정말 궁금해서요.”

“...철우사제가 바쁘니까 제대로 설명할게요. 요즘 세상 공부하러 다니고 있어요.”

“엥? 세상공부요? 어디서요?”

뭔가 너무나 예상밖의 대답이 나와서 장철우는 화조차 나지 않았다.


“한국종교인연합회요. 요즘 거기 세력 넓히려나봐요. 좀 있으면 선거도 있어서 거기 좀 바쁘거든요. 거기서 한자리하고 싶어서요. 그럼 돈 버는 것도 좀 수월해질 것 같고. 모름지기 권력에는 돈이 따라오니까요. 히히.”


역시나 이곳은 한국의 전형적인 종교단체이다.

돈과 권력만을 추구하는 한국의 종교단체.

비록 신도와 사제가 합쳐도 10명도 채 되지 않는 곳이긴 하지만.

이런 작은 곳조차도 충실하게 돈과 권력을 쫓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단체도 포함시켜주나요?”

“당연하죠. 단 한 명의 신도도 소중하니까. 우리나라는 인구감소국가라는 걸 잊고 계신 것 같네요.”

볼수록 신기한 최고사제였다.


장철우는 막연히 품고 있던 종교인에 대한 환상이 절로 깨지고 있었다.

뉴스에서나 보던 돈과 권력을 밝히는 종교인이 바로 눈 앞에 있었다.

보통 사람인 장철우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내 할 일이나 하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어.”


그렇게 약간의 반항심조차 꺾이고, 장철우는 충실한 일꾼이 되어갔다.






#핵폭탄의 소멸




전지구의 염원이 담긴 우주선은 우주로 날아올랐다.

천천히 외계우주선을 향해 나아갔다.

국가가의 지도자와 극소수의 사람들은 조마조마하게 어떻게 될지만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살아갈 뿐, 자신의 인생이 풍전등화에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외계인이 쳐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 말하더라도 헛소리로 여길테지만.


NASA의 조나단 단장은 우주선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조나단은 계속 도망쳐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누구도 찬성하지 않았다.

하긴 도망갈 곳도 없었다.


속은 타들어가지만, 태연한 척하며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아직 외계우주선 근처까지도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과연 이번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모두들 조마조마하게 스크린만 보고 있었다.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볼 것이고 전세계 지도자들이 각각의 집무실에서 같은 스크린을 볼 것이다.

과연 외계인을 핵폭탄이 처치할 수 있을까.


“단장님, 우주선은 궤도대로 가고 있습니다. 속도를 조금 더 높일까요?”

“아니, 그대로 가도록 하게.”

조나단은 계속 불안불안했다.

아직 목성까지 한참 남았지만 왠지 불안했다.


“다른 이상은 없나?”

“네. 우주선은 모든 게 정상입니다.”

왜 이렇게 불안한걸까? 외계우주선은 아직 우주 저멀리 있는데도.


그 때 갑자기 오로라가 나타났다.

그저 멍하니 바라보게만 만드는 아름다운 오로라.

우주정거장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던 오로라였다.


“단장님, 오로라입니다. 외계우주선은 보이지도 않는데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오로라가 어디서 왔는지 추적해봐!”

“네.”


모두들 바쁘게 이리저리 살피지만 우주선도 레이더에 걸리지도 않았다.

갑자기 우주 한 공간을 비집고 나타난 오로라.

“어떻게 하죠? 핵폭탄이 엉뚱한 곳에서 터지면 안되지 않습니까?”


조나단은 즉시 백악관에 연락했다.

“보고 계십니까? 대통령님.”

“그렇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저는 처음부터 도망치기를 바랬습니다만.”

“안 도망칠 거니까 어떻게 할까? 전세계에서 이 스크린을 보고 있을 거야. 벌써 연락하라고 난리라고.”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저 우주선에 실려 있습니다. 실체도 없는 오로라에 핵폭탄이 유효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게 뭔지도 모르지만, 왠지 핵폭탄이 소용없을 것 같습니다.”

“....”


백악관에 대통령과 같이 있던 여러 장관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이대로 인류가 멸망할 것인가, 외계인의 목적은 무엇인가.

째깍째깍 시간이 흐르는 만큼 오로라는 더 우주선에 가까워졌다.


“단장님!!!”

늘 일정한 속도로 오던 오로라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우주선을 확 덮쳤다.

스크린에서는 불빛이 깜빡하는 순간 오로라는 우주선을 덮쳤고 우주선은 그대로 사라졌다.

“...”

“...”

“...”

스크린을 보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순간 고요했다.

너무나 고요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어질만큼.


그러나 아무도 소리를 내지 못했다.

인류의 희망인 핵폭탄을 실은 우주선이 정체모를 오로라에 감싸이더니 그냥 사라졌다.

핵폭탄이 터지지도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우주선이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그냥 사라졌다.


“단장님...”

NASA 직원은 무서워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다.

어떻게 하나.

아무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대통령님, 핵폭탄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우주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우리에게 저 오로라를 이길 무기는 없습니다. 저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


대통령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핵폭탄으로 공격하게 되었다.

그런데 핵폭탄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외계인을 무찌를 방법은 이제 없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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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각국의 반응과 최소망의 진정한 마음 21.05.20 164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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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증산도의 현황 21.05.16 209 8 8쪽
5 5화. 우주정거장의 소멸 21.05.15 219 11 8쪽
4 4화. 증산도에 들어가다 +2 21.05.14 256 13 10쪽
3 3화. 지구에 닥쳐오는 위험 21.05.13 262 10 8쪽
2 2화. 증산도로 도망친 남자 21.05.13 282 13 8쪽
1 1화. 급박한 세계정세와 가난한 증산도 +1 21.05.12 383 1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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