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연재수 :
139 회
조회수 :
176,219
추천수 :
4,730
글자수 :
861,399


작성
21.09.21 20:00
조회
633
추천
21
글자
17쪽

전쟁?

DUMMY

밖에 있던 조수연이 들어오더니 갑자기 TV를 켠다.

그리고 TV에서는 자막에 북한 호위사령부 사령관이라는 이가 등장해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이들이 남조선에서 보낸 간첩들입니다.

흔히 초능력자들이라고 하는 이들이죠.

한마디로 남조선이 초능력자를 암살·파괴에 동원한 겁니다.

그러나 우리 호위사령부 산하 호위 1국의 최정예 요원들에 의해 모두 일망타진 당해 이렇게 쥐새끼마냥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일단 한 명을 처형하도록 하죠.”


그 순간 TV에서 두 방의 총 소리가 들리고 한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아니 전세계에 송출이 되고 말았다.


“다음은 동창리로 화면을 돌리죠.”


아무렇지 않다는 듯 호위사령관이라는 자가 말을 하자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끔 뉴스에 나오던 그 모습이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이 화면에 비추는 중 호위사령관이라는 자의 멘트가 계속 나온다.


“남쪽에서 보낸 선물은 잘 받았으니 우리도 선물을 보내지 않을 수 없지.

한번 격추해보시오.

물론 우리는 누구와 달리 선물은 당당하게 보내지.”


그리고 동창리에서 미사일 한발이 발사됐다.

한국 방송국의 아나운서는 ICBM이나 IRBM은 아니란다.

곧 이어 노동이라고 불리는 미사일이란다.

그럼에도 한국 전 영역이 사정거리란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하나마나한 소리만 하고 있다.


한국은 난리가 났다.

아니 세계가 난리가 났을 것이다.


블랙크리스탈의 위기도 넘긴 지구가 북한의 불장난에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핵이라는 위기.


그리고 몇 분 후 미사일은 대한민국 영공에 진입했고 그 동안 수많은 돈을 들여 사고 개발한 방어용 미사일들이 격추를 위해 발사되었다.

그리고 돈 값은 했는지 미사일이 격추되기도 했다.


물론 그 동안 서울은 아니 전국은 비상사이렌으로 요란했고 거리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사라졌지만.


더 이상 화면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마 한국의 방송국들이 화면 송출을 중단한 모양이다.


급히 화면을 돌려 유튜브에 접속했다.

과연 화면은 유튜브로도 송출 중이다.


유튜브를 켜자 화면은 북한 어느 지역을 복구하는 모습이더니 곧 북구가 끝난 모습이다.

그리고 곧 이어 그곳이 자강도 만포의 핵무기 저장고라는 설명이 화면 하단에 나온다.


이번에는 다른 곳을 비추는데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의 핵무기 저장고라는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호위사령관이라는 자가 화면에 등장했다.


“남조선 당국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오.

남의 나라의 주요인사들을 체포하고 나아가 선전포고도 없이 타국의 영토를 침범한 것은 전쟁을 하자는 말일 테니까.

거기에 우리 조선의 주요 인사들을 암살하기 위해 초능력자라는 자들을 보내기까지 했소.

지금까지는 남조선이 전쟁을 획책할 줄 상상도 하지 못해 당하고 있었지만 이제 우리 조선 인민들이 전쟁 준비를 마쳤소이다.

어디 한번 쳐들어 와 보시오.

우리 2천5백만 조선 인민들은 남조선의 침략에 맞서 결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으니까.

지금 개성에 들어와 있는 남조선 군인들이 단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우리는 가지고 있는 미사일을 몽땅 남조선을 향해 발사할 것을 다짐하오.

5군단과 1군단의 병력이 2군단이나 7군단 지역에 한발이라도 다가오더라도 남조선의 획책으로 간주해 그 또한 남조선을 향해 가지고 있는 모든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다짐하오.

동해에 와 있는 남조선의 구축함이나 서해 앞 바다에 와 있는 남조선의 잠수함이 움직인다는 보고만 올라와도 남조선을 향해 가지고 있는 모든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다짐하오.

전쟁은 야만적인 남조선이 벌였지만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소.

따라서 일주일 후 판문점에서 남조선 당국자와 만나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하오.

물론 우리는 피해만 입었으니 응당 그에 대한 배상에 있어야 할 것은 자명하니 준비를 하고 오시오.

그리고 남조선이 회담을 질질 끌어 무언가 다른 것을 획책할 위험이 있으니 회담이 열리고 일주일 후부터 여기 아직 살아있는 49명은 하루에 한 놈씩 총살당할 것도 미리 알려주는 바이오.”


“허!”


“대장! 전쟁 아닙니까?

더구나 핵전쟁?

내래 당장 게이트로 넘어가겠어야.

