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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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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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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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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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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1. 조상신(4)

DUMMY

타앗!


땅을 박차고, 기이한 여인에게 달려들었다.

숲 자체에 영력이 충만하다.

한 호흡에 수백 가지의 주술이 한 번에 짜인다.


“일단 제압해놓고 시작...”


주술 하나가 그녀의 피부에 닿았을 때였다.


“....!”


파앗!


어느새 여인은 저 멀리, 귀신목들 사이에 서 있었다.


‘뭐지...?’


서슬뱀이 쏘아내던 기세를 처음 맞았을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물리법칙에도, 주술법칙에도 맞지 않는 움직임이다.


인간이 아닌 영혼이라고 해도 아무런 전조도 없이 저 거리를 이동할 수는 없다. 주술적인 파동이나 영적인 힘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이해를 넘어서는 움직임이었다.


“흥, 놓칠 것 같으냐!”


준비해놓았던 주술들의 짜임새를 약간씩 바꾸어 새로운 주술로 탈바꿈시킨다.

신체 강화의 주술, 시력을 높이는 주술, 민첩을 올리는 주술, 순간속도를 높이는 주술...


말하기도 입아픈 수많은 주술들이 내 몸 속으로 속속들이 스며들었다.


“거기서라!”


팔을 휘젓자, 수십 가락의 주술들이 짜여진다. 하나만 맞아도 멀쩡한 전사를 장애인으로 만들만한 흉험한 주술들이 생성된다.


“귀신 주제에 감히 제사장을 농락하려 해!”


타앗!


발을 한 번 구르자, 삽시간에 여인과의 거리가 좁혀들었다.

수많은 살상주술과 붕괴주술들을 흩뿌린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여인은 사라지더니 저 멀리서 나타날 뿐이었다.


“그래... 누가 이기는지 해 보자.”


나는 다시금 여인을 쫓아갔고, 여인은 술래잡기를 하듯 계속 도망쳤다.

결국 공격주술들을 거두고 말로 해결하려 해도 여인은 계속 도망치기만 했다.


“제길... 나한테 뭘 바라는 거냐!”


여인은 대답이 없었다.


“대화! 대화를 해보자!”


그녀는 말없이 다시금 뒤로 물러날 뿐이었다.

나는 이를 갈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기묘한 위화감에 휩싸였다.


“...여긴...?”


처음 여인을 따라 숲으로 들어왔던 그 장소였다.

저 뒤로 사하시의 움집이 보였다.

분명 앞으로만 달렸을 텐데, 처음 그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제길, 가지고 노는거냐?”


뭔가 대화를 해 줘야 무언가 해결을 하든 말든 할 것이 아닌가!


“서슬뱀, 그 자식에 의해 누명을 썼다고 들었다. 네 누명을 내가 벗겨줄 테니 나와라!”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다만, 저 멀리서 나를 보며 웃고만 있던 여인이, 나와 꽤 가까운 곳까지 왔다.


여인이 나를 보며 무어라고 입모양을 만들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당연히 무슨 말인지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미안하지만 난 너희 부족의 말은 못한다. 입모양을 보여줘봐야 유추할 수가 없어.”


통역주술은 말소리와 뇌파를 대조하여 대강 무슨 뜻인지를 맞춰주는 주술이다. 입모양만으로 단어를 유추하는 건 불가능했다.


내 말에, 여인은 빙긋 웃더니 자신을 가리켰다.

그리고 다음으로 사하시의 움집을 가리켰다.

그리고 귀신목 숲속 어딘가를 가리켰고, 그 다음 나를 가리켰다.

그런 다음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아니 뭐... 어쩌라는 거야.”


내가 그걸 알아들을 수 있을 리 없었다.


* * *


아침이 밝았다.


“흐아암... 잘 잤는가?”


사하시가 하품을 하며 내게 물어왔다.

나 역시 잘 잔척을 하며 기지개를 폈다.


“좋은 잠자리 덕에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닐세. 자네 큰뿔소를 내가 상처입혔으니 당연히 해야하는 것일세. 그나저나 자네도 ‘점’을 볼텐가?”


“점이라니... 무슨 점을 말씀하는 겁니까?”


“우리 마을의 조상신들께서 내려주는 점이지. 오늘 하루 일어날 길흉화복 정도는 알 수 있다네. 한 번 가볼텐가?”


