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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쩌다 마수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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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5.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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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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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등록시험

DUMMY

2-5화


헌터 등록시험 (5)


*

‘떨지 말자. 나는 할 수 있어. 이식받은 두 팔로 마수를 몇 번이나 죽여봤잖아?’


화면이 꺼진 스카우터만 만지던 공정한은 앞을 쳐다봤다.

자신을 보며 손을 끌며 천천히 다가오는 워커.

등 뒤의 가시를 뽑아내며 자신을 견제하는 호저.

이 두 마리의 마수가 뿜어내는 위압감은 장난 없어 보였다.

파이팅 포즈를 잡고 눈치를 살피는 공정한.


그 모습에 호저가 바로 촉수를 휘둘렀지만, 공정한은 바닥을 슬라이딩하는 것으로 피했다.

그 장면에 공정한이 머물던 건물로 들어간 이정섭 무리가 호들갑을 떨었다.


쾅!

“저, 저 X친놈! 지금 마수한테 달려든 거야?”

“조용히 해봐요. 그리고 아까 2층으로 올라오면서 보지 못했나 봐요? 1층에 저 사람이 잡은 마수의 시체가 널리고 널렸어요. 뭉개진 것을 보아 주먹으로 처리한 것 같은데.”

“이건 불공평해! 누구는 쓸모없는 능력을 받아서 싸우지도 못하는데!”


구조물에서 들려오는 이정섭의 목소리.

이정섭이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공정한은 실소를 지었다.

그렇게 당당하게 행동하던 사람이 능력이 없다? 그럼 아마 자신의 덩치와 압박을 통해 사람들을 데리고 있었을 것을 떠올렸기에.


‘이번에는 양쪽에서 크게 휘둘러지네. 크윽?’


철썩! 들썩!

날카롭게 날아온 호저의 촉수를 막아내는 데 성공한 공정한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들썩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고 멀리서 견제만 하는 것 같은 호저의 촉수가 생각보다 강하게 다가오자 살며시 놓고 있던 긴장의 끈을 다시 부여잡았다.

그러는 동시에 자신의 왼쪽에서 손톱을 휘두르는 워커를 보며 땅을 짚고 반바퀴 피하는 것으로 워커의 손톱 공격에서 벗어났다.


슈웅.

워커의 손톱을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공정한의 착각이었다.

생각보다 길었던 워커의 손톱에 승모근 쪽에 긴 자상이 생겼다.

그리고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호저의 촉수가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아아악!”

“키싯?”


또다시 땅을 짚고 구르자 호저는 짜증이 났는지 촉수로 바닥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만 같은 호저의 짜증이 갑자기 비수로 날아오면 어떤 기분일까.


콰직. 콰지직.

자신이 서 있던 땅의 주변에서 뭔가가 땅을 뚫고 올라오는 것 같은 소리를 간신히 포착한 공정한.

그대로 앞으로 구르자 호저의 촉수가 공정한의 다리를 노리고 솟아올랐다.

직선으로 솟구치던 촉수는 목표를 꿰뚫기 위해 바로 꺾여 공정한의 다리를 꿰뚫었다.


“끄아아아악!”

“아니! 그렇게 좋은 능력을 가지고 제대로 싸우지 못할 거면 나한테 줘! 내가 더 제대로 사용할 테니까!”

“이정섭 씨! 제발 입 좀 닥치고 있으라고요! 워커의 어그로가 우리 쪽으로 튀면 어쩌려고요!”


심장이 철렁함을 느끼기도 전에 건축물에서 들려오는 이정섭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공정한은 아득히 멀어졌던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그가 한 것은 다리에 꽂힌 호저의 촉수를 손으로 뽑아낸 것이었다.


이상했다. 호저의 촉수. 그리고 그 끝에 달린 가시에서는 분명 사람의 몸을 마비시키는 액체가 분비된다.

그러나 지금 다리는 정상적으로 움직여 뒤에 이어질 수 있을 공격을 피하려고 구르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때 공정한의 눈에 보이는 상황은.


“키싯! 키시시싯!”

“끼아아아악!”


우득. 까득. 까드드득!

워커가 호저를 잡아먹고 있다. 호저는 ‘저 인간을 다 잡았는데 왜 잡아먹냐!’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처럼 발버둥 치며 잡아먹히고 있었다.


‘혹시 저렇게 잡아먹으면 돌연변이로 변하게 되는 건가?’


공정한의 생각은 실제로 일어났다.

워커의 등에서 호저의 촉수가 나타났고 호저의 촉수와 다른 것은 더욱 굵고 두꺼웠다.

촉수의 끝에 있던 가시는 없어졌다. 하지만 끝에서 나오는 액체가 땅에 닿으면 바로 부식시키고 있었다.


“아씨. 이거 내가 플레그 세운 건가?”

“조심해요! 워커가 다른 종을 잡아먹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무조건 당신을 죽이겠다는 신호예요! 그리고 워커가 제일 약한 시점은 지금이니까 얼른 앞으로 달려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공정한은 건물에서 이정섭과 같이 들어간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저 여성이 어떻게 이 정보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공정한이었지만, 우선은 앞에 있는 마수에 집중하기로 했다.


