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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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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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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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금손아, 가자! (3)

DUMMY

#29. 금손아, 가자! (3)




마미손이 커피숍을 나간 뒤 나는 잠시 그 자리에 머물렀어. 그날의 기억. 말하고 싶지도, 떠올리기도 싫은데... 언젠가는 대중에게 까발려지겠지? 그 전에 보좌진들에게도 미리 이야기해야 할 거고.


세상 누구하나 고민 없는 사람 없을 테지만, 내 고민이 나에겐 가장 큰 것 아니겠어? 공개될 때 되더라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야길 숨길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는데....


“금군! 여기서 뭐해? 이렇게 앉아 있을 시간 없는데! 컴피티션 하려면, 정책 확정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대가리가 늘어지는 모습 보이면, 따르는 사람들은 그 열곱절 더 늘어진다고 봐야하거든.”

“그래, 알았어. 생각 좀 하느라고.”


할 말 다 하면서도, 민영이는 나를 꼼꼼히 살폈어.


“이모, 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큰 잔에 하나 주세요.”


이러더니 내 앞에 앉아. 잔소리 할 때는 언제고.


“옮긴 집이랑 생활은 적응은 돼? 집도 좁아지고, 주변 시선도 편하지만은 않을 거야.”


그냥 웃었어. 딱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거든.


“금군!”


무언가 할 말이 있나?


“이야기해. 언제부터 말을 가려했다고. 하하.”

“나, 알고 있어. 너 고등학교 때 그 일. 그리고 최철호 씨가 가져온 거, 혹시 그날의 증거 아니야?”


젠장. 훅 치고 들어오네. 그리고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더니, 요즘은 KTX급으로 천리가나 보네.


“..... 어떻게 알았어?”

“나만 아는 거 아니야. 경식이도 알고 있고, 은월각도 알고 있어. 다만 우리가 아는 척 안했을 뿐이지만.”

“귀신같네. 안 그래도 그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만 늦게 알려져라... 이러면서.”


씁쓸한 웃음이 나오더라고. 자세를 바로 했어. 마음이 불편했거든. 누군가 나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은월각이 알고 있는 이상, 컴피티션에서 그 말이 나올 거라고 봐. 100%! 정치는 어떤 헤게모니를 갖느냐 게임이야."

“은월각 그 새끼는 대체 왜 개명한 거야? 은손? 하하하. 그래봤자 금손보다 한 끗발 아래인거 아닌가?”


말은 이렇게 했어도, 머리로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 지금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맞는 건가? 아니면 숨겨야 할까?


“금군. 내 생각을 말해볼게. 없어진 USB. 마 교수님이 찾는다 해도, 그 내용이 교묘히 바뀌었거나 지워졌을 수 있어. 포렌식을 통한 원본 복구도 쉽지 않을 거야.”

“짐작하고 있어.”

“뿐만 아니야. 내부에 그 정보를 빼간 사람. 어쩌면 그 사람도 그날 일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말 아니겠어?”

“민영아. 결론은 남들에게 공격당하느니 우리가 먼저 오픈하자. 이 말을 하고 싶은 거지?”


민영이가 가만히 나를 응시하네. 마치 자신들을 믿으라는 눈빛으로.


“우리가 지켜줄게. 그리고 더 다치는 사람 없게 조심히 만들어서 공개할게.”

“그런데 민영아. 네가 아직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어. 잡힌 범인 말이야....”

“권영환 말하는 거야?”


내 입으로 말하는 게 어려웠어, 아직은. 그런데 그놈의 대통령이 뭐라고....


“그래, 권영환. 진범이 아니야.”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고? 그럼 뭐야? 누가 범인이야?”


민영이는 너무 놀랐는지 손을 떨었어. 흘린 커피를 휴지도 아닌 제 손으로 쓰윽 닦아버리네.


“그 사람은 중개인에 불과했어. 그리고 범인은 아직 안 잡혔어. 배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너, 그럼,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온 거야! 지금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거 아니야?”

“내 인생은 중학생 이후로 항상 위험과 대중에 노출되어 왔는걸. 너도 몰랐던 건 아니잖아.”


당황한 얼굴의 민영이가 안절부절못하더라고.


“그런데, 민영아. 시간이 넉넉하게 있다면.... 더 늦게 이 사실을 공개하고 싶었는데...."


조용한 커피숍에서 노래가 흘렀어, Now is the time to decide.


"내가 공개하면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계획이 있어?”

“가장먼저 서적 출간 일을 많이 당길 거야. 그래도 우리 중학교 때 합을 맞춰본 대표님이라 그런지, 협조도 잘되고, 피드백도 빨라. 사정을 말씀드리면 신경 써 주실 거야.”

“그래요 출판사 대표님은 항상 우리에게 남다른 분이셨지. 감사하네.”

“감사는 나중에 해. 영상도 더 빨리 제작해야 할 것 같고. 컴피티션? 우리가 너 이기게 만들어 줄 거야.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는 거야. 너. 정신만 다잡아. 멘탈 안 흔들리게. 보좌진들이 흔들리지 않게 말이야. 알았어?!”


