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령사와 함께하는 전사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태월영
작품등록일 :
2021.05.12 20:56
최근연재일 :
2021.06.14 21:3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4,988
추천수 :
218
글자수 :
225,324

작성
21.05.31 21:30
조회
108
추천
5
글자
14쪽

전직(1)

DUMMY

녀석의 음성은 여전히 높낮이나 어투 같은 것에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도 난 녀석이 당황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왠지 분노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기분 탓이려나?’


-야, 임마! 이 개뼈다귀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훌미나르, 진정해요. 그는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니까.

-후후, 과연 나를 세 치 혀로 굴복시킨 자답군. 역시 저 정도 쓰레기 기질을 보여야 어둠의 정령인 나 뒤스터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오히려 내 발언에 입 다물고 있던 정령들이 더욱 신명나게 난리가 났다. 한데 어쩌겠는가? 절반은 사실인데.


애초 메인퀘스트만 아니었으면 거기 사람들이 다 뒈지든 말든 난 신경도 안썼을 거다.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까지 오지도 않고 진작 런했겠지.


어차피 게임 속 세상에 있는 3D 폴리곤 덩어리들이었을텐데 뭐 문제가 있겠어. 플리슈 정도는 좀 마음에 걸리긴 했겠네.


하지만 실제 내가 이끌어내야 할 상황은 말한 것과 180도 달라야한다. 도시를 점령당하고 사람들이 싸그리 죽어버리면 보상은 둘째치고 파편 얻는 것을 실패하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르거든.


이슈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녀는 파편을 추출할 수 있으며 돌아가는 방법을 유일하게 알고 있다. 심지어 3D 폴리곤 덩어리도 아닌 나와 같은 진짜 사람이지. 죽게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절반의 사실을 일부러 끼얹어서 녀석에게 내뱉었다. 거짓말을 잘하는 법이 뭔지 아는가? 거짓말에 일부의 진실을 섞는거다. 즉, 난 불안요소를 숨기기 위해 절반의 사실을 끼얹어 놈에게 뻥카를 치고 있는 거다.


-네놈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연인을 그런 식으로 취급하다니 악마가 네놈을 보면 울고 가겠구나.

“실제 시체들 몰고와서 사람죽이고 있는 네가 할 소린 아닌것 같은데. 그리고 나와 이 여자의 관계도 네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그래. 나와 그녀는 연인관계 같은 게 아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싸우는 전우가 더 어울리겠지. 동행한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약점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녀는 나한테 약점 같은 게 아냐. 겉보기에는 이런 싸움과 전혀 안 어울리게 보여도 그녀는 틀림없이 신뢰할 수 있는 전사다. 오롯이 등을 맡길 수 있는 사람에게 그런 말은 실례지. 그러니까 그녀에 대해 실례는 내가 아니라 네가 하고 있다는 거야.”


좋게 말하면 그녀를 동등하게 대하며 믿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배려가 없는거다. 이슈리아가 이런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네.


-그럼 뭘 원하는 건지 말해봐라. 넌 분명 목적이 있다. 원하는 게 없었으면 거래를 하자는 내 제안에 ‘그걸 받아들일 것 같냐’라는 답을 하진 않았을 테니까.


난 인벤토리에서 붉은보석을 꺼내 녀석에게 내보였다.


“네가 원하는 건 이거 아니냐?”


녀석의 검보라색 안광 희미해졌다 밝아진다. 확실히 반응이 있는 걸보니 데스나이트에겐 매우 중요한 물건인 모양이다.


-어떻게?

“너, 맨처음에 나보고 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난장판을 만들고 도둑질까지 했다고 했지? 넌 거기에 없었는데 그게 나인걸 어떻게 알았을까?”


거기서 내가 가지고 나온 것중에 수중에 남은 건 이거 하나 뿐이다. 나머진 죄다 플리슈에게 팔아넘겼으니까. 그런데도 녀석이 이 자리에 있다는 건 나와 플리슈의 생각처럼 이 보석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거다. 거래를 원하는 물건은 이거라는 뜻이기도 하지.


원래는 힘으로 빼앗으려고 했을 터. 그런데 마음먹은 것처럼 쉽게 안되니까 녀석이 결국 입을 열어 협상장을 만든거고.


