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수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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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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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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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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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의 몽마 미나 호스리

DUMMY

10-3화


환영이 몽마 미나 호스리 (3)


*

어, 어라. 이게 왜 내 손에 들려있지?

나는 분명 시체를 조금 뒤적였을 뿐인데. 그리고 손에 뭐 걸리는 것도 없었는데?


[죄, 죄송합니다. 마석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그만 기운을 사용해서 잡아당겼습니다···.]


아하. 그러니까 지금 나와 연동된 스카우터 씨께서 자기 멋대로 기운을 사용해서 마석을 잡아당겼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런 X발. 너는 진짜 협회 돌아가면 두고 보자. 계속 괴롭혀주마.


“정한아. 일단 그거 내려놔. 그거 가지고만 있어도 정신이 오염되거든? 그러니까 얼른 내려놓든지 뒤로 던지든지 뭐든 해봐.”

“맞아. 그건 협회에서도 금지한 물품 중 하나니까. 심지어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영향을 받아. 얼른!”

“으, 응? 정신 오염이 있다고? 나는 기회가 되면 계속 이걸 먹어왔. 읍!”


나는 급하게 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말실수를 하니 팀원들의 얼굴빛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마치 ‘이 썩을 놈아! 그러게 왜 그랬어!’와 같은, 마치 어머니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기에.

그리고는 각자의 병장기를 바닥에 내려놓은 다음에 나를 제압하려는지 천천히 다가왔다.


이러면 내가 장난치고 싶어지잖아?

내 손에 들린 오우거의 마석을 잘 보라는 듯이 흔들기 시작하니 팀원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장난꾸러기의 이름이 아깝지.

마석을 따라 시선이 이동하는 팀원들의 반응을 재미있게 쳐다보다가 입 앞으로 가져가니 눈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우웅~ 맛있어! 달다 달아! 으억!”

“당장 뱉어! 뱉으란 말이야! 이럴 경우에 어떻게 해야지?”

“꽉 잡아라. 배를 때려서 토하게 하지.”

“오! 그거 좋다! 읏차!”

“자, 잠깐만! 내가 마석을 먹은 데는 이유가 다 있어! 이유가 있다고! 꿇훅! 우웨에에엑!”

“쳇. 나오라는 마석은 나오지 않고 저녁으로 먹은 음식이 나오고 있군. 그럼 한 번 더 간다. 꽉 잡아라. 살짝 잡으니까 조준점이 흔들리지 않냐.”

“쿨럭! 자, 잠깐만! 마석은 안 나올 거야! 이미 흡수되는 중이라고!”


번뜩!

내 말에 등 뒤에서 나를 잡고 있던 수린이가 갑자기 힘을 풀어 몸을 묶고 있던 구속감이 사라졌다.

갑자기 나를 놔준 것은 이해가 가지를 않지만, 지금이 기회다!


“나 마수 이식 수술받았잖아. 그래서 강해지는데 마석을 먹으면 어떨까 해서 먹어···. 히익!”

“헤에. 그렇구나. 정한아. 움직이지 말아봐. 위장을 조준하기 힘들어지잖아.”

“괜찮다. 너는 지금 마석에 홀린 것 같군. 흡수되고 있다면 배를 가르고 위장으로 손을 넣어서 마석을 빼내면 그만이다. 포기하면 편해.”


땅을 향해 떨구고 있던 고개를 위로 올리니 수린이가 자신의 사복검을 꼿꼿하게 만들고서 내 배를 향해 조준하고 있었고 박준식은 내 옆에 쪼그려 앉아 속삭였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 왜 생사람의 배를 찌를 생각하고 있냐고!


이 소란은 얼마 가지 않아 종식됐다. 체력을 회복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수만이가 와서 말렸기에.


“자자. 다들 너무 흥분하지 말고. 정한이가 아무리 마석을 먹었다고 해서 그런 정신줄을 놓으려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을 하면 어떡해.”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자시고. 정한이가 아까 그랬지. 마석을 먹으면 강해진다고. 그럼 그것에 대해 물어볼 생각을 해야지. 냅다 칼을 들이미는 건 조금 심했어.”

“쳇. 알았어. 후우. 그래서 정한아? 마석을 먹어서 강해진다니? 무슨 말이야? 설명해줄래?”


까득. 까득. 까드드득.

음. 수린이의 치아에서 들리는 소리에 건강이 의심되지만, 우선 수만아. 압도적 감사!

전부 털어놓을까. 아니면 스카우터의 존재는 지우고 알려줄까.