“끼이이···.”

“흣차!”


탁!

달리던 도중에 워커의 몸에서 또 다른 이상증세를 확인한 공정한은 그대로 땅을 차고 위로 뛰어올랐다. 워커의 변형보다 먼저 도착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행히 워커의 앞에 떨어졌는데도 변형은 끝나지 않았고 나를 봐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꽈지지지지직!

스타팅 포인트에서 처리한 워커처럼 처리하기 위해 자세를 잡은 공정한은 또다시 바닥에서 들리는 파열음에 앞으로 구르자 폭음을 내며 지상으로 올라온 촉수를 볼 수 있었다.


꽈아아앙!

“끼이이이이! 끼이! 끼아아아아!”

“하악. 하악. X발. 구르지 않았으면 그대로 꿰뚫렸겠네.”


빠각!

그가 있던 자리를 뚫고 올라온 촉수는 워커의 등에 있는 촉수보다 거대했다.

계속해서 땅을 굴러 피해 워커의 다리 사이로 들어온 공정한은 그대로 오른손 손날을 세워 아킬레스건을 노리고 휘둘렀다.

그러니 들려오는 파열음. 정확히는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평야에 가득 채워졌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워커가 땅으로 쓰러지기 전에 빠져나와 워커가 쓰러지기를 기다리는 공정한.


워커가 땅에 닿는 순간.

워커의 심장 부근으로 뛰어가 주먹을 휘둘렀다. 워커의 숨이 끊길 때까지.

그 모습에 건물에 있던 이정섭과 여성은 놀라고만 있었다.


“어? 어어? 저, 저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죽는 것 아니야?”

“흥. 우리 협회에서 제일 공을 들인 능력자가 저분인데. 그냥 잠자코 보고나 있죠? 쓰레기 새끼야.”

“뭐? 이 년이 미쳤나! 왜 갑자기 말을 까고 X랄···! 커흑”

“이제야 조금 조용해졌네. 흐음. 돌연변이는 심장이 원래의 위치에 있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만약 즉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거지?”


퍽. 퍽. 퍽! 파악!

뒤에서 계속 들려오던 이정섭의 목소리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공정한은 드디어 워커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무리 주먹으로 때리고 때려도 워커의 생명은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정한은 손을 세워 그대로 워커의 심장이 있을 것 같은 쪽으로 찔러넣었고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끼이이이이익! 끼이이이이익!”

“어우. X발. 두 번 다시 이 짓거리는 못 하겠네. 청력이 사라지게 생겼네.”


계속 내부를 휘저은 결과. 거세게 뛰고 있는 심장을 발견한 공정한.

그대로 워커의 심장을 부여잡자 워커의 몸부림은 더욱 심해졌다.


“워워. 가만히 있어. 그렇지 않으면 심장을 제대로 터트리기 힘들어지잖아.”


푸슉. 푸슈우우우욱!

“끼이이이이익...”

“후우. 이제야 죽는 건가? 더럽게 끈질기네.”


*

내가 돌연변이 워커를 죽이고 10분 뒤. 시체를 끌고 구조물로 다가오자 내부에서 문을 걸어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뭐하자는 걸까? 어차피 내가 주먹으로 치면 부서질 것이 분명한데.

얘네. 멍청이인가?


“헤. 헤헹! 이곳은 내가 점령했다! 이곳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정당한 대가를 넘겨야 할 거야! 예를 들면···. 네가 잡은 워커의 시체를 전부 우리에게 양도한다든가?”

“음. 그건 힘들 것 같은데. 1층에 있는 분량의 워커를 잡는데 엄청 힘들었거든.”

“알아. 그래서 그런 거야. 남이 수확한 것을 빼앗아 가는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


그래. 정했다. 이정섭 저 X끼는 어디 한 군데 이상을 부러트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저런 생각을 한다는 것. 이것 자체로 알 수 있었다.

쟤는 사회에서 타인의 모든 것을 빼앗으며 살아온 것 같다고. 그렇지 않고서는 저런 생각을 쉽게 할 리가 없다고.


“후우. 그래? 좋아. 나는 넘겨줄 생각이 없고 너는 열어줄 생각이 없는 거지?”

“그래! 아 말이 통해서 좋네. 그럼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우리는 이제 이곳에서 파티를 벌일 생각이거든. 응? 뭐야.”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이정섭의 당혹스러운 목소리에 바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굳게 잠겨있는 문. 아! 이정섭이 안에서 걸어잠궜지?

쯧. 피곤해 죽겠는데···. 어쩔 수 없다.


“우랴!”


투쾅!

분명 힘 조절을 하고 문을 때린 것 같았는데.

어째서 문이 뜯어지는 것은 물론 뒤로 날아가는 것일까?

이 팔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려고 하면 바로 이렇게 되니까 힘들어 죽겠네.