-보아하니 내가 여기에 찾아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며 원하는 게 그것이라는 것까지 눈치챈 모양이군. 거기까지 눈치챈 주제에 이런 어설픈 블러핑이라니 네녀석은 카드게임에 재능은 없는 모양이야.


난 대답대신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역시 머리가 좋은 놈이다.


“뭘 원하냐고 했지? 이 보석을 네가 가진 파편과 병력철수로 교환하고 싶다. 안전장치로 네 라이프 베슬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고 말이야.”


라이프 베슬은 상위개체 언데드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람으로치면 심장과 같은 거다. 한마디로 난 녀석에게 목숨을 내게 맡기라고 한 거고.


-파편? 난 그런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 가지고 있는 것중 특이한 것이라곤 무슨 용도인지 모를 이 빛덩어리 뿐이지.


그렇게 말하는 데스나이트의 손에 녀석의 갑옷보다도 훨씬 짙은 빛이 떠올랐다. 난 무심코 이슈리아를 쳐다봤다. 그녀는 가까스로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면 된다. 받아들일 생각이라면 당장 도시로 돌아가 병력을 철수시켜. 이것과 라이프 베슬을 건네주는 건 거래가 이행됐는지 확인한 이후다. 경고하는데 허튼수작을 부리면 이건 바로 박살난다.”

-좋다.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파편이라는 것을 내주는 것도 병력을 철수하고 난 이후 물건 교환을 할 때로 하지.


진짜 이걸 받는다고? 솔직히 내쪽에 너무 유리한 어거지 조건인데?


잠시 후, 데스나이트의 라이프 베슬이 내게 넘어왔다. 놀랍게도 데스나이트라는 존재와 안 어울릴 것 같이 생긴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구체였다. 난 붉은색의 결정 같은 걸 생각했는데 말이야.


그 직후 녀석은 라이트닝 필드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데스나이트는 이내 휙하고 몸을 돌리더니 어둠의 장막 한쪽에 열려있던 통로로 모습을 감췄다.


[죽음의 시선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부정의 기운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시벌. 아무영향을 안 받긴. 좀만 더 갔으면 내가 먼저 골로 갈뻔했구만.’


데스나이트에게서 비롯된 상태이상 내성수치가 5%도 안남아있었다. 녀석과 한공간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생명위협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나나 이슈리아가 특이체질(?)이라 버팅긴거지 다른 놈들 같았으면 벌써 나자빠졌겠지.


손과 등에선 아직도 식은땀이 흐르고 입안은 바짝 말라있었다. 기운이 쭉 빠지는 기분. 이걸 놈에게 안 들키려고 얼마나 허세를 부렸는지 모르겠다.


“헉···허억!”


내게 기댄 채 가까스로 서 있던 이슈리아가 크게 불완전한 숨을 쉬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당연히 정령들은 난리가 났고 개중엔 날 타박하는 녀석도 있었다. 사실 아까 쓰러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그녀도 최선을 다해 싸운거리라.


‘우선은 그녀가 회복되는게 먼저야.’


마음같아서야 빨리 도시로 돌아가 경과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상태가 안 좋은 그녀를 이대로 둘 순 없었다. 어쩌면 오늘은 도시로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네.


***


덜그럭. 따악.


벽난로 안에 던져넣은 장작이 먼저타고 있던 장작과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그 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인지 때마침 이슈리아가 뒤척였다. 더는 움직임이 없는 것을 봐선 잠에서 깬 것 같진 않았다.


이슈리아가 쓰러지고 하루가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잠들어있다. 데스나이트가 물러간 어제 이슈리아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결국 야영을 해야만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린 것은 오늘 아침. 그러나 의식을 겨우 차린 정도지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마경의 숲에서 그녀가 겪었던 마력 쇼크보다 더 중증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완치를 위해선 본인 말로는 단순히 쉬는 정도로도 안되고 흐름이 뒤틀리기까지 해서 그걸 바로잡기 위한 약도 필요하다나?


난 그녀에게 양해를 구하고 업어서 도시로 돌아왔다. 당장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도시에 돌아가 제대로 쉬게하고 치료를 하자는 취지에서다.


그녀를 숙소에 무사히 내려놓는데는 성공하자마자 나 또한 잠들었다. 이슈리아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오러 게이지를 한계치까지 끌어쓴데다가 긴장도 풀려 몸이 축 늘어졌거든.