이거 우리 식구들이 문제지비.”


“가만 있어봐요.

북한이 저렇게 나온다는 건 전쟁을 할 여력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전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남한 대통령이 똘아이라지만 북조선 애들만큼 똘아이는 아니지비?

거기 아들은 그저 남은 거라곤 자존심 하나뿐이라서 전쟁에 질 바에는 같이 죽자고 할 놈들 아니갔어.

더구나 들어보니 남조선 인민들도 북한에 항복한다는 생각은 아예 가지고 있지도 않더만.

전쟁은 기정 사실이라우.”


마음이 급하니 그동안 많이 고친 북한 말투가 마구 튀어나온다.

그리고 그날부터 모든 방송은 이번 사태의 원인과 과연 북한이 공개한 화면이 진짜냐는 문제로 난리다.

소위 북한문재 전문가라는 이들이 나와 어떤 이들은 화면이 가짜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진짜면 어쩔 거냐며 싸우는데 판단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말들뿐이다.


‘하, 북한에 갔다 와야 하나?’


지금이라면 북한에 가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슈퍼보드라면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을 거다.

걸려도 무슨 날짐승이겠거니 할 테고.


더구나 한반도는 산악지형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면 레이더야 걸리지도 않는다.


그렇게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며 며칠을 보냈을 때 정웅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님!”


“이 자식이 갑자기 웬 형님? 나이를 먹더니 철들었냐?”


“지금 농담이나 할 땝니까? 아니 당장 서울로 올라오셔야겠습니다.”


“왜? 내가 서울에 갈 일이 뭐가 있다고?”


“청와대에서 봤으면 합니다.”


“일 없다고 전해라.

이번 문제 때문인 거 같은데 나라고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똥은 똥 싼 놈이 치워야지. 싸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냐?”


“휴, 일단 제가 내려가죠.

어디 가지 마시고 연구소에 계십시오.”


◎◎◎◎◎◎


“그게 가능하겠어?”


“형이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하고 또 정말 미사일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한다면요.”


정부 역시 화면에 나온 미사일들이 정교하게 합성한 것이 아닌가 의심중이란다.

다만 진짜일 경우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인 모양이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까? 무슨 문서로 작성할 것도 아닌데?

아니 그런 이면 합의가 드러나면 대통령뿐 아니라 나 역시도 상처를 입는 건 마찬가지야.

약속을 어긴다고 내가 그걸 드러낼 수도 없다는 거지.”


“형!”


“대통령에 대해 믿음이 안 가.

잘못하면 역으로 마타도어에 당할 가능성도 높고.

당장 지금의 형 처지를 봐라.

도대체 사우디의 게이트를 얻은 게 어떻게 주지육림에 섹스파티로 연결이 되냐?

막말로 형은 이대로 게이트에 들어가 버려도 상관없어.

정 뭐하면 거기에다 나라를 만들면 되니까.”


“형!

저는 여기 대한민국 버리지 못합니다.

정권도 밉고 권력자들도 맘에 드는 놈 하나 없지만 그래도 여기 이 땅을 버릴 생각 추호도 없어요.

그리고 그 소문의 처음 출발은 H그룹의 정미나였습니다.”


“그건 알아.

그렇지만 그 소문을 부풀리고 마타도어로 이용한 건 대통령이지.

거기에 게이트 출입에서 나와 연구소를 제외한 건 보너스였을 테고.”


“형!

형 생각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기회가 언제 있을까요?

다시 정권이 바뀌길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북한이 전쟁에 이기면 가능할까요?

지금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어떤 대통령도 권력을 나누기를 바라지는 않을 거예요.

전임 대통령을 생각해 보세요.

형에게 목숨을 빚지기까지 했으면서도 마나청을 수중에 쥐고자 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화만 낼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권력의 속성이죠.

그 권력을 나눈다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 형이 일단은 굽히고 들어가세요.

중요한 건 마나청을 정부에서 분리하는 거니까요.

분리만 되면 지금의 게이트 문제도 일거에 해결이 됩니다.

어차피 게이트에서 형을 제외한 거 역시 법이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그런 거니까 말이죠.”


“일단 나를 찾은 게 너냐 아니면 대통령이야?”


“대통령입니다.”


“왜?”


“형의 마법능력이면 북한 지도부를 전부 없앨 수 있을지 모른다는 보고가 들어간 모양입니다.

전에 화천게이트에 갔던 이들에게서요.”


“그게 언제 적인데 이제 와서.”


“그만큼 다급하다는 말이겠죠.

저 혼자 어떻게 해 보려다 일만 커졌으니 해결사를 찾는 거 아닙니까?”


“해결사 같은 소리하네.

아무튼 독대 자리를 만들어라.

무슨 건물 따위는 믿을 수 없으니 상춘재 뜰이 좋겠다. 길게 얘기할 건 아니니까.”