고개를 끄덕였어. 이래서 오랜 친구가 좋나봐.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얼굴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 아주 많이.... 낯설만큼.


“너, 잔소리가 늘었다. 하하.”


민영이와 함께 올라간 사무실. 보좌진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어. 아마 마미손의 작품이겠지. USB 찾는다고 했으니까.


“모두 여기 계시지 말고, 1층 커피숍에서 기다리세요. 다리 아프잖아요. 박 비서관님 안내해 주세요.”


그제야 민영이는 수십 명에 달하는 보좌진들을 사무실에서 떨어뜨려놨어.


조심히 들어간 사무실. 마미손은 하얀 장갑을 낀 채로 조심히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있어. 귀에는 뭔가를 꼽고 말이야.


“뭔가 좀 나왔어요?”

“쉿!”


고맙더라. 내 전화 한 통에 달려와 주고. 그리고 번거로운 수고도 아끼지 않고 말이야.


“저, 손아. 다른 유물 공개할 때가 온 것 같지 않아? 물론 나를 통해서만 해야 하는 거 잊지 말고. 마음의 짐 같은 거 갖지 말라고 말하는 거야. 물론 내가 최 요원님한테 빚진 것도 많고....”

“뭐라는 거야. 하하하.”


마미손. 말은 저래도 힐끔거리며 내가 괜찮은지 살펴. 이, 고마운 사람아!


“마미손, 나... 그날의 일 공개하기로 했어요.”

“........ 그래..... 뭐?! 뭐라고?”

“괜찮아요.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할 일 조금 앞당긴다고 생각 할래요.”

“10년이 넘도록 아직 못 잊는데, 왜 하필 지금이야! 이 중요한 시기에!”


사무실 밖 차들이 앞만 보고 달리고 있더라고. 예전, 그 시절의 나처럼.


***


한동안 나와 기계형 박사님은 말도 안 되는 영상을 찍으며 인터넷에 올렸어. 사람들은 당연히 주목했고, 관심을 가졌지. 신기하잖아. 금손이 만지면 돈이 된다? 행운이 온다? 확인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 심리였거든.


매일같이 영상엔 댓글들이 달렸어. 온두라스와 일본의 새로운 뉴스거리로 뒤덥혔지.


- 야, 오늘 온두라스 장난 아니던데. 은값 폭등임. 온두라스 은 채굴 폭증일 듯. 그런데도 가난한 나라인 게 이해가 안 되네. 그 돈 다 어디감?

- 온두라스의 진짜 의미를 모르는 멍청한 새끼들 하하. 공부 좀 더해라.

- 혼자 잘난 놈 나셨네.

- 온두라스 진짜의미 알려줘?

- 뭔데? 아니면 어쩔래?

- 온두라스를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그 밑에 ‘니카라과’라는 나라가 있는 거 알고는 있냐? 그 나라가 북한하고 친하고, 교역하고 있는 사실은 아냐? 그래서 대한민국이 온두라스에 안정적으로 있으면서, 니카라과 주목하는 거라고.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목하는 거랑 같은 거라고.

- 007 나셨네. 그 나라 지금은 북한하고 단교했거든.

- 어쨌든 북한하고 남한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나라잖아.

- 니카라과에서 남북첩보전 일어나는 거야?


“와. 이런 정보는 대체 어디서 나는 거야? 대단하다. 대단해.”


가끔은 나에 대한 비판과 쓴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가게도 한 번 와달라는 청도 많았어. 의도치 않은 재밋거리를 사람들에게 던져준 느낌이었어.


사업도 열심히 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말이야. 앞뒤 안가리고 열심히 앞만보고 달렸어.


오랜만에 열리는 이사진회의. 그래봤자, 주요 참여자는 장경식, 박민영, 내가 다였어. 그 외 옵저버로 경식이 아버님, 박민영 아버님, 우리 아버지가 참석했고. 서로 바쁜 관계로 빠르게 회의를 진행해야 했어.


“국방부에서 연구비 준다고 하는데, 1년간 2억. 진행할까? 나는 했으면 좋겠어. 강하리 박사님의 말씀 중에, 일종의 보증수표처럼 통용되는 사업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고.”

“나도 찬성.”

“대신 연구비를 어떻게 사용해야해? 이것과 관련해서 아버님들 중 한 분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아.”


안건은 재빠르게 통과됐지. 수십 개의 계약건과 관련 의견들이 오갔어. 어설펐지만 여하튼 회사가 신기하게 굴러갔고, 또 신기하게 이윤이 불어났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일만큼 말이야.


“인원을 더 뽑아야해.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몇 명을 더 뽑을 예정이야? 나라에서 청년고용을 하면 임금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어.”

“얼마?”

“아마 최저임금 기준으로 지급 되고, 6개월간 나올 거야.”

“좋아. 그럼 인원을 최소 5명만 더 뽑자.”

“10명도 괜찮을 것 같아. 우리 자금 사정이 여유 있으니까 말이야.”