다시 깨어났을 때는 밤. 난 그 길로 데스나이트와 최종거래를 하기 위해 도시밖으로 나갔다가 지금 막 돌아왔다. 붉은보석을 들고 녀석이 최초로 나타났던 도시 남쪽관문으로 나가서 어슬렁거렸더니 알아서 나타나더라.


뭐, 보석이 어딨는지 아는 녀석에겐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겠지.


내가 가지고 있던 라이프 베슬과 붉은보석 그리고 녀석이 가지고 있던 파편이 맞교환됐다. 혹시나 교환하자마자 당장 칼이라도 날아올까 싶어 피가 말랐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오히려 생각보다 평범한(?)대화들만 오고갔지.


-내 기운에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상대는 네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둬라.애초 그 물건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난 이런 작은 도시따위 공격할 이유조차 없었다는 것을.

‘그래서 내 탓이다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은거냐? 내가 말했을 텐데? 난 도시사람들 다 죽어도 상관없다고.’

-···소중한 것은 잃고나서 깨닫는 법이지. 내가 이 물건을 얻었을 때처럼.


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끝냈을 때, 녀석이 했던 대화다. 그러니까 도시가 이 지경이 된 게 전부 내가 벌집을 쑤셔서 벌어진 일이다 이거지.


일종의 정신승리가 아닐까했으나 그의 말은 사실일 가능성이 컸다. 실제로 지금까지 에이라함은 이번처럼 대대적으로 언데드에게 공격당한 적이 없었으니까.


게다가 이번에 몰고 온 언데드 군세를 생각해보면 이깟도시하나쯤은 몇번이고 함락시킬 수 있는 물량이다. 그런데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건 그동안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한 거라고 봐야 맞을 거다.


‘그건 그렇다치고 그 소중한 것 어쩌고 하는 말은 뭐야? 데스나이트답지않게시리.’


솔직히 앞에말보다 그 말이 더 신경쓰였다. 느낌상 인간시절 이야기인 것 같고 뭔가 숨겨진 퀘스트 냄새가 나기는 하는데 우선순위는 아니니 잊도록 하자.


*이슈리아, 플리슈는 살아남아야 합니다.(Clear)

*도시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점령당해선 안 됩니다.(Clear)


[메인퀘스트:고향으로 가는 길1-방어전을 클리어했습니다.]

[완료보상으로 베로니아의 책을 습득하였습니다.]


인벤토리를 열어서 꺼내보니 대충 200페이지 정도되는 표지가 가죽으로 만들어진 책이 나왔다. 가죽이라서 그런가? 어쩐지 고풍스러워 보였다.


이건 엘더 에이지를 오래한 나도 무슨 책인지 모른다. 일단 기술서적이나 마법서는 아닐거다. 그런 거였으면 책 이름에 사람 이름 같은 게 아니라 기술이나 마법이름이 들어가 있었어야지.


팔락.


책장넘기는 소리와 함께 맨처음 나온 문구는 ‘전사가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소제목이었다. 내용을 쭉 읽어보니 전사계열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었다. 그러니까···일종의 전직할 수 있는 직업군을 알려주고 있다고 해야하나?


[베로니아의 책을 완독하였습니다. 전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엥? 전직이라고? 뭔소리야? 엘더 에이지에서 전직은 이런식으로 하지 않는데?


난 엘더 에이지의 전직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봤다. 전직시스템이 없는 건 아니다. 분명 레벨 50에 도달하고 전직하고 싶은 클래스와 관련된 NPC에게 퀘스트를 받아 클리어하면 전직할 수 있으니까.


한데 지금은 처음보는 책 한권 읽었다고 전직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게 있다는 건 나는 물론이고 커뮤니티에서도 본적이 없다. 이것도 게임이 게임이 아니게 되면서 바뀐 부분이려나?


[당신은 전사입니다. 전사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세 갈래가 있습니다. 이 중 한가지를 선택해주세요.]


[검투사][디펜더][레인저]


‘가만있자. 분명 엘더 에이지 커뮤니티 정리글에서 누가 정리해놓은 글이 있었지.’