“이상한 짓 할 건 아니죠?”


“이상한 짓이라니?”


“아니 무슨 저주나 최면 따위 말입니다.”


“갑자기 그건 무슨 말이야?”


“아무래도 제가 가진 마나가 저주와 관련이 있는 거 같아 하는 말입니다.

형도 그런 재주가 있는 거 아닌가 해서.”


“뭐?”


“전에 제가 말했죠?

제가 악수를 하며 악담을 했더니 두 명이 죽었다고.

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방법도 알게 됐죠.

악수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해야 해요. 그것도 진심으로.

그냥 장난 비슷하게 할 때는 확실히 안됐거든요.”


“흠, 네 마나가 정말 그런 종류의 마나라면 의지가 있어야 하니 장난은 통하지 않을 거다.”


“놀라지도 않네요?”


“놀랍다.

그렇지만 나도 다 알지 못하는 마나 아니냐.

저주라고 했는데 어쩌면 그보다 더 한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야.”


“제 마나를 없앨 수는 없을까요?

지금 이 마나는 제게 내린 저주나 같습니다.

도무지 사람들을 만날 자신이 없어집니다.”


“휴, 마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거다.

지금 네 마나는 너의 통제를 받지 않아 네 생각과는 다른 일을 벌이는 걸 테니까.”


“어떻게요?”


“아무래도 타투시술을 받아야겠지.”


“지금 당장이라도 해 주세요.”


“아직 그런 문양을 알지 못한다.

형도 연구를 해 봐야 해. 힘들더라도 좀만 기다려라.”


“휴, 이건 저줍니다.

세상에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잠시 미워할 수가 있는 법인데 자칫 그런 생각이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몸서리가 쳐져요.

그 덕에 만나는 여자와도 헤어졌다고요.”


“뭐? 그건 네가 싫증이 나서 헤어진 거겠지. 무슨 그 따위 핑계를 대?”


“물론 싫증이 난 것도 사실이지만 누구를 만나도 시간이 지나면 약간의 싫증은 나게 마련이라고요.

그렇다고 모든 연인이 그 싫증 때문에 헤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휴, 아무튼 형이 이렇게 만들었으니 형이 해결책을 내놓으세요.

안 그러면 미칠지도 모릅니다.”


“정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힘들면 차라리 사표를 내.

게이트에서 몸을 움직이다보면 스스로 마나를 컨트롤하는 법을 알게 될 수도 있고.”


“그건 마나청이 분리된 후에요.

저는 기어이 마나청을 우리 손아귀에 쥐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애쓴 게 아까워서라도.”


“이게 가만 보니 나더러 움직이라고 하는 말 아냐?

너 솔직히 말해 봐! 정말 또 사람이 죽었어?”


“그렇다니까요.

부검을 안 해서 심장마비가 먼전지 교통사고가 먼전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사인은 심장발작으로 인한 교통사고라고 했단 말이에요.”


“후, 알았으니까 대통령과 독대자리를 만들어. 다짐을 받고 움직일 테니까.”


“알았습니다. 정말 이번에는 마나청 분리를 하자고요.”


◎◎◎◎◎◎


“우리 두 번째죠?”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그 동안 소원했어요.

이번 일만 성공시켜 주시면 원하신다는 마나청 분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헌법을 고쳐야 하는 일이지만 일단 당장 인사권과 재정권을 마나청장에게 주도록 하죠.”


“믿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말이란 때로는 참 허무하더군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설마 내가 약속을 안 지켰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건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개헌이 되어야 하죠.

그렇지만 그 개헌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여태까지 개헌의 ‘개’자도 들어보지를 못했군요.”


“그래서 어떡하겠다는 겁니까?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긴데 이런 자리에서 고작 그 따위 마나청 분리에 대한 얘기로 시간을 끌겠다는 겁니까?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건 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거 아닌가요?”


“물론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다만 그 전에 흔히 초능력자라고 부르는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이들인지 경험해 보시라고 간단한 걸 준비했습니다.

그래야 초능력자들 관리를 보통의 정부가 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 테니까요.”


“초능력자요? 많이 봤습니다만.”


“아, 그 TV쇼 프로그램에 나와 차력쇼나 하는 이들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부터 대통령님과 제가 머무는 공간의 소리는 밖으로 새나가지 않습니다.

한번 비서든 경호원이든 불러 보시죠.

그렇다고 손은 들지 마시고요.

보이지 않게까지 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경호원들이 난리가 날 테니 그건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정도 재주는 없지만 일단 블러핑을 하려면 크게 해야 하니까.


“뭐요?”


대통령이 상당히 큰 목소리로 내게 말했지만 주변 10m 정도에 떨어져 있는 비서나 경호원 누구도 대통령의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는다.


