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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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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최근연재일 :
2021.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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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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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8. 조상신(1)

DUMMY

두두두두두-


버루는 과연 가공할 정도로 빨랐다.


“벌써 넓은머리부족이라니...”


저 멀리 넓은머리 부족의 마을이 보였다.

넓은머리부족을 지나치면 이제 새벽산맥이 나왔다.

그리 높은 산맥은 아니었고, 큰버루산의 반의반쯤 되는 낮은 산들이 줄지어 늘어진 산맥이었다.


새벽산맥 뒤부터는 인근 부족 사이에서 ‘이방 땅’이라고 불리우며, 저 뒤쪽에 사는 부족은 ‘이방 부족’이라고 불리웠다.


그도 그럴것이, 인근 열 개 부족은 비슷한 말을 사용한다지만, 새벽산맥 너머부터는 말이 통하지 않는 부족이 즐비했다.

그렇기에 새벽산맥 너머로는 큰 교류라 할만한 것이 없었다.


두두두두두-


상념을 하는 사이, 어느새 우레버루는 넓은머리부족을 지나쳤다.

이젠 새벽산맥만을 넘으면 이방 땅이었다.


“그나저나... 이상하군. 힘이...”


큰버루 부족을 떠난지가 한참인데, 우레미르와의 연결이 약해지지 않았다.


제사장의 힘은 곧 신의 힘.

신의 힘은 곧 부족의 믿음.

부족을 떠나면 자연히 약해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우레미르가 보내는 힘은 그대로였다.


“단순히 넓은머리부족을 점령했다고 그런 건 아닐 터...”


신의 힘이 부족의 믿음이라지만.

부족의 문화와 믿음이 땅따먹기하듯이 타 부족을 침략했다고 강해지는 건 아니다.

큰버루 부족이 모든 부족을 무릎꿇렸다 해도, 문화와 의식이 동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도대체 뭐가 어찌된 건지...”


두두두두두-


큰버루는 과연 빨랐다. 거의 고급 스포츠카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다가 내가 푸르가람의 주술로 계속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니, 쉬이 지치지도 않는다.


어느새 새벽산맥이 바로 코앞이었다.

큰버루는 오르막길이라도 상관이 없다는 듯, 멈추지 않고 산맥을 뛰쳐올라갔다.

이게 큰버루의 무서움이었다.

한 번 달리면 쉽게 멈추지도 않고, 방향을 틀지도 않는다.

이런 놈들이 부족을 향해 떼로 달려들면 말 그대로 재앙인 셈이었다.


‘새벽산맥을 오르면... 이제부턴 넓적머리의 문화권조차 아니다.’


그야말로 인근 모든 부족의 문화권을 벗어난 셈.

하지만 여전히 우레미르의 힘은 약해지지 않는다.


‘어찌 된 일이지?’


그때였다.


찌릿!


무언가 뇌리 속을 찌르고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산맥 전체에서, 뭔가 강한 힘이 느껴졌다.


‘이건...’


영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이 힘은...!”


우레노을이 인근 대지에 걸어놓은 전승.

그것이 이 산맥에까지 걸려있다.


두두두두두-


버루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산맥의 위를 향해 달렸다.

미친듯한 버루의 속도에 어느새 산맥의 중턱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영안에 모든 영력을 집중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조금 흐릿하게만만 보였던 것들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이 무슨...!”


대지 밑으로 황금빛 힘이 흐르고 있었다.

황금빛 힘들은 새벽산맥의 봉우리, 바위, 계곡의 위치에 따라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흐르며 기이한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버어어어...”


우레버루가 숨이 찬 듯 속도를 늦췄다.

나는 녀석의 등에서 내려, 우레버루의 수염을 잡고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그러면서도 주변의 힘을 살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산맥의 정상에 올랐을 때, 우레노을이 남긴 전승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주술진...”


대지를 흐르는 힘이 산맥의 위치에 따라, 봉우리의 위치에 따라 움직이며 어떠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거대한 주술이었다.


거대한 주술이 산맥을 타고 내려가, 넓은머리, 큰버루, 솟은매, 푸르고개, 붉은피부 등의 모든 부족을 향해 뻗어 있었다.


“이 형태는...”


마치 결계(結界)에 가까웠다.

어떻게 인간의 힘으로 이토록 거대한 결계를 만들었을까.


큰버루산 위에서는 그냥 큰버루의 문화권과 연결된 주술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곳에서 보니, 우레노을의 손이 미친 곳은 그야말로 ‘인근 대지’ 그 자체인 듯 싶었다.