디펜더는 검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전형적인 전사. 레인저는 숏소드 혹은 단검을 주로 사용해 회피와 빠른 공격속도, 치명타를 주로 이용해 전투하는 스타일. 검투사는 방어 쪽을 등한시하고 공격력에 몰빵하여 내가 죽기전에 죽창한방에 죽인다는 마인드로 싸우는 스타일.


어떤 플레이어가 총 10명이 있다고 하자.


평균적으로 10명 중 6명은 디펜더를 선택하는데 그 글을 쓴 사람은 얘들을 통칭 공무원이라고 불렀다. 공수밸런스가 잘 잡혀서 가장 무난하게 성장할 수 있고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 쉬워 안정적인게 꼭 공무원 같아서 그리 부른다고 했다.


10명 중 3명은 레인저를 고른다. 보통 빠르고 날렵한 것을 좋아하거나 치명타 뽕 맞은 애들이 많이 하는데 얘들은 사업가라고 했다. 초반엔 힘들지만 궤도에 오르면 DPS(초당 데미지) 기대값이 높아 전투시 적을 빠르게 잡아낼 수 있는 게 사업의 흐름과 같아서란다.


물론 궤도에 올랐어도 회피 실패하는 날에는 그대로 뚝배기가 깨지는 게 갑자기 사업이 폭망하는 것과 같은 것도 한몫했고.


마지막 1명은 검투사. 이거 고르는 놈들은 그냥 도박사란다. 한방에 내가 터지기 전에 상대를 터트리는 게 꼭 인생 한방이라는 말을 믿으며 크게 배팅해서 크게 따길바라는 도박쟁이와 같다고 해서라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디펜더를 선택하는 게 당연히 맞긴 하는데.’


그야 당연히 무조건 안정적으로 오래 살면서 파편을 모아야 하니까.


하지만 내가 앞으로 이벤트 보스전처럼 마주칠 잿빛기사단 같은 괴물들을 생각하면 공수밸런스가 좋은 디펜더가 의미가 없다. 공수밸런스고 지랄이고 한 방에 죽으나 두 방에 죽으나 죽는 건 똑같거든.


‘검투사로 할까?’


그 지경이 될 바엔 확실한 공격력이라도 챙겨 나도 상대 뚝배기를 깨버릴 수 있을 가능성을 만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다.


[길잡이의 양피지가 길을 제시합니다. 확인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정령사와 함께하는 전사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21.06.15 71 0 -
공지 안녕하세요. 연재주기 안내입니다.(__) +2 21.05.13 136 0 -
35 두 번째 파편 21.06.14 36 1 11쪽
34 고대의 흔적(3) 21.06.13 35 1 11쪽
33 고대의 흔적(2) 21.06.12 40 1 12쪽
32 고대의 흔적(1) 21.06.11 52 2 12쪽
31 검의 수호자(3) 21.06.10 46 2 12쪽
30 검의 수호자(2) 21.06.09 57 1 12쪽
29 검의 수호자(1) 21.06.08 73 1 13쪽
28 앰플리파이 소드(2) 21.06.07 57 2 12쪽
27 앰플리파이 소드(1) 21.06.06 73 4 12쪽
26 앞날을 위한 선택 +1 21.06.05 83 5 12쪽
25 전쟁병기의 역습 21.06.04 83 4 13쪽
24 북쪽으로(2) 21.06.03 95 6 15쪽
23 북쪽으로(1) 21.06.02 105 7 15쪽
22 전직(2) +1 21.06.01 104 5 14쪽
» 전직(1) 21.05.31 109 5 14쪽
20 협상 21.05.30 120 6 12쪽
19 죽음의 기사(2) 21.05.29 126 6 16쪽
18 죽음의 기사(1) 21.05.28 123 6 13쪽
17 무너지다 21.05.27 128 6 15쪽
16 그들이 왔다(2) +1 21.05.26 132 6 13쪽
15 그들이 왔다(1) 21.05.25 134 7 17쪽
14 위기(?)탈출과 새 장비. 21.05.24 158 7 17쪽
13 위험한(?) 이벤트 21.05.23 161 8 16쪽
12 알 수 없는 곳에서의 대담 21.05.22 166 7 12쪽
11 그녀를 경호하라 21.05.21 178 10 17쪽
10 집에 돌아갈 단서를 알다. +1 21.05.20 185 9 17쪽
9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을 하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21.05.19 185 7 15쪽
8 첫 조우. 21.05.18 205 9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