“놀랍죠?

충성스런 경호원들이 대통령의 고함소리에 반응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사일런스라는 마법입니다.

제 주변에서 나는 소리는 일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죠.

이번에는 어떤 걸 보여드릴까요?

아, 좋은 게 있군요.

이건 블라인드라는 마법인데 상대의 눈을 멀게 하죠.

빛조차 보지 못합니다.

블라인드!”


본래 마법은 마법의 언어인 문양과 그 문양을 발동시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하지만 문외한인 대통령이 알아듣도록 말을 해 마법을 펼쳤다.


“아니!”


고작 5초 정도 만에 취소를 했다.


“또 다른 것도 있습니다.

데프니스라는 건데 이번에는 소리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 입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겁니다. 데프니스!”


눈을 부릅뜨고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역시 5초 정도 만에 취소를 했다.


“일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죠.

냄새나는 것은 뚜껑을 닫아 덮어라.

사실 가장 편한 건 바로 그런 것이겠죠.

더구나 민족간 전쟁까지 일으킨 이라면 말이죠.

아, 그러면 자칫 영웅이 될 수도 있겠군요.

심장마비로 자연사한 건데 북한의 간첩이 침입해 암살을 했다고 떠들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사실 죽는 것보다 살아 있는 게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또 남을 괴롭히기는 편안한 죽음보다는 이렇게 평생 앞을 보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한 채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고요.

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뭐 온 몸을 그렇게 하면 불편하실 테니 발만 움직이지 못하게 해 볼까요.

바인드!

한번 발을 떼 보십시오.”


“아니!”


“두번째로 듣는 ‘아니’군요.

저를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게 되면 아마 또 ‘아니’라고 하실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마지막 ‘아니’가 될 수도 있겠군요.

저를 화나게 하지 마세요.

돌아가신 선친께서 약속을 함에 있어 세 번 생각하고 하라고 했고 또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했습니다만 약속을 어긴 이를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저 또한 아직 약속을 어긴 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 바도 없고요.

대통령께서 제게 그런 생각을 하도록 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약속에 이런 문서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약속은 약속을 한 당사자의 의지만으로 충분한 거니까요.

물론 그 대가도 말이죠.

그럼 묻겠습니다.

대통령은 제게 약속을 하시는 겁니까?”


파리해진 대통령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다리를 보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다.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군요. 제안을 거부”


“아니. 이런 또 아니군. 약속하겠소. 분명히 약속하리다.

만약 당신이 북의 핵미사일의 가부를 알아온다면 당신이 원하는 마나청을 분리할 것이고 헌법개정에도 착수하겠소. 내 맹세하리다.”


“돌아가신 두 분 부모님의 이름을 걸고?”


“돌아가신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강석우에게 약속한 내용을 지킬 것을 맹세하오.”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가 되기까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동기진 작가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32 21.10.20 700 0 -
공지 추천글 감사인사 21.10.06 185 0 -
공지 후원금 감사합니다. 21.10.06 108 0 -
공지 등장인물 일람 21.08.27 408 0 -
공지 대충 이런 식으로 나누겠습니다. 21.08.27 974 0 -
139 마법의 기초 +8 21.10.06 861 22 14쪽
138 카트린과 함께 +5 21.10.04 576 22 14쪽
137 엘프와의 거래 +3 21.10.02 611 19 15쪽
136 지식의 전달 +4 21.10.01 587 19 16쪽
135 마나의 맹세 +3 21.09.30 598 18 15쪽
134 카트린 브륀디스아르도티르 +2 21.09.29 582 17 15쪽
133 울루루 +2 21.09.28 605 20 14쪽
132 평양 게이트 +3 21.09.27 646 22 15쪽
131 스미스 부려먹기 +1 21.09.25 643 23 18쪽
130 마법사란 +1 21.09.24 637 19 15쪽
129 탈출 2 +1 21.09.23 614 20 15쪽
128 탈출 +1 21.09.22 617 21 14쪽
» 전쟁? +1 21.09.21 634 21 17쪽
126 소문 +1 21.09.20 632 20 14쪽
125 취재 - 8월 30일 휴재분 +1 21.09.19 629 21 14쪽
124 빙하지대 +1 21.09.18 644 23 14쪽
123 예티 +2 21.09.17 625 25 15쪽
122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1 21.09.16 648 21 14쪽
121 모의 +1 21.09.15 655 22 14쪽
120 고로 건설 +1 21.09.14 656 20 15쪽
119 산업의 쌀 +1 21.09.13 676 21 15쪽
118 사우디의 게이트 +1 21.09.11 683 23 16쪽
117 고민거리 +2 21.09.10 687 23 16쪽
116 반지 +1 21.09.09 678 19 14쪽
115 강아지 +1 21.09.08 672 2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