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판타지 하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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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5.12 23:19
최근연재일 :
2021.08.10 23:01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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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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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글자수 :
160,500

작성
21.07.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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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34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3)

DUMMY

"형은 치료해야 할 게 여러 가지라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는 거 알아둬. 그럼 시작할게."


윤호의 말에 우혁이 알겠다는 듯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심호흡을 하고는 우혁의 머리 위에 조심스레 손을 올리더니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윤호. 그렇게 윤호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치료가 끝난 듯 우혁의 머리 위에서 손을 뗀다.


"형, 이제 괜찮아?"


도현의 물음에 피식 웃으며 멀쩡하다고 대답하는 우혁. 그러자, 정말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세연이 말한다.


"이제 진짜로 여기서 나가는 일만 남았네요. 설마 연구원들이 또 저희를 방해하진 않겠죠?"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아까 연구원이 저희 연구소가 진짜로 고소당하게 되면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소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말했었거든요. 지금 상황을 그렇게 잘 아는 연구원이 갑자기 또 저희를 막을 용기를 낼 것 같지는 않거든요."


세연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하는 채은. 그러자 연우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동안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당당하게 여길 떠납시다!"


말을 마치고 방문을 여는 예은. 그러자 다들 기분이 좋은 듯 밝은 표정으로 나란히 방을 나간다.


한편, 현우는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창문 너머로 방을 떠난 그들의 모습을 보자 바로 사무실 문을 열고 나와 그들에게로 간다.


"아... 나오셨군요. 저희가 정말 죄송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셔서 저희 연구소를 고소하지 말아주세요..."


그들에게 다가가 간절한 표정으로 말하는 현우. 그러자 현우를 보며 피식 웃더니 대답하는 찬우.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이번 한 번만 특별히 용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 연구소를 용서하는 대신에,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들어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요. 부탁이 무엇인가요?"


현우의 물음에 자신의 옆에 있는 세연을 잠깐 보더니 다시 현우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대답하는 찬우.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제 친한 동생에게 이 연구소에 세연씨 부모님도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나요?"


"네. 그렇습니다. 부탁이 무엇이길래 세연씨의 부모님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혹시 그 부모님도 저희와 함께 가도록 해주실 수 있나요? 우린 곧 이 연구소를 떠날 것인데, 가족을 떼어놓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연씨도 그렇게 하는 것을 간절히 원할 것이고요."


찬우의 말에 놀람과 감동이 공존하는 표정으로 찬우와 현우를 번갈아가며 보는 세연.


“세연씨의 부모님도 같이 떠나시겠다고요...?”


“네. 그렇게 해주시면 안 되나요? 아, 그리고 도현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 것 같은데, 도현이 부모님도 여기에 계신 게 맞다면 그분들도 같이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되묻는 현우에게 우혁이 진지한 표정으로 도현의 어깨에 손을 슬쩍 올리더니 현우에게 묻는다.


“어... 물론 도현씨의 부모님도 여기에 계십니다. 근데, 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한숨을 내쉬며 대답하더니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급하게 어딘가로 가는 현우. 그가 간 곳은 다름 아닌 동료 연구원인 유찬이 있는 사무실이었다.


“유찬아... 지금 회사 대표랑 직원들이랑 세연, 우혁, 도현이, 그리고 윤호까지 다 그 방에서 나와서 떠나겠다는 말과 함께 도현씨와 세연씨 부모님도 같이 떠나고 싶대. 이 말 어떻게 생각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문을 닫더니 자판을 두드리고 있던 유찬이 현우의 말을 듣자, 깜짝 놀랐는지 하던 것을 멈추고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대답한다.


“부모님까지 같이 떠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와, 이거 참 난감하네... 너는 그 말에 뭐라 대답했는데? 알겠다고 했어?”


유찬의 물음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하는 현우.


“사실 그 질문에 아무런 답을 못하고 그냥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한 후에 여기로 바로 왔어.”


“그랬군, 잘했어. 근데 진짜 어쩌지? 솔직히 저들이 모두 떠나버리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충분히 큰 피해를 입는 거잖아. 연구할 존재를 잃어버리는 거니까.”


“그렇지. 지금 마음 같아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어. 근데 우리가 을이잖아, 저들이 갑이고... 그래서 미쳐버리겠어. 거절은 해야겠는데, 그걸 딱 잘라 말하기엔 눈치 보이잖아...”


말을 마치고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는지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현우. 그러자 유찬은 한숨을 쉬더니 현우에게 다가가 진정하라는 듯 등을 토닥이더니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화나지만 뭐 어쩌겠어? 너 혼자 얘기하기엔 힘들 테니까 나도 같이 가서 그들한테 어쩔 수 없다고, 제발 이해해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어... 이제 말하러 가자.”


유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고맙다고 대답하더니 이내 문을 열고 먼저 나가는 현우. 그러자 유찬도 나와 문을 닫고는 현우를 따라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어, 두 분이 같이 오셨네요?”