“중장년층 고용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을 거야. 잘 섞어서 뽑자. 그래야 체계가 잡힐 것 같거든.”


이렇게 회사는 점차 커졌고, 벌어들이는 돈도 많아졌어.


중간에는 회사의 조직개편도 있었어. 대외업무를 맡는 ‘권영환’ 팀장과 물건수급을 담당하는 ‘자비르’ 팀장의 2팀 체제로. 둘 다 40살이 넘는 분들인데, 중학생 밑에서 일하려니 얼마나 갑갑했겠어. 그래도 티 안내고 열심히 일 하시더라고. 팀원들 다독거려가며, 법인카드 펑펑, 정말 어마무시하게 펑펑 써가며 말이야.


***


회의실엔 보좌진들이 가득 찼어. 나는 앞에서 이야기할 준비를 했어. 한번 결정하면 뒤도 안 돌아보는 내 성격. 바뀌지 않았거든. 물론, 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안 들어도 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조선시대 궁중이야기도 정사보다 야사가 더 재밌다나?


여하튼 나는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어.


“회사는 정말 잘 굴러갔어요. 바쁘게 돌아가고, 일손도 모자랐고. 이윤은 계속 불어나고, 명성도 쌓이고. 그래서 새로운 인물을 한꺼번에 많이 뽑기로 결정하고, 면접을 봤어요. 그리고 그날, 면접이 진행되던 날, 나에 대한 올가미가 쳐졌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정확히 언제 안거예요? 면접날 알았다는 거예요? 아니면 다른 날 알았다는 거예요?”

“내가 납치됐던 날. 그날이요.”

“꺄아-”


일부 사람들이 놀랐는지 소리를 지르더라. 그날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랐어.


“그때는 내가 권영환과 자비르라는 사람을 고용한지 100일이 되던 날이었어요.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날 깜짝 파티를, 내가 직접 계획했었기 때문이에요.”


***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어. 경식이와 민영이처럼 학업이냐, 아니면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냐. 나는 ‘학교는 놀러 다니는 거다.’라는 철저한 가풍에 의거, 사업을 선택했지.


견쓰 사무실은 언제나, 정확히 오후 6시 10분이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문이 닫혀. 한번 갇히잖아? 그럼 다음날 아침까지 회사에 붙어 있어야만 하는 시스템이었어. 야근 못하게 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한 시스템이었지.


그래서 퇴근직전엔 항상 사람들이 분주했어. 그리고 즐거워했지.


“자자. 오늘 업무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칼퇴 1시간 전인데, 이런 공지 날려서 죄송해요. 오늘은 경사가 2가지나 있었네요. 첫째, 저희 회사 매출이 드디어 1조를 기록했습니다. 하하하.”


사람들이 박수치고 자리에서 방방 뜨더라. 이유가 ‘1조 매출 달성시 보너스 100%지급’이란 플랜카드가 사무실에 걸려있었거든. 마치 다단계 회사처럼 말이야.


“자자, 두 번째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네, 궁금해요!”

“두 번째 이유는.... 권영환 팀장님, 자비르 팀장님이 근무하신 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특별 회식 있습니다. 회식 참여 못하시는 분은 회식비 3만원 받아서 퇴근하시면 되구요, 참석하시는 분은 1층 커피숍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18살이 되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날이었어.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우리 회사의 회식은 언제나 환영받았어. 바로, 회식 끝에는 행운의 뽑기 코너가 있었거든.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즉시 지급. 한마디로 복지천국 회사였던 거지. 회식 참석률 90% 이상이었으니까 말이야.


즐거운 회식은 짧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차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는지 심하게 덜컹거렸어. 앞좌석에선 권영환과 자비르 팀장의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러니까, 오늘 말고 다른 날 하자고 했잖아. 회식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금손이 데려가는 거 다 봤잖아!”

“괜찮다고 하지 않았소. 그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편이오. 권 팀장이 약을 잘 쳐놓은 탓이 구마. 이 종간나 새끼 깨기 전에 도착해야하는데. 아직 멀었소?”


이미 내가 눈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그 둘은 몰랐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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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금손아, 가자! (1) +6 21.06.10 111 6 13쪽
27 #26. 금손이가 금손하네 (4) - 수정본 +4 21.06.09 101 5 12쪽
26 #25. 금손이가 금손하네 (3) +4 21.06.07 99 5 13쪽
25 #24. 금손이가 금손하네 (2) +4 21.06.07 96 6 14쪽
24 #23. 금손이가 금손하네 (1) +4 21.06.04 103 5 12쪽
23 #22. 금손을 알라 (7) +4 21.06.03 108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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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 금손을 알라 (5) +2 21.06.01 10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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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 금손을 알라 (3) +2 21.05.30 99 7 13쪽
18 #17. 금손을 알라 (2) +2 21.05.28 101 6 13쪽
17 #16. 금손을 알라 (1) +4 21.05.27 11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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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그냥 금손이 아님 (5) +4 21.05.25 11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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