“우레노을... 리바이어던...”


그는 도대체 왜 이런 주술을 걸어둔 것일까.

주술진의 형태를 보아하니, 기본적으로는 대지의 풍요를 기원하고, 운(運)을 끌어모으는 역할이었다.

또한 삿된 힘을 물리치는 상서로운 힘 역시 깃들어 있었다.


“사후 동쪽 끝의 현자를 위한 것인가...?”


우레노을은 일전 동쪽 끝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동쪽 끝의 현자를 만났고, 그의 위험함을 대비하기 위해서였을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삿된 힘을 물리치는 주술적 힘은 적어보였다.


“... 모르겠군. 왜 이리 큰 주술을 걸어둔 건지...”


잠시 주술을 감상하던 나는 한숨을 쉬었다.

보기만 해도 장엄한 광경이었지만, 이 무지막지한 것이 소슬바람과 연결되어 있다 생각하니, 막막하기도 했다.


이 정도의 힘이라면 신의 힘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소슬바람은 그 한 순간 우레미르와 이 대지의 힘을 받아내었던 것이었다.


“... 우레노을. 리바이어던... 어찌되었든, 부족을 위한 것이었겠지요.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당신의 능력에는 존경을 보내겠습니다.”


내가 온 땅에서 고개를 돌려, 동쪽, 내가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았다.

새벽산맥 너머로는 끝이 없어 보이는 숲이 펼쳐져 있었다.


“광활하군...”


이제 저곳으로 향해야 한다.


“...그런데, 왜 우레노을은 이런 식으로 주술진을 짠 거지?”


저 광활한 숲 역시 주술진의 일부로 썼다면 훨씬 강력한 진을 만들 수 있을 터였다.

저 우레노을의 주술진도 무시무시하긴 매한가지다만, 살짝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산맥을 따라 주술진을 짠 것은 보기에야 장엄했지만, 정작 주술을 살펴보면 원형에서 일부분만 살짝 들어간 모습이었다.


마치 일부로 저 숲에 닿지 않게 하려는 듯.


“...뭐 내 알 바는 아니지.”


애초에 무엇 때문에 이런 진을 짰는지도 모른다. 난 그냥 내가 할 일만 하면 될 터.

나는 버루를 잡고 천천히 산맥을 내려갔다.


그때였다.


“....!”


찌릿!


다시금 머릿속이 따끔하는 느낌과 함께, 새벽산맥의 한 부분에서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광활한 숲 방면의 산맥 줄기 한 곳에서, 무엇인가가 나를 부르고 있다.


“아니, 아니군...”


서슬뱀의 기억이다.


무언가 저 곳에서 강력한 경험을 했던 듯 싶었다.


“...어차피 이 녀석의 기억도 언젠간 해금(解禁)해야 하니까.”


이 곳에서 그리 멀지도 않았다.

나는 서슬뱀의 기억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우레버루 역시 얌전히 나를 따라왔다.


“이곳은...”


기억이 부르는 곳을 따라 산맥을 내려갔다.

광활한 숲이 보이는 넓은 바위 밑자락.

그곳에 작은 천연동굴이 있었다.


“흠... 일반 동굴이군.”


말 그대로, 천연의 동굴이었다. 귀신굴 같은 무시무시한 음기(陰氣)도 없었고, 그믄굴 같은 인위적인 면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서슬뱀의 기억이 동굴 속을 가리키고 있었다.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서슬뱀의 기억이 주는 느낌은 아련함과 슬픔, 그리움이었다.

어째서인지 열등감과 죄책감도 조금 섞여 있었다.


나는 천천히 굴 속으로 들어갔다.

굴 안쪽은 깨끗했다.

아무래도 서슬뱀이 큰버루로 돌아오기 전, 한 번 들러서 청소라도 한 듯.

짐승의 배설물조차 없었다.


천연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자, 인위적인 흔적들이 몇몇 보이기 시작했다.


“이건...”


갈돌, 갈판이 보였다.

뭔가를 만들었던 흔적이 역력한 장소였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굴의 끝까지 도착했다.


굴의 끝자락에는 뭔가를 받쳐놓는 데에 쓰는 대(臺)가 있었다.


생긴 것으로 보아, 무언가 긴 것을 받치는 곳 같았다.


“...아.. 그렇군. 이건가?”


서슬뱀의 버루뼈 창을 들어, 대 위에 올려놓았다.