현우와 유찬이 나란히 걸어와 그들의 앞에 공손히 서자, 현우와 유찬을 쓱 보며 말하는 예은.


“네. 아까 제 동료에게 얘기를 들었는데요. 저도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세연씨 부모님과 도현씨의 부모님도 같이 떠나고 싶다고 하셨죠?”


유찬의 물음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찬우. 그러자, 유찬은 옆에 조용히 서있는 현우를 슬쩍 보더니 조심스레 말한다.


“저... 정말 죄송하지만, 그 부탁은 저희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세연씨와 도현씨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신들이 저희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이유가 뭔가요? 한 번 들어는 보겠습니다.”


윤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현우.


“들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부디... 화내지 마시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현우는 자신의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그들을 보고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한다.


“사실 이렇게 특별한 존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소는 저희 연구소뿐만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저희 연구소와 친하게 지내는 또 다른 연구소가 있는데, 저희는 그 연구소와 특별한 존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그 존재를 검사하는 데 사용하는 물건들을 거래해 왔습니다. 어...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도 그 연구소와 정보를 교환했는데요. 저희가 그 연구소에 전달한 정보에는 도현씨와 도현씨의 가족에 대한 정보, 세연씨와 세연씨의 가족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정보를 받은 다른 연구소는 희귀 뱀파이어나 염력 초능력자는 처음 본다며 마음에 드는 듯 그 둘의 정보를 앞으로도 계속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현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하는 세연.


“그래서 저희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신 거군요. 근데 저희 엄마는 평범한 인간이신데요? 아까 특별한 존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저희 엄마는 인간이니까 같이 가도 되는 거 아닌가요?”


세연의 물음에 유찬이 세연을 보며 대답한다.


작가의말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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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3 S수미르
    작성일
    21.07.13 14:21
    No. 1

    훌륭한 글입니다.
    플롯이 너무 잘 세우진 것같습니다.
    나날이 재미를 더해서 읽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건필하세요. 선호작부터 누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08.07 02:46
    No. 2

    아니 그쪽 사정이고... 찬우씨가 이렇게 운 띄우고 한번
    얼굴 굳혀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램...ㅎㅎ;;;; 세연씨의
    말도 일리 있는 듯 엄마는 인간인데 왜... ㅡㅡ+
    작가님 말대로 유연하게 풀린다 했으니 조금 더 읽으면서
    기다릴께요ㅋㅋ 전 소심해서 그런가 글에서만 의리를 외치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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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1) +1 21.08.08 28 2 7쪽
48 48화. 네 마음을 고백해(2) +3 21.08.07 29 2 7쪽
47 47화. 네 마음을 고백해(1) +2 21.08.06 29 2 7쪽
46 46화. 할 말이 있어요(2) +2 21.08.03 28 2 7쪽
45 45화. 할 말이 있어요(1) +1 21.08.01 28 1 8쪽
44 44화. 좋아해요, 당신을(3) +1 21.07.31 24 1 7쪽
43 43화. 좋아해요, 당신을(2) +1 21.07.30 26 1 7쪽
42 42화. 좋아해요, 당신을(1) +2 21.07.27 30 2 7쪽
41 41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4) +2 21.07.25 33 2 7쪽
40 40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3) +1 21.07.24 28 1 7쪽
39 39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2) +1 21.07.23 37 1 8쪽
38 38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1) +1 21.07.20 38 1 7쪽
37 37화. 되찾은 평화(3) +1 21.07.19 30 1 7쪽
36 36화. 되찾은 평화(2) +1 21.07.16 50 1 7쪽
35 35화. 되찾은 평화(1) +1 21.07.14 48 1 8쪽
» 34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3) +2 21.07.11 46 2 8쪽
33 33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2) +1 21.07.10 37 1 8쪽
32 32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1) +1 21.07.09 39 1 8쪽
31 31화. 한세연, 각성하다 +1 21.07.06 50 1 8쪽
30 30화. 연구원들의 반격(2) +1 21.07.04 42 1 7쪽
29 29화. 연구원들의 반격(1) +1 21.07.03 44 1 7쪽
28 28화. 정말 할 수 있겠어?(3) +1 21.07.03 50 1 8쪽
27 27화. 정말 할 수 있겠어?(2) +1 21.06.29 4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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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3) +2 21.06.13 53 3 7쪽
19 19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2) +2 21.06.12 50 3 8쪽
18 18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1) +2 21.06.11 44 2 7쪽
17 17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4) +2 21.06.08 56 2 7쪽
16 16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3) +3 21.06.06 59 3 7쪽
15 15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2) +2 21.06.05 48 2 7쪽
14 14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 +2 21.06.04 45 2 7쪽
13 13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3) +2 21.06.01 50 2 8쪽
12 12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2) +3 21.05.30 57 3 8쪽
11 11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1) +3 21.05.29 4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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