나는 눈을 빛냈다. 드디어 서슬뱀이 말했던, 조상의 영을 불러 지혜를 구하는 마을의 실체를 보게 된 것이다.


“그것도 좋겠지만... 저 같은 외부인이 그런 중요한 행사에 참여해도 되는지요?”


“허허, 자네는 그냥 외부인이 아닐세! 위대한 전사 서슬뱀과 같은 부족원 아닌가? 정 걱정되면 큰뿔소 가죽과 그 창을 들고 나가게나. 아무도 자네에게 무어라 하지 않을 것일세.”


나는 그 말대로 버루가죽과, 버루뿔 창을 들고 사하시를 따라 나섰다.

반얀마을은 숲속 공터에 세워진 마을이었지만, 그 규모가 상당했다.

공터의 크기부터가 어지간한 부족의 문화권에 가까웠고, 반얀마을 내에서도 열한 개의 지파가 있었다.


“본래는 열두 지파가 있었지만, 이방 부족들의 침입을 열심히 막아내다가 한 지파가 그대로 갈려나갔지.”


사하시는 친절하게 마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아주 오래전...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 즈음, 세상엔 커다란 대홍수가 일었다고 하네. 대홍수로 세상이 피폐해지니, 먹을 것이 부족하여 이방 부족이 우리 마을로 쳐들어온 것이야.”


“어떤 부족입니까?”


“이 숲 동쪽에 있는 부족이네. 피부가 누런 놈들인데, 나무를 베어 나무집을 짓고 살지. 아마 자네도 동쪽으로 향하다 보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상종하지 말게. 방랑자들을 속여서 산제물로 바치는 악독한 놈들이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사하시는 더 이상 그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 혀를 찼다.


“그렇습니까... 그나저나 어디까지 가는 거지요?”


“저 앞 공터일세. 저곳으로 조상신의 영들이 내려와 복을 빌어주고, 예언을 한다네.”


“흠...”


반얀마을의 공터로 향할 때였다.

무심코 공터 옆쪽, 허름한 움집으로 시선이 갔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나와 눈치를 보더니 움집 바깥에 말려두던 곡물 같은 것을 가지고 들어갔다.


피부에 시커먼 무엇인가가 잔뜩 드러난 사람이었다.


‘전염병...!’


-그 곳에 부족이 하나 있습니다. 다만 저희와는 교류가 없고... 몇 년 전 한번 가 보았다는 족원의 말에 의하면, 전염병이 돌고 있어 상대도 안 하려 합니다.


넓은머리 족장의 말이 생각났다. 분명 이 마을에는 전염병이 돈다고 했었다.


‘맞아... 사하시도 그랬었다.’


분명, 무녀가 조상들의 뜻을 곡해하여 마을에 전염병이 돌았다고.


‘이상하군...’


하지만 기이했다. 저런 식으로 신이나 영적 존재에 의해 생겨난 전염병은, 무언가 원인이 사라지면 그 결과도 빠르게 사라지는 법이었다.


무녀가 조상의 뜻을 곡해해 전염병이 발생했다면.

무녀가 사라진 지금, 왜 전염병이 남아있는가.


‘서슬뱀...’


이 마을에서, 무슨 짓을 한 거냐.


“자꾸 쳐다보진 말게나. 병 옮네.”


“전염병이란 건 쳐다본다고 옮는 게 아닙니다만...”


“자네 마을에선 그랬을지 모르지만, 여기선 아닐세. 행동을 조심하게.”


사하시의 신석기스러운 경고에, 나는 픽 웃으며 시선을 돌렸다.

내 행동이 마음에 걸렸는지, 사하시가 말했다.


“저기 전염병에 걸린 자들은 평소 품행이 좋지 않아 조상님들께 미움을 받은 자들일세. 부디 자네가 조상들께 미움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네.”


“예, 주의하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하시와 함께 공터로 향했다.

공터에는 나와 사하시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아랍 계통의 흑인들과 닮은 반얀 부족원들은 공터에 모여 경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언제 조상신이 오는거죠?”


“쉿, 이제 시간이야.”


해가 뜨기 시작했다.

새벽이 걷히고, 아침이 찾아온다.


‘지금... 이 시간에 조상의 영들이 찾아와?’


조상의 영들이라 해도, 결국은 죽은 이들의 영일 터.

사자의 영은 결코 낮에 힘을 쓰지 못한다.

내가 알기로 죽은 혼이 세상에 남는 경우는 두 부류였다.