그래서 나는 정했다. 스카우터의 존재는 지우자고.


처음 마석을 먹은 경위부터 지금까지.

마석을 먹고 생기는 부작용도 없을뿐더러 마석의 기운을 내 몸에 저장하는 것과 동시에 깔끔하게 만들었고 마석을 먹을 때마다 새로운 능력이 하나씩 생긴다고.

이러니 팀원들의 얼굴은 정말 볼만했다.

하나같이 믿지 못한다는 듯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


[오우거의 마석 섭취를 확인. 추가 효과로 쉽게 지치지 않으며 절단된 부위가 있다면 그 즉시 통각을 차단하고 신체 주인의 허락하에 3초 안에 수복할 수가 있습니다.]


다급하지도 않고 목소리의 고저가 없는 스카우터의 목소리가 내 머리에 들렸다.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는 팀원들이니. 보여줘야지.

그나저나 부분 변형이 되려나.

끄으으응! 안되네···. 돌아가면 훈련해야겠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지금 즉시 내 팔을 자를 수 있는 사람은···. 수린이인가?


“그럼 증명할게. 마침 방금 섭취를 완료했고 새로운 능력을 얻었거든. 수린아. 내 팔을 자를 수 있지? 자. 얼른.”

“가, 갑자기 그러면 부담스러우니까. 아니 내가 미쳤다고 팀원의 팔을 자르겠어?!”

“그래 놓고서는 아까 내 배를 찌르려고 했잖아? 그것보다는 이게 덜 아플 것 같으니까. 얼른. 못하겠으면 박준형. 내 팔을 창으로 잘라주겠어?”

“후. 이번에 정상적인 녀석이 들어오나 했는데 미쳐도 단단히 미친놈이 들어왔군. 알았다.”


서걱. 툭.

고맙게도 박준형은 단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창을 놀렸다.

그리고 뭔가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내리니 내 팔로 보이는 것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신기한 점은 정말 통각이 차단됐다는 것 정도?

창이 처음 내 팔에 닿았을 때는 살짝 따끔했고 살을 파고드는 순간 통각이 사라졌다.


정확히 1초 후. 팔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2초가 됐을 때는 뼈와 근육이 절단면으로부터 뿜어져 나왔고 3초가 됐을 때는 피부까지 완전히 재생되어 있었다.

새로 돋아난 팔이 살짝 저리는 것을 주물러주니 조금 괜찮아져 입을 열었다.


“자. 이게 오우거의 마석을 섭취하고서 얻은 능력이야. 어때? 이제 믿을만하지?”

“알겠으니까 눈에서 광기는 좀 없애주면 안 될까? 보면 볼수록 점점 몸에 소름이 끼치거든.”


음? 광기라니. 그리고 내 표정이 뭐가 어쨌다고?

의문점을 가지고 있을 때. 수린이가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판별되는 거울이 내 모습을 보여줬다.

흐음. 확실히 내 얼굴을 보니 어딘가 소름이 끼치기는 하네.

붉게 충혈된 눈에서 서슬 퍼런 예기는 물론 어딘가 느껴지는 광기. 무서울 만했네.


“푸후! 크크! 우리 수린이 그거 때문에 무서웠쪄요? 이 오라버니가···. 크억! 억! 자, 잠깐! 잘못했! 으갸악!”

“이게! 조금 풀어주니까! 살 것 같지! 어휴! 이런 녀석을 걱정한! 내가! 멍청이야!”


퍽! 퍽! 퍽!

오랜만의 느껴보는 등짝 스매쉬. 순간 얼얼한 느낌이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맞았던 생각이 나서 수린이를 향해 엄마라고 했다.

그러니까 눈에 쌍심지가 켜지더니 내 등을 때리는 손에 기운이 담기기 시작했다.


“아직 연애도 못해본 처녀한테 뭐?! 엄마?! 너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등짝 좀 터져보자!”

“으갸아아아악! 잘못했엉!”


이 매타작은 정확히 10분이 흘러서야 끝났다.

어우. 이거 한 번만 더 당하면 그대로 골로가게 생겼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맞고 있는 동안 스카우터가 뇌를 조종해서 쉬고 있는 거로 판단해 체력이 회복됐다는 것 정도?

잠깐만. 이러면 뇌가 맞는 것을 체력 회복이라고 판단하고 쉴 때 맞아야 한다면···?


내 발광에 팀원들은 뭐라 수군거리기 시작했지만, 조금 떨어져 있어서 뭐라고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다.


“후. 좋아. 믿을게. 대신!”

“대신?”