딱 맞았다.


이제야 나는 이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었다.

서슬뱀의 버루뼈 창이 만들어진 곳이었다.


그리고 대 위에 올려진 버루뼈 창을 본 순간.


파아앗!


지금껏 녹지 않고 덩어리져 있던 서슬뱀의 기억들이.

빠르게 해금(解禁)되기 시작했다.


무수한 기억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 * *



서슬뱀의 생(生)이 빠른 속도로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중, 이 동굴에 관한 기억이 빠르게 눈앞을 스친다.

이 동굴은 우레노을의 아들.


우레가람의 아버지, 우레별이 찾은 곳이었다.


* * *


육 년 전.


서슬뱀이 큰버루에서 추방당한 후, 흉터를 부여잡고 향한 곳은 넓은머리 부족이었다.


“하늬바람...”


그는 자신의 짝, 넓은머리의 무녀를 만나려 하였다.

이틀에 걸쳐 넓은머리까지 걸어왔으니, 조금 쉬고 싶단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정작 넓은머리의 앞에 도착한 서슬뱀은 걸음을 멈추었다.

사랑해서 만난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렇든 저렇든 하늬바람은 그의 짝이었다.


추한 모습을 보여주긴 싫었다.

추방당한 자신과, 우레노을이 연루시키게 둘 수도 없었다.


그는 넓은머리 부족을 그대로 지나쳐, 새벽산맥을 향해 쫓기듯 올라갔다.

무엇인가가 자신을 쉬지않고 노려보는 것 같았다.

쎄한 그 느낌에 쉴 수 없었다.


“하아... 하...”


새벽산맥의 위로 올라갈수록, 공기는 차가웠고, 뱃거죽은 말라붙는 듯 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마음편히 쉴 곳이 없단 것이었다.


“누구야... 누가 보고 있는 거야...! 나오란 말이다!”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슬뱀은 불현듯 큰버루를 돌아보았다.


“...우레노을... 우레노을...!”


그는 항상 감이 좋았다.

다섯 번 중 세 번은 항상 그날의 날씨를 찍어 맞췄고, 사냥감을 찾는 감은 가히 천부적이었다.

숲속에서 그를 노리는 포식자의 시선을 느끼는 감 역시 뛰어났다.


그런 그가 피곤해서였는지, 아니면 정말로 감이었는지.

서슬뱀은 우레노을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감이 들었다.


“뭘 지켜보고 있는겁니까! 흐하하하! 당신을 위협했던 내가 이리 추한 꼴이 되어 떠도니, 재밌는 겁니까!”


그는 우레노을이 그를 보고 있다고 확신했다.

애초에, 주술이 거짓이라고 떠벌리긴 했어도 진정으로 그리 믿은 적은 없었다.

서슬뱀은 우레노을의 수제자였기에, 문양과 약초를 사용해 직접 몇가지 주술을 쓰는 것도 가능했다.


서슬뱀은 비명을 지르듯 큰버루를 향해 외쳤다.


“그만! 그만 보란 말입니다! 추방했으면 끝 아니냔 말이다!”


그는 이 시선이 우레노을이 그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주술을 통해 보는 것이다. 분명하다.

나의 스승이, 제자를 쫓아낸 후에도 맘이 놓이지 않아 감시하는 것이다.


“제길... 제길...!”


서슬뱀은 도망치듯 새벽산맥을 넘어갔다.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이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면 좋겠다.


얼마간 끊임없이 걸었을까, 그는 새벽산맥의 너머.

한 동굴에 도착했다.


“...이곳은...”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던 서슬뱀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우레별...”


예전, 우레노을의 제자였던 시절.

넓은머리 부족에 우레노을과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우레노을의 아들인 우레별 역시 순례를 따라왔었고, 우레노을은 대지를 살펴야 한다며 둘을 데리고 새벽산맥을 올랐었다.


우레별과 서슬뱀이 산에서 놀던 중, 우레별이 동굴을 발견했었다.

그리고, 서슬뱀은 그날 동굴 안에서 나무창을 깎아 우레별에게 건내주었었다.


“...맞아. 네가 이곳으로 가보라고... 했었어.”


마필리가 죽고.

우레별이 큰버루를 사냥하기 전.

우레별이 서슬뱀에게 남긴 말이 있었다.


나무창을 선물했던 동굴로 가 보라고.

그곳에 선물을 놔두었다고.