지독한 원혼이거나, 주술적 힘에 묶여있거나.


특히 원혼은 햇빛에 약했고, 주술에 묶인 영들도 낮에는 강한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내가 의아해 할 때였다.


“와아아아아!”

“히히히히!”

“헤헤헤헤헤!”


반얀 부족의 아이들이 저마다 단창과 손도끼를 들고 공터 여기저기를 뛰어다녔다.

어른들은 경건한 표정을 짓는 데에 반해, 아이들은 신이 나서 전쟁놀이를 하는 중이었다.


이 경건해 보이는 시간에 무슨 일인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기에 나 역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르르-


아이들의 몸이 시커먼 무언가로 뒤덮히기 시작했다.

종기 같기도 하였고, 문신 같아보이기도 했다.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전염병...!’


아이들이, 갑작스레 전염병에 걸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더욱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그렇군.’


나는 영안에 힘을 집중하며, 전말을 알아차렸다.

조상의 영들이라는 존재들이, 아이들의 몸에 빙의(憑依)하기 시작했다.


“이히히히히히히!”

“흐하하하하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욱 과격해졌고, 전쟁놀이는 그 수준이 놀이라 할 수 없을만큼 높아져 있었다.


한 아이가 허공으로 뛰어올라 창을 들고 한 바퀴 회전한 후, 땅에 한 발로 착지했다.

수준 높은 전사나 보일 수 있는 기예.

손도끼를 든 아이가 절묘한 틈새로 몽둥이를 든 아이를 공격했고, 몽둥이를 든 아이는 부드럽게 손도끼를 쳐냈다.


어느새 아이들은 검은자가 뒤집혀 하얗게 변해있었다.

집단빙의다.


“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

“그만!”


뚝!


한 아이가 소리를 버럭 지르자, 아이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무기 역시 오른손에 늘어뜨리고는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사하시와 여러 전사들, 아낙들 역시 입을 닫고 고개를 더욱 숙였다.

나는 소리를 지른 아이를 바라보았다.


영(靈) 하나가 저 아이에게 들어가 있었다.


“우리가 왔다!”


아이가 창을 높이 쳐들며 외쳤다.


“바얏크께 인사 올리옵니다!”

“바얏크께 인사 올리나이다!”


사하시와 몇몇 무기와 하나된 창잡이를 시작으로 수많은 반얀 부족원들이 무릎을 꿇었다.


‘바얏크...?’


통역주술로 들리는 의미는 대략 ‘큰어른’이란 의미였다.

나는 ‘큰어른’이라 불리는 영에게서 느껴지는, 기묘한 위화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바얏크가 들어간 아이가 소리쳤다.


“나 바얏크가 반얀 부족에 왔도다, 오늘은 준비한 것이 없느냐!”


그 말에, 아낙들이 토기에 수많은 곡물과 요리를 담아서 왔다.

그 수많은 것들이 전부 바얏크라 불린 영혼의 앞에 놓였다.


바얏크가 씌인 아이가 소리쳤다.


“모두 반얀 부족이 준비한 만찬을 즐겨라!”


“와아아아아!”

“하하하하하!”


그 말에, 아이들에게 씌인 영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음식을 집어먹었다.

영들은 아이들에게 씌인 채로 게걸스레 음식을 해치웠다.


얼마 후, 음식들이 사라졌다.


바얏크라 불린 영혼이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반얀 부족아, 오늘은 어떤 길흉화복을 물으러 왔느냐!”


“우선...”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무기와 하나 된 것 같은 전사였다.

그를 시작으로 수많은 전사들, 그리고 사하시가 자신의 앞날을 물었다.


영들은 그 질문들에 대해 아주 간촐하게 대답해 주었다.


오늘은 뭘 조심해야 물으면, 독개구리를 조심하라 일렀고.

오늘은 비가 올지를 물으면, 양떼구름이 있는가 살펴보라 했고.

설사하는 아이가 있다하면, 약초를 먹이란 식이었다.


‘저따위 충고는 억센잎도 할 수 있겠군...’


지극히 상식적인 ‘점’에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돌리려 할 때였다.


한 앳된 전사가 창을 들었다.


“조상신이시여! 창이 흐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제 내 버루 가죽과 버루뿔 창을 알아본 녀석이었다.


“라하훈! 어제는 얼마나 창을 휘둘렀느냐!”

“바얏크시여, 어제는 천 번 하고도 백쉰네번을 더 휘둘렀습니다.”