“협회로 돌아가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자. 그게 우리가 물러나 주는 조건이야.”

“뭐 그것쯤이야. 근데 있잖아. 우리 언제 내려가?”


내 말에 팀원들은 아차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

지하실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눅눅하고 습기가 가득하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지하?

케케 묵은 곰팡내와 먼지에 고생하며 치워야 하는 지하?

아니. 최근 들어서 느끼는 거지만 이 어나더 월드의 지하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지하실을 가든지 벽에 피가 묻어있으며 항상 벽에 인간의 것으로 보이는 혈관이 붙어 있었다.

이러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상식이 바뀔까 봐 두렵네.

내가 지금 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냐면 조금 새로운 모습의 지하실을 봤기 때문이다.


“고오오오···.”


벽면이 온통 선홍빛 촉수가 가득했고 그 사이로 볼록한 고치가 튀어 올라와 있었다.

볼록 고치 중에 열려있는 것도 닫혀있는 것도 있는데 열려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상반신이 나와 있었는데 다들 눈을 감고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고치는 중앙에 있는 거대한 고치. 미나 호스리를 지키듯이 감싸고 있었다.


“흐음. 저 사람들이 살아있는 상태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곳에 들어오니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은데?”

“우선 내가 알아보지 뭐. 그러니 다들 엄한 거 건드리지 말고 경계만 해줘.”


지금에서야 느낀 거지만 고치는 배부르다는 듯이 계속 트림을 내뱉으며 잠을 자는 것 같았다.

박준석은 최대한 소리를 죽이고서 미나 호스리가 있는 공간을 돌아다니며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수집했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약간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뭔데. 왜 그렇게 표정을 찡그리고 있는 건데.”

“조금 이상해. 현재 저 고치에 있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상태야. 아주 얇은 막으로 보호받고 있어.”

“그럼 좋은 거지.”

“근데 이상한 건 저거야. 저 미나 뭐시기. 쟤 근처에서 내가 실수로 방구를 뀌었거든? 근데 반응이 없어. 냄새가 꽤 독하게 나는데도.”

“아이씨! 왜 갑자기 악취가 나나 했더니! 네놈 짓이었냐!”

“응. 그렇다면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저 미나 뭐시기는 후각이 없다는 거지.”


후각이 없다. 이 이야기를 듣고 드는 생각은 두 개였다.

첫째는 ‘후각이 없으니 조금은 편하겠다.’ 였고 둘째는 ‘후각 대신 다른 감각이 발달하지 않았을까?’였다.

그러나 문득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촉수를 따라가면 미나 호스리의 밑둥에 연결되어 있으니 촉각도 조금은 떨어진 것 아닐까?

아. 자고 있어서 아직 못 알아차리는 건가?


“흠. 일단 다른 감각이 늘어나 있다는 가능성도 있으니 그거에 염두를 두자고.”

“오케이. 그럼 지금이 저 괴물을 죽일 기회지 않을까? 지금 자고 있잖아.”


스윽.

나를 비롯한 팀원들은 슬쩍 미나 호스리를 쳐다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정말 막막해서.


“후. 그래. 그냥 지금 들어가자. 혹시 모르니 조심하고.”

“잠깐만. 저거 지금 움직인 것 같지 않냐?”


움찔. 움찔! 쯔어어어어억!

계속해서 미나 호스리가 있을 것 같은 고치를 살펴보던 박준석이 입을 열었고 우리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중앙에 있는 고치가 조금씩 움찔거리더니 마치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고치에서 팔이 나오더니 껍질을 깨고 나왔다.


“으응~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재미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네? 그리고 고치에서 들었는데 뭐~? 나를 죽여? 꺄르르르! 너무 웃기네.”


처음에는 저 고치가 미나 호스리일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고치에서 나온 미나 호스리는 나신이었지만,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촉수라서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환영의 몽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요염하게 느껴졌고 곧이어 등 쪽에서 피막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펼쳐졌다.


“여기에 온 당신들. 절대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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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단서 21.07.20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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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9 25 1 14쪽
37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8 30 1 12쪽
36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5 28 1 12쪽
35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4 25 1 13쪽
34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3 27 1 13쪽
33 두 번째 임무 오크 부락 섬멸하기! 21.06.22 31 1 12쪽
32 복귀 그리고? 21.06.21 39 1 12쪽
31 복귀 그리고? 21.06.18 43 1 12쪽
30 복귀 그리고? 21.06.17 4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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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5 32 1 12쪽
27 첫 번째 임무 변해버린 엔트 처치 21.06.14 3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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