“그래... 친구. 그 동안 많이 바빴어. 네 유언을 실행하느라.”


서슬뱀은 굴 속으로 들어갔다.

조금 더러워졌지만, 기억 속 그대로였다.


“네가 와 보라고 한 지가 언젯적인데... 이제야...”


동굴의 끝에 도착한 서슬뱀은 말을 멈췄다.


“이건...”


동굴 끝에는 갈판과 갈돌.

몇몇개의 생필품.


그리고 버루의 뿔로 만든 듯한 창이 놓여 있었다.


“...우레별...”


서슬뱀은 말없이 버루뼈 창을 잡았다.

우레별이 무언가 주술을 짜넣은 것인지, 더 이상 우레노을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걸... 주려했던거냐...?”


이미 죽은 벗에게, 서슬뱀은 답이 없을 질문을 던졌다.


“...미안하다. 우레별...”


북받치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며, 서슬뱀은 끅끅거리며 주저앉았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어... 아무것도... 나는 이걸 받을 자격이 없다.”


벗이 죽던 날이 떠올랐다.

좋아하던 여인이 죽던 날이 떠올랐다.


얼마간 버루뿔 창을 잡고 끅끅거리던 서슬뱀은, 창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래... 우레별. 나는 죽으려 한다.”


멍하니, 버루뿔 창을 바라보던 서슬뱀이 창을 쓰다듬었다.

수많은 기억이 서슬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우레별의 얼굴, 우레별의 아버지, 그의 스승.

큰버루 부족.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고,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더 이상 아무 목표도 없다. 살 이유가 없어...”


그는 손을 덜덜 떨며 창을 잡고 그의 목을 겨눴다.

한 번만 찌르면 아주 간단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날이 그의 살갗에 닿자, 서슬뱀은 문득 자신이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으윽... 으으...”


새로운 것들이 눈 앞을 스쳤다.

그의 딸, 그의 또 다른 아들, 그의 짝... 그의 가족.


“허억... 헉...”


서슬뱀은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멍하니 창을 꽈악 쥐었다.


이 창을 만드는 데에 쓰인 뿔은, 우레별이 직접 잡았던 버루의 뿔로 만든 것이다.

서슬뱀은 그의 벗 우레별을 떠올리며, 그리고 그의 짝 마필리를 떠올리며, 창에 말을 걸었다.


“...알고 싶은 게 있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필리. 그 애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던 건지. 왜 우레노을이 그녀를 그리 대했는지...”


창을 들고서, 서슬뱀은 굴 밖으로 나섰다.


“모든 것의 진실을... 알고 싶다.”


그는 자신이 추하다고 생각했다. 비겁하게도 죽기 싫어 변명을 대고 있다고 스스로가 느꼈다.


서슬뱀은 고개를 들었다.

추하게도, 그는 살자고 결심하며, 변명을 이었다.


“...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나는 다시 큰버루로 돌아갈 거다. 우레노을에게 다시 도전할 거다. 진실이 어쨌든...”


광활한 숲.

동쪽 끝으로 시선을 주며, 서슬뱀은 창을 향해 말했다.


“... 나의 스승이, 너의 아버지가 보는 곳에서 죽고 싶다. 벗이여. 곧 따라 갈테니... 자네 창은 얼마간 쓰고...”


서슬뱀은 맑은 하늘을 보며 웃었다.


“곧 돌려주러 가지.”


그는 추하게도, 죽음의 결심을 미루고 기약 없는 동쪽 끝으로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작가의말

힘세고 강한 월요일 아침! 새 에피소드와 함께 출발하겠습니다...!

늘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리고...
저는 참고로 작품을 올릴 때를 제외하면 문피아에 잘 오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잘 왔는데 오히려 공모전 시즌 되면서 제 작품 유입이 적은 걸 보면 멘탈이 갈려나가더군요...
원래 보면서 좋아요 꾹꾹 눌러주던 댓글들도... 제가 최근 선작하고 댓글 달아주던 작품들도 문피아에 들어가기가 두려워 최근 하나도 못 보는 중입니다.
늘 댓글과 추천에 감사드리지만, 저는 그에 대한 답글이나 좋아요를 눌러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어제 에피소드 종결 기념으로 표지를 바꿔봤습니다.
앞으론 에피소드 종결 때마다 표지를 바꿔볼까...?
생각중이에요.
신석기 그림은 저작권이 만료됐으니 표지로 쓰기 딱 좋네요.

표지 그려주신 신석기의 한 삽화가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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