“시크라하훈! 왜 그 정도만 휘두르고 그만두는게냐! 이천 번은 더 휘둘러야 하지 않겠느냐!”


그 말을 한 후, 바얏크라 불린 영혼이 손짓을 했다.

그러자 영력의 소용돌이가 일며, 한 전사의 창이 느릿하게 아이의 손에 들어갔다.


“내가 봐주마. 창을 휘둘러라!”


시크라하훈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소년 전사가 창을 들고 빠르게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나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타악!


아이의 몸이 일순간 무기와 하나되었다. 조상의 영이라는 자의 힘인 것 같았다.


파악!

타악! 촤악!


단지 세 합. 세 합만에 시크라하훈의 창은 바로 튕겨져 나갔다.


“크윽...”


라하훈이 분한 표정을 지으며 손목을 부여잡았다.

바얏크는 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진해라. 네 자세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빈틈들이 무수히 많았다!”


그리고, 바얏크가 자세를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냥 춤이 아니었다.


무기와 하나된 전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실전성과 예술성이 완벽히 조화된 군무였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바얏크의 옆에 있던 조상의 영이,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손도끼를 든 아이의 몸이었다.

그 역시 무기와 하나되기 시작했다.

그를 기점으로, 수많은 부족의 아이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무슨... 말도 안돼...!’


나는 눈 앞에 보이는 경악스러운 광경에 입을 벌렸다.

무수한 조상의 영들이 아이들의 몸에 깃들었고, 그 아이들은 전부 무기와 하나되었다.


무기와 하나된 전사 수십명이 각자의 깨달음을 담은 군무를 추고 있었다.


그것은 조화로웠다. 각자가 각자의 길을 해치지 않으며 마치 톱니바퀴처럼 자연스러운 군무를 이어나갔다.

수많은 무기와 하나된 전사가 일제히 춤을 추는 것은, 그 자체로 대자연의 경이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주었다.


“아아...”


버루뿔 창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서슬뱀의 창에 대한 경험이 어쩐지 조금씩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나뿐이 그런 황홀한 느낌을 느낀 것은 아닌지, 반얀 부족의 전사 대다수가 눈시울이 그렁그렁해졌다.


개중에는 무기와 기세가 하나되려는, 그 문턱을 밟으려는 이들도 심상찮게 생기고 있었다.


“아름답군...”


나는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뚝!


그리고, 바얏크가 춤을 멈췄다.

그가 춤을 멈추자, 다른 영이 깃든 아이들도 일제히 춤을 멈추었다.


바얏크와 아이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누가 감히 조상의 시간에 함부로 입을 여느냐!”


수많은 전사들의 눈이 내게로 쏠렸다.

집중을 방해했다는 원망이 가득 담긴 눈이였다.

바얏크가 내 얼굴을 보더니 소리쳤다.


“못 보던 놈이로다! 이방 부족 잡것이 아니더냐! 서쪽 산맥 너머의 놈들이냐!? 네 이놈 당장 썩...”


말을 잇던 조상의 영이, 갑자기 말을 멈췄다.


녀석의 눈이, 내 눈동자와 마주쳤다.

나는 녀석의 영체(靈體)를 마주보았고,

녀석 역시 ‘나’를 보았으리라.


놈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였다.


“... 무, 무슨... 으, 으으...! 어찌 너 같은 것이 이곳에 왔는가! 썩 꺼져라! 반얀 부족은 저 괴물을 썩 내쫓아라! 써, 썩 내쫓지 않고 무얼... 으으으...”


무어라고 중얼거리던 바얏크의 영이, 아이의 몸을 스르르 빠져나갔다.


아이는 그대로 기절했고, 술렁대던 수많은 조상의 영들이 일제히 아이들에게서 빠져나갔다.


아이들의 몸에 있던 전염병의 문양이 스르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나는 황당함과 분노가 섞인, 수백 명의 눈초리를 마주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반얀 부족은 인도가 모티브라 힌디어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힌디어도 예쁜(?) 이름이 많더군요.

사하시(साहसी)

아샤(आशा)

세티아(सत्य)

등의 단어가 예뻐서 이름으로 썼습니다...


다만 시크라하훈(सीख रहा हूँ)처럼 뭔가 기묘한 단어도 있더군요.

ㅎㅎ...

대충 구글번역기로 친 거라 뜻이 맞을 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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