내가 있던 구조물의 입구 특성상 일반 워커의 사체를 끌고 들어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돌연변이 워커의 시체는 문보다 컸기에 우선은 문밖에 놓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발을 디뎠다.

그러자 들려오는 소리. 누군가가 열심히 사람을 패는 소리.

발걸음의 속도를 조금이나마 높여 2층에 도착하니 아까 내가 싸울 때 정보를 준 여성이 이정섭을 열심히 패고 있었다.

그것도 먼지가 일어나도록. 오우. 근데 기절했는데도 때리는 거야?


“하아. 하아. 이 망할 녀석들이 어디서 함부로 내 몸에 손을 데려는 거야. 진짜 X지고 싶어서 환장했나.”

“우와. 입이 되게 거치시네요? 아까 저에게 정보를 알려줄 때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흠흠. 이 모습은 잊어주세요. 그러는 것이 응시생에게 이로울···. 읍!”


아하. 생긴 것과는 조금 다르게 맹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발설하면 안 되는 것을 저렇게 쉽게 발설하는 것을 보면.

그리고 이 사람. 협회 사람인 것 같다.

근데 ‘왜?’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떻게 발견한 능력자들인데. 쉽게 죽게 하지 않을 장치를 준비했을 거로 생각했었다.

내 생각은 거의 맞춘 것 같았다.

그러면 아까 워커에게 쫓긴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놀라시지 않으셔도 돼요.”

“흠. 흠. 상황 판단 능력은 물론 어떤 상황이 들이닥쳐도 침착하군요. 좋습니다.”

“네? 뭐가 좋다는 거죠?”

“히히. 그건 이곳에서 나가면 알게 될 겁니다. 그나저나 1층에 있는 워커는 전부 응시생이 죽인 겁니까?”

“예. 뭐 그렇죠? 팔에 익숙해져 보겠다고, 싸움에 익숙해져 보겠다고 이곳을 찾기 전까지 계속 싸웠으니까요.”


내 말에 그녀는 만족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뭔데? 왜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건데?

그녀를 향해 의심이 가득 담긴 눈빛을 보내고 있을 때. 그녀의 입이 열렸다.


“좋아요. 상황 판단 능력, 침착함, 그리고 능력의 발현과 능력의 숙련도를 높이는 행위. 10점 만점에 10점. 마수 사냥 능력 10점 만점에 8점. 전투 감각 10점 만점에 6점. 5인 1조를 지키지 않아 최종 점수에서 5점 감점. 총합 19점. 최소 통과 점수 15점 이상을 받으셨기에 응시생에게 헌터 등록시험에 통과했음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팀을 깨는 행위는 삼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언제나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여성이 건네주는 종이를 받은 공정한은 아차 싶었다.

팀을 깬 것은 자신이었기에.

자책할 틈도 없이 등 뒤로 나타난 게이트에 몸을 싣는 공정한이었다.


*

“드디어 나왔다. 쟤가 걔지? 그 팔이 마수의 팔로 변하는.”

“응. 맞아. 아까 돌연변이 워커를 잡는 영상을 봤는데 신기하게 잡더라.”

“그래? 그럼 나도 이따가 봐야겠다!”


나왔다. 그 끔찍하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에서.

그리고 내가 나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사람은 없고 나를 동물원에 갇힌 동물을 바라보는 사람들뿐이었다.

기분이 더러워져 자리를 피하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내 어깨를 붙잡아줬다.

어깨를 잡은 손의 주인을 보기 위해 몸을 돌리니 그곳에는 아주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수만이와 수린이었다.


“드디어 나왔구나? 음···.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갈게. 미안해. 원래는 우리가 너랑 이정섭 그리고 혜림? 이라는 신규 능력자를 감시 및 채점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됐네.”

“맞아. 갑자기 위에서 우리에게 임무를 주는 바람에. 미안해. 너랑 있으면 재미있는 일이 잔뜩 일어났을 것 같았는데! 대장님 미워!”

“아닙니다. 그럼 이수린 선배의 행동도 전부 연기였던 겁니까?”

“응?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것보다 왜 갑자기 존댓말 하는 거냐? 삐졌어?”

“아닙니다. 그저 선배들을 봤기에 예의를 차리는 것뿐입니다.”


절대 말하지 못한다. 나를 버리고 가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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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단서 21.07.21 13 1 12쪽
41 단서 21.07.20 15 1 12쪽
40 단서 21.07.19 19 1 14쪽
39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30 17 1 13쪽
38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9 11 1 14쪽
37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8 13 1 12쪽
36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5 16 1 12쪽
35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4 15 1 13쪽
34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3 16 1 13쪽
33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2 20 1 12쪽
32 복귀 그리고? 21.06.21 21 1 12쪽
31 복귀 그리고? 21.06.18 19 1 12쪽
30 복귀 그리고? 21.06.17 21 1 12쪽
29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6 18 1 14쪽
28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5 18 1 12쪽
27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4 16 1 14쪽
26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1 21 0 13쪽
25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0 27 1 14쪽
24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09 30 0 14쪽
23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08 4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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